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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11, 손혁 정체 탄로와 검거로 전환점 맞다. ☞ 한국드라마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눈길을 끌었던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는 많은 호응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전작 '아이리스' 때와는 다르게 액션은 둘째치고, 무언가 엉성한 스토리라인과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뭇매를 맞으며 소위 비주얼한 때깔은 좋지만 극에 몰입이 안 된다는 등, 여러 말들이 많다. 그래서 이게 다 포스를 제대로 못 보여주며 수애 때문에 국폐로 몰린 남자 주인공 '정우성 때문이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데 이 드라마는 첩보액션 장르답게 지켜보게 하는 근원적인 매력이 있다. 백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여한 블록버스터로 액션적인 비주얼은 물론 그 첩보적 이야기에서 빠지는 않는 두 가지 떡밥, 바로 '스파이와 아이템'이라는 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즉 조직 내 간자를 잡아내는 것과 그 조직의 배후 그리고 그런 조직들이 가지려는 아이템 득템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여기서도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내밀함이 부족하긴 해도 그래도 지켜보는 맛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그렇다. 아테나는 총 20부 기획에서 딱 중반을 가르는 11회를 기점으로 커다른 그림 세 가지를 던져주며 나름의 이목을 끌었다. 액션 보다는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을 확보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인데, 그러면서 극의 중심인물이 궁지와 위기에 몰리면서 몰입감을 주었으니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출처 : SBS '아테나', 이중스파이 윤혜인으로 분한 수애)

1. 정우의 현장 복귀와 혜인과 러브는 일시 보류중

지난 주 9회를 통해서 납치된 윤혜인(수애)을 구하기 위해서 마구발방식 독고다이로 신형 원자로 개발의 핵심부품인 SNC를 가지고 난리 부루스를 치며 국가의 반역적 행위로 징계를 먹고 잠시 NTS에서 쫓겨났던 이정우, 다시 혼자서 활약하는데 죽기 전 김명국 박사가 남겨준 메모를 가지고 암호 해독에 성공한다. 물론 껄렁이 첩보요원 김기수(김민종)의 도움이 있었지만, 정우는 단번에 어깨 너머로 배우더니 금방 암호를 해독했다. 그 암호는 은행 대여금고임을 알아채고 그 금고 안에 있던 마이크로 SD 카드로 김명국 박사가 망명 당시 북의 핵무기 보유 현황과 시설에 관한 정보를 빼돌린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곧바로 NTS 권 국장에게 보고 되었고, 이 공로로 정우는 현장에 복귀하게 된다. 역시 주인공은 다르다. ㅎ 

한편 이런 첩보 와중에도 러브를 진행중이었던 정우는 혜인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그녀를 만나 저번 일본에서 잠깐 로맨틱한 밤을 보냈던 기분인지 그녀를 더욱더 가깝게 지내려 했지만, 혜인은 곧바로 사절했다. 손혁의 지시로 길 한복판에 끌어내 저격하려는 것을 막아내는 등 그녀 또한 정우에 대해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던 거. 이를 지켜보는 손혁은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렇게 혜인은 정우가 자신에게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정우를 멀리하기 위해서 그들 애정전선에 선을 긋는다. 뭐.. 그만 만나자보다는, 처음부터 이야기해온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자는 제안인 셈이다. 그런데 이미 한밤을 같이 보냈는데, 그게 쉬울까 싶은 게 정우는 못내 아쉬움만이 남을 것이다. 이렇게 이들의 러브는 잠시 보류중 상태가 된다. 

2. 김박사가 남긴 암호 해독으로 북한과 핵마찰?

이 부분이 어찌보면 눈여결 볼 대목이긴 한데, 워낙 정치적 사안인지라 드라마도 조심하긴 했다. 우선 정우가 풀어낸 암호 해독에는 NTS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북한의 핵 시설과 보유 현황과는 매우 달랐다는 점에서 권 국장은 청와대에 보고하기 이른다. 이에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북한에서 특사 자격으로 온 두 인물, 하나는 이미 얼굴을 보인 북한 호위 사령부 박철영(김승우) 중장과 그의 상관으로 인민 무력부 김호빈 대장으로 이재용 씨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내 강경파로 이번에 김박사 죽음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명하더니 그 핵 정보에 대해서 일체 관여치 않기로 선을 그으며 이번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중심으로 강경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우리쪽 대통령(이정길)은 핵을 둘러싼 득템은 남한만 잘 될려고 하는 것이 아닌 한반도 전쟁을 피하기 위한 '평화의 씨앗'이라며 못을 박았는데.. 앞으로 북한쪽 움직임이 드라마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박중장의 수하 김기수의 역할도 그렇고 말이다.


(출처 : SBS '아테나', 극 중 손혁으로 분한 차승원의 모습)

3. 손혁 '아테나' 정체 탄로나고 드디어 잡혔다.

아테나에서 이정우 역의 정우성 보다 사실 차승원이 분한 손혁의 포스가 더 넘치는 캐릭터다. 냉혈한의 모습으로 일 처리를 못하면 자신의 부하를 단칼에 죽이는 등 그는 물불을 안 가린다. 하지만 수애 아니 혜인한테 만큼은 다르다. 혜인이 어린 시절에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주며 인연을 맺은 이 키다리 아저씨는 혜인을 지켜주는 일종의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담한 에너지 비밀 조직인 '아테나'에 끌어들이며 혜인을 이중스파이로 키워왔다. 그런데 남몰래 짝사랑도 어느 정도 키웠는지 혜인이 정우한테 빠져드는 느낌에 그는 사실 혼란스러워했다. 대신에 한재희(이지아) 요원과 파워풀한 '원나잇스탠드'를 했던 손혁, 이런 그가 혜인에게 정우를 제거하라는 지령을 내려도 그녀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NTS에 들어와 지휘권을 가진 DIS가 일련의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조직 내 정보가 새고 있음을 간파한다.

그 인물로 손혁이 지목돼 그는 DIS에서 추격을 받고, NTS에서도 손혁 체포에 집중하며 그는 궁지에 몰렸다. 이에 자신의 수족인 부하 하나를 데리고 빠져 나오다가 벌어진 총격전에서 복부에 심한 상처를 입고 어느 안가에 칩거를 한다. 이에 달려온 혜인은 그의 상처에 깜놀하고 어느 병원에 가서 의사를 강제로 데리고 와 그를 치료하게 한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손혁은 혜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무슨 근거로 내가 네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어. 너도 이제 냉정하게 생각해. 나라는 장애물에 구속되거나 연연해하지 말고.." 라고 말한 손혁, 그렇다. 이제는 그녀의 봉인을 풀려주려는 듯 그는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한 듯 대처한다. 그리고 NTS가 위치 추적 장치 등으로 안가를 급습하게 되고, 손혁은 혜인이 위험해지지 않게 NTS에 순순히 체포되며 걸어 나온다. 손혁 등 뒤에서 총을 겨운 혜인과 손혁 앞에서 총을 겨눈 정우.. 과연 정우는 '또 너였니?' 기분이었을까.. 아니면 '도대체 넌 누구니?' 였을까.. 그런데 정우도 이미 눈치를 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어제(17일) 방영된 아테나 11회는 나름 의미있는 한 회가 아니었나 싶다. 액션의 비주얼은 손혁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다였지만, 이야기의 전개나 개연성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게 그렸다. 물론 전개는 아직까지 내밀감 보다는 순차적 흐름으로 그려냈지만 나름 볼만했다. 바로 정우가 암호를 해독해 북한의 또 다른 핵 정보를 알게 되면서 북한과의 마찰을 야기시켰지만 본인은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고, 대신에 혜인과의 러브는 그녀의 선긋기로 보류중인 상태, 그런 가운데 DIS 지부장 손혁이 '아테나' 조직의 일원임이 간파돼 한미 양국의 이적행위자로 NTS에게 추격을 당해 큰 상처를 입고, 안가에 숨었지만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과연 손혁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가 키운 혜인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코드만 갖고도 아테나는 이제부터 지켜볼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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