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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표의 '미생지신' 고사 작렬인가? 드립인가? ☞ 시사와사회



이 이야기는 저번주에 나왔지만 간만에 정치인들 고사배틀이라 눈에 확 들어온다. ㅎ

먼저, 미생지신(尾生之信) 이 고사의 내용은 간단히 이것이다.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자가 오지 않자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죽었다(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거슬러 올라가보면.. 열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국시대의 유세객중 종횡가로 합종연횡책의 합종책을 제시해서 강국 진(秦)에 대항해 육국이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창한 인물이다. 그러면서 소진(蘇秦)은 연(燕)나라의 소왕(昭王)을 설파할 때에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신의를 강조하며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사기 소진열전에게 기록된 내용이다.

그러나 장자(莊子)는 도척편(盜刺編)에서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척의 입을 빌어 미생의 융통성 없고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이 통박하고 있다. “이런 인간은 제사에 쓰려고 찢어발긴 개나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아니면 쪽박을 들고 빌어먹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 쓸데없는 명분에 빠져 소중한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인간은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놈이다.”

이렇게 작금의 이 고사가 정대표의 말을 통해서 화두가 되었다. 정대표는 후자쪽인 장자의 예를들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음을 비유한쪽으로 말했다. 즉, 박근혜 보고 세종시 원안을 너무 고수하다가 미생꼴 난다는 말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미생은 진정성이 있었다며 약속이나 신의는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사모쪽에서는 정대표를 이목지신(移木之信) 고사로 약속을 지키라 반격했다고 한다. 이목지신의 고사는 춘추말 진효공때 상앙이 강력한 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저잣거리의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이에게 십금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이것을 농담으로 한 백성들중 누가 진짜 옮기자 상금을 내렸다는 고사다. 즉,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하며 남을 속이지 않고 약속과 신뢰를 지킨다는 뜻이다.


암튼, 미생지신이든 이목지신이든.. 누가 고사를 제대로 해석한 것일까?
어떻게들 보시는지요..ㅎ



덧글

  • 오가니스트 2010/01/18 21:55 # 답글

    둘다 물에 쓸려버리면 안되나....
  • 엠엘강호 2010/01/18 22:06 #

    오호.. 그런가요.. 어찌보면 정답이겠네요.. ㅋ 정말 작금의 미생은 누가될지 말이죠..ㅎ
  • 갈매나무 2010/01/19 05:46 # 답글

    희대의 개드립이 될 소지가 다분해 보이는데요
  • 엠엘강호 2010/01/19 08:09 #

    그쵸.. 제 생각엔 정대표가 저 고사를 알았다기보다 누군한테 언질받고 드립친게 아닌가 싶네요.. 어떻게 확대 해석해보면은 '모수자천', '송양지인' 꼴이죠..ㅎ
  • 다복솔군 2010/01/19 17:39 # 답글

    여하간에 미생지신이란 오랜 떡밥이 나오는 걸보면서 왠지 조선조정필이 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연말에 대학가에서 듣보잡 사자성어 들고 나오는 것도 전 그런 사대부이즘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만)
  • 엠엘강호 2010/01/19 18:11 #

    고매하신 정치인들 학자들이나 쉬운 고사성어 쓰면 폼새가 안나죠.. 들어본듯한 하지만 잘 모르는 고사를 써야.. 음.. 역시 지식인은 천한 서민들하고는 틀리구나를 느끼게 해줘야 하니.. 뭐.. 연말에 교수신문이 뽑은 2009한해를 정리한 고사성어 '방기곡경'이 아주 대표적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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