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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패밀리, 'K'라는 그 여자의 사정(事情) ☞ 한국드라마

지금 한 편의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다. 어찌보면 같은 방송국에서 나오는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같은 그림의 느낌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느낌은 많이 다르다. 이른바 '욕불'이 아침형 드라마다운 면모로 '출생의 비밀'이라는 그 흔한 소재를 가지고 한 여자의 그릇된 욕망을 그리며 계속 이목을 끈다면, 여기 '로패'는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한 여자의 비밀과 사정(事情)이라는 소재로 재벌가에서 살아남기를 그리며 주목을 끌고 있다. 물론 여기서 사정은 사정기관의 사정(司正)도 아니요, 어떤 육신에서 뿜는 사정(射精)도 아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정(事情)은 바로 비밀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즉 비밀은 알면 알수록 까면 깔수록 더 깊어지고 매료되는 것이 제맛, 더군다나 그 비밀에 쌓인 저간에 사정을 알게 될 때, 그 앞에 놓인 사정의 전후는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듯 돌변하듯 몰아치는 맛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로패'의 여주인공 '김인숙' 캐릭터를 연기하는 염정아는 극 중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트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직 그녀만이 냉온탕을 오가듯 천사와 악마같이 변모된 표정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JK그룹 재벌가에서 십여 년을 넘게 숨죽이며 살아온 이 여자, 시어머니 공순호 회장(김영애)은 물론이요, 동서들 등쌀에 소위 쩌리로 몰락했지만,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선 그녀는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준비라도 했다는 듯이. 그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즉 김인숙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K'라고 폄하돼 불리는 이 여자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정가원에서 집사로 일하는 엄기도(전노민)라는 사람을 '아저씨'라 부르며 막후에서 조정하고 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는 나설 때가 됐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정가원이 아니다. 서슬퍼런 카리스마를 내뿜는 공회장이 버티고 있는 JK그룹은 철옹성과 같다. 둘째 아들이 죽고나자 곧바로 순장이라도 시키듯 'K'를 금치산자로 내몰던 시어머니다. 물론 지금은 여타저타해서 금치산이 풀리면서 다시 정가원으로 들어왔지만, 그녀가 알게 모르게 후원했던 사람이 바로 그룹내 변호사일을 맡고 있는 스타검사 출신인 한지훈(지성), 그와의 관계가 드러나며 인숙은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 물론 그전에 이런 관계를 알았던 사람은 공회장의 외동딸로 잘 나가는 매력적인 다크호스 조현진(차혜련). 그녀는 올케가 그 남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임을 간파하고 심지어 오해까지 하며 이 비밀을 안고 가려했지만, 정가원에선 비밀이 없다.

일시에 이들 사이가 밝혀지면서 정가원 분위기는 요동치듯 싸해진다. 더군다나 K를 후원했다는 진여사(오미희)의 출현으로 이 구도는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까지 들게한다. 심지어 지훈 조차도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투신하며 정가원에 들어왔지만, 소싯적 자신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이 천사같은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이 남자 조차도, 서서히 'K'라는 여자에게 이상하게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조현진이 질투를 느낄 정도로 말이다.



'K'라 불리는 그 여자의 사정, 알면 알수록 묘한 매력이 넘친다.

이렇듯 이 드라마는 어찌보면 '욕망의 불꽃'처럼 그 어떤 가열한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한 여자의 처철한 복수라고 하기에는 아직 그림이 많이 나온 건 아니지만, 김인숙 대신 'K'라고 불리는 그 여자의 사정 때문에 그 사정을 알아가는 재미를 꽤 쏠쏠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즉, 그 여자가 왜 이토록 JK그룹에서 살아남을려고 하는지, 정작 그녀가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가 구해준 남자 한지훈과는 어떤 관계였던 것인지 등, 소위 떡밥과 소스는 무람없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인데, 자세하게 매회마다 드라마 내용을 정리를 안 하면 다소 복잡한 느낌이 드는 드라마 '로열패밀리'..

하지만 이 드라마가 그려내는 포인트는 단 한가지다. 바로 김인숙이라 불리는 'K' 그 여자의 사정인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한없이 애처롭고 가여운 모습으로 궁지에 몰리나 싶지만, 뒤돌아 서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얼굴색을 싹 바꾸며 치고 나갈 준비의 썩소를 날리는 여자 'K'. 바로 비주얼로 보여주는 그림에서만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시퀀스가 아닐 수 없는데, 소위 독한 여자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여자가 안고 있는 내막과 그간의 사정이 더욱 궁금해지고, 앞으로 정가원에서 공회장을 누르고 어느 선까지 올라가려고 하는지, 아니면 정작 높은 곳에 올라 다시 몰락의 길을 걷는지, 그 여자의 사정은 앞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런 집중도에는 어느 것 하나 흐트러짐 없는 전개와 긴장감 있는 몰입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K'라 불리는 그 여자의 사정은 무엇일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를 지켜보는 이유다. 염정아,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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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N 2011/03/17 09:00 # 답글

    어제 마지막 장면이 참 소름 돋았어요.
    옆에서 터진 플래쉬 덕분에 정말 정확히 명암이 엊갈린 얼굴을 보고, 도대체 k는 어떤 인물인가 한참 궁금하더라구요.
  • 엠엘강호 2011/03/17 09:28 #

    그러게요.. 매회 한두 건씩 선과 악을 넘나드는 표정들.. 염정아가 제대로 포텐을 터뜨리는데..
    과연 'K'라 불리는 그 여자의 사정이 가면 갈수록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그림은 어느 정도 예상은 가지만, 그런 전개 과정이 더욱 끌리는 드라마입니다.
  • 해피다다 2011/03/17 09:43 # 답글

    요즘 저도 완전 이거다! 한 드라마입니다. 싸인 보다 더 나은거 같아요.
  • 엠엘강호 2011/03/17 11:49 #

    그래요.. 제대로 퀼리티가 느껴지는 드라마죠.. 흔한 재벌가 이야기지만 이렇게 그려낸다면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죠.. 한 여자의 사정이란 게 알고보면 뻔하면서도 그 감춰진 내막의 비밀, 분명 기존하곤 다른 컨셉인데.. 염정아의 호연도 어울리고, 다른 배우들도 좋고, 아무튼 수목드라마의 강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종방된 '싸인'과 비교는 장르가 다르니까 차치하더라도.. ㅎ
  • Shain 2011/03/17 11:50 # 삭제 답글

    원작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탄생했지요
    작가가 스토리를 정말 짜임새있게 풀어나갔더군요.
    더군다나 한국 드라마의 특징을 보태서
    몇배는 극적인 상황이 되버린듯 합니다..
    작가를 기대해봐야겠어요
  • 엠엘강호 2011/03/17 12:59 #

    네.. 원작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인간의 증명'이라고.. 그건 접하지 못했지만..
    호평이 있던데.. 물론 '로패'는 기존 원작을 각색해서 그렸겠지만.. 요근래 꽤 퀄리티있는 재벌가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소위 막장스럽게 그리는 게 아니라, 느낌이 가게 말이죠.. 아무튼 기대되는 '로열패밀리'입니다.
  • 풍금소리 2011/03/25 13:11 # 답글

    언제 쓰셨나싶어 반가운 맘에 막 읽는데 오탈자가 딱 눈에 띄네요.
    직업병인가 봅니다.
    오미란->오미희.
  • 엠엘강호 2011/03/25 18:35 #

    음.. 인물의 이름은 오탈자라긴 보다는 그 배우에 대한 이해부족? ㅎ
    수정해 놓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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