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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서혜림은 '롤러코스터'인가? ☞ 한국드라마

이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라면 알겠지만, 그래도 초반 4회까지 나름 임팩트한 포스를 자랑하며 소위 선빵을 날린 이 드라마가 5회를 분기점으로 작가와 PD가 교체되면서, 이후부터는 극 연출이 이상해졌다는 알 수 없는 괴소문?에 시달리며 휘청이더니 정작 여주인공 '서혜림'도 소위 '쩌리'로 전락하는 등 허위허위대며 달려왔다. 그런 드라마가 이렇게 이래저래 말이 많아도 수목드라마의 강자는 아직도 시청률 20% 대를 유지하고 있는 <대물>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런 대물이 지금 총 26부작 기획에서 어제(26일) 16회까지 반이 넘게 진행됐다. 물론 극의 최종 목표인 '대통령'은 아직 안 됐다. 도지사까지 온 상태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도지사를 사퇴한단다. 참, 보고 있으니 시청자를 가지고 이렇게 롤러코스터 피칭 아니, 전개를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얘기인즉슨,



서혜림의 극적 존재감이 서서히 사라진다는 후문을 제작진이 들은 건인지.. 몇 회전부터는 다시 소위 중원으로 나선 캐릭터가 된 느낌이 든다. 그것은 국회 입성 후 여당내 클린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해 얼굴마담으로 전락됐고, 부대변인으로 당의 앵무새 노릇만 한 서혜림이었다. 자신이 생각했던 정치적 '이상'과의 괴리감에 몹시 힘들어하며 자신을 정치계로 입문시킨 강태산의 도움으로 그나마 버텼다. 그러면서 강태산은 흑막정치의 거두이자 여당내 총수 조배호를 무너뜨린다는 심산하에 공천권 경쟁에서 탈락 후 탈당이라는 무리수를 두었다가 다시 기어들어가 절치부심하더니 결국 조배호를 당에서 내쫓고 자신이 그 대표자리를 궤찬 야심찬 인물이다.

서혜림의 오락가락 정치적 행보,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서혜림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강태산을 보고 자란 서혜림은 그런 강태산의 작태에 환멸을 느끼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지자체에 나와 운종게 무혈입성으로 도지사가 된 입지전적의 인물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도지사직도 '삼일천하'처럼 내놓게 생겼으니 극이 참 스피드해서 좋다. 그래서 그동안 서혜림이 걸어온 정치적 역정을 보면 이렇다.

남송지역 보궐선거에 승리해 국회 입성후 부대변인으로 활약했지만 자신이 이용당하는 등 자괴감에 빠져 의원직 사퇴 -> 강태산 조언으로 다시 유야무야 -> 강태산이 탈당한다니 같이 탈당 제스처 -> 그러다 강태산이 조배호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작태에 환멸을 느껴 이번엔 진짜 탈당 -> 무소속으로 지차체에 나와 하도야가 내건 상대편 약점 문건의 도움으로 도지사 당선 -> '모라토리엄' 등 지방 재정이 너무 악화돼 파산 직전인 남해도를 살리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 -> 대통령도 만나고 조배호와 손잡아 개발 부지를 기부 받는 등 남해도의 파산만을 막으며 숨통을 염 -> 이를 시기한 강태산이 도지자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혐의로 언론에 찔러넣어 서혜림이 자신 사퇴하게 만듬.

이것이 지금까지 서혜림이 걸어온 정치적 행보다. 간단히 줄여도 '의원직 사퇴 -> 유야무야 -> 탈당 제스처 -> 진짜 탈당 -> 무소속 지자체 출마 -> 도지사 당선 -> 도지사 자진 사퇴.. 이렇게다.

정말 앞 부분을 빼고 길게 잡아도 총 10회분이 채 안되게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다. 분명 작가도 이런 큰 얼개를 잡고 가지치기 식으로 전개를 해 나간 것인데, 그런데 우리네 정치판을 그대로 보여줄려는 심산인지 몰라도 서혜림의 이런 롤러코스터식 정치적 행보는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극의 요소라 할 수 있다. 즉, 현실 정치와는 먼 진짜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대물'은 제작진도 밝히다시피 '휴먼드라마'를 표방한다고 했다. 진중하게 그려내는 정치드라마가 아닌 이상 그 속에서 어떤 휴먼을 다룬다는 것인데, 그래서 이렇게 극중 캐릭터를 쥐락펴락 하는지 몰라도 이건 강호가 봐도 아니다. 언제는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탈당후 곧바로 도지사에 당선되는 그림을 한 회분에 일사천리로 그려내더니, 이제는 파산 직전인 남해도를 개발 유치로 숨통을 열어 살리나 했더니만, 또 자진 사퇴 크리가 나온 것이다.
 


현실 정치를 알기 시작한 서혜림, 그녀의 캐릭터는 액티브?!

물론 극의 내용 전개상 이런 작용에는 강태산이 있는 것인데, 이제는 정치적 스승과 제자가 아닌 적이 되버린 두 사람, 바로 늙은 호랑이로 전락한 정치 인생 40년의 '조배호'와 여당내 새로운 대표 '강태산'은 현재 앙숙이 된 상태다. 강태산에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정치개혁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그가 꿈꾸는 내막이 정작 자신을 위한 것인지 진짜 이 나라 정치 개혁인지는 그 속내를 정확히 드러내지 않고 매번 눈만 부라리며 계속 서혜림을 압박한다. 또한 조배호도 이제는 정치 한 켠으로 물러났지만 정치 40년 짠밥이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듯 그냥 물러설 그가 아니다. 신당 창당이라는 기치 아래 참신한 인물 서혜림을 내세워 자신을 이렇게 만든 강태산에게 한방 먹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려는 심산, 어찌보면 두 남자의 이런 권력욕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서혜림인 것이다.

그런데 여주인공이 마냥 희생양만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어찌됐든 극을 이끌어나갈 존재인 거. 그래서 서혜림은 점차 자신의 정치적 이상만을 좇던 수줍던 '소녀적 정치인'의 이미지를 벗고, 당차고 스스로 헤쳐나가며 심지어 현실과도 타협하는 정치인으로 변모를 해나가고 있다. 이런 그림은 현재 감지가 많이 되고 있어 보기는 좋은데, 문제는 그 어떤 정치적 행보에 있어 종국에 대통령까지 가는 코스를 두고 너무나 그녀의 캐릭터를 쥐락펴락하며 요동치게 한다는 점이다. 극적 긴장감인지 몰라도 그 어떤 의무감에 매회마다 무언가를 폭발시켜야 한다는 당위에 휩싸인 채 서혜림이 던지는 언사와 언동들.. 이것이 바로 '롤러코스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물론 이런 소위 떡밥을 던져놔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이 시청자들의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이런 것이 지나치면 소위 심하게 말해서 드라마가 꼴 사나워져 보기 싫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현재 극 중에서 서혜림은 다시 치고 나왔다. 정치적 이상이 얼마나 허무한지 깨달으며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제스처도 취하는 등 그녀는 지금 변모중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미지는 아직 올곧다. 강태산이 너무 올곧아 부러지기 쉬운 이미지인 것과는 다른 류다. 물론 조배호는 흑막정치의 거두로 계속 남는 것이고, 그외 중요한 인물 하도야는 계속 서혜림 아줌마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며 그녀를 계속 지키고 있다. 자신의 아비를 죽인 원흉을 찾아내는 독고다이식 수사는 물론, 서 도지사의 사퇴를 막아 달라고 강태산에게 부탁까지 한 그다. 그래서 서혜림은 외롭지 않다. 항상 하도야가 옆에 있기에 말이다.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누가 막겠는가..

서혜림의 도지사 자진 사퇴, 이제 대통령만 남았다?!

이제 대물은 앞으로 26부작에서 더 늘릴 것 같지는 않고, 딱 기획한대로 간다면 이제 10부 남았다. 계산해 보니 이 드라마는 정확히 12월30일 목요일에 끝나게 돼 있다. 초반의 포스를 못 이어가는 분위기는 확실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선빵을 친 게 있어 수목드라마의 강자 '대물'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극 중 유일한 홍일점 정치인 '서혜림'이 치고 나오는 상태에서 롤러코스터식 건수를 떠뜨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이것이 때로는 극에 반(反)한다는 것도 인지하길 바란다.

더군다나 이젠 도지사도 자진 사퇴한다고 했으니, 다음 수순이 뭐가 될래나.. 참 궁금해진다. 도지사 다음으로 높은 게 뭐가 있을까? 대통령 되기 전에 말이다. 그래도 심심하니 뭐 하나 걸쳐가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면 곧바로 대통령이 되는지, 아무튼 서혜림은 이런 정치적 행보는 드라마기에 가능하고 용서되는 것이다. 대신에 리얼리티는 참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물론 이것을 문제로 인식하느냐 안 하느냐는 개인의 취향 차이다.


ps : 네이트 메인에 28일(일) 오후 6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걸렸다. 아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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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언알파 2010/11/26 08:55 # 삭제 답글

    점점 행보를 알 수 없는 대물이네요 ㅠㅠ
  • 엠엘강호 2010/11/26 09:41 #

    네.. 그런데 이런 정치적 행보는 어느 정도 가시화가 되었죠.. 하도 오르락 내리락해서 문제지..
    16회부로 도지사 사퇴했으니, 이젠 남은 건 대통령인가요.. 그나마 나서기 시작한 서혜림..
    진중하게 캐릭터의 힘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런 식의 후라인팬 뒤집기라면 얼척없긴 합니다.
    아무튼 더이상의 사퇴 크리 작렬은 없길 바라며.. 남은 회 잘 그려 나가길 바래요..
  • 혜진 2010/11/26 11:48 # 삭제 답글


    대물이 참.. 알수 없개 흐르고 있어요.. 답답함이 가득하긴 합니다.
    대통령도 어떻게 될지.. ㅎ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 엠엘강호 2010/11/26 18:51 #

    네.. 알수 없는 것보다, 극 중 서혜림에 대한 캐릭터 해석? 때문일지도 모르죠..
    뭐.. 이제 도지사 사퇴 후 도지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ㅎ

    여튼 잘 보셨다니 감솨요.. 혜진님.. ^^
    금요일 저녁이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욤~~
  • 뷰티샬롱 2010/11/26 12:48 # 삭제 답글

    드라마니까 가능하겠죠^
    대통령이 된다는 한표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엠엘강호 2010/11/26 18:52 #

    네.. 물론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이렇게 운좋은 정치인은 세상에 없을 거라는..ㅎ
    이젠 대통령 되는 일만 남았죠.. 서혜림 화이팅!!

    뷰티살롱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 NUL 2010/11/28 03:22 # 삭제 답글


    참 5회 부터다 라고 딱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도지사 자진사퇴에는 저도모르게
    한숨이 휴 나와버렸습니다 ㅠㅠ

    초반에는 정말 같이 울고 웃고 숨죽이고 맘졸이며 감정이입 하며 봐왔던것 같은데
    요즘은 정말 그냥 보는 입장이 되어버려 아쉽습니다ㅠㅠ

    드라마다 보니 현실적인 드라마를 내놓아라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서혜림의 정치적인 성격도 바뀌어가고 있는데 책임지고 할 수 있는게 사퇴밖에 없을까 너무 쉽게 정치인의 자리를 그린게 아닌가 싶어지더라구요 ㅎㅎ


    글 잘 보고갑니다 !
  • 수연애미 2010/11/28 07:22 # 삭제 답글

    시장은 없네요
  • Eriko 2010/11/28 16:14 # 답글

    이렇게 공감될수가!! 공감 누르고 싶어서 로그인 했습니다.
    제 말이 그말입니다. 초반 4회까지는 좋았는데 (더 정확히 하자면 1,2회가 최고 였고 3,4는 조금 약하지만 봐줄만했지요)
    작가와 피디 바꾼다 어쩐다 하더니 점점 산으로 가는 그 모양새라니..!! 티비유치원 아줌마로 국회의원되질않나 넋나간 사람처럼 베시시 웃게만 하고 갑자기 연약한 여인이 되어 하도야와 강태산 뒤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보살핌만 받는 존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도야 분량과 강태산 분량에 치어 점점 작아지다가 지난주엔 곰탕왕 하도야(하도 기가차서 말이안나왔던) 분노 강태산..어휴. 엠엘강호님 말씀대로 급격히 롤코를 타며 이번주 들어선 좀 캐릭터를 살려나가긴 하던데...초반에 봤던
  • Eriko 2010/11/28 16:15 # 답글

    초반에 봤던 의리로 지금까지 보고는 있습니다만, 참 안타까운 드라마입니다.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있을지..암튼 우연히 들러 잘 읽고갑니다^^
  • 엠엘강호 2010/11/28 16:32 #

    네.. 마구 공감이 가시나요.. 역시 강호의 리뷰공감은 성공이군요.. 으하하.. ^^

    여튼 서혜림이 지금까지 걸어온 캐릭터의 행보를 보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건 뭐.. 이렇게 운빨도 좋을 수가 있는지 말이죠.. 즉 개연성이 없이 그때 그때 극 연출과 전개로 묻어가는 게 여실히 보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다른 중요한 두 명의 캐릭터 하도야와 강태산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들 캐릭터로 가고 있죠.. 아무튼 초반보다 못한 대물이긴 확실한데, 앞으로 도지사 사퇴 후 대통령이 되는 과정은 어떻게 그릴지 기대반 우려반 입니다. 여튼 잘 보셨다니 감솨요.. ^^

  • RMAQLWEHOW 2010/11/29 00:07 # 삭제 답글

    으..공감가네요 초반의 서혜림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억지감동유발에 사퇴드립은 좀 무리수 인것같더라구요;;리뷰 잘보고갑니다~
  • 엠엘강호 2010/11/29 00:32 #

    네.. 공감가는 내용긴 하죠.. 그만큼 서혜림 캐릭터가 어필? 잘 됐다는 셈인데..
    아무튼 이제 오르락 내리락은 그만하고, 대통령 되기에 매진하기 바래요.. 서혜림씨!
  • 빼뽀네 2010/12/01 10:34 # 답글

    그동안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오늘에야 엠엘강호님 글을 꼼꼼이 읽어봤네요.
    오늘 저녁 수요일 방송은 볼 수 있으니까요. ^^
    덕분에 못 본 방송 잘 정리하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요일까진 흥미가 확 솟았다가, 목요일 내용은 다시 흥미를 뚜욱 떨어뜨리네요. ㅡㅡ;;
    만약 제가 남해도민이었다면 의원직에 이어 도지사까지 저러는 서혜림에게 다시 표를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엠엘강호 2010/12/01 14:13 #

    네.. 저번에 언급처럼 이렇게 애독을 해주시니 부담이 되는데요.. ㅎ
    오늘 수요일 17회는 꼭 본방 사수하시고, 저는 또 나름대로 정리를 하죠..
    그나저나 이번 주에는 무엇을 터뜨릴래나 모르겠네요.. 우리 서혜림 여사께서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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