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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 강박증에 대한 유쾌한 해법 소설 ☞ 북스앤리뷰



'강박증'하면 무언가 자신이 그 어떤 물체와 상황에 시달리는 정신적 장애와 공황상태을 보통 일컫는데, 이것은 일종의 신경정신과적 용어의 '강박장애'로 엄연히 질환의 일종이다. 즉, '강박장애(强迫障巫,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사고나 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태' 라고 명징하고 있다. 그렇다. 자신의 의지와는 반하게 무언가 쫓기듯 시달리며 그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태라 보면 되는데, 이런 질환들은 사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떤 물체나 물건을 싫어하는 강박이 있다든지 어떤 상황에 처하면 그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듯 매번 그런 환경에 시달려 오곤 한다.

이른바 '확인행위의 습관화'라고 보면 쉬울까.. 그렇다면 이런 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외적인 치료 이외에 책을 통한 간접치료도 있다. 그렇다. 여기 이 책이 그런 치료법을 제시하며 우리네 강박증의 사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일본에서 잘 나가는 작가 '오쿠타 히데오'의 작품으로 물론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속에는 패러독스하면서도 '유희적 인간'이자 무언가 정신이 나간 듯 괴짜의사 '이라부'를 통해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미 전작 <공중그네>를 통해서 이라부는 그만의 강박증 치료법을 선보이며 많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여기 못 말리는 괴짜의사 이라부 시리즈의 2탄 <인 더 풀>을 통해서 우울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다섯 사람을 또 치료에 나섰다. 그들은 어떤 강박에 시달렸고 치료됐을지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현대인의 우울과 강박을 다룬 이라부 시리즈 2, <인 더 풀>

첫 번째 이야기 <도우미>는 섹시하고 외모도 출중한 한 젊은 처자, 이 처자는 이른바 '도우미걸'이다. 레이싱걸 모델부터 각종 이벤트 행사, 모터쇼, 게임쇼등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쭉쭉빵빵의 여자, 그녀의 삶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런데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가히 좋지 않다.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들은 모두 음흉한 늑대로 간주하는 도도한 여자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부터 '자신을 누가 쫓아오는것 같다. 누군가 나를 계속 엿보고 있다' 등 스토커에 시달린다고 이라부를 찾아간다. 그런 이라부는 도리어 치료는 커녕 그녀의 상황을 인정하며 자신이 애인까지 되주겠다며 희번덕거린다. 과연 그녀는 그 스토커를 떼어놓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정말로 스토커가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일종의 '자의식과잉'의 표출인 것인가.. 소위 '자뻑'에 빠진 여자들이 꼽십어 볼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이야기 <아, 너무 섰다!> 제목부터 남자라면 눈치챌만한 이야기다. 바로 남성의 심볼 '존슨' 즉 거시기가 시도때도없이 서버려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생활까지 위기에 처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이야기일까, 싶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질환 중의 하나다. 이른바 '음경강직증'이라 불리며 임포텐스(발기부전)와는 반대의 경우인 것이다. 아무튼 거시기가 빨딱 서버린 그는 이라부를 찾아간다. 그런데 이라부조차 그런 그를 보자 부러워하며 치료는 커녕 비아그라 과다 복용이라 단언하는데, 하지만 몇 번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차도가 없자, 그는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교보재?로 쓰였다가 단박에 해결하게 되는데 마지막이 압권이다. 특히 남자들은 이 이야기에 심히 공감할 것이라 본다.  ㅎ





세 번째 이야기 <인 더 풀>은 이 작품의 표제작이기도 한데, 매사 생활에 의욕이 없어 이른바 '심신증'에 걸린 한 남자, 심신과 마음의 병에 걸려서 매번 가슴이 저리고 답답함을 느껴 이라부를 찾아간다. 무엇이 원인일까? 이런 의욕없는 삶을 어떻게 돼 찾을 수 있을까, 이라부에게 고민을 털며 급기야 그 남자는 자신이 학창시절 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하며 의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수영에 너무 빠져살면서 이라부까지 끌어들여 둘은 수영하기에 올인한다. 그러면서 둘은 구민회관의 수영장을 야밤에 급습해 마음껏 수영을 할라고 하는데, 하지만 모든 것이 지나친 과욕은 금물이다. 적당한 게 좋은 것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프렌즈>다. 여기 한 고등학생이 있다. 그는 지금의 학생들처럼 휴대폰에 빠져 산다. 과하긴 하지만서도 하루 2백통 이상의 문자를 보낼 정도로 그 남학생은 모든 것을 휴대폰으로 해결한다. 학교 생활은 물론 학교를 나와서도 매 소위 '문자질'이다. 그런 휴대폰이 없어진다면 그는 심한 강박에 시달려 아무것도 못하고 손까지 떨 정도로 심각해진다. 이에 이라부를 찾아갔는데, 이라부조차 나도 휴대폰 문자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며 그 또한 휴대폰에 빠졌다가 재미없다며 손을 놓는다. 급기야 그 남학생은 나중에 휴대폰 문자를 대하는 친구들의 싸늘한 반응을 보고서 외톨이가 됨을 느끼는데.. 문제는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소위 소통이라는 게 그렇게만 일회성으로만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다. 이 케이스는 우리가 정말 자주 보거가 접하는 강박증의 일종이다. 소위 아줌마들이 그런 케이스가 많은데, 집을 나서고도 내가 전기 콘센트는 뽑았는지, 가스불은 껐는지, 수돗물은 세지 않는지 등.. 그런거 말이다. 여기 논픽션 작가인 한 남자도 그런 케이스다. 대신에 이 남자는 담배불에 대한 강박이 있다. 집을 나설때마다 내가 담뱃불은 껐는지, 껐다면 혹시 불씨가 남은 건 아닌지, 그 불씨가 어디에 옮겨 붙으면 어떻하지 등.. 보통 걱정이 아니다. 그래서 이라부를 찾아간다.

이라부는 이것은 일종의 '확인행위의 습관화'라며 그에게 도리어 담뱃불도 그렇지만 "가스는 새지 않았을까.. 전기는 누전이 안 됐을까.." 하며 그를 더욱더 압박한다. 이에 그 남자는 또 다른 강박에 시달려 어쩔줄 몰라하며 집을 나가면 가스 밸브도 잠그고 두꺼비집도 내리는 강수를 둔다. 그래도 길을 나서면 걱정은 매 한가지다. 과연, 이런 확인행위의 습관화를 어떻게 타파했을까.. 모종의 사건을 우연찮게 처리하며 일말의 여유를 찾게 되는데, 그래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숙집으로 이사를 했지만서도.. ㅎ



괴짜의사 이라부 그만의 강박증 치료기, 낯설지 않다.

이렇게 여기 다섯 편의 이야기를 보면 마냥 소설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우리네 일상적인 모습들이 많다. 스토커에 시달려 왔다고 생각하는 섹시한 '도우미'의 이야기나, 심적 압박과 충격으로 인해선지 남성의 심볼이 매번 빨딱 서 있는 그 남자의 고충, 심신이 지치자 예전에 했던 수영하기 운동을 찾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간 한 남자, 그리고 휴대폰 문자질에 올인한 고딩학생의 소통방식인 문자 의존의 강박증, 마지막으로 우리네 일상에서도 많이 봐온 무엇을 했는지 안 했는지 등 '확인행위의 습관화'처럼 이런 모습들은 절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즉, 모두 한두 번쯤은 겪거나 봐온 그림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런 강박장애는 꽤나 '유희적 인간'으로 비춰보이는 괴짜 의사 '이라부'와 섹시하면서도 너무나 관조적인 육체파 간호사 '마유미' 이 둘이 그런 환자들에게 주사 한대 맞히고 시작하는 그 이상한 치료법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이라부는 환자들의 고충을 마음껏 들어주는 듯 하면서도 그들과 같이 행동하며 치유해 가는 그만의 치료방식, 이것이 이라부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그만의 강박증 치료기인 것이다. 즉, 함께 그 강박증 행위에 도달하기 전 또 도달했을 때 만나게 되는 행위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어찌보면 태초의 인간의 모습으로 그들을 대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되는 순간에 인간은 누구나 심리적 편향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삶의 궤적이 그려낸 흔적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이런 이라부를 만나며 때로는 웃음과 역설을 통해 치유 행위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 아무튼 <공중그네>에 이어 이라부의 2번째 강박증 치료기 <인 더 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아니, 때로는 위트있게 풍자하며 그 속에서 우울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이라부식의 치료를 보여주는 처방전들.. 마냥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닌 점에서 이 소설이 의미하는 크다. 세상만사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요, 따분하고 우울하고 무언가 강박에 시달린다면 그래서 이런 소설이 심히 와 닿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순간에 이라부 표 처방전을 우리는 맞게 되고, 또 그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다. 
3편 <면장선거>에서도 말이다. 


인 더 풀 - 8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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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하늘에양탄자 2010/10/19 15:29 # 삭제 답글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하고 아직도 보지 못한 책이에요
    너무 잼있게 잘 이야기해주셨네요^^
  • 엠엘강호 2010/10/19 18:22 #

    네.. <공중그네>를 접한 분이라면 아니, '오쿠다 히데오'하면 괴짜의사 '이라부'가 생각나죠.. 이 이야기는 그 시리즈의 2편인 셈인데, 사실 '공중그네'보다 좀 약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재미는 여전합니다. 특히나 앞에 두 편의 이야기는 성적인게 나오고 말이죠.. 아무튼, 이라부의 유쾌한 강박증 치료는 계속 된다는 사실.. 3편 <면장선거>도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재밌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
  • 본문에서 2015/02/01 07:04 # 삭제 답글

    본문에서, 자의식 과잉이라고 쓴 부분은 그 의미가 완전히 틀려먹으므로, 나르시즘 정도로 고쳐쓰는 편이, 더욱 보기 좋은 글로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열심히 주절주절 쓰셨는데 글이 너무 같잖은 현학냄새가 강하고 지저분하군요. 아주 나쁜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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