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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11, H그룹 대표역 '김정태' 최모 씨랑 딱이다. ☞ 한국드라마

메디컬 범죄 수사물을 표방한 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가면 갈수록 흥미를 유발시키며 몰입도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11회까지 진행이 되면서 각각의 사건들 연쇄살인범, 미군 총기사건 등이 처리가 되면서 본격적인 3번째 사건을 맡았다. 물론 첫 번째 서윤형 사건은 아직도 뇌관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11회 초반부터 대기업 중견간부의 연이은 의문사가 다루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그냥 자연사로 종결되나 싶었지만 파고 들어가니 자연사가 아닌 말 그대로 의문사, 타살임에 초점을 맞추며 극 중의 두 법의관 고참 윤지훈(박신양)과 신참 고다경(김아중)이 수사를 하게 된다. 물론 프리하게 독고다이로 활개치고 다니는 최형사와 매트릭스 패션을 이젠 벗고 제대로 검사역을 보여주기 시작한 엄지원까지 가세하며 극은 제대로 흐르는 것 같다.


(출처 : SBS '싸인' 11회 한 장면, 한영그룹 대표역 김정태.. 표정이나 포즈 아주 제대로다.)

여기 대기업 의문사를 다룬 내막을 들춰내면 바로 20년전 윤지훈의 아비도 그렇게 죽었다는 거. 자살로 밝혀졌지만 절대 자살이 아님을 당시 알았던 어린 윤지훈은 그렇게 아비를 보내고, 정병도 국과수 원장 밑에서 살게 돼 법의관의 꿈을 키우게 된 사연이 소개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그 회사에서 20년이 흘러 이렇게 대기업 중견 간부들이 하나 둘 죽게 되고, 심지어 고다경이 인터뷰한 연구소 여직원까지 죽는 등, 이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회사 한영그룹을 수사차 찾아간 최형사는 로비에서 머리에 피터지게 맞고 나온 어느 한 전무를 보고서 깜놀, 이때 한쪽에서 무리를 짓고 나오는 보스 아니 대표님.. 순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한 조연하는 배우 '김정태', 싸인에서 '최철원'의 '맷값폭행'을 연기?

그렇다. 영화 <방가 방가>에서 방가(김인권)의 친구이자 등쳐먹는 스폰서로 나온 용철역의 '김정태'라는 배우다. 어찌보면 선한 페이스인데 영화판에서 참 안 좋은 역으로 많이 나온 조연급 배우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떡허니 나오시니 이미지 매칭이 좋은 게 정말 딱이다. 바로 얼마전 탱크로리 기사를 군대처럼 빳다로 팬 '맷값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최철원' 모그룹 대표님, 그분과 너무나 흡사하다. 이미지는 물론이요, 드라마상에서 쳐맞고 나온 전무를 보니 상황이 딱 그 짝인 것이다. 역시 장항준 PD의 연출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게 오마주를 하다니.. ㅎ

그러면서 그는 허락도 없이 찾아온 최형사를 보고서 한마디 던진다. "경비업체 바꿔.. 동물원도 아니고 개나 소나 들락거려.. 이런.. 씨.." 그러자 최형사가 그들 무리로 가 안쪽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며 저지하자, 정대표는 실실 쪼개는 썩소를 날리더니 비서한테 돈 지갑을 꺼내게 해 수표 다발을 최형사 면전에 던진다. 그러면서 "됐지.."  아주 이미지가 딱인 게 그림이 꽤 잘 나왔다. 영화 '방가 방가'에서는 노래방 도우미 아니, 교사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찬찬찬' 트로트를 아주 코믹하게 가르쳤던 그였는데 말이다. 아래 그림처럼.. ㅎ




싸인 11회 새로운 사건으로 몰입감과 반전까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아무튼 싸인 11회에서는 새로운 사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고, 그 사건은 현재 우리사회의 치부를 들어내듯 대기업의 작태를 꼬집고 있다. 아직 많이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비리 특히 주식배당과 관련돼 의좋게 걸고 넘어지는 간부들을 의문사로 몰고간 기업에 대한 타겟이 되었다. 그 기업의 그런 작태는 20년 전 선대에도 발생해 윤지훈 아비가 죽음까지 당했고, 그런 과거지사가 어느 전직 국과수 직원으로부터 소스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뇌관은 터졌다. 그렇기에 현재 국과수 이명한(전광렬) 원장은 앙앙불락된 것이고, 그와 함께 과거 그것을 유야무야 처리한 정병도(송재호) 원장은 그 소스를 평생 가슴에 묻은 채 살아온 것인데, 이에 이명한 원장이 그를 찾아와 '어려운 부탁'이라며 그를 옥죈다. 이것이 그냥 '조용히 사라져달라'조 아니면, '니가 하와이 가라'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화면이 바뀌고 정원장은 자택에서 목을 메고 자살한 거..ㄷㄷ 이에 극 주인공들은 각자 이번 사건과 관련돼 정원장에게 무언가 얘기를 들을려고 왔다가, 이 황당스런 장면을 목격하고 스승의 시체를 안고 오열하는 윤지훈 법의관.. 정말 11회에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빠른 전개이자 의미있는 시퀀스가 아닐 수 없다.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에서 이런 전개라니.. 전혀 예상밖의 결과다. 이렇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싸인, 당장 예고편을 보니 여럿이 죽은 간부들의 사인도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는 듯 싶은데, 그렇다면 전 국과수 원장 정병도는 누가 죽인 것일까? 정말 자살일까? 진정 전광렬이 분한 이명한 원장은 냉혈한인가?

그와 함께 11회에서 임팩트한 해당 사건의 그룹 대표님으로 나와, 아주 제대로 몰상식한 인간 말종같은 모습으로 분한 '김정태'까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한 회였다. 이게 다 기존의 연출을 맡았던 장항준 PD가 연출에서 손을 떼고 11회부터 대본작업에 참여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것은 그의 바램대로 후반 대본작업 완성도를 한층 높여서 전무후무한 법의학 수사물을 지향하고픈 포석이라는 전언이다. 아무튼 앞으로 '싸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렇게만 그려주면 몰입감있는 재미는 보장인 셈이다. 당장 정원장의 죽음부터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한영그룹의 정대표는 이번 사건과 정말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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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Ymos 2011/02/10 10:39 # 삭제 답글

    저는 히트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김정태라는 배우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참 맛깔나게 연기를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근데 왠지 이런 쪽으로만 배역이 오는 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 하구요. ㅎㅎ
    정말 어제 결말은 반전,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박신양님의 오열연기는 보는 시청자도 울컥하게 만드더군요.
  • 엠엘강호 2011/02/10 12:11 #

    네.. 그 '히트'에서 나름 임팩트한 연기를 보였다죠.. 그런데 전 주로 영화판에서 본 게 각인돼서 그것도 악역 전문으로 나온지라.. 그의 이미지가 사실 선하진 않죠.. 그러다보니 이번 역도 이렇게.. 모습이나 매칭은 정말 굿이라는.. 영화 '방가방가'에서 그런 코믹도 꽤 어울렸는데 말이죠.. ㅎ 아무튼 어제 싸인은 정말 제대로 된 몰입감을 주었는데.. 마지막 그 결말의 반전은 정말.. 박신양의 오열도 와 닿고.. 당장 오늘 12회가 기대되는 싸인입니다. ~~
  • 휴리 2011/02/10 16:57 # 삭제 답글

    저도 그장면 보면서 ㅊ씨 생각나던데 ..저만 그런게 어니었군요 보면서 장감독 신변에 뭔일생기는거아닌가?안해도 되는걱정하면서요 ;; 오늘첨 들어왔는데 유익한 포스트많네요 즐겨찾기하고갑니다 ~
  • 엠엘강호 2011/02/10 21:45 #

    네.. 그 사건을 안다면 당연 떠오르는 시퀀스죠.. 장감독이 다분히 의도적으로 넣은 건 같은데..
    뭐.. 드라마니까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여튼 재밌는 장면이긴 했습니다. ~~
  • 조화 2011/02/10 17:28 # 삭제 답글

    저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이네요. 너무 빠른 전개로 재미있고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니 정말로 싸인을 시청했다는 것이 너무 기분좋아요...현실은 여러모로 너무 답답한데...드라마상으로나마 후련하네요!
  • 엠엘강호 2011/02/10 21:50 #

    네.. 어제와 같이 루즈하지 않고 빠르면서 내밀한 전개, 그것이 몰입감의 주요 요소죠..
    앞으로도 '싸인'이 그렇게 그려진다면 더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네요..
  • 홈월드 2011/02/11 02:24 # 답글

    적절한 오마쥬네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볼 여유는 없는 1인 포스팅으로나마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엠엘강호 2011/02/11 09:30 #

    아주 적절하면서도 대담한 오마주가 아닐 수 없죠.. 장항준 이분 원래 센스가 굿이라는..
    아마 그 최씨가 봤다면 뜨끔했겠죠.. 그런데 실제 저렇게 안하무인격의 대표님들이 은근 많다는 거..
    아무튼 '싸인'이 그나마 수목에서 제일 볼만한 드라마네요..
  • 太風 2011/02/11 04:45 # 답글

    저도 저거 보는 순간 얽 ㅊ사장 이랬는데 저 말고도 그렇게 느낀 분들이 많군요 ㅎㅎ
    김정태씨의 연기도 그렇고 정말 때려주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ㅎㅎ
  • 엠엘강호 2011/02/11 09:32 #

    그쵸.. 강호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보고 생각드는 건 당연할지 모르죠..
    워낙 그 최대표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에.. 그것을 여기 김정태 배우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어제는 '안티몬'을 먹은 이가 죽나 안죽나 카운트다운 세는 모습은 무슨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 했죠.. 아무튼 이번 역도 제대로 맡았습니다. ㅎㅎ
  • 길야옹 2011/02/13 00:10 # 답글

    그분 연기가, 사소한 손버릇이나 눈빛 하나도 딱
    '인간말종'에 제멋대로 도련님 포쓰가 느껴지더군요.
    싸인을 통해 배우들의 명품 연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ㅎ
  • 엠엘강호 2011/02/13 12:27 #

    네.. 그런 악역에는 나름 그만의 연기세계가 있는 '김정태' 배우죠..
    하지만 실은 꽤 착하고 순하다고 하는데.. 아무튼 '싸인'이 수목드라마의 강자라 봐야겠죠..
  • 싸인기대 2011/02/16 12:44 # 삭제 답글

    정말 재미있습니다. 싸인 기대됩니다!! 시청률 50% 찍어서 연장방송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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