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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나탈리 포트만', 탈만했다. ☞ 영화이야기

전세계 영화제 시상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나름의 대중성을 확보하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명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그 대회가 올해로 83번째를 맞이하며 갈마들듯 그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년도와는 다르게 이번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이 웬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즉 작품성은 물론 오락적으로 흥행에도 인기몰이를 한 작품들이 대거 눈에 띄어 색다른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았나 싶다. 작품상 후보작들만 해도 '블랙 스완', '파이터', '인셉션, '에브리바디 올라잇', '킹스 스피치', '127시간', '소셜 네트워크', '토이스토리3' ,'더 브레이브', '원터스 본'까지..

이렇게 열거하다시피 사실 몇몇 작품을 빼놓고선 거의 다 국내에 개봉돼 나름의 인기몰이를 한 작품들이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랄만한 꿈의 꿈 이야기 '인셉션'의 경우가 그러한데, 하지만 정작 '놀란'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못오르고 말았다. 어쨌든 작년 한해를 임팩트하게 이목을 끈 수작들이 각 부문별 수상을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들 중 노미네이트가 많이 된 순서대로 나름 재밌게? 정리해 본다. 먼저 '왕의 연설'이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수상작 <킹스 스피치>

무려 12개 후보군에 오른 '킹스 스피치', 사실 국내에는 아직 낯설다. 개봉되지 않았고 감독이나 주연배우가 익숙지 않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 영화는 작품상은 물론 남우주연상을 '콜린 퍼스'가 수상하고 감독상은 '톰 후퍼' 그리고 각본상까지 수상하며 총4개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즉 작품상을 비롯해서 알짜배기를 받은 것인데,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수상이 되었고, 감독의 연출과 주연 배우의 연기는 어떠했는지 정말 기대가 되는 영화다. 국내에는 3월 17일 개봉 예정으로, 내용은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과연 작품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인지 궁금한데, 개봉하면 한 번 봐야겠다.




10개 부문에 올랐지만 하나도 못 탄 <더 브레이브>, 그래도 끌린다.

아카데미와 나름 인연이 많은 작품과 그들만의 작품 세계의 아우라를 간직한 코엔형제가 들고 나온 영화 '더 브레이브', 무려 10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지만, 애석하게도 하나도 수상을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는데, 서부 개척시대 아비를 잃은 한 소녀의 복수극이 너무나 퀼리티가 떨어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라도?! 어쨌든 그래도 국내에서는 수많은 팬층을 확고하게 확보한 코엔형제의 작품이기에 '더 브레이브'는 끌리는 영화중에 하나다.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을 수상한 <인셉션>, 역시 비주얼에선 강자?!

작년 여름에 개봉해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으며 환상적인 꿈 이야기를 다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랄만한 드림 프로젝트 '인셉션', 500만을 돌파하며 제대로 흥행몰이를 한 것인데, 특히나 영화 매니아들을 공부?하게 만든 그 문제작이 오스카상에서는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정작 받은 상은 판타지물?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몰라도, 촬영상과 시각효과상, 그리고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 이렇게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즉 감독이나 배우들 그리고 시나리오의 공로가 아닌, 스탭들에게 그 영광이 돌아간 것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 시각 효과를 노린 촬영과 음향이 볼만한 작품이긴 했다.




편집상과 음악상 수상작 <소셜 네트워크>, 마크의 속사포는 잊지 못한다.

작년 11월쯤 개봉해서 나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소셜 네트워크', 전세계 SNS 서비스의 선두주자 '페이스북'의 성공신화를 다룬 이 영화는 실제 주인공 '마크 주커버그'를 모델로 해 화제를 모았고, 극 중 주인공도 그와 비슷하다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크게 성공을 못했지만, 나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강호에겐 '마크'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속사포 같은 언변만이 기억에 남는다. ㅎ 아무튼 이번 오스카상에서는 인셉션과 함께 8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지만, 편집상과 음악상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래, 핀처식의 편집과 음악이 신선하니 괜찮은 작품이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수상작 '파이터', 마크 보다 베일의 연기에 주목?!

아일랜드 출신의 두 형제 복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오랜만에 나온 복싱 영화 '파이터', 전직 복서 출신의 형이 현직의 동생을 도우며 그 어떤 인간 승리를 이룬다는 스포츠 감동 영화 되시겠다. 바로 눈에 띄는 두 주연배우는 바로 '더블 타켓'에서 스나이퍼로 눈길을 끌었던 '마크 월버그', 이후 '해프닝'과 '러블리 본즈'에서 인상깊게 봤는데, 여기서는 복서로 열연한다. 그리고 동생 복서를 돕는 '크리스찬 베일'의 형 역할은 '이퀄리브리엄'에서 각인된 미래전사 이미지와 이후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 역과 '터미네이트4'에서 존 역 등, 그는 나름 선이 굵은 연기를 펼쳤다.

아무튼 이번에 스포츠 감동 실화라는 작품으로 화제를 몰고온 '파이터'는 6개 부문에 올랐지만, 남우조연상을 '크리스찬 베일'이 여주조연상은 극 중 어머니 역을 맡은 '멜리사 레오'가 타며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크리스찬 베일이 이 영화를 위해서 살을 빼는 고통을 감수했다는데 그에 대한 보상과 영예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정작 주인공 복서 역의 마크 월버그는 어땠을까? ㅎ



6개 부문에 올랐지만 수상을 못한 '127시간', 한 인간의 가열한 사투는 남는 법.

한 인간의 사투를 이렇게 진중하면서도 센스있게 그려낸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127시간', 실제 암벽에 고립된 그 현장에서 자신의 팔을 자르고 살아난 '아론 랜스톤'을 모델로 한 이 영화는 '제이스 프랭크'의 호연 속에서 더욱더 빛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런 유명세 때문인지 이번 아카데미 수상식 공동진행도 맡은 것인데, 작품 자체는 무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위의 코엔형제의 '더 브레이브'처럼. 그래도 한 인간의 사투를 이렇게 충실하면서도 센스있게 그려낸 작품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외 위에서 언급을 안 한 수상작들을 보면은 이렇다. △미술=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상=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장=울프맨 △주제가=토이스토리3 △외국어영화=인 어 베터 월드 △단편영화=갓 오브 러브 △단편애니=로스트 씽 △장편애니=토이스토리3 △단편다큐=스트레이저 노 모어 △장편다큐=인사이드 잡 △평생공로상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장 뤽 고다르, 케빈 브라운 루, 엘리 셀라 이렇게 그외 작품들도 수상을 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술과 의상상과 함게 '토이스토리3' 장편애니와 주제가상이 눈에 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작품상 각색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4개 부문에 오른 '윈터스 본', 결국 수상은 못했지만 이 영화에서 호연을 펼친 신예 '제니퍼 로렌스'의 실제 같은 소녀가장의 연기는 볼만했던 영화였다.



드디어 본 포스팅의 하이라이트인 이 영화 '블랙 스완', 이것을 얘기하기 위해서 위에서 그렇게 설을 푼 것인데, 강호가 나름 좋아하는 여배우가 상을 탔기 때문이다. 물론 다 알다시피 그녀 '나탈리 포트만'은 17년 전 레옹의 소녀 '마틸다'로 나와 전세계 영화팬들의 가슴을 적시는 스팅의 음악과 함께 우리의 뇌리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제 나이 30(81년생)이 되어서 드디어 '여신'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사실 '레옹' 이후 작품들이 많았지만 크게 인기를 못 끌면서 2005년 '클로저'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괜찮게 본 '브이 포 벤데타'와 천일의 스캔들', 그리고 올해 이렇게 드디어 정점에 오른 거. 

'나탈리 포트만', 레옹의 소녀에서 17년 만에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먼저 블랙스완은 5개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에 올랐지만 정작 받은 건 알짜배기 여우주연상.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만을 비롯해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 '래빗 홀'의 니콜 키드만, '블루 발렌타인'의 미쉘 윌리엄스,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등이 경합을 벌였다. 사실 이렇게 보니 경쟁자가 많지 않으면서 가장 임팩트하게 연기를 선보인 '나탈리 포트만'에게 여우주연상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실제 발레의 소질을 선보이며 완벽한 발레 공연을 위해서 혼심의 힘을 쏟았다. 바로 그 유명한 차이콥스키의 발레곡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백조와 흑조의 1인 2역의 프리마돈나로써 연기를 한 것인데, 도발적인 흑조 역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면서 자아의 충돌로 인한 자기파괴적 욕망까지 표출하며 파국을 맞이하게 된 사이코 섹슈얼 심리 스릴러 '블랙 스완'..
 
아직도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감히 추천하고 싶고, 그 연기와 역에 완전 빙의된 그녀야말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감이라 본다. 물론 이미 미국 비평가협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결국, 영예의 아카데미 여신의 자리에 올라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밝혀다고 한다. "정말 고맙다. 믿을 수가 없다", "오늘 상은 다른 분께 갔어야 했는데 내게 와 무한한 영광"이라고 감격해하며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자, 영화배우로 일할 수 있게 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해주신 것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는 전언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고 역시나 기본을 아는 수상소감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13살 레옹의 소녀 '마틸다'에서 17년이 지나 이룬 그녀 영화인생의 쾌거, '나탈리 포트만'의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며 아직은 서른, 갈길이 먼 배우기에 그녀만의 멋진 연기를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오는 작품들은 꼭 챙겨봐야겠다. 다시 한번 축하해요.. 나탈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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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풍금소리 2011/03/01 10:37 # 답글

    맞습니다.근간에 본 영화중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검은 백조>...

    포트만의 연기와,섬세하고 완벽한 감독의 연출이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었더랬죠.
    전 음악도 좋았는데...음악상 못탄 것도 아쉽네요.
  • 엠엘강호 2011/03/01 12:17 #

    네.. 사실 별거 없는 일종의 발레리나의 투혼을 그린 일반 드라마로 봤는데..
    이건 뭐.. 중반 이후 몰입도가 죽였다는.. 강박과 욕망에 대한 스릴러적 코드를 이렇게 감각적으로 연출하고 제대로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 특히 마지막 흑조로 변신하는 시퀀스는 정말 백미였죠.. 아무튼 나탈리 포트만의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무색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
  • 2011/03/01 18: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1/03/02 09:23 #

    네.. 저도 그냥 그저그런 발레리나의 투혼을 그린 일반 드라마성 영화로 봤는데..
    초반에는 그렇게 보였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몰입감이 죽이더군요..
    제대로 충격파를 던지며 마지막 결말도 무람없이 정말 센스있고 말이죠.. 정말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 Dread-King 2011/03/02 00:41 # 답글

    블랙스완의 나탈리포트만의 연기 덕택에
    자칫 집중하지 못할 수 있었던 부분에서도 영화에 계속 몰입할 수 있었죠,
    저도 위엣분과 마찬가지로 블랙스완이 음악상을 못탄게 아쉽네요ㅠ 정말 좋았었는데...

    어서 파이터보고싶네요^^ 기대됩니다
  • 엠엘강호 2011/03/02 09:27 #

    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정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았죠..
    그녀가 강박과 욕망에 시달려 힘들어할 때 그녀를 좇는 카메라 웍도 좋았고..
    그만큼 대런 감독의 연출 역량도 좋았는데.. 음악상이라.. 원래 '백조의 호수'는 또 명곡이니까요..

    그리고 '파이터'는 저도 기대하는 영화긴 한데.. 재미까지 보장할지는.. ~~
  • 역사관심 2011/03/02 06:53 # 답글

    코헨형제 작품은 노인을..에서 몰아줬기에 스킵한 느낌도 좀 듭니다. 아카데미도 그런 성향이 있는지라.

    인셉션이 각본상을 못탄건 좀 의외..수상작이 얼마나 훌륭한지 궁금하군요.
    127시간은 얼마전에 봤는데, 기대외로 너무 훌륭했습니다.
  • 엠엘강호 2011/03/02 09:30 #

    음.. 그런가요.. 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책과 영화로도 모두 보면서..
    역시 코엔이라 느꼈는데.. 그때 너무 타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게 아카데미 성향이라면..

    인셉션의 시나리오도 독특해서 좋았는데.. 거의 스탭쪽에 몰아준 느낌이죠.. ㅎ
    그리고 저도 이번 작품상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는 기대중입니다. 얼마나 훌륭한 작품일지..
    뭐.. 127시간은 자칫 지리할 수 있는 영화였는데, 대니 보일이라 그나마 그림이 잘 나온 수작이죠..
  • 맛있는쿠우 2011/03/02 22:46 # 답글

    저 오늘 이거 보고 왔는데 완전 대박ㅠㅠ
    진짜 배역 그 자체였어요... 중간중간 어설픈 CG들은 좀 웃기긴 했지만
    아무튼 받을만 하더이다 정말 연기파 배우인듯...
    기대 안 하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친구 손에 이끌려서 보러 갔는데 재밌었어요ㅎㅎ
  • 엠엘강호 2011/03/03 08:17 #

    그쵸.. 저도 기대를 안하고 보통 발레리나의 투혼을 다룬 드라마인줄 알고..
    중반이후 깜놀.. 어허.. 이것봐라.. 장난이 아니네.. 모드.. ㅎㅎ
    아무튼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 올 마지막 끝자락 겨울에 화두가 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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