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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직장 잔혹사 '소스'가 바닥났나? ☞ 한국드라마

MBC의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은 소위 '직장잔혹사'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직장인 물론 맞벌이 부부가 직장내에서 겪는 애환과 고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극 중 여주인공 황태희(김남주)가 제목처럼 보무도 당당하게 역전을 해 성공이든 그 무엇이든 이뤄내 일과 가정 둘을 쟁취?한다는 이야기로 그려지는 드라마다. 그런데 총 20부작으로 예정된 이 드라마가 어제(16일) 10회까지 달려온 그림들을 보니, 소위 직장내에서 다루는 모든 에피소드는 거의 다 그린 게 아닌가 싶다. 즉, 바닥났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앞으로 더 10회를 가야 한다니 어떤 사골이 우려나올지 내심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인데, 하지만 여태껏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뻔한 클리셰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림들의 순서를 보면은 소위 잘 나가는 여자 팀장이 직장내 신입 사원과 눈이 맞아 결혼을 한다. 그런데 직장내 상사에게 밉보인 죄로 팀장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때려친다. 그 남자 사원이 벌어 먹여 할 상황에 부딪히는데 그 남자마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못 이겨 쫓겨난다. 이에 남자는 앙앙불락됐지만 백수로 전락한 그는 어떻게든 벌어야 하기에 사업 아이템으로 잘 나가는 떡복이집에서 알바 뛰면서 자신의 가게를 낼 궁리를 한다. 한편 여자는 이런 남자를 보며 마뜩잖아하며 재기를 노리던 중 우연찮게 예전 회사에서 블라인드 방식으로 사람을 뽑는다해서 응시해 다시 들어간다. 다시 들어간 곳은 '특별기획팀'이라 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여기 운영 팀장은 극 중 시크한 매력남의 소유자 박용식(박시후) 구조본부장이 맡는다.

'역전의 여왕' 직장내 고충 그대로 전개됐지만, 촌극은 여전

그러면서 회사내 정적관계인 구조본부장의 실력을 묵살시키기 위해서 노력중인 한상무는 기획팀의 백여진(채정안) 팀장에게 지시를 내려 내쫓았던 봉준수(정준호)를 다시 영입한다. 그리고 그를 스파이로 이용해 기획안을 빼돌린다. 회사 워크샵에서 이를 먼저 발표하는 기획팀, 이에 다들 놀라면서 일은 커지고 그 와중에 준수는 예전 연인이었던 여진과 급키스를 나눈다. 그런 가운데 기획안을 빼돌린 것이 밝혀지며 봉준수가 독박을 써 일은 유야무야 정리된다. 하지만 한상무가 가만히 있질 않는다. 1차는 이렇게 넘어가고 2차로 일감을 던진다. 잘해 보라면서.. 이렇게 이런 기획안을 둘러싼 이야기는 회사 내 경쟁구도를 통해 정당한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 아닌 모략과 경쟁으로만 점철된 회사내 암투를 촌극식으로 다루며 우선은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지금까지 달려온 것을 보면 이 드라마가 그려낸 직장내 잔혹사 혹은 냉혹사는 이렇게 예상되는 그림들로 전개가 되는데, 사실 참신한 내용은 없다. 정리된 내용을 다시 압축해 봐도, 잘 나가는 팀장이 직장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팀에 들어와 고군분투하고, 남편 또한 구조조정으로 퇴직당했다가 회사로 다시 들어와 두 부부는 정적? 관계에 놓이며 둘은 각자 팀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설정, 그런데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일까? 물론 드라마기에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둘이 같이 다시 들어간다는 게 그렇게 쉽겠는가 말이다.



아무튼 그러면서 여기서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된다. 남자의 옛 애인인 직장 상사 팀장과 둘은 이미 급키스를 나눈 상태로 약한 불륜을 지른 상태, 한편 여자는 구조본부장의 도움 아닌 도움을 받으며 묘한 전선이 흐른다. 물론 이들을 크로스시켜 관계의 진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흐름의 강약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여자가 그 남자의 과거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남자의 첫 애인이자 결혼할 상대가 원래 백여진 팀장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런 소스를 어디서 뜬금없이 나타난 여자가 던지며 황태희를 깜놀하게 만드는데, 참 얼척없는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직장잔혹사 대신 이제는 남자의 과거로 '소스'를 친다.

아니 소위 말하는 '갑툭튀'도 아니고, 이런 설정은 한마디로 지나가는 개가 웃을 상황이다. 둘이 분위기 잡은 레스토랑에서 남편은 전화가 와 잠깐 일어난 사이, 어느 이상한 여자가 그 자리에 앉아서 남편의 과거를 폭로한다. 참 웃기는 설정이자, 또 어떻게 보면 많이 봐온 설정일 수도 있다. 뭐.. 드라마상에서 남자의 과거라는 게 어떻게든 폭로가 되는 것이 다반사라 그 폭로의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폭로만이 있을 뿐, 아무튼 이런 폭로로 극 전체에 딱 반을 달려온 '역전의 여왕'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태희와 준수 이들은 이젠 직장내에서 어느 정도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상태에서 남편의 과거가 드러나고 그 과거 속 여자가 바로 자신이 그렇게 미워했던 백팀장이라는 사실에 황태희는 반 미치는 심정으로 울분을 토로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이 셋의 사랑싸움 아니,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전개될 것이 예상되면서 이렇게 이 드라마는 뻔한 구도로 전개가 되고 있음을 본다. 직장 잔혹사도 모자라서 매 회마다 촌극식으로 그리더니 이제는 옛 과거에 결혼하려든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이 알고서 앙앙불락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정도 과거쯤은 남자가 있지 않는가, 반대로 여자도 마찬가지고, 아니 소위 과거없는 남녀가 없듯이 어느 정도 인정하고 결혼했으면 과거는 잃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이 드라마는 '역전의 여왕'은 뻔한 소재거리중 하나인 남편의 과거라는 떡밥을 차용해서 극을 또 전개하려 하고 있다. 직장내 음모와 암투를 촌극식의 가벼운 터치로 그리더니, 이제는 남편의 과거로 극을 전개한다. 이것이야말로 소위 '소스'가 바닥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니 시청률도 10%대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것이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재미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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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0/11/17 10: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11/17 10:48 #

    네.. 답답하죠.. 직장내 잔혹사가 매회 촌극처럼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남자의 과거를 터뜨릴 때라도 됐다는 양 중반 이후 그렇게 그리겠다?!
    참.. 막장까진 아니어도 그런 그림은 뻔하죠.. 뭐.. 사실 직장이야기도 그릴려면 또 얼마든지 사골처럼 우려낼 수 있지만, 그것도 뻔한 것이고, 아무튼 '역여'의 느낌은 웬지 정극처럼 안 보여서 전 그게 마음에 안 드네요.. 그냥 매회 촌극같아요.. 물론 그런 재미도 있지만 그게 다죠.. 시청률을 치고 나갈 그 어떤 힘이 없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 2010/11/17 10: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11/17 12:41 #

    네.. 그것이 바로 제대로 된 진짜 촌극이죠.. 참 얼척없는 구성인데..
    매회 그렇게 촌극스럽게 다루니, 정극의 분위기가 안 살죠.. 그래서 저도 이렇게 까는? 겁니다.
    그냥.. 황당하고 말이 안되다 싶으면 걍 무시하고 안보는 게 속이 편하긴 합니다. ㅎ
  • 2010/11/17 11:3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11/17 16:32 #

    네.. 공감해 주시니 반가운데요.. 그것도 다음뷰 TV계의 왕좌님께서 말이죠.. ^^
    역시나 구도나 전개등 판에 박힌 듯 그대로 되풀이 되는 게 문제긴 합니다.
    아무리 뻔한 직장내 이야기라지만 너무 작위적이고 일견 와 닿기가 힘든 것도 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기획안 빼돌리는 사건도 참.. 얼척없고, 그냥 촌극같은 해프닝도 그렇고..
    아무튼 기대만큼 '역전의 여왕'은 역전을 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병살로 이닝이 종료될 판.. 더군다나 다음 이야기는 남자의 과거로 우려먹고..
    정말 답이 없는 촌극같은 드라마입니다. 그래도 이런 뻔한 이야기가 다소 먹힌다는 게 현실이죠..ㅎ
  • 풍금소리 2010/11/18 00:42 # 답글

    포맷이 내조때와 똑같은 데다 스토리 전개까지...이제는 이거 나오겠지,저거 나오겠지...점쳐가며 보는 맛(?)으로 보고 있습니다.작품성은 자이언트가 훨씬 낫지만 자이언트도 좀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고 황정음 땜에 역전을 보고 있지만...
    두 부부가 대결구도로 가다가 남자의 과거가 나올 테고 한상무와 백여시에게 이용당하는 걸 알게 되는 남자의 참회도 나오겠고...아아아아아아

    얼렁 즐나 올려주세요.오늘은 그래도 재미있게 봤어요.황신혜의 너무 날씬한 얼굴 가죽 때문에 열연하는 것처럼 보인 것,흥미로왔고요.
    (어느새 애독자)
  • 엠엘강호 2010/11/18 07:18 #

    그쵸.. '내조'와 포맷이 똑같은 게 그래서 내조2라고 제가 저번에 언급했는데 말이죠..
    그러니 보신 분들은 더욱더 그러겠네요.. 점쳐가며 보는 맛이라.. 재밌군요..ㅎ
    역시 드라마 보는 안목이 대단하신데, 제가 봐도 뻔한 그림이라 답답한 것이죠..

    그나저나 어젠 하도야 복수를 볼라고 대물을 닥본사했더니, 웬 식객으로 나오고 말이죠..ㅎ
    즐나집은 어제 못봤는데, 오늘꺼 보고서 내일 이 시간대에 정리해서 올릴께요..
    그런데 벌써 애독자가 생긴건가요.. 뿌듯한데요.. ^^

    그럼, 풍금소리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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