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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출생의 뇌관 터지며 '서우' 탄력받다. ☞ 한국드라마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그 어떤 욕망, 특히나 권력과 명예 그리고 사랑까지 아우르는 보편적인 욕망에서 한 뼘 더 나아가 균질하지 못하고 제대로 어그러진 욕망의 정수를 보듯 펼쳐내는 MBC 주말 인기드라마 '욕망의 불꽃'. 물론 다른 이들은 뻔한 출생의 비밀을 크로스시킨 소위 '막장'이라 말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보기엔 '욕불'에는 무언가 퀼리티가 있다. 그 질적인 요소는 바로 극 중에 녹아든 연기자들의 맞춤옷을 입은 듯한 배역 때문인데, 그러면서 그 욕망의 불꽃은 제대로 점화돼 뇌관이라 할 수 있는 '출생의 비밀'이 하나 둘 속속들이 드러나며 중반 이후 계속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33회, 34회에서 이런 뇌관이 제대로 터진 것이다. 바로 백인기(서우)의 출생의 비밀이 터지면서 인기가 먼저 접하게 되었고, 급기야 윤나영(신은경)까지 알게 되면서 메머드급의 뇌관이 터진 거. 그래서 이 시점에 각 캐릭터별로 입장과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뇌관을 터트린 윤정숙, 그녀의 남자가 위태롭다.

먼저 이런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뇌관을 터뜨린 자는 바로 윤나영의 언니 윤정숙(김희정)이다. 사실 정숙의 입장에서는 계속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김민재(유승호)가 윤나영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된 그녀지만, 우선 나영에게 고아원에서 데려와 키운 혜진이는 자신이 키운 딸 백인기이고, 그가 민재와 계속 교제를 하는 것을 지켜보며 어찌됐든 남매 사이기에 둘의 만남을 부정하려 했다. 그러면서 정숙은 지난 회에서 인기에게 "니를 낳아준 친엄마가 윤나영이데이"로 인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물론 인기는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파에 빠졌지만, 정숙은 속이 시원하다는 듯 '모든 게 내 잘못이다'로 치부해 버리려 한다. 즉 나영이 당시 인기를 낳은 상황이 난산이자, 또 원치않는 임신이었기에 동생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독박?을 쓴 것이다.

하지만 인기에게 있어서는 어찌됐든 죽었다고 알았다면 확인도 안 하고 자신을 버린 윤나영이 너무나 미울 뿐이다. 그렇기에 이 출생의 뇌관은 또 다른 파고를 예상케 한다. 아무튼 정숙으로 인해 출생의 뇌관은 터진 셈인데, 사실 '윤정숙'이라는 캐릭터는 여기 '욕불'에서 제일 심성이 착하고 그 어떤 욕망과는 거리가 먼 모질지 못한 여인네로 나온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런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꽤 뜸을 들이며 속시원히 털어 놓치 못했는데, 이렇게 백인기에게 모두 말하고 나서 윤나영을 찾아가 그때 낳은 아이가 '백인기'라며 털어놓게 된다. 이에 윤나영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로 점프.. ㅎ

그나저나 정숙에게 중년에 찾아온 대서양 그룹의 둘째 아들 김영준(조성하)과 플라토닉 사랑은 계속되는 가운데, 그가 얼음장같이 추운 날씨에 차 안에서 쓰고 남기고 간 사랑의 러브레터를 읽는 순간 영준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과연 영준은 어떻게 될 것인가? 대서양 그룹 승계 과정에서도 동생 영민에게 모든 걸 던져주고, 자신의 러브를 찾아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이 남자. 이렇께 끝나고 말 것인가? 아닐 것이다. 싸랑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며 더욱더 공고해질 뿐이다.



김민재와 김영민 부자는 아직도 냉냉하고, 영민은 친자 문제로 불균질하다.

극 중의 부자(父子) 사이로 나오는 김민재(유승호)와 김영민(조민기)이다. 그런데 현재 둘의 사이는 가히 좋지 않다. 왜냐? 드디어 김영민이 마각을 드러내며 자신이 숨겨온 야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인데, 유학시절 만나 잠깐 사귀게 된 여자 양인숙(엄수정)이 뇌수술 후 죽었어도 그는 장례에 가지 않았다. 민재를 낳은 친모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아들 민재는 아버지가 마냥 밉다. 아버지가 이 여자를 버렸다고 생각하는 거. 그러면서 자기를 키워 준 엄마 윤나영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는 대립각을 세운 상태다. 우선은 받아들이는 척 집에 들어왔지만 전처럼 살갑게 굴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에게만은 다시 정을 주며 우선 생모을 알게 된 충격파는 어느 정도 봉합되었다. 대서양 그룹 집안 내에서도 그렇고, 김회장조차도 "달라질 거 없다. 떳떳하게 살아라"의 언질이 있었듯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민재의 아버지 김영민에게 있다. 우선은 대서양 그룹 부회장 자리에 앉더니 김회장을 누를 심산으로 그는 독단적이고 칼바람나게 경영 일선에 나서며 오너의 야망을 보이기 시작한 것인데, 그 이면에는 바로 불균질한 심성이 자리하고 있다. 왜냐? 아들 김민재가 자신의 씨가 아닐거라는 과대망상에 현재 빠져있는 상태다. 그것은 양인숙의 기둥서방 송진호(박찬환)이 건네준 그 말 한마디 "민재가 누구 아들인지 유전자 검사나 해보슈"가 계속 귓가에 맴도는 거. 급기야 이런 이야기를 아내 윤나영에까지 하며, 자신이 현재 미국에서 송진호를 찾고 있다는 등, 이 남자는 그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다.

이에 나영은 '그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냐며, 아버님이 알면 큰일이기에 그냥 덮어두고 가자고 한다. 하지만 영민에게 있어 우선 유전자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을 이렇게 궁지로 몬 송진호라는 이 인사부터 다시 찾아야 할 판이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신의 씨가 아닌 아들을 예전처럼 살갑게 대할 수 있을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매우 불안하고 불균질하다. 과연 민재는 누구의 아들일까?


(출처 : MBC '욕망의 불꽃', 타이틀 롤)

'욕불'의 두 여자 백인기와 윤나영, 친모녀지만 대결 구도는 계속된다. 

현재 '욕망의 불꽃'의 진정한 에이스 두 여자다. 하나는 인기있는 여배우 '백인기'이지만 과거에 막 놀았던 오명으로 매 항상 궁지에 몰리고 있는 여배우다. 그런 궁지로 모는 여자는 바로 윤나영이고, 그렇기에 인기는 항상 시크하게 대처하며 나영과의 관계도 유지한 채 지내왔는데, 그 관계에서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가 윤나영이라는 사실을 정숙으로부터 듣고 나서는 충격파에 빠졌다. 그때부터 윤나영을 보는 눈길이 더욱 매서워졌다. 즉 자신을 낳고서 버렸다는 거, 더군다나 죽었다고 알았다면 확인조차 안 했던 그 처사에 눈물을 삼켰던 백인기다. 그렇기에 자신의 미래의 남편감으로 점찍으며 사랑을 키워온 민재가 한 순간에 남동생으로 전락한 이 거시기한 상황에 인기는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민재를 버릴려고 한다. '실은 널 여태껏 이용한 것이었다, 날 먹여 살릴 수 있겠냐, 그냥 친구로 지내자' 며 민재를 멀리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민재는 '널 포기 안하겠다'며 심지어 동영상 유포돼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인기와 결혼 발표까지 한다. 남자가 한 여자와 미친 사랑에 빠지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 법. ㅎ

아무튼 민재에게 있어 이제 인기는 버릴 수 없는 여자가 되버렸다. 빠져도 단단히 빠져든 거. 인기보다 더하게 말이다. 그러니 이런 사이를 계속 지켜본 윤나영의 입장에서는 백인기를 어떻게든 아들 민재와 떨어뜨려 놓을려고 애를 쓰며 과거 막 놀았던 동영상까지 유포시켜 인기를 매장시키려 했지만, 뇌관은 다른 쪽에 있었다. 급기야 윤정숙이 찾아와 "그때 니가 낳은 아이가 백인기데이"라며 드디어 메머드급 뇌관을 터트린 것이다. 이에 너무나 놀란 윤나영.. 예전에 자신이 낳은 아이가 죽지 않고 고아원에서 데려와 언니가 키운 것은 알았지만 그 키운 아이 '혜진이'가 백인기였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파를 받은 것이다.

이에 나영은 언니에게 "이제와서 털어놓으면 날 보고 어떻게 하라고.. 내 인생 끝장나는 꼴 보고 싶어.." 라며 악다구니로 쏟아붓는다. 바로 자신이 지금껏 쌓아온 이 권력과 명예가 김회장 귀에 이런 불균질한 과거가 들어가면 모두 파토가 날 지경으로 몰리는 셈인데, 이런 충격파에 양주를 연거푸 마시며 지쳐버린 나영은 언니에게 지금까지 이렇게 달려온 게 모두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아버지 원수를 갚기 위해서' 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고 지쳐 쓰러진다. 술기운에다 충격파로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영은 다음 날 정신을 차리고 인기를 만나러 간다. 처음에는 가기를 망설였지만 어차피 부딪쳐야 할 상황, 보자마자 민재를 만나지 말라는 등 다른 이야기를 꺼내자 인기는 그녀가 더욱더 미워지려 한다. 아니 나를 낳아준 이 여자가 이렇게 모진 여자였나,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말이다. 이에 윤나영도 눈치를 챘는지 '난 니가 이 세상에 태어날 줄도 몰랐다'며 구차한 변명을 해보지만, 어찌됐든 나영은 인기를 버린 셈이다. 당시 상황을 보더라도.. 결국 인기는 친모인 나영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한움큼 쏟는다. 그리고 어깨너머로 이렇게 말한다. "지옥까지 함께 갈꺼야!" ㄷㄷ..



서우의 한마디 "지옥까지 함께 갈꺼야", 그녀 배역이 탄력받고 있다.

이렇게 34회 마지막 시퀀스는 나름 반전의 묘미처럼 소름이 돋듯 꽤 명장면이었다. 저 대사가 예전에 마치 심은하가 했던 말 "널 부숴버릴꺼야"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그것은 서우의 연기가 이제는 극에 녹아든다는 느낌이다. 극에서 시크한 여배우 역 '백인기'를 맡은 서우가 극 초반부터 연기 논란에 휩싸이며 중심을 못 잡나 싶었지만, 그녀는 가면 갈수록 특히나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무언가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해 왔다. 그 느낌은 다소 언밸런스해 보이면서도 무언가 갈마드는 흡인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에 그것은 민재와의 러브라인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는데 보통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사랑할 때보다, 그를 버려야 할 상황에 놓일 때라든지, 자신을 키워준 여자 정숙을 찾아내 그녀를 돕겠다는 처사의 그림보다는, 실제 자신을 낳고 버린 여자라는 존재가 급기야 윤나영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모습은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게 '서우'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옥까지 함께 갈꺼야"라며 윤나영에게 제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더욱 놀라는데,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쉽게 물러날 나영도 아니다.

아무튼 두 여자는 지금 매우 불균질하게 서로 대립하게 생겼다. 어느 한 쪽이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한 듯이 가열해 보인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누구라도 먼저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안아주며 앞으로 잘 살면 끌날 이야기로 그렇게 그린다면 이 드라마는 그림이 안 되기에, 분명 이 두 여자는 지금 어느 한 쪽의 파국을 볼 심산으로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서로의 비밀을 모두 알아버린 인기와 나영, 아니 더 깊숙한 비밀이 남겨지긴 했지만 그녀들의 신경전 아니 대결 국면은 앞으로 '욕망의 불꽃'을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민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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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1/31 08:52 # 삭제 답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손가락 버튼이 폰으론 보이지않아 추천을 못누르는게 제일 아쉽네요. 아중에라도 꼭 추천할께요. 시간맞춰 못보거나 보고나서도 궁금한 부분이 있을땐 엠엘강호님 이글루에 오면 속시원히 해결이 됩니다.
  • 엠엘강호 2011/01/31 19:09 #

    네.. 저도 제 스마트폰에서는 믹시나 다음뷰 위젯이 보이질 않아서 추천을 못하고 있네요..ㅎ
    뭐.. 컴퓨터로 보시면 한번 날려주시고.. 아무튼 도움이 돼 해결?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 원래버핏 2011/01/31 08:55 # 삭제 답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엠엘강호 2011/01/31 19:10 #

    네.. 아침에 쓰신 댓글이 그만 하루 저녁이 되버렸네요..
    그럼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아이엠피터 2011/01/31 10:00 # 삭제 답글

    저 은근 욕망의 불꽃이 무서운 드라마 같아요
    인간이 광기에 사로잡히면 할 수 있는 일들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아서요 ㅠㅠ
  • 엠엘강호 2011/01/31 19:12 #

    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무서운 특히나 무서운 여자들이죠.. ㅎ
    그 어떤 사권력에 대한 집착과 사랑까지.. 보편적 시선으로 보기엔 깔끄장한 모습들..
    그래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욕불'은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고 있습니다. ~~
  • 홈월드 2011/01/31 13:27 # 답글

    요즘 제가 최근에 접한 미디어들을 보면 막장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욕불도 현재는 강호님 블로그 포스팅으로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지라.. 자세하겐 알 수는 없지만 그 끝이 궁금하네요.
  • 엠엘강호 2011/01/31 19:14 #

    그것이 바로 막장이라 불려도 퀼리티가 있다는 반증인 셈인데.. 그냥 불륜으로 치부는 되는 게 아니라.. 특히나 '욕불'은 대기업 그룹의 비리와 승계과정 등을 통해서 그들 가족사가 보여주는 우리시대 사회상을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기할 필요가 있는 드라마라 봅니다. 아무튼 한 주의 시작은 '욕불'과 함께.. 이제 16회 즉 8번의 포스팅이 남았군요..ㅎ 지금처럼 많은 애용바래요.. 홈월드님.. ~~
  • ㅇiㅇrrㄱi 2011/01/31 14:08 # 답글

    이번 주말엔 모두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강호님 포스팅이 쏙쏙 잘 들어오네요.
    차선책으로 보게 된 드라마지만... 인물들의 욕망이 너무나 절절한지라 끔찍스러워하면서도 보게 되더군요. 다소 느린 감이 있어서... 다음 주엔 빠르게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엠엘강호 2011/01/31 19:17 #

    하하.. 쪽집게도 아닌데.. 쏙쏙 잘 들어오신다니.. 정말 뿌듯한데요.. ~~
    전 1회 때부터 닥본사하며 꼬박꼬박 포스팅을 하다보니 '욕불' 타입의 드라마가 좋더군요..
    사람들의 그 어떤 욕망, 책이나 영화도 그렇고.. 아무튼 전개가 느리기 보다는 중첩들 그림들이 있어서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그 욕망의 뇌관이 제대로 터지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백인기 대 윤나영, 이 두 여자의 대결은 이젠 불가피해졌습니다. ~~
  • 세라피타 2011/02/03 13:29 # 답글

    이야기는 날이 갈 수록 탄력을 받고 있지만 서우의 새는 발음을 듣고 있지만 orz 그대로....서우가 불쌍해지고 있죠
  • 엠엘강호 2011/02/05 10:23 #

    그 욕망의 뇌관이 점점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욕불'입니다. 뭐.. 서우의 연기력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서.. 그래도 여기서 이런 모습은 이젠 정착이 된 느낌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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