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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으로 - 전쟁의 상흔속 학도병의 메타포적 무용담 └ 한국영화들

먼저, 그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 고증이 어떻다 이렇다 가타부타 얘기가 있으면서 영화가 시망이라는 썰?들이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쟁 다큐가 아닌 전쟁 상업 영화라는 점이다. 많이들 얘기나온 것중에 보면은 한국전쟁 발발시 국군 3사단이 내려간 낙동강 방어선이 낙동강만 걸친게 아니다부터 어떻게 학도병만 포항에 남은것도 우습고, 전선이 내려간게 아니라 그 일대 경상도를 아울러 포항 시내까지 교전이 계속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소년원 출신이 학도병을 할 수 있냐등.. 또한 처음 외국 시사회때 독도의 일본해 표기 논란에서 이재한 감독의 안이한 대처로 안좋은 소문까지 나돌았다.

아무튼, 이렇게 고증을 따진다면 KBS1의 6.25 전쟁 다큐에 나온 그림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시길 바란다. 이런 전쟁 상업 영화를 가지고 고증이 어떻다고 따지면 보기 어렵다. 왜냐? 여기에 나오는 출연진 면면을 보라.. 한 두푼 하는 배우들이 아니다.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특급 남자배우들이다. 그리고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는 그림을 연출할려면 요즈음같은 21세기에 대충 했다가는 막말로 씨알도 안먹힌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쟁을 스펙타클 블록버스터답게 과감히 그런 그림들을 리얼하게 연출하기 위해서 돈을 포화처럼 쏟아부어 만든 상업 영화라는 점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를 포함해서 군대를 다녀오고 총을 싸본 남자라면 총알이 빗발치는 저 포화속 전쟁 그림을 보고 히히덕 거리며 개뻥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생과사가 넘나드는 긴장의 연속이고, 볼때마다 소름이 돋는 전쟁의 리얼 현장인 것이다. 그러면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보여줄건 다 보여주었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바로 옆에서 총탄과 포탄이 터지며 대갈통이 박살나고 팔다리가 부러지고 날라가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준 전쟁 블록버스터다. 웃을 일이 아니다.



그런 아비규환의 현장에 바로 학도병이 있었고, 그들은 1950년 8월 11일 포항여중에서 11시간을 버티며 낙동강 사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실제 전쟁 기록의 주인공들이었다. 그래서, 영화는 그런 주인공들을 그렸고 그들 위주로 상업적으로? 포장해서 비주얼적 감동의 쓰나미까지 만들어낸 낸 영화가 바로 <포화 속으로>이다. 그래서 '반전'보다는 전쟁속 반공의 무용담이 너무 미화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실제 전쟁의 포화속에서 그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기에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그 속에서 그려낸 당시 전쟁의 상황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그림보다 학도병이 초점이다. 국군의 3사단과 북한의 5사단 인민군 766 유격대가 처음부터 격렬하게 전투하며 초반 전쟁의 공포현장을 안내해 스크린을 압도한다. 이어 3사단은 낙동강 전선으로 가고, 766 유격대는 낙동강 대신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은 당의 지시를 무시히고 방향을 돌려 비밀리에 포항으로 향하면서.. 그 포항의 어느 산골 마을의 학교에서 버티기로 내버려진 학도병들의 사투를 그려낸 것이 이 영화의 큰 그림이자 얼개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전쟁 고증이고 뭐고가 없다. 즉, 영화적 상상에 의해 학도병들이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싸웠는지를 그려냈다. 특히 유일한 소년원 출신인 구갑조(권상우)가 학도병에 들어오면서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최승현)과 잦은 마찰을 겪으며 소위 알력 다툼을 하는데.. 뻔한 그림이고 권상우 특유의 교복 패션의 껄렁거림이 지배하며 시선을 좇고 있다. 그러면서 오장범은 동료 학도병들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 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스타일.. 또한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며 전쟁의 리얼 공포에 고뇌하는 주인공이다.

이 주인공의 실제 모델은 '故 이우근 학도병'으로 그는 포항전투에서 전사했고, 그의 주머니에서 실제 발견된 어머니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가 이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 속에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동료 학우들의 죽음과 같은 피를 나눈 동족끼리 왜 이리 전쟁을 해야 하는지, 적병은 너무 많아 무섭지만 꼭 살아서 어머니 곁으로 가고 싶다는 구구절절 생에 대한 희망과 공포가 배여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쟁의 공포속에서 고뇌하는 극중 오장범은 구갑조와 사사건건 시비가 붙지만 큰 전투를 앞두기전 두 번의 적군과 교전으로 생과 사를 넘나들며 마음이 통해 열게되고, 마지막 인민군 유격대장 박무랑이 항복하라는 협상을 묵살한채 "학도병은 군인이다"를 외치며 조국을 위해서 결연히 싸우기 위해서.. 그 학교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포화속으로 그들은 몸을 던지며 장렬히 전사했으니 바로 영화의 제목이다.



학도병.. 즉, 전쟁에 참여한 학생 군인으로서 보통 '학도의용군'이라 칭하는 말로서 그들의 평균나이 18세, 연필대신 총을 든 한국전생 속에서 잊혀진 이름 학도병.. 그들은 한국전쟁 당시 교복을 입은채 학교를 떠나 전쟁터의 한 복판에 섰으며 어린 소년부터 대학생은 물론 귀국한 유학생, 여학생들까지 다양했다. 또한 낙동강 전투가 있었던 경상북도에서 희생된 55개교 286명을 포함해 한국전쟁 중 희생된 학도병의 수는 3천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하지만 군번도 없고, 소속도 없었기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포화 속으로 사라져간 학도병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여기 71명의 학도병들은 잊혀졌던 우리의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속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존재이기에 이 영화는 그들을 잊지말고 기억하라며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념보다는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희생된 학도병들의 '진짜이야기'가 주는 울림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비록 전쟁 고증에서 벗어났다해서 그들의 전쟁속 사투를 감히 폄하하거나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 영화도 그들을 중점으로 영화적 상상력에 포장을 더해 극적이고 감동 실화로 그렸냈다는 점이다. 그것은 각자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이 일든 안일든 분명한 것은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분단의 현실앞에 놓인 우리 민족에게 던지는 화두는 '반공'이니 '반전'이니 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그것보다 한 인간이 전쟁의 공포앞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변해가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한편의 전쟁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연필대신 총을 든 그들 '학도병'이 있었고, 우린 그들을 통해서 전쟁의 상흔을 다시금 끄집어내며 반추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이자.. '60년간 잊혀졌지만 이제는 잊지 말고 기억하자!'고 영화는 주제어를 던졌다.

그나저나 7년전 천만을 돌파한 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이 영화가 비교되곤 하는데.. 조금은 급이나 설정이 다른 영화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여기 <포화 속으로>는 실제 전쟁의 기록중 '학도병'을 중심으로 그린 블록버스터급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섬세한 감성을 자아내는 일종의 감동 실화라는 점이다. 물론, 감동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그 감동이 전쟁 클리셰처럼 흘러간 모양새는 아쉽긴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본 내 연배의 윗 세대분들은 영화의 마지막 자막이 끝날때까지 일어나질 못했다. 몇몇 분은 우셨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의 증언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감동이 아니겠는가 싶다. 적어도 그들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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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M 2010/06/16 18:38 # 삭제 답글

    뭔가... 글이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고증은 중요치 않다!' '이건 상업영화다!'와
    맨 처음 언급한 부분의 '소년원 가기 싫어 군입대'같은 실화와
    동떨어진 부분으로 그려도 괜찮다고 했다가 마지막엔 학도병들의
    실화를 그린 감동'실화'니 우린 감동해야 한다라니...
    글 자체도 뒤죽박죽이라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도병을 잊지 말자' 라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합니다만,
    이 영화의 제작진이 학도병을 기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곤 전혀 생각되지 않네요.
    님이 쓰신 데로 이 영화는 '상업영화'일 뿐이니까요.
  • 엠엘강호 2010/06/16 19:01 #

    그래요.. 그런데, 감동실화이고 우리는 감동을 꼭 해야한다고 제가 말했나요.. 감동의 몫은 각자이고.. 영화는 그런 학도병의 무용담을 감동으로 그릴려고 했습니다. 충분히 그들의 전훈을 기리는 의도가 있는 반공영화죠.. 제가 봤을때는 말입니다. 님도 보시면 압니다.

    그리고, 표현이 좀 애매한거 같아서.. 조금전에 제목을 '메타포적'이라는 용어로 고쳤는데 잘 해석해 보시고.. 아무튼, 이 영화는 전쟁 다큐가 아닌 영화적 목적이 무엇이 됐든 전쟁 상업 영화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 PM 2010/06/16 19:08 # 삭제 답글

    '우린 감동 해야 한다라니...'라고 말한 부분은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네요.
    학도병의 무용담을 감동적으로 그릴려고 했단 건 맞는 말입니다만,
    이 영화의 그 '감동'이란게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관객들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싸구려 신파'일 뿐이죠.
    많은 사람들이 비난 하는 부분도 '실화' 자체가 감동인데 왜 이야기를 말도
    안되게 각색했냐는 거니까요.(특히나 소년원부분은 진짜 명예훼손입니다.)
    그리고 '위 워 솔져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같은
    실화를 실화 그대로 그린 작품들도 다큐가 아닌 전쟁 상업 영화죠.
    저 정도의 각색은 이미 '왜곡' 수준인데 '감동실화' 혹은 '전쟁실화'
    라는 말 자체가 저 영화에 씌여서는 안되는 말 이죠.
  • 엠엘강호 2010/06/16 19:19 #

    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영화 안내 포스터나 브로셔를 백번을 들여다봐도 '감동실화'라는 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것이 클리셰적으로 흘러 이른바 신파조가 되어도 그것을 뭐라 할 수 있나요.. 상업적 영화의 목표인 셈인데.. 비난하는 수위가 이제는 고증이 아니라 명예훼손이 있는 것도 압니다. (물론, 소년원은 아니겠죠..)

    아무튼, 외국의 쩔어주시는 그런 전쟁 상업 영화와는 급이 틀리지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누가 우파든 좌파든.. 조국을 위해서 목숨 바쳐 쓰러져간 그들을 잠깐이나마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게 저의 견지입니다. 그것이 메타포적인 무용담으로 담으며 더 직관적인 메시지가 됐으니까요.. 또한 그것이 각색이 됐다해서 그들의 전사까지 폄하시킨 영화는 아니니 걱정마시고 나중에 함 보시기 바랍니다.
  • 2010/06/17 08: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06/17 10:09 #

    먼저, 오랜만입니다.ㅎ 음.. 뭐.. 군사독재 시절이야 '반공'은 그 시절 최고의 화두였고 우리도 그 교육과 영향을 받으며 자란게 사실이죠.. 그래서 TV나 영화등 반공물도 넘쳐나던 시절이었고요.. 김승우 중대장역에 당시 신성일이 했군요..ㅎ 그리고 이런 '학도병' 관련 반공물들은 사실 소재부터 주제가 빤히 보이는 거죠.. 조국 통일전선에 앞선 젊은 피의 희생.. 말 다한거죠.. 물론,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이 소재가 우리 국딩시절 독후감 서적으로 나왔다.. 뭐.. 그때는 반공이 아니면 말이 안됐으니 말이죠..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 아주 입에 달고 살았죠.. 하루가 멀다하고 반공 포스터에 표어 만들고 말입니다. ㅎ
  • 장수 2010/06/17 09:25 # 삭제 답글

    90년군번으로 어제보았지마 감동과는 거리가 먼것같다.. 지루한 전개와 박진감은 첫번째와 마지막씬이고 나머지는 정말 지루함 마저 들었다...배경음악도 감동을 자꾸 끊어지게하고...기대하지 마시길
  • 엠엘강호 2010/06/17 10:16 #

    저도 90년대 초 군번이지만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한번쯤 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다시한번 반추해봤다 정도이지.. 그렇다고 영화를 시망수준으로 깍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처럼 초반과 마지막 임팩트한 전투씬을 뺀 학교에서 학도병들의 일과?는 사실 루주한 전개보다는 전쟁물과 어울지는 구성과 연출이 있었죠.. 뭐.. 뮤비 찍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으니..

    아무튼, 호불호가 갈리는 대척점도 아닌 고증부터 심히 까이는 <포화 속으로>.. 평가는 각자 몫이라는거.. 하지만 전쟁씬 만큼은 잘 찍었음은 인정.. 특히 초반 임팩트는 ㄷㄷ..
  • 대희 2010/06/18 11:03 # 삭제 답글

    일반 관객이 봤을때 밴드오브브라더스처럼, 고증을 바탕으로한 다큐맨터리 영화적인 구성을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내용이 너무 엉성해서 재미교포 군미필감독의 군경험도없고 역사관도 부족한, 좋은 소재로 멋지게 만들수도 있었던걸 감독이 다 망쳤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후반부에서는 억지로 감동을 짜낼려는게 너무 어색해서 오히려 웃음만 나오고...
    영화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이런 영화가 망해야지 한국영화가 더 발전할수 있겟다 라는 생각하고 주변사람들 전부 이영화 보지 말라고 뜯어말려야 겟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엠엘강호 2010/06/18 12:09 #

    네.. 외국의 알아주는 전쟁물은 우선 급이 틀리죠.. 사실, 이번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고 고증부터 말들이 많은게.. 저도 생각한게 바로 '이재한' 감독에게 있지 않나 싶네요.. 독도표기 문제부터 출발이 안좋았죠.. 역사관이 그러니.. 그런데, 군미필이라..

    정말 '학도병'이라는 좋은 전쟁 소재를 감동연출로 너무 메스를 가하면서 그런 그림이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중박이상 치기는 힘들것 같네요.. 하지만 전 괜찮게 본게 특히, 차승원의 유격대장 박무랑역은 아주 간지가 좔좔.. ㅎ
  • 관우 2010/06/29 20:25 # 삭제 답글

    이영화가 가장 큰 문제인것은 감독부터가 6.25등 한국역사에 관해
    큰 관심이 없고 지식또한 얕은 인물이라는것입니다.
    그런상태에서 그냥 영상미하나로만 밀어붙이다보니 고증은 철저히 무시되고
    역사왜곡도 상당히 심하게 된 영화죠
    일본해표기는 새발의 피일뿐
    이런 기분나쁜 3류 신파반공블록버스터가 벌서 200만관객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니
    그렇게 볼영화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합니다
  • 엠엘강호 2010/06/29 21:20 #

    네.. 이 영화는 사실 감독의 역량부터가 문제시됐죠.. 재미교포 출신인 이재한 감독의 역사관과 실제 학도병 고증부터 사실 많이 까이면서.. 젊은 친구들은 시망이라 말했지만.. 나이든 이들은 사실 그런거 잘 안따지죠.. 즉, 반공에 물든 분들에게는 전쟁의 상흔속 울림이기에 와닿는 것이고, 그래서 이백만 넘게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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