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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대로 보여주다. ☞ 한국드라마

일상의 지친 우리네 삶에 어느덧 한 자리를 차지하며 대리만족으로 만나는 또 다른 판타지의 세계가 바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을 투영한 이런 이야기들은 다분히 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판타지가 들어간 또 다른 삶의 각축장이다. 그런 면에서 장르도 다양하지만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가 주류의 그림을 이루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사랑은 여러 형태로 보여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그 중 한 드라마 아니 이제 종방 2회를 남겨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되시겠다. '비밀 정원'으로 직역되는 외화스런 제목의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판타지 로맨스'다.


(출처 : SBS '시크릿 가든' 타이틀 롤)

그냥 로맨스도 부족해서 여기에 판타지를 집어넣으며 그 로맨스를 한층 돋구고 있으니 보는 이들은 더욱더 그들의 사랑이 판타지스럽고 마냥 부러울 뿐이다. 특히나 '여자들은 나도 저런 사랑을 아니 저런 남자를 만나봤으면, 남자들은 나도 저런 여자를 아니 저렇게 여자를 사랑해 봤으면' 하는 충동과 바램이 묘하게 괴어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안 그럴 수도 있다. 그냥 드라마니까 재밌게 볼 뿐 큰 감흥없이 즐기는 이도 많을 것이다. 어찌됐든 그런 면에서 '시크릿 가든'은 모두를 충족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로맨스다 보니 주로 20~30대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기에 소위 어르신들은 이런 '애들같은 사랑놀음'에 안 볼지 모르지만, 적어도 강호를 포함한 젊은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시가'는 엊그제 17회와 18회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트렸다.

현빈과 하지원 사랑의 방점에 이목이 집중된 '시크릿 가든'

까칠한 차도남 스타일의 또 재벌 2세 캐릭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김주원(현빈)과 외로워도 슬퍼도 난 울지 않을 캔디같은 모습으로 또 돌아오며 스턴트우먼의 당찬 젊은 처자 길라임(하지원), 이들의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가 제대로 폭발한 것이다. 그렇게 서로 밀당을 즐기며 사랑의 쌍곡선을 타더니 아니, 서로의 몸과 영혼이 체인지되며 좌충우돌하면서 이들은 서로에게 가까워졌고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다. 아무리 김주원의 엄마가 뜯어말리고 막 말로 길라임을 무시하고 쫓아내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물론 그럴수록 상처만 깊어가는 길라임이었지만, 그녀는 그래도 굳건히 잘 지켰다. 그들의 사랑을 김주원과 함께..

그러는 순간 보무도 당당하게 일하러 또 나간 스턴트 현장에서 격한 차량씬을 찍다가 그만 '갑툭튀'한 차량에 부딪쳐 사고가 나고 만다. 바로 피를 흘리고 쓰러진 길라임은 의식불명의 뇌사상태에 빠지고, 이를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울고 마는데, 특히 상대 파트너 김주원은 이런 사고에 어찌할 줄 모른다. 자신들의 사랑이 이젠 성공을 보려는 찰나 일어난 어이없는 사고에 영혼이 체인지되는 상황을 생각하며 길라임을 차로 데려와 자신의 몸을 그 폭풍우 속 빗길에 과감히 던져버렸다. 김주원이 길라임이 되어 눕고, 길라임이 김주원이 되어 버젓히 살게 하겠다는 복안인 셈, 그렇게 해서 의식이 깬 길라임은 자신 대신에 누워있는 김주원을 보며 한없이 울고 만다. 이 남자의 희생적인 사랑에 바로 폭풍의 눈물을 쏟아낸 거.

이렇게 이대로 우리의 사랑은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새드엔딩이 되나 싶었는데, 둘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병실에서 같은 꿈을 꾼다. 바로 그들은 그 꿈속에서 한 남자(길라임 아빠)의 마법같은 사랑의 메시지를 듣고 꽃술이 담긴 한 잔의 술을 음미하며 꿈에서 깬다. 그리고 그들의 몸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길라임은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에 김주원이 문제가 생겼다. 34살의 이 차도남이 21살로 멈춰버린 거. 바로 길라임 아빠가 소방관으로 있던 시절 그 어떤 사고 현장에서 김주원을 구해주고 난 뒤 살아난 상태의 20대 초반으로 돌아온 김주원, 그래서 그는 길라임을 남 대하듯이 더욱더 까칠하게 군다. 그런데 그녀를 바라보니 어디서 본 듯이 기억나는 게 순간 기억상실에 빠진 이 남자, 그리고 이런 남자를 지켜보는 길라임은 이 남자가 더욱더 사랑스러워진다.  


(출처 : 현빈이 부른 '그 남자' OST 인기상승 중)

예전에는 자신이 주로 김주원의 러브에 이끌려 갔다면 이제는 내가 이 남자를 리드할 정도로 그녀는 더욱 당차졌다. 김주원의 어머니 앞에서도 보무도 당당하게 "아드님을 저 주십시오.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 그녀였다. 이렇게 이들은 어찌보면 다시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한 남자는 과거의 시절로 돌아가 현재까지 모든 기억을 상실하며 한 여자를 대했지만, 마냥 남 같지 않은 이 여자의 모습과 행동거지에 점점 빠져들고, 그 여자는 더욱더 이 남자를 내가 지키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으로 충만되어 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더욱더 공고해져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인가? 그 모든 것은 다음 주말 2회 분에서 나올 것이다. 17회까지만 봤을 땐 새드엔딩이 아닐까 노심초사했던 이 드라마 팬들에게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대로 보여준 인기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렇듯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판타지 로맨스'를 지향하고 있고 그것으로 이들의 사랑을 완성시키며, 그 연인들의 밀당을 서로 영혼이 체인지되게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판타지의 설정으로 그려내며 이들 사랑의 방점을 찍고 있다. 내 자신을 알기 전에 남을 알려면 남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는 일반적인 입장 속에서 이들은 서로의 영혼으로 침투해 입장을 넘어선 서로의 속마음까지 읽은 것이다. 물론 이들 영혼의 쏠라닥질을 해댄 재벌 2세 차도남보다 더 차가운 어머니의 방해가 있었지만 이것은 더욱더 그들 사랑을 공고히 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판타지 로맨스의 전형으로 한 사람이 사고를 당해 위기에 빠지고,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연인이 또 희생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몰고가며 새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식의 묘미를 가해 한 사람의 희생을 다시 구해주고 그 사람을 기억상실에 빠뜨리는 수법?을 썼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이 드라마는 너무 뻔할 뻔자로 실망케 하지는 않았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연인들의 시니컬한 대사의 향연이라든지, 주조연급의 한류스타 오스카로 분한 윤상현의 재밌는 멘트와 행동거지, 매 적시적소에 깔리는 OST들은 극의 로맨스적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백지영이 부른 '그 여자'가 애절하게 다가오며 항상 극 분위기를 살렸고, 급기야 현빈이 직접 '그 남자'로 부르며 극 중 김주원식 애절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외쳤다. 그외 김범수의 '나타나',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와 윤상현의 'Here I am'까지 발라드풍의 이런 OST들은 판타지 로맨스를 더욱더 극대화 시키며 제대로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제 '시크릿 가든'은 2회만 남았다. 갈수록 이 드라마의 폐인들이 많이 생기면서 김은숙 작가에게 더 써서라도 연장 방영을 원했다는 후문처럼 이 드라마는 '현빈앓이', '라임앓이' 등 연인들 사랑에 목말라하는 젊은 세대에게 판타지같은 재미는 물론 기대감으로 충만케했다. 그렇다고 드라마는 소위 대박을 친 것은 아니지만 25% 전후를 기점으로 주말 드라마의 위용을 나름 보여주었다. 젊은 층 타겟층을 제대로 파고 든 것인데, 물론 기존에 많이 봐온 식상한 로맨스기도 하지만 여기에 판타지 코드가 들어가며 더욱더 이목을 끌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정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맛깔스런 대사와 이들 사랑의 밀당을 현실감있게 그려내며 판타지 코드로 포팅해 재미를 주었고, 그 재미와 감동은 OST 분위기로 한층 돋구었다. 이젠 젊은 남자들은 현빈이 부른 '그 남자'를 연습할 때가 왔다. 여친을 위해서 그 노래를 불러야 하기에, 이래서 남자들이 로맨스를 꺼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호도 당장 연습하란다. 이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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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모과 2011/01/10 07:35 # 삭제 답글

    다음주에 끝나서 섭섭합니다.^^
    대사가 탁구공같아서 좋았어요.
  • 엠엘강호 2011/01/10 11:38 #

    그러게요.. 더 연장할 건 안하고 이런건 딱 기획대로 가더군요..
    판타지 로맨스대로 잘 버무리고 그려내 더욱 인기가 있는 것인데, 역시 톡톡튀는 대사도 한몫했죠..
    두 주인공도 그렇고.. 특히 오스카 대사들.. "오빠 되게 쉬운 남자다.." ㅎ
  • 홈월드 2011/01/10 09:38 # 답글

    포스팅 잘 봤습니다. 식상한 컨셉이었지만 판타지 요소가 좋았던.. 팬분들은 아쉽겠군요.
  • 엠엘강호 2011/01/10 11:42 #

    네.. 워낙 이번 주말에 나온 시크릿 가든은 정말 화제였습니다.
    외부에 있느라 스맛폰으로 연예 기사쪽은 다 '시가'로 도배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아무튼 식상하고 뻔한 로맨스지만 판타지 요소로 눈길도 가는 인기 드라마는 확실하긴 합니다.
  • ㅇiㅇrrㄱi 2011/01/10 10:17 # 답글

    오늘 출근길엔... 내내 현빈 목소리만 들었네요...--;; 왠지 제 성정체성에 의심이 가는 것 같기도 하고...ㅠ 어젠 컷 전환이 다소 어색스러워서... 이제 마무리라 급한건가 싶기도 했는데, 잘 마무리되었음 합니다. 여하튼 이 혹한의 추위속에서 사람들 마음 한구석 따뜻하게 해줄 수 있기엔 넘치는 드라마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 엠엘강호 2011/01/10 11:46 #

    그래요.. 저도 현빈이 부른 '그 남자' 때문에 막 입에서 맴도네요.. 자슥 노래도 잘하고..ㅎ
    그리고 기억상실로 빠지면서 그런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아마도 결말 때문일지로 모르죠.. 그래서 다른 블로거분들은 연출과 결말을 놓고 좀 까는 분위기가 감지되던데, 아무튼 그래도 사랑 앞에 장사 없다고, 이런 뻔한 로맨스에 판타지도 가미시켜 재밌고 독특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 네리아리 2011/01/10 10:20 # 답글

    재방송만 주구장창 보기만 합니다. 항가항가~!
  • 엠엘강호 2011/01/10 11:48 #

    음.. 재방송만 주야장천 봐도 질리지가 않을 정도라면 진정한 '시가앓이'시군요.. ~~
    이번 주말이 마지막인데, 여러 팬들에게는 정말 아쉽게 됐지만, 결말도 참 궁금해집니다.
  • 딘델라 2011/01/10 11:56 # 삭제 답글

    이제 다음주면 시크릿가든 앓이가 끝나네요
    주말의 빈자리가 커질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증거운 하루 되세요^^
  • 엠엘강호 2011/01/10 18:48 #

    그러게요.. 팬심이 두터웠던 드라마인데 의외로 시간도 빨리 갔네요..
    그래도 또 새로운 드라마들은 계속 나오니까 좋죠.. 그럼, 딘델라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zeprid 2011/01/10 15:37 # 답글

    그야말로 흔해빠진 소재를 흔하지 않게 만들어낸 수작같습니다..

    그러나 다음주말이면 끝날뿐이고.. 더이상 땡기는 드라마는 없을 뿐이고..
  • 엠엘강호 2011/01/10 18:50 #

    그렇죠.. 흔한 로맨스에 판타지가 가미되면서 정석대로 갔지만 그림들이 볼만했죠..
    대사들도 좋았고, 아무튼 이번 주말에 어떻게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후에는 뭐.. 각자 취향대로 또 보는 거죠.. ~~
  • 진진 2011/01/10 23:46 # 삭제 답글

    전 이 드라마가 곧 끝나는 게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전 재수해야하고.. 이 드라마를 끝으로 TV는 마무리 해야하니까요ㅋ
    막판 뒷북으로 김주원씨에게 빠져 행복했습니다♡♡
    증말 완벽한 사람이 어쩜 노래도 잘하나요.. 그 남자 노래 나올 때
    처음에 현빈이 부른지 몰랐어요

    결말은 뭐 굉장히 기대하는 중인데 해피엔딩 될 것 같네요 어떻게든
    꿈이라든지 현빈 정신병자 뭐 그런 것만 아니길 바랄 뿐이에요...ㅋ

    물론 드라마에서 김주원씨에게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고 자연스레
    김주원이라는 캐릭터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만
    실은 오스카 캐릭터도 싫지 않아요.. 아니 좋아요ㅠㅠ
    능글능글 거리는 거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자기 여자한테는 진실한 모습이 좋아요^^
  • 엠엘강호 2011/01/11 09:44 #

    그래요.. 이 드라마에 완전 팬이시군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워낙 인기가 있고, 판타지 로맨스물로 제대로 그려냈으니 인정해야죠..

    그리고 강호도 이미 오스카 매력에 대해서 두 번이나 포스팅 했답니다.
    그 재미난 어록과 함께.. ㅎ

    http://mlkangho.egloos.com/10619821

    http://mlkangho.egloos.com/106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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