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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녀(軍殺女)를 대하는 군필자의 단상 ☞ 시사와사회

…남자들은 군대 갔다 왔다고 좋아하죠. 그죠? 또 자기 군대 갔다 왔다고 뭐 해달라고 만날 여자한테 떼쓰잖아요. 그걸 알아야죠. 군대 가서 뭐 배우고 와요? 죽이는 거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걔는 죽이는 거 배워 오잖아요. 그럼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 자, 뭘 지키겠다는 거예요. 죽이는 거 배워오면서. 걔가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너무 남존여비 이거 거꾸로 가고 있죠? 여존남비? 자 어쨌든 기분 좋습니다. 그 다음 갈게요. 안티가 늘어나는 소리.



이 정부의 왕을 비롯한 대부분 군미필인 대소 신료들을 빼놓고 나를 포함해서 아주 지극히 평균적으로 군대가서 총 한번이라도 쏴본 군필자라면.. 주말에 강타한 EBS 장희민 강사의 '군대 비하'발언 아니 내가 보기엔 비하보다는 비판과 비평의 핀트가 틀려진 느낌이지만서도.. 틀린말은 아니다. '군대는 사람을 죽이는거 배우고 오는 거'라고 볼 수도 있고 또 그것이 군대의 원시적 존망의 목표인 셈이다. 국가 안보적 방위를 위해서 전쟁이 터지는 순간 적을 죽여야 하는 살인병기가 되야하고 또 총알받이가 될 수밖에 없는 군인들.. 

하지만 작금의 시대는 냉전이 종식된지 오래요.. 그래서 지금 시대 전쟁의 의미는 국가간의 관계모색에서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 수단이냐 목적이냐의 대척점에서 불거진 떡밥의 논쟁거리다. 특히 이번 장강사의 발언중 군대에서 살인을 배워오는 것이라는 말에 난 공감한다. 뭐.. 군시절 에피소드를 잠깐 얘기해보면.. 나 일직하사 시절 근무를 잘못서 공수부대 출신 일직사관한테 죽다 살아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 중사가 하는 말.. "군대에서 살인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고 또 그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래서 여기서 널 죽이는 방법은 백가지도 넘는다고.. 이 XX야.. " 그러면서 나의 가슴과 목을 압박했는데.. 그때 숨이 순간에 멎는 고통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이런 임팩트가 있는 군대내의 살인 병기들은 일반 병과보다는 특수 병과나 특수 부대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지만.. 일반 군인들도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적을 죽여야 할 당위는 살인 본성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고, 그렇게 우리는 좋든 싫든 2년 넘게 그런 삽질을 해왔다. 그런데, 그녀의 발언중에.. "처음부터 이런 살인을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너무 남존여비가 팽배?.. 아니.. 군대에서 살인을 안 배웠다면 세상이 평화로워졌다. 그러면 반대급부로 이런 살인을 배웠기에 세상이 평화롭지 않다는 것인가.. 그럼, 살인을 가르치는 군대의 존재때문에 평화가 깨지고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한 남자들의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노출되며 으시대 왔다는 비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인류사를 보더라도 전쟁은 필요악으로서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수단이자 목적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목숨은 물론,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전쟁은 면면을 이어져 온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부문을 간과하면서 인정을 못하는가.. 군대는 살인만 배우고 그것 때문에 평화가 깨졌다는 비판과 비평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전쟁과 평화'라는 상호간 단순하지 않은 논리속에 그 극단의 대척점에서 상관관계를 따지지 않고, 흥미 차원의 극단적인 표현으로 논점이 단순히 우리네 군필자 남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꼬여도 단단히 꼬인 비평이라는 느낌이다. 

그것도 일개 아무 상관없는 여자의 발언이라면 그냥 지나갔을터.. 이렇게 공신력있는 EBS 수능 강사가 학생들 앞에서 농을 해도 단단히 해버렸으니.. 자신도 이 발언에 안티 양산을 우려하고 곧바로 EBS측도 진화에 나서며 주말에 일어난 씁쓸한 군살녀의 해프닝?이었다. 아무튼, 군대가 살인을 배우든 아니면 그냥 떼우기 식의 2년간은 삽질이든 소위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다수 남자들에게 더이상 이상한 잣대로 이목을 집중시키지 말기 바란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무엇을 더 바라고 잃고 싶은 것도 없다. 남자에게 군대시절이 추억이 됐든 불추억이 됐든.. 자꾸 이런식의 해괴한 논리의 비난으로 불거져 나온다면 군필자 심상에 자리잡은 군대의 상념을 꺼내드는 불편함과 씁쓸함을 맛 볼 뿐이다. 그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군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되지 못하다는 반증인 셈이자 지형학적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시못한 사회적 병리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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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백합향기 2010/07/26 23:33 # 답글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그 선생의 논리 오류가 벌어지죠!

    [여자가 힘들게 낳아놓는다-여자가 딸만 낳는건 아님, 아들도 같이 낳는다. 그러면 여기서 남자애들이 그걸 배워오면? 여자는 그럼 그런 애들을 양산해 놓는 위험한 존재?]

    그런 식의 논리 오류가 펼쳐지거든요. 그 선생은 그걸 생각했었는지 궁금하다는!
  • 엠엘강호 2010/07/27 00:42 #

    네.. 그런식이라면 논리 보다는 어떤 '성급화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튼, 이런 장강사의 군대에 대한 비하나 비판적 발언은 분명 신중했어야 하죠.. 그것도 '전쟁과 평화'라는 불가분의 상관관계를 생각한다면 쉽게 '전쟁이 없으면 평화가 있다'식 논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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