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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딩 후드, '동화+마녀+늑대인간' 레시피 ☞ 영화이야기



또 한 편의 판타지 무비가 개봉돼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간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실존과는 거리가 먼 어떤 허상이나 불가능한 꿈을 좇는 듯한 가열한 판타지 세계는 아직도 유효하게 진행중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온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해, 이른바 성인용으로 탈바꿈시켜 색다른 판타지 세계를 선보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동화스런 배경과 기본 플롯이 들어가 있고, 이런 어른동화의 주인공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이미 낯선 배우가 아닌 2008년 <맘마미아>를 필두로 스타덤에 오르며, 이후 <죽여줘 제니퍼!>, <클로이>, <레터스 투 줄리엣>, <디어 존> 그리고 이번에 <레드 라이딩 후드>까지.. 그녀는 이미 영화판에서 이름있는 존재감으로 나오는 족족 주목을 받고 있다.

'빨간 모자' 동화를 각색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드 라이딩 후드>

큰 키는 아니지만, 다소 탄탄하고 매력적인 바디에 사슴같은 큰 눈망울로 금발의 머리결을 날리며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궁지에 몰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빨간 모자' 소녀로 나온다. 그러니 더욱 강렬해 보이기도 하는 것인데, 먼저 이 영화는 전작에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무비 <트와일라잇> 시리즈 1편을 만든 여성 감독 '캐서린 하드윅'이 다시 메가톤을 잡아 연출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이야기도 로맨스가 들어가 있어 전작과 같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동화의 모티브를 따왔지만, 꽤 스릴동화의 면모로 때로는 공포스럽게 때로는 몽환적으로 그리며 주목을 끌었으니,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빨간모자야, 사랑에 빠지지마… 옛날 어느 외딴 마을에 빨간모자를 쓴 발레리(아만다 사이프리드)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마을의 외톨이 피터와 사랑에 빠진 발레리는 부잣집 아들 헨리와 결혼하라는 부모님을 피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지요. 하지만 붉은 달이 뜬 그날 밤, 어둠의 숲에 사는 늑대에게 언니가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요.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솔로몬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신부는 마을 사람들 속에 늑대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숨어 있다고 말했어요. 달이 뜰 때마다 하나, 둘,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우연히 발레리는 자신과 관계된 누군가가 늑대 인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든 비밀을 풀기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기로 결심하고, 달이 뜨는 밤 홀로 산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발레리 앞에 나타난 늑대인간은 바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에 레드한 매력이 더해진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어느 시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의 중세시대일 것으로 보인다. 깊은 산속에 자급자족하듯 올망졸망하게 모여사는 사람들,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이 마을엔 고민이 하나 있다. 해가 지고 붉은 달이 뜰 때면 나타나는 늑대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제일 예쁜 소녀 발레리의 언니 '루시'가 늑대에게 살해되고 만다. 그 순간 너무 놀란 발레리 가족들, 엄마와 아빠를 위시해서 할머니까지 충격파에 빠진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중 건장한 남자들이 그 늑대를 잡으러 산으로 간다. 하지만 어느 동굴 속에서 습격을 받아 몇몇 사람이 죽고, 정작 잡은 건 일반 늑대 한 마리 뿐. 그건 그 늑대가 아니었다. 이렇게 마을의 공포는 계속되는 가운데, 발레니가 좋아하는 한 남자인 '피터'가 있다. 그리고 그 피터를 대신해 약혼을 청혼한 '헨리', 이렇게 두 남자가 발레리를 두고서 사랑의 결투를 하듯 이들 로맨스도 진행된다. 


(약혼을 청한 좌측의 '헨리'와 소싯적부터 소꼽친구인 우측의 '피터', 두 남자의 대립구도)

그런데 이야기는 어쨌든 이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는 그 늑대 때문에 공포는 계속된다. 위처럼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차지하기 위한 사랑싸움도 계속되는 가운데, 하지만 발레리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피터'에게 마음이 간다. 그런데 발레리의 동선을 몰래몰래 숨어서 보는 이가 있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늑대의 시선을 목표점으로 돌리며 긴장감을 준다. 즉, 누가 그녀를 미행하고 보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가 늑대가 아닐까? 하는 그런 추리를 하게 만드는데.. 그런 점에서 저 두 남자가 단연코 의심이 가게 된다. 아무튼 늑대 문제가 해결이 안 되자, 어디서 교황의 부름을 받고 온 솔로몬(게리 올드만)신부가 나타나면서 이 마을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즉 솔로몬 신부가 신의 가호로 늑대를 처단해 주리라 믿는 것인데, 그는 자신의 오랜 영감으로 이건 그냥 늑대가 아닌 '늑대인간'이라 명명하며 인간의 탈을 쓴 늑대 잡기에 몰두한다. 이른바 나는야 울프 사냥꾼.. ㅎ


(그림이 이상하게 나왔지만, 마녀로 지목된 발레리를 취조하는 솔로몬 신부, 너 마녀지?)

마을에 늑대인간을 잡기 위해서 덫을 놓으며 바쁘다. 하지만 붉은 달이 뜬 날 마을의 잔치가 벌어지고, 그 현장을 괴수같은 모습의 늑대인간이 급습해 많은 이들을 또 죽인다. 그리고 어느 한적한 장소로 몰린 발레리와 친구 앞에 나타나 발레리와 대화를 나눈다. 물론 친구는 무슨 말인지 안 들리지만, 발레리는 늑대가 말하는 것을 다 알아 듣는 신기?를 지녔다. 늑대인간이 내건 말은 딱 하나다. '나랑 이 마을을 같이 떠나자, 같이 가지 않으면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거. 이에 너무 놀란 발레리는 이 늑대인간이 분명 두 남자 중 하나일 거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솔로몬 신부는 늑대인간의 탈을 쓴 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발레리 친구의 남동생을 지목하며 가열하게 고문을 가한다. 이에 발레리 친구는 보다못해 솔로몬 신부에게 찾아가, 실은 발레리가 늑대와 말을 하는 게 의심스럽다며 그녀를 마녀로 몬다.

과연 늑대인간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던진 스릴러 동화, 볼만하다.

이에 솔로몬 신부는 발레리를 마녀로 지목해 그녀를 늑대인간을 끌어들이는 도구로 삼는다. 그리고 그 순간 또 다시 나타난 늑대인간, 하지만 늑대인간이 들어오지 못하는 성지 안으로 들어간 마을 사람들은 발레리가 계속 늑대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놀라는데, 하지만 발레리는 늑대인간이 같이 가자고 한 제안을 뿌리치며 마녀라는 비판의 멍에를 벗고, 그녀 스스로 늑대인간 찾기에 나서면서 동화속 이야기처럼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특히 이 할머니는 극 중에서 꽤 비중있는 역할로, 다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의심케 만든다.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을 계속 공포로 몬 늑대인간은 누구였을까?

이렇게 영화는 스릴러적으로 긴장감있게 전개를 한다. 즉 늑대인간이 누굴까요? 하는 질문을 던지며 보는 이들을 추리케 하는데, 단박에 발레리의 두 남자인 피터와 헨리에게 의심이 가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발레리의 할머니 또한 그렇고, 마을의 몇몇 사람까지.. 그런데 나중에 늑대인간이 누구인지 밝혀질 때는 다소 허망한 기분이 들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영화는 동화 속에서 늑대의 배를 갈라 돌을 집어 넣었다는 우화처럼 그런 시퀀스를 집어넣는 등 재미난 센스도 보인다. 어쨌든 영화 자체는 꽤 볼만하다. 중세의 시대적 배경에다 산속의 세트장에서 올 로케로 진행된 이 마을의 분위기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 공간으로 변모했고, 빨간 모자 소녀로 분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 또한 마음껏 발산이 됐다.

결국 이 이야기는 동화의 원작을 모티브로 했지만 전혀 색다른 분위기로 일관하며 기존을 틀을 깬 방식이다. 즉 한 소녀가 자신도 알지 못했던 늑대인간과 말이 통하면서 종국에는 신의 가호라는 명분으로 나선 신부의 처단으로 마녀로 몰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두 젊은 남자의 사랑 싸움이 계속 되는 가운데, 늑대인간은 과연 누구일까? 라는 스릴러적 판타지 요소로 시선을 끌고 있다. 물론 그게 다 밝혀졌을 때는 다소 때꾼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예상을 뒤엎는 그림일 수도 있기에 색다른 맛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동화의 모티브와 마녀와 늑대인간이라는 판타지의 단골요소를 잘 버무린 결과할 수 있는데, 그와 함께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적인 비주얼만으로도 끌리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면 혹시 그녀도 늑대인간이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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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ardenland 2011/03/19 08:28 # 삭제 답글

    오 이거 확땡기는데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엠엘강호 2011/03/19 09:08 #

    네.. 아만다양이 나오는 자체로도 확 땡기는 영화죠.. ㅋ
    영화 자체의 색다른 색채감도 돋보이는 등, 재해석한 스릴동화의 판타지이긴 한데..
    하지만 물음과 초점은 하나입니다. 과연 늑대인간은 누구일까요? 한번 맞춰 보시죠.. ㅎ
  • 아이엠피터 2011/03/19 09:14 # 삭제 답글

    이런 스타일 판타지 스타일 좋아하는데
    빨간 모자의 진실인가 애니메이션이 자꾸 떠오릅니다. ㅎㅎ
  • 엠엘강호 2011/03/19 09:25 #

    음.. 그렇다면 아이엠피터님은 동화적인 마인드가 있을지도.. ~~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동화를 성인판으로 재해석하면서 아만다양의 정사? 장면까지.. ㅎ

    그리고 언급하신 '빨간 모자의 진실' 애니는 예전에 대충 봐서 진실이 무엇인지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바로 '늑대인간은 누구일까?를 밝히는 것이 진실이자 관전 포인트입니다.
  • 검은장미 2011/03/19 16:37 # 답글

    레시피는 좋았는데 버무리지 못한느낌 .. 개인적으로는 엄청 실망했어요;
  • 엠엘강호 2011/03/19 23:25 #

    음.. 분명 이 한 편의 영화에 다양한 판타지가 들어가서 볼만하긴 했는데..
    잘 버무리 못했다는 것보다는 그렇다고 따로 놀진 않았죠.. 그래도 동화의 재해석에 마녀와 늑대인간이라는 판타지 요소로 눈길을 끌었는데.. 물론 로맨스가 중심이다보니, 극 전개에 다소 지루함이.. 마지막에 밝혀지는 늑대인간의 정체도 임팩트가 떨어진 느낌?! 그래도 아만다 때문이라도 충분히 볼만한 판타지 무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썩소를 날리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는.. ㅎㅎ
  • ㅍㅎ 2011/03/20 14:17 # 삭제 답글

    제 감상평은 이겁니다


    패륜돋네 ㄱ-......................


    잘 버무리지못했다기보다는,버무리긴 버무렸는데 다 조금씩 부족했달까요. 정량에 못미친 화합물을 본 느낌...뭐 엄청 실망한건 아닌데 프로모션을 보고 기대했던거랑은 좀 달라서'~'
  • 엠엘강호 2011/03/20 23:53 #

    패륜이라 하기엔 발레리 가족이 좀 그로테스크한 면이 있긴 합니다. 할머니부터가 ㄷㄷ..

    아무튼 저런 요소들을 잘 버무리든 못 버무리든 분명 눈길을 끌긴 했는데.. 확실히 임팩트가 부족한 건 사실이죠.. 결국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로맨스였는데.. 하지만 화두는 하나, 늑대인간은 누구일까요?
  • JIns 2011/03/21 18:08 # 삭제 답글

    어제 봤어여..감독때문인지 자꾸 트왓라잇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아만다가 예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여..
    사실 기대 조금했었는데...실망이 좀 큽니다.그 대신 늑대인간이 좀 의외였달까...
    결국 치정극이었어여...
  • 엠엘강호 2011/03/21 22:16 #

    분명 전작 '트와일라잇'을 만든 감독인지라.. 로맨스가 기본 전제로 깔려 있고 그게 중심이죠..
    하지만 로맨스 속에서 '늑대인간 맞추기 게임' 같은 스릴러 코드가 있는 것인데..
    분명 임팩트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만다 때문에 볼만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데 이게 치정극?!이라.. 아무튼 마지막 그 썩소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는.. ㅎ
  • 참치먹는상연 2011/03/23 12:41 # 삭제 답글

    보고 싶은 영화였는대 평을 보니 더 보고 싶네요 ㅋ
    주말에 보러아갸겠어요^^
  • 엠엘강호 2011/03/23 13:43 #

    네.. 특히 아만다 양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분명 볼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대신에 영화가 내밀함은 떨어져도.. 그러저럭 볼만한 요소들이 있으니 나름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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