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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엔진》- 도시가 도시를 먹는 기막힌 세상! ☞ 북스앤리뷰



사실 SF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장르를 절대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내 느낌에 장르 자체에 배여있는 허무맹랑함과 그것은 너무나 동떨어진 스토리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SF 판타지 영화로만 만나고 즐기는 수준인데.. 이번에 영국의 젊은 작가  '필립 리브'가 쓴 '모털엔진'(Mortal Engines)을 서평단으로 읽게 되면서 느낌이 확 바뀌었다. 막말로 안 읽었으면 큰일날뻔했다. ㅎ 이런것이 바로 SF 소설이구나.. 이렇게 아스트랄하고 재밌고 와닿으면서 인류에게 메세지까지 주는 100점 만점의 소설..

더군다나 이 소설은 한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견인도시 연대기'라는 소제목의 총 4부작으로 된 책이다. 또한 책 띄지에 있다싶이 '<반지의 제왕> 피터잭슨 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홍보적 문구와 각종 수상 경력.. 단박에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전작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미래 SF 어드벤처 영화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부풀게 하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들 전 세계 SF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것일까..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가까운 미래 핵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지구의 문명은 파괴되고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하면서 지구는 종말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인간들이 있다. 이들이 다시 인류를 발전시키며 2-3세기가 흐른 무려 50세기의 상황.. 지금으로부터 3000년이나 흐른 시간이다. 너무나 멀리간 느낌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왜냐하면 여기 책에서 지금 시대 우리는 바로 '고대인'으로 통하고 있다. 고대 사람은 CD를 썼다는등..ㅎ 그것은 우리가 지금으로부터 기원전 역사를 '고대'라 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이 수천년이 흐른 미래의 도시의 모습은 가히 독보적이다. 바로 도시가 도시를 잡아먹는 세계다. 이른바 '도시진화론'에 의해서 적자생존 즉, 약한 도시는 강한 도시에게 먹히고 강한 도시는 약한 도시를 먹는 그런 세상인 것이다. 그 강한 도시의 중심에는 견인 도시의 수장격 '런던' 이 있다. 물론, 지금의 런던하고 틀리다. 땅에 정착된 도시가 아니라 바로 하늘을 떠다니며 상상한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움직이는 도시인 것이다. 상상만해도 그림이 그려지는가..ㅎ

이렇게 도시 진화론에 의해서 런던은 인류 지배를 위해서 이동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견인 도시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도시진화론이 가져오는 심각한 자원 고갈과 자연 파괴로 지구라는 행성이 사라지는것을 반대하며 런던 같은 도시에 대항하는 '반 견인 도시연맹'이 그들이다. 즉, 이 둘의 대립과 전쟁이 이 책의 큰 주제이자 얼개이다. 그러면서 '런던'을 위시한 기갑 대도시 '판체르슈타트-바이로이드'와 공중 무역항의 아름다운 도시 '에어헤이븐'과 환상적인 섬도시 '블랙 아일랜드' 그리고 코메디적 요소의 해적타운에 각종 소도시와 위성도시까지..

여기 10대의 풋풋한 남자 주인공 '톰 내츠워드'(이하 톰)는 바로 런던에서 철저하게 길드화한 사회 체제속에 밑바닥 3등 견습생으로 역사학자 길드에 속해 일하는 젊은이다. 톰은 런던의 도시에서 어느날 자신이 존경하던 '밸런타인' 역사학자 길드 회장님을 암살하려는 얼굴에 상흔이 선명한 소녀 '헤스터'를 쫓다가 같이 쓰레기 처리장에 떨어지면서 그녀와 좌충우돌하고 위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겪는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가 바로 주 내용이다. 물론, 이들을 쫓아 죽이려는 이른바 '터미네이터' 같은 부활군의 일종인 스토커 '슈라이크'(Shrike)까지..

그러면서 그 속에 밸런타인의 고명딸 '캐서린'과 엔지니어 길드의 정의파 순수남 '베비스 포드'가 사건의 전모를 밝힐려는 노력과 이런 노력을 저지하려는 런던 시장 '매그너스 크롬'과 엔지니어 길드 세력 그리고 이에 맞선 역사학자 길드의 대항 그리고 반 도시 연맹과의 한판 전쟁.. 이런 전쟁속에 가공할만한 무기 '메두사'를 둘러싼 음모와 실체, 그 메두사를 얻어 전 세계 도시를 지배하려는 런던의 야심한 계획등.. 이 한편에 모든 것이 스펙타클하면서도 생생한 묘사를 통한 비주얼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임팩트하게 그려진다. 과연  우리의 주인공 톰은 헤스터와 함께 거대도시 런던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무찌를 것인가?

이렇게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도시들간에 한판 전쟁을 다룬 SF 어드벤처 소설 '모털엔진'은 단순 판타지적 재미는 물론 크롬 시장이 이끄는 런던이 보여주는 사회상도 부각시키고 있다. 이른바 도시내에 각 층으로 분류되어 있어 철저한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즉, 쾌적하고 부유하고 엘레강스한 상층 갑판에는 이른바 고위직과 부자들이 살며, 주인공 톰은 더럽고 위험한 내장갑판인 하층에는 범죄자들이 살고 잡역으로 고달프게 일하지만 그는 꿈을 키워간다. 이렇게 여기서 '도시'는 우리의 삶과 운명까지 결정짓고 수용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매개체로 이데올로기적 성격까지 띄고 있다.

그래서 그속에서 벌어지는 도시들간에 먹고 먹히는 승부들은 사람의 목숨이 중요한 것이 아닌 비인간적이고 부도덕한 제국주의와 반 제국주의 충돌을 의미하듯 메세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거창한 메세지와 함께 SF 소설이 주는 판타지적 기본 재미로 즉, '견인 도시'라는 움직이는 도시 간의 먹고 먹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 그리고 성장통까지 담고 있음을 간과 할 수는 없다.

이런 것은 '필립 리브' 작가의 대표작답게 탄탄한 구성과 스피드한 전개,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녹아든 사회적 통찰력까지 담아낸 셈세한 SF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그것은 비록 아주 먼 미래인 50세기의 상황이라지만 마치 작금의 우리네 현실같은 이야기를 말하는 흡인력까지.. 그래서 한편에 그냥 지나쳐 버릴뻔한 SF 소설에서 느끼는 감흥은 이렇게 각인 되버렸다. 도시가 도시를 먹는다는 과학적 상상력을 빚어내며 그속에서 아우르는 이야기들.. 그래서 앞으로 나올 2,3,4부작 이야기도 기대되고 또한 피터 잭슨의 영화화도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과연 어떻게 그릴지 말이다. ㅎ 


모털 엔진 - 10점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부키







핑백

  • ML江湖.. :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 완결편 '황혼의 들판' 2012-03-02 10:00:15 #

    ... 모르겠다. 그래도 읽어왔던 시리즈기에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4권 완결편은 꼭 올해(?) 안으로 읽을 참이다. ㅎ* 모털엔진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451543* 사냥꾼의 현상금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593316* 악마의 무기 리뷰 : http://m ... more

덧글

  • Skobelev 2010/03/31 23:13 # 답글

    책의 내용에 대한 생각보다는 '판체르슈타트면 독일어로 기갑도시 아닌가? 왜 런던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바보같은 이야기지만 만약 작가가 영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다면 런던이 아니라 뉴욕이었을까...라는 생각도. (..;)

    P.s
    링크 신고합니다.
  • 엠엘강호 2010/03/31 23:46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여기 포스팅에서도 '기갑 대도시'라고 표기했는데요.. 아.. 견인 도시 런던이 저 거대한 위용의 '판체르슈타트-바이로이드'도시와 세기의 전쟁을 붙는씬이 나와서 언급한겁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미국 작가면 당연 뉴욕이 견인 도시의 중심으로 나왔겠죠..

    그런데, 전 런던이 더 와닿습니다.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빅브라더가 지배한 런던과 <위건부두로 가는길>에서 1930년대 런던의 사회상 표출등.. 이 소설도 그와 절대 무관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단순 SF소설에서 벗어난 메세지적 성격도 강한 작품이라 봅니다.

    ps : 아.. 그리고.. 전 링크 이미 저번에 예카테리나 2세 감수해 주실때 했습니다. ^^
  • 절제 2010/03/31 23:44 # 답글

    와우 근래 본 중에 가장 꽂히는 책이네요. 이런 작품이 있었다니.. 당장 읽어봐야 겠습니다. 도시 단위의 SF소설이라~ SF는 설정에 치중하기 쉬운 장르인데 리뷰를 보니 사회상도 충실하게 반영하고 캐릭터도 신경을 쓴 듯 하군요. 두근두근하네요. 좋은 리뷰 좋은 소개 잘 읽고 갑니다. ^^
  • 엠엘강호 2010/03/31 23:59 #

    네.. 저도 몰랐는데 운좋게 서평단 당첨으로 읽게된 책입니다. 정말 이건 뭐 읽으면서 영화적 그림이 막 그려지는게 '도시'의 설정이 보통 SF에서 많이 해온것처럼 최첨단으로 그리면서 하늘을 도시가 떠다니고 '도시진화론'의 개념으로 적자생존속에 정치, 사회상 반영의 메세지까지..

    또한 각 캐릭터의 생생한 묘사와 스피드한 전개.. 한권에 아주 제대로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기대되고 피터잭슨의 영화도 기대되고요.. 암튼, 너무 급기대는 금물이지만 그래도 읽어 보시면 그렇게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사실, 잔재미들도 많거든요.. ^^
  • Wishsong 2010/05/28 15:22 # 답글

    우연히 뒤늦게 이 서평을 읽고 구입해서 봤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마지막에 알짤없이 퇴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뜨악(...)했지만.

    4부작 중 1부라고 했지만, 이 책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완성본인 것 같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엠엘강호 2010/05/28 16:29 #

    아.. 네.. 이 책 정말 재밌죠.. 마치 한 편의 SF 영화가 따로 없듯이 말이죠.. 아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완성도도 있고요.. 도시 연대기의 1부지만 이것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라 봐야죠..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지 기대되는데.. 우선, 국내에 2,3부가 나오면 곧바로 사서 읽고 싶어지는 SF 책입니다.
  • 2010/06/29 14:2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06/29 15:47 #

    네.. 아주 재밌는 SF 소설이죠.. 영화로도 나온다니 더욱더 기대되고요.. 그런데, 여기서 런던은 캐터필러로 땅도 굴러다니지만.. 공중에 떠다닌 거대 도시로서 하늘에서 전투도 마다하지 않았죠.. 즉, 하늘과 땅을 지배한 도시였다고 봐야죠.. 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인기있는 '견인 도시 연대기'시리즈의 2권이 이번주에 나왔답니다. 제목은 '사냥꾼의 현상금'.. 어디에서 2주안에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한번 지원해보고 안되면 사서라도 읽을 참입니다. 너무 기대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는 '얼음 도시'이야기라네요.. ㅎ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874

  • 엠코 2010/09/24 13:28 # 삭제 답글

    현재 모털 엔진을 완독하고 사냥꾼의 현상금을 살 기회를 노리는 1人입니당.
    영화도 기대는 하고 있지만 피터 잭슨 감독님이 현재 모털 엔진 말고
    다른 소설도 영화화를 하고 계셔서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아, 참고로 잭슨 감독님이 영화화하신다는 그 소설은 <테메레르>라는 6부작 판타지 소설입니당.
  • 엠엘강호 2010/09/24 13:46 #

    네.. 그런데, 이미 2편 <사냥꾼의 현상금>은 이미 나와있는데.. 얼릉 지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전 이미 질렀습니다. 그런데, 피터 잭슨이 모털 엔진말고 다른 소설도 영화화 하고 있군요.. <테메레르>라..

    여튼,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분명 영화 이전에 '필립 리브'의 이 도시 연대기 시리즈는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전 조만간 <사냥꾼의 현상금>을 달릴 생각입니다.
  • 엠코 2010/09/24 13:59 # 삭제

    살 기회를 노린다는 게 출간되는대로 산다는 게 아니라 '자금이 생기면'을 의미하는 거였는데 뭔가 다른의미로 전달이 되었네영..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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