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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브 더 위치, 중세 마녀와 오컬트적 B급 서사 ☞ 영화이야기



신묘년 새해를 여는 첫 판타지 액션 대작이라고 거침없이 홍보를 하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소위 '케서방'이라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으며 눈길을 끌었던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 마치 가족용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는 다를 것 같은 분위기에 마치 성인들을? 위한 중세시대 역사 판타지가 아닐까 은근히 기대가 되면서 보게 된 영화다. 그런데 정작 강호가 봤던 극장 안에는 왜이리 아이들이 많은지, 이걸 '해리포터'급으로 착각을 하고 온 것인지, 정작 몇몇 아이들은 극장 안의 따뜻한 온기에 영화는 뒷전인 채 잠들고, 다 끝나고 나서 '엄마 재미없다'로 이 영화를 가열하게 평을 내린 그 아이의 순수함?에 '풋'했던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

중세시대 흑역사의 '마녀'를 소재로 한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정말로 이 영화는 재미가 없었을까? 하지만 강호가 봤을 때 그렇지는 않다. 물론 재미로 충만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 홍보대로 판타지 액션대작이라 표명했듯이 판타지적 요소도 있고, 액션도 있다. 다만 블록버스터급의 대작이 아닐 뿐, 그외는 사실 볼만한 요소들이 많다. 후반부 결말의 오컬트적이면서 다분히 B급 정서로 무장하며 다소 허방하게 끝난 것을 빼면 중반까지는 꽤나 정극처럼 14세기 유럽 중세시대의 흑역사를 풀어내듯 마녀와 십자군 원정이라는 그림으로 포팅했다. 유럽의 중세시대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디스커버리' 다큐 버전의 드라마라 할 수 있었으니,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마녀의 저주로부터 세상을 구하라! 흑사병으로 폐허가 되버린 14세기 중세 유럽, 십자군 전쟁의 용맹스런 기사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은 마녀로 추정되는 소녀를 수도원으로 호송하라는 임무를 맡게 된다. 대재앙에 맞설 6인의 기사단이 온다! 베이맨은 용맹한 전사 펠슨(론 펠먼), 흑사병으로 가족을 잃은 냉소적인 기사, 길 눈 밝은 허풍쟁이, 기사를 꿈꾸는 소년, 그리고 순진한 사제까지 6명의 ‘마녀호송단’을 꾸려 길을 떠난다. 과연, 그들은 대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이렇게 영화의 줄거리나 플롯은 사실 간단하다. 중세 유럽의 암흑시대에 마녀의 저주로 세상은 어지러워졌고, 그 저주로 인해 흑사병이 창궐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그 음울한 시대를 정극과 판타지를 혼합해서 그려내며 그 중심에 '마녀'라는 소재를 집어넣어 그린 영화다. 즉 중세시대 실제로 집행되고 수많은 이들을 '마녀사냥' 식으로 마녀로 몰아 죽음으로 몰았던 그 광기의 현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영화 시작부터 한 동네에서 마녀로 지목된 여자들 셋이 교수형에 처해져 죽고, 그 중 하나의 시체를 밤중에 끄집어내던 수도원의 사제가 무슨 책으로 주문을 외우며 깨어난 악마같은 마녀, 이 영화의 느낌을 바로 전달하는 그림이다. 그러면서 14세기 한창이던 십자군 원정의 주요 전투들을 빠른 시퀀스로 전달하며 주인공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의 혁혁한 공을 보여준다.

마녀라고 지목된 소녀를 수도원으로 호송하는 이야기, 볼만하다.

그렇다. 여기 주인공 베이맨과 그와 함께 전장을 누빈 펠슨은 십자군의 살아있는 용맹한 전사였다. 하지만 이슬람이 아닌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현장에서 회의감에 빠진 베이맨은 절친 펠슨과 군무를 이탈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중 잡히고 만다. 그러면서 그는 그 지역의 추기경으로부터 우리가 마녀를 하나 잡아두고 있는데, 이 마녀를 저 멀리있는 수도원까지 호송해서 심판을 받게 해주면 죄값을 감해주는 것은 물론 당신에게 빼앗은 검까지 주겠다는 제안에 베이맨은 수락하고, 그 지역의 기사와 사제가 가세해 총 6명이 그 마녀라고 지목한 여자를 호송하게 된다. 그런데 그 마녀라고 불리는 여자는 다 큰 어른이 아닌, 10대의 아리따운 소녀(클레어 포이)였다.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외모에 초췌해 보이지만 예쁘게 치장하면 마치 젊었을 때 '데미 무어'를 보는 듯한 청초한 외모, 강호는 그 소녀에게서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다.

아무튼 이때부터 이 6인의 마녀호송단의 여정이 시작돼 바로 '로드 무비'식으로 전개가 된다. 길 떠나는 여정의 미션 속에서 갖가지 위험천만한 일을 겪는 그림들, 여기서도 그렇게 제대로 보여준다. 첫 번째는 마녀라 불리는 그 소녀가 야밤에 갑자기 도망가서 그녀를 찾느라 6인이 고생하다가 한 명이 동지의 칼에 맞아 죽고, 두 번째는 천길 낭떠러지 앞에 놓인 아슬아슬한 다리를 마차와 함께 지나가야 하는 호송단의 위험천만한 서커스 곡예, 그리고 어렵게 통과하고 나서 다다른 숲속에서 마주친 괴기스런 늑대들, 이들을 처치하지만 또 한명이 죽어나가는 등, 이들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목적지인 수도원에 도착한 이들, 그런데 그곳은 이미 황폐해지고 여러 사제들이 흑사병에 걸린 듯 심하게 부폐된 모습으로 처참하게 죽어 있었던 거.

하지만 호송단의 사제는 자신이 직접 그 마법의 책을 찾아내 마녀라고 데리고 온 소녀 앞에서 주문을 외우며 그녀를 심판하려 한다. 그러는 순간, 그 마녀는 열병에 시달리듯 활화산같이 타오르며 괴기스런 모습으로 변해 저멀리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 수도원은 알 수 없는 어두운 기운으로 휩싸이며 죽어 있었던 사제들이 악마처럼 깨어나 베이맨을 비롯한 4명의 호송단을 공격하게 되는데, 과연 우리의 케이지 형님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것이며, 마녀에서 순간 악마로 변한 그녀를 어떻게 저지하며 이 임무를 마칠 것인지, 마지막 이런 액션의 그림들은 지극히 판타지적이면서 오컬트적으로 마무리 돼 어느 정도 그림을 예상케 한다.



이렇게 영화는 지금도 고도화된 산업문명 시대에 '마녀사냥'이 존재하듯이 그 마녀로 몰리고 희생되었던 수많은 영혼을 달래주려는 듯, 중세시대의 암울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반까지는 지극히 정극스럽게 중세시대 흑사병이나 십자군 원정의 전투 기록을 보여주듯 전개를 하고, 십자군의 살아있는 전사 '베이맨'을 통해서 죄없는 사람들이 치른 수많은 희생을 그리며 그 시대의 광기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마녀라고 지목된 한 10대 소녀를 수도원까지 호송하게 되면서 겪는 여정의 그림은 다분히 영화적 연출로 재미를 충족시키에는 충분했다. 소녀가 도망치다가 다시 잡히고, 위험천만한 다리를 건너고, 숲속에서 괴기스런 늑대들을 만나고 하는 등 말이다. 그러면서 마녀로 분한 소녀 '클레어 포이'의 연기나 모습 또한 극에 제대로 녹아들어 한층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조했다.

마지막 B급 정서의 오컬트적 분위기만 빼면, 볼만한 중세 판타지물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결말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게 사투를 벌이며 수도원으로 데리고 와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마녀에 대한 처벌은 사실 정극이 아닌 영화 홍보대로 판타지로 흐르며 앞에서 그려낸 정극같은 분위기와 상충돼 다소 망친 기분이 들게 했다. 더군다나 그것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인 현상이라 일컫는 오컬트적으로 묘사하며 마녀에서 '악마'로 변질돼 보는 이들에게 꼬약꼬약한 기분을 괴어오르게 했다. 물론 홍보대로 판타지라 알고는 봤지만, 마녀에 대한 그림이 판타지가 아니라 그 처단을 판타지에 오컬트적으로 그것도 B급 정서가 다분하게 그려내며, 이 영화는 감히 액션대작이라 말할 수 없는 자체 오류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온 영화라서 눈길을 끌었던 이 영화는 그의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더군다나 이제 케이지는 주류급보다는 전작들 <마법사의 제자>나 <킥 애스>에서 클레이 모레츠의 아빠 역이나, 오토바이를 타며 불사신으로 변한 <고스트 라이더>처럼 그는 판타지물의 단골 배우처럼 또 다작의 경향이 짙은 배우로 인식이 돼 A급 보다는 B급에 이제는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다. 그 예전에 <콘 에어>서 아우라를 뒤로 한 채 말이다. 아무튼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은 마지막 결말을 너무나 판타지하게 오컬트적으로 그려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럽 중세시대의 흑역사 속에서 존재하고 희생되었던 '마녀'에 대한 그림을 나름 의미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볼만한 영화이긴 하다. 특히 마녀 역으로 분한 그 소녀의 모습은 정말 제격이었다.

이 영화에서 히로인 '클레어 포이', 기대가 되는 여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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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홈월드 2011/01/15 12:12 # 답글

    니콜라스 옹이 B급이라니;; 하긴 영화마다 느낌이 틀릴수는 있겠죠. 마녀 처자가 10대군요;; 나이 더 먹으면 어떻게 될지 ...
  • 엠엘강호 2011/01/15 12:40 #

    이런.. 곡해가.. 강호도 케이지 형님 팬으로써 폄하한 게 아니라.. 케서방이 B급으로 전락하기 보다는 B급스런 느낌이 다분하다는 거였죠.. 이번 영화에서도 결말을 놓고 보면 다분히 그런 영화같은 느낌이었고요.. 그래도 꽤 볼만한 중세 역사판타지 영화긴 합니다.

    특히 마녀역의 그 소녀, 소녀인지 아니면 20대 초반의 처자인지 모르겠지만 '클레어 포이'.. 제2의 엠마 왓슨이라 불리던데, 정말 청초하니 이쁘더라는.. 나중에 크면은 '데미 무어'같은 분위기가 날지도 모르죠.. 마지막 결말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고, 영화 보면서 이렇게 신예를 발굴하는 기분, 참 좋다는.. ㅎ
  • 홈월드 2011/01/15 16:15 #

    저도 난독 증세가... 가끔 책도 많이 읽고 해야 겠어요;;
  • 엠엘강호 2011/01/15 18:16 #

    난독까지야.. 강호의 글은 가끔 애매모호할 때가 있어서 말이죠.. 아주 잘 읽으셔야 한다는.. ㅎ
  • 여강여호 2011/01/15 15:29 # 삭제 답글

    영화를 잊고 산지 너무 오래된 것 같네요....왜 이리 삶이 삭막해졌는지....영화 소개 잘 보고 갑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십시오
  • 엠엘강호 2011/01/15 18:17 #

    그래요.. 여강여호님은 너무 책에만 올인?하는 것 같으신데..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아무쪼록 영화나 드라마도 챙겨 보시면서.. 삶을 좀더 릴렉스하게 풀어보시길 바래요.. ~~
  • 12312312 2011/01/16 10:15 # 삭제 답글

    니콜라스 케이지의 대표작 하면 떠오르는 게

    로드 오브 워 네셔널 트레저 정도밖에 안떠오르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여
  • 엠엘강호 2011/01/16 19:48 #

    사실 케서방의 대표작은 꽤 많죠.. 언급한 작품도 그렇고..
    특히 '내셔널 트레저' 1,2편은 인기를 끌었던 어드벤처 물이었는데, 그래도 강호에겐 97년작 '콘 에어'에서 모습은 아직도 생생한 게, 그리고 95년작 '라스베스가를 떠나며'에서 알콜 중독자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꽤 수작이었죠.. 아무튼 케이지 형님은 은근히 다작을 많이 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외국 배우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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