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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윤나영 욕망의 걸림돌 '인기와 인숙' ☞ 한국드라마

주말의 인기 드라마이자 그 모든 욕망을 다루며 사람과 사랑은 물론, 어떤 권력과 명예를 달려가는 어그러진 욕망의 레이스를 펼쳐보이는 '욕망의 불꽃', 그런데 이 드라마가 2주 동안 벌어졌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계로 한 회씩만 방영되며 조금은 소강 상태에 들어간 느낌이다. 스케줄에서 어긋나 제대로 방영이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극 중 윤나영(신은경)을 중심으로 한 어그러진 욕망들이 다소 쉬어간 듯 한데, 그래도 매회마다 한두 개씩 터뜨려주는 센스는 여전하다. 특히 엊그제 주말 일요일 28일에 방영된 16회에서는 볼만한 장면이 더러 있었다. 이에 조금 지났지만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먼저 현재 '욕불'에서는 재벌3세 김민재(유승호)와 인기 여배우 백인기(서우), 그들만의 '우리 이대로 사랑해도 될까요' 버전의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출처 : MBC 제공)

그런데 그들이 펼쳐내는 로맨스가 성인의 멜로가 아닌 마치 어린 사랑을 보듯 조금은 어설퍼 보여 이른바 손발이 오그라 들게 하고 있다. 프리한 삶을 목표로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자 이 '욕불'에서 전혀 떼가 묻지 않은 유일한 캐릭터 김민재, 그는 소위 백여시같이 남자 여럿 홀릴 듯한 모습이지만 아픈 과거로 매우 시니컬해진 여배우 백인기와 계속 '밀월'을 즐기고 있다. 엄마 나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찾아가 사랑의 속삭임을 계속 날린다. 이에 인기도 싫어하지 않는 내색, 하지만 윤나영이 백인기를 가만두지 않는다. 인기를 키워낸 연예계의 큰 손 황사장을 매수해 영화 출연을 취소케하더니 하와이로 보낼려고 하는 등, 결국 인기를 저 어디 강촌 숲에 칩거하게 만든다.

윤나영 앞에 무릎 꿇은 백인기, 민재 보다 일감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둘은 그렇게 만났지만 계속 이렇게 갇혀 있을 수는 없는 법, 배우는 외부에 나와서 얼굴을 알려야 먹고 사는 법이기에, 윤나영에게 연락해 그녀를 오게 하고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만 백인기, 다시는 '당신 아들과 만나지도 교제도 안 할테니, 나 좀 봉인에서 풀어줘라.. 난 인기로 먹고 사는 배우다. 제발 활동할 수 있게 도와달라' 읍조린다. 이에 윤나영은 콧방귀도 안 끼지만 우선은 그렇게 인기에게 크게 한방 먹인 것으로 알고, 뒤에 황사장에게 연락해 인기가 아예 배우활동을 못하게 하라고 지시한다. 참 무서운 아줌씨다.

이 대목에서 유명 연예인 활동과 관련돼서 역시 재벌과 어느 정도 커넥션이 있게 됨을 보는데,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 의미심장한 씬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인기는 다시 민재를 내차며 다시 쿨해져서 '난 니가 싫어졌어, 우리 헤어졌어'를 말하니, 민재는 아닌 밤에 홍두깨도 아니고 미칠 노릇,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게 다 우리 엄니 때문임을 간파하고 엄마 앞에서 악다구니로 떼쓰다가 빰다구 한대 정통으로 얻어맞은 민재, 그리고 놀라는 나영.. '아니 내가 왜 이러지..' 이렇게 이들 모자는 백인기 때문에 사이가 급속도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며 애지중지 키운 아들 민재가 지금은 골칫거리로 등장 윤나영 욕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니, 어찌보면 민재를 이렇게 꼬득이게 만든 백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나영은 인기의 모든 것을 없애 버릴려고 이렇게 그녀에게 제대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기도 그렇게 쉽게 물러날 위인이 아니라는 거, 두 여자의 이런 반목은 더욱더 심해져가 나중에 친모녀로 밝혀졌을 때 그 충격파를 예고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진출처 : 욕망의 불꽃 한 장면, 민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두 여자 인숙과 나영)

한편 나영에게 있어 이런 민재를 두고 인기가 걸림돌인 반면에, 또 하나의 걸림돌은 바로 양인숙(엄수정)이다. 지금 둘은 이미 몇 번 만나면서 어느 정도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태로, 인숙은 나영의 남편이자 유학시절 만났던 김영민과도 만나 어느 정도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았고, 그런 중간책은 바로 사촌오빠라 속이고 접근한 송민호(박찬환)가 있다. 이 인물은 아직도 떡고물을 얻어 먹을 냥 영민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데, 영민은 이미 그가 인숙과 아무 관계가 없는 기둥서방임을 알고 있다. 이에 민호도 시인하며 더욱더 영민을 이상하게 압박한다. 아무튼 남자들끼리는 이렇게 돈으로 해결할려고 하고, 여자들은 바로 입씨름으로 서로가 민재를 두고 선점을 하려는 두뇌 싸움을 펼친다. 인숙은 찻집을 운영하며 민재를 지근에서 지켜보고 같이 만나며 어느 정도 호감가게 접근해 '내가 니 친엄마란다'를 속으로 되새기며 마냥 뿌듯해하는 눈빛을 보면 이 여자도 참 무서운 여자다.

민재 켵을 안 떠나려는 인숙, 나영에게 최고의 난적

더군다나 인숙은 나영을 만나보고 그렇게 물러나라는 겁박에도 전혀 꿀리지 않고 어떻게든 민재 켵에서 조금만 더 보게 해달라며 나영을 이상하게 압박한다. 이에 나영도 그런 그녀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말고 미국으로 당장 떠나라 계속 압박하지만, 인숙은 물러날 기세없이 요지부동이다. 특히나 인숙은 이미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난 현장을 봤다는 듯이 다시 찾아온 나영에게 제대로 한방을 날린다. '사고 당할 당시 난 윤나영씨 얼굴을 봤다'면서 나영의 표정을 살핀다. 이에 나영은 순간 깜놀하지만 금새 뻥진 얼굴로 '내가 널 죽이려 했다고, 이런 미친.. 그렇다면 마른 하늘에 벼락을 맞겠다. 이런 젠장할..' 하며 일그러진 웃음끼로 16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분명 인숙은 나영이 자신을 교통사고로 죽이려 했다는 사실의 인지를 이렇게 밝히고 있는 셈이다.

당장은 나영이 이렇게 발뺌했지만, 조만간 코너에 몰려 수건을 던져야 할 판이다. 정말 인숙이 살아서 이렇게 존재한다는 자체가 나영에게는 씻지 못할 상처가 되었고 그것은 민재의 출생 과거로 인한 문제로 불거져 민재를 더욱더 아프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민재는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인기마저 활동을 못하게 막는 처사에 마침내 터질 것이 터지듯 엄마 앞에서 화를 내더니 '자신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아느냐.. 유학시절에 나 정말 힘들었고', 심지어는 '엄마가 내 친엄가 아닐거라는 생각도 했다'며 엄마 나영을 놀래킨다. 이에 나영은 또 민재의 빰다구를 작렬하며 휘청거린다. 이렇게 두 모자는 인기 때문에 힘들어, 인숙 때문에 더욱더 힘들어하며 저 알 수 없는 늪으로 각자 빠져들고 있다.



남여사는 동서의 과거를 캐는 중, 김회장 큰 아들은 '김군' 되다.

한편, 16회에서 이런 윤나영, 양인숙, 백인기, 김민재가 중심이 된 그림 말고 한가지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김회장의 둘째 며느리이자 그 어떤 사권력을 향해서 달려가는 마치 '윤나영2'를 보는 듯한 남애리(성현아) 남여사는 이 대서양 그룹을 손에 넣으려는 계획에서 큰아버지 남장군(조경환)까지 끌어들였다가 낭패를 보며 다시 수습해 현재 관망하는 상태, 그러면서 동서인 나영의 과거 뒷조사에 전념하더니 급기야 자신의 대학시절 알고 지냈던 물론 지금은 비지니스 파트너 박덕성(이세창)이 윤나영과 관계됨을 알아낸다. 이에 덕성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부리나케 자리를 떴지만, 과거 버스 회상 아들과 놀아났다는 이 재미난 소스를 남여사가 윤나영에게 어떻게 던질지 주목된다. 그렇다고 이런 소스에 무너질 윤나영도 아니다. '아이고 형님 그러솄어요.. 저도 그럼, 어디 한번 형님 과거 다 까발려 볼까요..' 할지 모른다.

그리고 재미난 장면 중 하나가 남장군이 저번 김회장에게 크게 한방 먹고 무너진 후 심기일전하더니 급기야 김회장의 큰 아들 김영대(김병기)를 술자리에 초대해 독대하며 나와 손잡자고 어르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남장군이 김영대를 부를 때 "김군! 어때 나랑 한번 김회장 무너뜨려 볼까.." "아니, 김군 왜 이리 놀라나.." 하면서 그를 '김군'이라 부르는 모습이 참 웃기면서도 참신한 씬이 아닐 수 없다. 군부 독재시절 잘 나갔던 군인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그릇된 사회적 행태를 보는 듯 하다. 김군이라니, 소싯적 '김군아 여기 안주 하나 추가다..' 가 생각나는구나..ㅎ



코너에 몰린 윤나영, 돕는 이 없이 그녀는 매우 위태롭다. 

아무튼 이렇게 16회에서는 윤나영이 더욱더 코너에 몰리는 한 회였다. 자신의 아들내미는 인기에 빠져 말을 안 듣고 대들더니 급기야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는 후레자식 같은 말을 내뱉으며 나영은 깜놀해 히스테리는 더욱더 심해졌고, 급기야 백인기의 배우활동을 막으라는 극약처방을 내리며 극단을 달렸다. 더군다나 인숙까지 민재 켵에서 한 발치도 물러나지 않은 채 지켜보며 나영을 괴롭히고 있다. 즉 인숙이 민재에게 모든 것을 터트리는 순간 끝나는 것이기에 나영에게 있어 인숙이야말로 뇌관인 셈, 그런데 그런 인숙이 당신이 날 죽이려는 걸 똑똑히 봤다고까지 하니, 나영으로써는 정말 물러날 곳이 없는 것이다. 히스테리를 안 부릴래야 안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 나영의 욕망은 제대로 펼치기도 전에 말 안 듣는 다 큰 아들 민재, 아들을 망쳐놓을 것 같아 보여 매우 불안해 보이는 배우 백인기, 그리고 환생하듯 나타나 민재의 과거를 폭로할 것 같은 뇌관 양인숙과 물론 집안내 정적 남여사까지..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이렇게 산적해 있다. 과연, 이 욕망의 위기를 윤나영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매회 기대가 되는 욕망의 불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코너에 몰리면 몰릴수록 힘을 내는 윤나영이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위태롭다. 그래도 윤나영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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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iㅇrrㄱi 2010/12/01 11:53 # 답글

    가끔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신은경씨의 폭발적인 연기는 대단하단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 얼굴에 욕망이 뚝뚝 묻어나올 것 같은 느낌. 다만 그 욕망을 지키려는 과정이 너무 지나쳐보여서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여요.
  • 엠엘강호 2010/12/01 14:05 #

    네.. '욕망의 불꽃'의 주인공답게 진정한 에이스죠.. 이런 역을 신은경 씨가 아니라 다른 연기자가 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언급처럼 너무 욕망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과한 설정도 보입니다만, 그래도 윤나영의 욕망은 그 어떤 욕망처럼 잠들지 않는다는 거.. 그게 지켜보는 힘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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