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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하도야 아버지 죽음의 배후설은 누구? ☞ 한국드라마

수목드라마 강자 SBS 드라마 '대물'은 초반 4회까지 극 중 여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이 우리네 정치사회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운 메시지를 마구 날리며 시청률 선점을 했다. 그러다 작가와 PD 교체라는 내홍을 겪고 나서 10회까지 서혜림은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입성해 예전의 포스는 사라진 채 허위허위돼는 모습만이 연출돼 아쉬움을 샀다. 그러다 10회를 분기점으로 이번주 11회에서 극 중 강태산(차인표) 의원은 자신의 아비를 죽인 원흉이자 여당 총수 조배호(박근형)과 대결 끝에 공천권 경쟁으로 물러나자 분노가 다시 터지면서 민우당을 탈당하는 무리수를 마지막에 던졌다. 그런 와중에 갤러리 큐레이터 장세진(이수경)의 위로를 받으며 삐리리해서 하룻밤을 보내는 등 새로운 불륜 그림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12회에서는 탈당이라는 강수가 결국 현실 정치에 있어 무리수가 되자 큰 난관에 봉착하며 신당 창당은 없어던 걸로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마치 11회에서 서혜림이 의원직 사퇴했다가 번복했다시피, 강 의원도 이렇게 번복하고 말았다. 대신에 신당 창당 모임장에서 혼자서 독설을 뿜는 것으로 만족하고 만 강태산 의원, 그리고 일단 강 의원은 조배호 밑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치가 다 그런 것이다. 그렇게 거대 여당을 버릴 수는 없는 게 현실 정치다. 이렇게 이들의 그림은 이러했는데, 한편 서혜림이 정치에 힘들어하며 소위 '쩌리'의 느낌으로 전락한 가운데, 능구렁이 오재봉 의원의 마수에 빠져 면직된 하도야 검사, 잃었던 검사직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중인 그와 서혜림, 이 둘의 스멀스멀 애정모드가 발동하는 그림들이 솔찮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터졌다. 이런 와중에 하도야 검사 아버지이자 곰탕 하나 잘 끓여서 청와대 요리사로 일하던 하봉도(임현식)가 돌연 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 극의 전개상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이 분명 하도야의 분노와 복수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면 매몰찬 설정이 아닐 수 없는데, 그렇다면 하봉도는 누가 죽인 것일까? 우선 11회에서 펼쳐진 내용은 아들 하도야가 검사직에서 물러나자 복직을 위해서, 그는 조배호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아들을 살려달라 애원했다. 빗 속에서도 아비는 그렇게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구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12회에서는 장세진이 건네준 그림을 가지고 조배호를 찾아가 여당 총수를 을러댄다. 뭐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러면서 제발 아들을 복직시켜달라 또 요청하는데, 이에 조배호는 그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그림이 바로 자신의 로비와 관련된 중요 증거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다시 가지고 간 하봉도..

1. 장세진이 사주한 것인가?

극 중 장세진은 하도야 아버지 하봉도를 불러 그림을 건넨다. 하지만 그녀가 하봉도에게 어떤 말을 한 씬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하봉도는 그 그림을 갖고 조배호를 한번 찾아갔다가 가져왔고, 다시 어느 조폭들에게 이끌려 그림 감정을 받으러 가는 줄 알았다가 낌새가 이상함을 느끼고 도망치다가 달려온 차에 치여 죽었다. 그렇다면 장세진, 이 여자가 하봉도에게 건넨 말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의 아드님 하도야의 복직을 위해서 도와주려고 이 그림으로 조배호를 을러대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장세진이 자신을 버린 아버지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하봉도를 중간책으로 이용한 것인지, 하봉도가 죽은 것을 알고 나서 몸을 부르르 떨며 스스로 자책하는 장세진의 모습을 보면 계획된 의도는 아니였을까?

2. 오재봉 의원 일파 짓이다.

자신의 약점인 그림을 본 조배호는 자신의 딸랑이 오재봉 의원 보고 어떻게든 그 그림을 찾아오라고 지시한다. 이에 오재봉은 수하의 부하들에게 지시해 그 그림의 감정을 한다는 떡밥을 던져 하봉도를 끌어들이고 어느 한적한 터널 다리에서 그를 접선한다. 그런데 이것이 함정임을 눈치 챈 하봉도는 냅다 도망치다가 자신에게 달려온 차에 정면으로 치여 뇌진탕으로 죽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그 뺑소니 사고로 위장한 사건도 다 오재봉 일파가 한 짓일까? 아니면 그것은 우연일까? 어찌보면 하봉도의 죽음은 바로 예기치 못한 우연의 사고로 봐야 하는데, 즉 오재봉 일파는 겁만 주고 그림만 빼앗을 작정이었지 죽일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차가 의도한대로 돌진해서 치여서 죽인 것을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묘하게 꼬였다.



극과는 다르게 원래 이렇게 사이는 좋다고 한다. ㅎ


3. 하도야, 이제 제대로 '복수의 화신'이 됐다.

나름 사회 정의를 위해서 불철주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던 하도야 검사는 일생일대의 혼란에 빠졌다. 그전까지는 사람좋게 정의를 위해서 소위 날뛰며 놀았지만, 또 서 의원의 방패막이를 자처하면서 때로는 친 누나처럼 또는 애인처럼 그렇게 나름 즐거운 나날를 보낸 하도야였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아버지가 죽고 말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죽은 아비의 시신을 안고 눈물 콧물까지 마구 쏟아내 미친 듯 울부짖으며 그는 그렇게 아비를 보냈다. 이에 서 의원까지도 너무나 가슴 아파하며 그를 보냈다. 

결국 신당 창당은 없어던 일로 되며 다시 들어온 강 의원이 내우외환을 잊고 환골탈태해 정권 재창출의 기치를 내걸자고 당사에서 건배를 하던 찰나, 하도야가 들이닥치며 소리친다. "이런 십장생들아.. 사람이 죽었는데 축하를 해.. 우리 아버지 살려내, 당신들이 우리 아버지 죽였어.. 에라이 오늘 다 죽었어.." 미치지 않고서는 그들을 대할 수 없는 하도야, 급기야 강태산이 나서서 그의 멱살을 잡고 뭐하는 짓이냐며 둘은 그렇게 불꽃 튀는 눈빛 대결을 하며 끝을 맺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서혜림, 정말 임팩트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바로 두 남자의 맞대결을 예고한 셈이다. 극에 또 다른 재미이자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주인공 서혜림이다. 이제는 정말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는 드라마로 가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인데, 근래 강태산이나 하도야 또 장세진, 이들이 주류가 된 극의 분위기다. 도리어 주인공 서혜림은 소위 '쩌리'로 겉도는 느낌이다. 어떻게 되살려 놓을지 우려반 기대반이다. 아무튼 그나마 11회에서는 강태산이 또 한번의 제대로 된 분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고, 12회에서는 신당 창당이 유야무야된 가운데 하도야 아버지가 죽으면서 극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의도했든 안 했든 간에, 꼴통검사 하도야는 이제 물불 안 가리고 더 날뛸지 모른다. 검사직 복귀는 차치하더라도, 아버지를 죽인 원흉을 찾아 제대로 된 복수만을 꿈꿀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그런 복수의 과정에서 아마도 강태산이든 조배호든 오재봉이든 아니면 장세진이든 서로 물고 얽히는 관계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그 중심에는 바로 그림의 존재가 있기에 말이다. 그렇다면 드라마 작가가 제대로 소위 '떡밥'을 던진 셈인데, 그래서 중반 이후 이상하게 끌리게 만드는 '대물'이다. 반면에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는 그림은 전혀 보이거나 느껴지질 않으니, 지금 같이 해서는 대통령은 커녕 다음 총선에서 이길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여튼 지금 서혜림은 극의 중심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ps : 13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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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hain 2010/11/12 08:30 # 삭제 답글

    어제 방송 보고 나니까.. 모 당의 소장파들이 드라마 속 장면 핑계를 대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
    초반 보다 맥이 빠진 건 '아주 많이' 사실입니다..
  • 엠엘강호 2010/11/12 09:45 #

    그러게요 말이죠.. 사실 신당 창당이 말이 쉽지, 그게 쉽게 되는 게 아니죠..
    서혜림의 의원직 사퇴나 강태산의 탈당이나 모두 유야무야된 용두사미식 해프닝이었네요..
    드라마 작가가 의도하고 떡밥적 재미?로 넣은 듯 싶다는.. ㅎ

    그나저나 우리 현실 정치의 소장파들도 어제 그런 장면 보고서 느끼는게 많겠네요..
    음.. 역시 힘들겠지.. 안 될꺼야.. 역시 그래도 큰 집이 필요할꺼야.. 그치.. 하면서 말이죠..ㅎ

    아무튼 이번주 대물은 볼만했습니다. 여주인공 서혜림이 아닌..
    강태산과 하도야가 살린 내용이었죠.. 물론 초반보다 서헤림의 캐릭터가 실종되다 보니..
    맥이 빠지긴 하지만.. 서혜림을 배제?하고 보면 나름 볼만해진 '대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
  • 2010/11/12 08: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11/12 09:48 #

    음.. 역시 원작의 그런 아우라?를 벗기 위한 꼼수의 몸부림인가.. ㅎㅎ

    뭐.. 이제는 원작의 내용도 많이 알려져서.. 거기선 아버지 죽음의 배후가 서혜림인데..
    여기서는 장세진?! 아니면 실제 살인을 주도한 오재봉?! 그 뒷배에는 물론 조배호..

    아무튼 이래저래 그넘의 '그림'이 뭔지.. 제대로 꼬이게 됐습니다.
    즉 이 그림으로 누군 살고 죽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도야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
    여튼 갑자기 서혜림만 빼고 재밌어진 '대물'이 아닌가 싶네요.
  • 해피다다 2010/11/12 10:14 # 답글

    뭔가 분위기가 재밌게 잘 보다보니, 어? 아! 고현정이 있었지...이렇게 되더라는...
  • 엠엘강호 2010/11/12 13:41 #

    그러게 말입니다. ㅎ 특히 이번주 내용은 아예 서헤림 빼고 가도 무난한 그림들이었네요..ㅋ
    정말 큰일이군요.. 첫 여성 대통령을 그린다는 대전제는 어디로 가고 이렇게 쩌리로 놔두는지 말이죠..
    다음의 내용을 기대해보죠.. 이제는 하도야를 서혜림이 챙겨주며 포텐을 터뜨릴 때 입니다. ㅎ
  • 초록누리 2010/11/12 12:15 # 삭제 답글

    하도야는 더 거침없어 질 듯한데 서혜림이 변하지 않으면 드라마가 김 빠질 것 같아요.
    다음주는 서혜림을 살리는지 지켜보려고요.
    하도야와 오재봉의원 사이좋은 사진 보니 눈이 즐거워져요.
    저는 이 남남커플도 재미있어요.
    지청장과 하도야 커플만큼 재미있는 조합인 것 같아요.
  • 엠엘강호 2010/11/12 13:48 #

    그쵸.. 워낙 강짜 스타일인데 아비까지 잃었으니 이젠 눈에 뵈는 게 없을 듯..
    말죽거리의 대사처럼.. "대한민국 다 족구하라고 그래.. " ㅎ

    그나저나 정말 서혜림 캐릭터는 늪에 빠지듯 제대로 가라 앉고 있네요..
    정말 존재감이 없어요.. 없어.. 어쨌든 극의 제일 선봉인데, 잘 살려놓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저 사진 보고 참 흐뭇?하더군요.. 김일우씨가 그렇게 사람이 좋다는데..ㅎ
    아무튼 극에서는 못 잡아 먹어 안달인 둘이지만.. 뭐.. 실제는 사이야 좋겠죠..
    그런데 오재봉 의원의 연기를 보면 정말 우리네 정치인들하고 싱크가 쩔죠..
    물론 이재용 씨의 지청장 연기도 아주 감초로 좋고 말입니다.
  • 울트라솔이 2010/11/13 01:38 # 삭제 답글

    어제... 찡하더군요.
    네멋대로해라에서 양동근이 아버지 죽었을 때 부여잡고 울던 모습...
    그 장면과 살짝 오버랩 되면서;;
    드라마 보면서 오랜만에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 엠엘강호 2010/11/13 15:12 #

    네.. 분명 그런 하도야의 오열 연기는 좋았죠.. 비호감을 날릴만한 호연으로
    지금 권상우는 대물로 상승곡선이라죠.. 그런데 양동근도 그런 호연이 있었군요.. 전 못봐서..
    아무튼 앞으로 하도야는 복수의 화신이 돼 제대로 활약상을 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flowers 2010/11/13 04:55 # 삭제 답글

    원작하고는 스토리가 많이 달라질 거 같군여
  • 엠엘강호 2010/11/13 15:14 #

    네.. 원작 '대물'은 정말 거시기를 가리키는 '대물'로 알고 있는데..
    그 원작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보시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드라마의 서혜림은 저기 산으로 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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