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본문 상단 광고

 

전국책(戰國策) - 전국시대 치세와 권모술수 역사서 ☞ 중국고전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이야기 담은 역사소설 '열국지'로 대표되는 그 기원전 500여년의 역사를 보면 한 마디로 각 제후국의 아스트랄한 쟁패를 다루는 이야기로 점철돼 있다. 하지만 춘추시대는 그래도 주나라 천자를 중심으로 각 제후국들이 먹고 먹히는 관계보다는 나름 자국의 안위를 지키며 유지를 했다. 그런데 봉건제의 붕괴로 주나라 왕조의 권위가 점차 떨어지면서 각지의 제후들이 패권을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전란을 벌인 것도 사실이다. 그 많던 수 백여의 도시 국가가 13개국(노, 제, 진, 초, 진, 송, 위, 진, 채, 조, 정, 연, 오)로 압축되고, 그 중에서 패권을 장악한 5개국(진晉, 제齊, 초楚, 오吳, 월越) 즉, '춘추오패春秋五覇'로 남게 되면서 역사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진다.

그리고 BC435년, 그 강성했던 대국 진晉은 가신들의 가문별 대대로 이어져온 여섯 경사들이 각기 당여를 지어 권세를 잡기 위해 이전투구와 하극상이 일어난 후 한, 위, 조의 삼진으로 분리되면서 전국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그러면서 전국시대에는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 불리는 7개국(한韓, 위魏, 조趙, 진秦, 초楚, 연燕, 제齊)이 불리는 이 나라들로 압축되며 패권을 다툰다. 그리고 여기서 진秦이 육국을 정벌하며 BC 221년에 부국강병을 위해 법치주의를 철처히 관철시킨 진 시황제에 의해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를 세우게 됐으니.. 이때의 이야기가 바로 전국시대임을 중국사에서 기본 상식처럼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적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진 것일까.. 이런 전국시대의 기록이 바로 전국책(戰國策)이다. 즉, 앞에 300여년 춘추시대 이야기가 '춘추, 춘추좌씨전, 춘추공양전, 춘추곡량전, 국어'를 통해서 후세에 짜집기?가 됐다면.. 여기 전국책을 통해서 전국시대가 이야기 나온 것이다. 그래서 전국책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이 책은 BC 6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전국시대에 대륙을 누비며 야부리로 세 치 혀로 유세했던 책사의 변설과 권모술수를 기록한 책이다. '전국책'은 이 책의 편자 '유향'이 지은 이름이며, 여기서 '책策'은 바로 책략이라는 뜻이다. 총 23편이다. 즉, 전국시대(BC 403~221)에 활약한 세객의 언론 활동과 권모술수를 나라별로 기록한 역사 이야기로 보면 될 것이다.

또한 사마천도 『사기』를 집필할 때 이 책에서 많은 자료를 얻었다고 한다. 원저자는 모른다. 전한의 유향(BC 77~6, 전한前漢 시대의 학자로, 자는 자정子政이다. 궁중의 도서 교정에 힘쓰고, 그 해제서解題書인 <별록別錄>을 편집했다. 저서에는 <설원>, <신서>, <열녀전>등이 있다.)이 궁중의 장서를 교정할 때, <국책國策>, <국사國事>, <단장短長>, <사어事語>, <장서長書>, <수서脩書> 등의 명칭으로 비밀리에 보존되어 있던 여러 책을 정리하고 중복을 없앤 뒤에 33권으로 편집해 『전국책』이라 한 것이다. 1973년 겨울 『전국책』의 성립에 관해 주목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발굴이 끝난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 교외의 '마왕퇴馬王堆 3호 한묘漢墓'에서 백서帛書(문자를 기록한 비단)에 기록된 『전국책』의 원문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후 그 전문이 『문물文物』 1975년 4월호에 발표되었고, 학자들이 그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전국책』은 유향본 그대로가 아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결손 부분이 생겼고, 그것을 송나라 때의 증공曾鞏이 복원한 것이다. 옛날에는 역사서로 분류했는데, 때로는 종횡가縱橫家에 넣기도 한다. 종횡가란 바로 그 유명한 귀족선생의 수제자이자 6국을 종횡무진 활약했던 소진蘇秦, 장의張儀의 합종연횡合縱連衡에서 따온 이름으로, 전국시대에 외교 전략을 설파한 학파를 가리킨다. 물론 학파라고 하지만 유가처럼 정연한 사상 체계를 갖춘 것은 아니며, 전편에 걸쳐 책사와 세객의 권모술수적인 언론과 행동으로 가득한 책략서로 봐야 할 것이다. 

즉, 소진이 합종책으로 진秦에 대항해야 한다고 한 반면에, 장의는 위나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종횡의 술책을 배워 진秦나라의 재상이 되어 연횡책으로 6국에 유세해 열국으로 하여금 진나라에 복종케한 술책가였다. 아무튼, 그래서 전국시대의 이야기는 바로 6국의 쟁패전임과 동시에 그 중심에는 소진과 장의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전국책의 내용도 진책秦策, 제책齊策, 초책楚策, 조책趙策, 위책魏策, 연책燕策등로 나눠져 그들과 각 국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국책≫은 중국 전국시대 나라별 사료의 총집으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고전 연구의 필수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전국 말기까지의 각 나라 책사들의 유세 기록, 역사 고사와 국별 흥망의 대사,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의 일화 등이 총망라된 500여장의 방대한 잡저이다. 동한東漢의 고유高誘가 이 책에 대하여 주를 붙인 후, 북송北宋에 이르러 유향의 정리본과 고유의 주가 잔실殘失되자 증공曾鞏이 이를 교정하여 새로운 연구와 정리가 시작되었고, 남송南宋 초에 드디어 요굉姚宏이 증공의 교보校補를 근거로 ≪전국책교주戰國策校注≫가 간행되었으며, 동시에 포표鮑彪가 교주를, 다시 원대元代에 이르러 오사도吳師道가 중교重校를 거쳐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책은 중국 고전 연구의 필수자료로서 책사, 모사, 세객들이 보여는 온갖 책략과 전술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부국강병과 약육강식으로 대표되는 처절한 투쟁의 역사서이자 우리네 처세술을 일깨워주는 교양서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속의 명문장중 몇 개를 소개하며 간단했던 전국책 이야기를 마친다.

遠交近攻 원교근공
멀리 있는 나라와는 동맹을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를 공략한다는 외교 전략으로 손빈 만큼이나 죽을 고생을 하다 살아난 범수范雎가 진秦나라의 소왕에게 헌책한 전략이다. 진나라는 이 전략을 채택했고, 이윽고 시황제 때 중국을 통일했다.

合縱連衡 합종연횡
전국시대에 고안된 합종과 연횡 두 가지 외교 전략이다. 전국시대의 세력 판도를 보면, 서쪽으로는 진秦나라, 동으로는 제齊나라, 북으로는 연燕나라, 남으로는 초楚나라, 그리고 중원 지역에는 한韓나라, 위魏, 조趙나라 3국이 있었다. 합종이란, 제나라 이하 6개국이 종으로 동맹을 맺어 서쪽의 강국 진나라에 대항하자는 전략이다. 연횡이란, 서쪽의 진나라와 다른 6개국이 손을 잡는 전략이었다. 합종책은 소진이 주도했고, 연횡책은 장의가 주도했다.

騏驥老劣駑馬 기기로열노마
천리마도 늙으면 노마만도 못하다는 말로,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늙으면 평범한 사람에게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합종책을 추진한 소진이 제나라의 민왕閔王에게 한 말이다.

行百里者 半於九十 행백리자 반어구십
'100백 리를 가려는 자는 90리를 그 반으로 친다.' 무언가를 성취할 때 중요한 것은 마무리임을 지적한 말이다. 자기 나라의 힘을 과신한 진나라 무왕武王에게 가신이 한 말이다.

轉禍爲福 전화위복
소진이 제의 선왕宣王에게 한 유명한 말로, 약화된 국면을 타개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壯士一去兮不復還 장사일거혜불복환
'장사는 한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연나라의 태자 단丹의 의뢰를 받아 진나라 왕 정政(후에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장도에 오른 자객 형가荊軻가 역수易水에서 친구 고점리高漸離의 축(비파의 일종) 음률에 맞춰 부른 노래에서 나온 말이다. 결사의 마음으로 장도에 오르는 남자의 시로 널리 알려졌다.



유익하셨다면 위 손가락 추천 버튼은 '비로그인'도 가능요.. 강호글 다음뷰


덧글

  • 에드워디안 2010/09/20 14:23 # 답글

    춘추좌씨전과 사기는 읽었지만, 전국책은 아직 구입도 못했네요... 게다가 현재 자치통감을 독파하는 중이라, 당분간 읽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 엠엘강호 2010/09/20 20:10 #

    네.. 그런데, 여기서 책은 <절대지식 중국고전>에서 언급한 내용과 저의 사족을 보태서 정리한 것입니다. 또한 해당 책때문에 그냥 이미지를 구한 것이고, 읽은 책은 아닙니다. 저도 읽어 본 것은 그 유명한 사마천의 <사기> 정도.. 여튼, 이렇게 일반적 수준에서 정리하는 차원으로 알아주시면? 되겠습니다. ㅎ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6058
594
12024541

예스24 영화7기 엠블럼

리얼센스 세로 긴 광고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1알라딘 서재의달인

구글 애드센스 긴 거

yes24 영화 블로그 위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