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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중반 레이스의 캐릭터별 정리 ☞ 한국드라마

엊그제 MBC의 주말 인기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24회를 기점으로 총 50부작 기획에서 딱 반을 달려왔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지켜본 팬의 입장에서 매회 하나 둘씩 그 어떤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인데, 그 중심에는 단연코 극 중 윤나영 역을 하고 있는 신은경에게 있다. 표독스러우면서도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채 오로지 자식과 남편의 출세를 위해서 달려온 그녀에게 있어 이 욕망의 불꽃은 계속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그녀를 좋게 안 보는 두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민재를 낳고서 돈 때문에 나영에게 팔아 먹은 양인숙(엄수정)과 철공소집 딸 주제에 재벌가의 며느리로 들어온 나영을 좋게 보지 않는 윗 동서인 남애리(성현아) 남여사, 이렇게 두 여자 아니 세 여자가 극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물론 여기에 민재와 인기 여배우 백인기의 러브도 진행되고 있지만, 이 세 여자의 욕망의 대결에 비하면 그들의 욕망은 욕망보다는 순애보적 사랑을 지향하는 면이 있다. 아무튼 이번 주에 방영된 '욕불' 23회와 24회를 기점으로 살펴보면 드라마가 중반을 달려온 흔적이 보여 간단히 정리해 본다.



1. 김영준은 독박을 쓰고 감옥행을 택하다.

김태진(이순재) 회장의 대서양 그룹이 비자금으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물론 이런 정보의 흘림은 이미 큰아들 김영대(김병기)와 남여사의 큰아버지 남장군(조경환)의 커넥션이 있었다. 즉 이들이 비자금 비밀장부의 실체를 빼돌려 터트린 것인데,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형제의 난'으로 불리며 대서양 그룹은 사회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이 죄값을 김회장이 아닌 둘째 아들 김영준(조성하)이 자진해서 출두하게 된다. 이미 나영의 언니 윤정숙과 중년에 찾아온 사랑 때문에 남여사와 이혼 중에 있고, 회사마저 나온 그에게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들 사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날선 시선을 따돌리려는 한 방편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김영준은 속내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보무도 당당하게 검찰 수사를 받으며 모든 것을 독박을 쓰고 들어갔다. 그런데 김영준 하나로 끝날까? 남장군은 골프 연습장에서 김영대에게 그랬다. 다음에는 김회장 차례라면서.. 남여사 처가집은 무서운 집안이다.

2. 남여사는 남편문제 동서문제로 바쁘다.

남편 영준이 이렇게 비자금 수사의 독박을 쓰고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 시아버지 대신 감옥행을 택했으니 이를 지켜보는 부인 남여사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아버지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항변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영준이 선택한 길이었다. 더군다나 남편 영준이 어디 싼티나고 청순가련하게 아니 궁상맞게 사는 윤나영의 언니 정숙과 연애질에 러브모드로 빠져 자신과 이혼한다고 했을 때부터 앙앙불락된 터였다. 그러니 남편은 물론 정숙과 함께 윤나영까지 좋게 보일리가 없다. 내 그년의 과거를 까발린다는 심정으로 김회장의 막내 딸 미진을 박덕성과 접근해 사귀게 하고 나영의 과거를 추적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지만 나영이 덕성의 씨를 배고 어디 병원에서 아이를 지웠는지 그걸 찾기 위해서 수사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런다고 윤나영이 깜놀할까.. 이미 둘의 심한 대치국면은 몇 번 나오면서 만만치 않음을 보였기에 정말 핵폭탄급의 과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 두여자의 과거를 갖고 펼치는 설전은 계속 될 것이다.



3. 윤정숙은 현재 너무 힘들다.

윤나영 언니 윤정숙(김희정)은 지금 몹시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어느 날 갑자기 중년에 찾아온 이 사랑에 삶의 위안을 받으며 희망을 보는가 싶었는데, 그 남자 영준이 멀리 떠난다고 했을때만 해도 어딜 가냐며 몰랐다. 그런데 나영을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또 TV 소식을 들으며 그녀는 그렇게 하염없이 울었다. 이에 영준은 '슬퍼말라, 다 각오하던 일이고, 날 기다려달라'며 정숙을 어른다. 이렇게 이들의 잔잔했던 중년의 사랑도 당분간 쉬어가게 생겼다. '배운 년이 더 독한 거 몰라'하며 남여사는 정숙을 찾아가 쑥대밥을 만들었고, 심지어 동생 윤나영까지 몇 번을 찾아와 제발 시아주버니를 포기하라며 겁박도 했지만.. 이제 윤정숙에게 오로지 단 하나의 남자는 김영준임을 보게 된다. 깊고도 애절하게 버틸 그들의 플라토닉같은 중년의 사랑, 과연 또 다른 위기는 어떻게 찾아 올 것인가?

4. 민재와 인기는 현재 순항중이다.

정말 순항중이라고 봐야할까? '욕불'에서 유일하게 떼가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 민재는 엄나 나영으로부터 간섭을 벗어나고자 계속 노력해왔고, 이제서야 그 결실을 보는 듯 하다. 우선 할아버지 회사의 비서실에 근무하며 자기 일을 찾고, 예전처럼 인기에게 목매달려 하지 않았지만, 나영이 백화점 사장에 오르고 나서 백인기 연예 회사를 집어삼키며 전속 계약을 맺었기에 언제든지 가까이 있다는 느낌과 함께 가끔 만날 수 있게 된 민재다. 물론 인기도 그렇게 싫지는 않은 내색이다. 이 무서운 아줌마의 마수에 들어가 있지만, 현실 여건이 이렇다면 받아들이기도 한 인기다. 그래서 인기와 나영이 같이 하는 씬을 보면 예전처럼 서로 쌍심지키고 하는 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나영이 인기보고 우리 민재를 잘 부탁한다고 해야할까.. 즉 서로 깊은 관계를 갔더라도 조심해 달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인기를 이용해서 백화점 광고 매출과도 연계를 시켜야 하기에, 아무튼 민재와 인기는 현재 그렇게 문제가 없이 순항중인 상태지만 언젠가 그 뇌관이 터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5. 김영민은 정숙과 나영 사이에서 아직도 고민이다.

민재의 아빠 영준은 아직도 힘들어하는 눈치다. 어떨때는 정숙에게 마음을 주다가다도 다시 나영에게 마음을 주는 등 사실 왔다리갔다리하며 발싸심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게 현재 김영준이다. 정숙이 서울에서 찻집을 차려 아들 민재를 그냥 지켜만 보며 살더니 옥탑방에서 궁상맞게 사는 모습에 측은지심했던 영민이었다. 더군다나 얼마 못 산다는 소리에 더욱더 그러했고 기둥서방 송진호(박찬환)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모습에 더욱 그랬다. 그러면서 또 찻집을 찾아가서 그녀와 이야기 도중에 손을 잡으며 위로하다가, 갑자기 들어온 민재에게 이 장면을 목격 당한다. 민재는 술기운이 있어 헤롱헤롱댔지만 분명 그 불륜?의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이에 깜놀하는 인숙, 이때부터 아니 민재는 아버지를 다른 시선으로 보며 눈치를 채기 시작한다. 

나영에게는 아버지 첫사랑이 엄마였나? 미국에 있을 때 내 출생 증명서를 띠어봤다 등 제대로 놀래키는데, 그래도 '내가 알 수 없는 건 알고 싶지 않다'며 이상하게 꼬리를 감춘다. 분명 민재는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가 많은데, 이런 민재를 지켜보는 영준은 더욱더 힘들어하며 나영에게는 인숙 문제에 나서지 말라하지만, 도리어 나영의 중재를 요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자들 문제는 여자들끼리 푸는 게 순리이면서도, 자신이 중간에 끼어 두 여자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영민이다. 더군다나 회사내 권력구도에서 위의 형 영준이 독박쓰고 감옥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했고, 이 형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여자이자 아내의 언니 정숙과의 관계도 계속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영민은 정말 고민남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그의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는 어찌보면 매우 우울한 캐릭터다.



6. 윤나영 정숙을 상대로 악녀 기질 방점찍다.

사실 윤나영에게 있어 최고의 적수는 그 표독스런 남여사도 있지만 양인숙(엄수정)이 아닐 수 없다. 즉 나영에게 있어 걱정되는 건 딱 한가지다. 인숙이 아들 민재에게 '내가 너 친엄마다'라는 것을 말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인데, 이들 인숙과 민재의 사이를 보면 마치 어린 신랑을 데리고 사는 것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에 앙앙불락됐던 윤나영이었다. 그러면서 남편 영민이 그 찻집에 갔다가 인숙과 손잡은 현장을 민재가 봤다는 이야기를 인숙에게 직접 전해듣고, 더욱더 미쳐버린 그녀였다. 그러면서 나영은 전화로 영민한테 나 실은 미국에 있을 때 인숙을 죽이려고 했었지만 차를 몰다가 인숙이 쳐다보는 악몽에 시달리는 등, 민재를 생각해서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울먹인다. 제대로 남편을 어르는 것인데, 이에 영민도 그녀의 아픔을 인정하며 인숙이 그렇게 전화를 했었나며 나중에 인숙에게 '민재를 건드리지 말라'는 등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윤나영은 더이상 양인숙 문제를 좌시할 수 없어 또 얼마 못 산다고 하기에 병원에 치료까지 해줄 요량으로 선을 베풀며 뒷통수를 어떻게 칠까 고민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한 황사장이 이런 제안을 한다. "그러지 마시고, 이 참에 정신병자로 몰아서 사설 요양원에 쳐박아 버리는 게 어떨까요?" 이에 나영은 "에이..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짓을 하느냐"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의 제안을 곱씹으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윤나영.. 결국 24회 마지막에서 옥탑방 집을 나선 양인숙은 어디서 달려온 병원 엠블런스 차에 강제적으로 잡혀서 타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윤나영 .."누워.. 이제부터 내 환자니까.. " 인숙은 "날 납치해서 어쩌려고요.." 그러자 나영은 "납치, 널 살려주겠다는데 웬 납치?" 푸하하하하......... 인숙인 이제 큰일 났다. 나영이 제대로 미친 짓을 한 것인데, 정말 무서운 여자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이번 주 욕망의 불꽃은 또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서양 그룹이 비자금이 탄로나 그룹이 '형제의 난'의 내홍을 겪고 있다는 세간의 뭇매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고, 둘째 아들 영준이 독박을 쓰고 검찰에 들어갔다. 이를 지켜본 정숙은 가슴이 더욱더 미어져오고, 남여사도 마음만은 편치 않았다. 한편 민재는 인기와 그럭저럭 잘 지내는 가운데, 아버지 영민이 커피집 인숙과 불륜 관계가 아닌가 의심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본 듯한 눈치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런 민재에게 더욱더 애정을 쏟는 윤나영은 남편 영민에게 과거 시절 애기를 털어놓으며 인숙에게서 떨어지라고 하더니, 급기야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인숙을 정신병자로 몰아 어디 저기 요양원으로 보내려 하고 있다. 정말 제대로 악녀 기질을 발휘하는 윤나영, 이렇게 24회 중반까지 오면서 그 욕망의 중심에서 한치도 비켜가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들, 앞으로 중반 이후 어떻게 펼쳐질지 역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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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자비 2010/12/27 11:35 # 삭제 답글

    뭐랄까. 제 취향은 아니어서 잘 안보게 되서....달리 코멘트할건 없구요.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엠엘강호 2010/12/27 12:13 #

    사실 드라마처럼 개인 취향타는 것도 없죠.. 뭐.. 각자 보고 싶은 거 보는 건데..
    전 이 '욕불'이 이상하게 재밌고 끌리더군요.. 흔한 로맨스보다 일그러진 로맨스와 욕망들.. ㅎ
    아무튼 이젠 중반까지 달려온 '욕불' 다음에도 기대해 보면서.. 사자비님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 2010/12/27 12:2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0/12/28 08:51 #

    강추위에 폭설까지 답사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전 어제부터 심한 몸살감기에 온몸이 쑤셔 헤롱헤롱 되고 있네요.. @@
    그럼, 항상 몸 조심하시고요~~
  • 홈월드 2010/12/27 20:51 # 답글

    점점 흥미로워 지는군요. 이 드라마의 끝은 어떨지 기대되는군요.
  • 엠엘강호 2010/12/28 08:53 #

    네.. 마지막 장면에서 설마했는데, 진짜 요양원에 인숙을 쳐넣을려나 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은 물론, 윤나영의 일그러진 욕망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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