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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패밀리, 'K'라는 김인숙의 정체를 파는 재미 ☞ 한국드라마



요즈음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MBC의 '로열패밀리'가 입소문을 서서히 타면서 나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찌보면 또 하나의 가열한 욕망적인 드라마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연출로 또 배우들의 호연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가면 갈수록 극 중의 주인공 '김인숙','K'라 불리는 이 여자의 사정(事情)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종국에는 그 여자의 '정체'가 드러나고 알아가는 재미로 또 다른 몰입감을 주고 있다. 그렇기에 '로패'는 드라마가 안고 가는 캐릭터에 대한 묘사나 접근 방식에서 있어 근원적인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복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런 중심에는 JK그룹의 둘째 며느리로 18년 동안 숨죽여 살아오다가..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며 JK클럽의 사장자리에 오른 '김인숙' 바로 'K'라 불리는 그녀가 있음이다.

이른바 잘 나가는 큰 동서 임윤서(전미선)과 아랫 동서 양기정(서유정) 사이에 끼어서 양쪽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무시당한 채 서럽게 살아온 그녀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각오로 엄기도(전노민) 집사와 손잡고 JK클럽 사장자리까지 오른 거. 물론 계속된 음해와 카리스마 짱인 시어머니 공회장(김영애)의 눈총이 있었지만, 그녀는 보란 듯이 당당히 맞섰다. 화장품 브랜드 입점 경쟁과 관련돼 정보 습득을 위해서 자신에게 도청을 건 윤서를 제대로 옭아맸고, 구성그룹의 스파이짓을 한 것으로 윤서를 궁지로 몰았다. 그리고 윤서는 자신이 그토록 깔보며 불러댄 'K'라는 김인숙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살려줘 동서.. 앞으로 잘 할께.."


(로열패밀리 7회 마지막 장면, 큰 동서 윤서가 스스로 'K' 앞에서 무릎을 꿇다.)

이 장면은 회자될 정도로 대단한 시퀀스자 나름 소름이 끼치는 전미선의 제대로 된 연기를 볼 수 있었던 한 장면이었다. 결국 구성그룹의 스파이 노릇까지 한 것이 시어머니 공회장 귀에 안 들어가는 조건으로 인숙에게 제안을 했지만, 인숙은 요지부동. 결국 화장품 브랜드 입점 계약을 보란듯이 성공시킨 인숙은 드디어 JK클럽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시어머니 공회장의 확고한 하명하에.. 드디어 그녀가 정가원의 제대로 된 며느리로 인정을 받은 셈인데, 이때 공식 석상에서 윤서는 인숙에게 자신의 주식 지분 30%를 주겠다며 임팩트하게 표명한다. 다들 깜놀하는데, 이것이 그 스파이질의 입막음조는 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엄집사의 누설로 이미 공회장 귀에 다 들어간 상태였다. 물론 공회장은 대범하게 지나쳤지만.. 아무튼 윤서는 제대로 한방을 먹었고, 자신이 줄곧 깔보며 말했던 이 천출의 'K'에게 가오 안 살게 됐으니 그녀의 복수도 다시 펼쳐질 것이다. 이렇게 현재 김인숙은 자신의 바램대로 어느 정도 자리에 올라오게 됐다. 옆에서 흑기사를 자처한 한지훈(지성) 변호사의 조력과 그림자처럼 인숙을 조율해주는 엄집사, 이 두 남자가 버티고 있는 한 인숙은 당분간 철옹성이다. 윤서가 K에게 당하고 난 뒤, 어머님보다 더 무서운 건 인숙이라고 말했듯이 말이다. 


(로열패밀리 8회, JK클럽 사장에 취임하게 된 김인숙,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인숙의 욕망적인 복수라는 게, 여기 JK그룹에서 이룰 것을 이루는 거라면 딸랑 'JK클럽 사장'직에 만족해야 할 것인가? 그렇기엔 사실 심심하다 할 수 있다. 적어도 공회장을 무너뜨리고 그룹 회장까지 오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엔 멀리 가는 것 같으면서도 지켜볼 재미는 있다. 원작 '인간의 증명'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분명 '로패'는 그만의 색깔이 있을 터. 어쨌든 이제 그녀는 명실상부 JK클럽 사장에 취임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가 다른 곳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인숙의 과거 문제다. 어찌보면 '욕망'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들의 단골소재이자 뻔한 스토리이긴 한데, 여기서도 여지없이 그대로 나왔다. 역시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래 부터는 스포일러 주의로, 다음에 전개될 내용들이 있으니 불필요하다면 스킵을 요합니다. ㅎ










(김인숙이 과거에 버렸던 아이 '조니'.. 엄마 찾아 왔어요..ㅎ)

1. 김인숙이 버린 아이 '조니'.. 엄마 찾으러 왔다가 그는 죽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과거 김인숙이 '김마리'로 불리던 시절, 어느 미군 부대의 작부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낳았다가 버렸던 혼혈아 '조니'가 소위 '갑툭튀' 한 거다. 이것은 이미 과거 회상씬 중 숲속에서 버린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지훈이 아니라 바로 이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꼬마가 훌쩍 커서 이렇게 엄마 찾아 삼만리인줄 몰라도 어릴 적 엄마가 준 테디베어 인형을 가방에 꽂은 채 어슬렁 어슬렁 JK클럽까지 기어 들어온 거. 참 쉽다. VVIP만 온다는 곳에 아무나 들어오고 말이다. 이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숙과 조우하면서 인숙을 보고 '마리'라 부르면서 그녀는 이미 눈치를 챘고, 엄집사에게 '지금 너무 행복한데.. 어떻하면 좋겠냐..'며 울고 만다. 그러자 엄집사는 "그래 걱정 말아라.. 앞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게니.."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엄집사가 자주 쓰는 대사중 하나다. "감당할 수 있겠니?"

결국 JK클럽 사장 취임식 현장까지 나타난 그를 뒤쫓던 두 사람, 그러는 사이 취임식 자리에 김인숙이 안 나타나자 다들 초조한 가운데 불현듯 대문을 박차고 나타나 썩소를 날리는 김인숙, 그 뒤에서는 아마도 엄집사가 뒷처리를 다 했을 것이다. 현재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다. 조니가 투신해 자살했을 것이다. 아니면 엄집사가 살해 후 자살로 위장했을 것이다 등, 결국 이 사건은 정가원을 발칵 뒤집게 만들고, 그 사건 조사에 한변호사의 친구 기태영이 나서서 조사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서 인숙의 불균질한 과거가 드러나면서 궁지로 몰리고, JK클럽 사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게 우선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건 다 강호의 추측일 뿐이지만, 대충 그려지는 그림들이다.



2. 김인숙과 엄기도는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

그러면서 한기훈마저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나름 실망과 또 다른 동정으로 그녀를 지켜주려 할텐데.. 그러면 그럴수록 지훈도 그녀에게 어찌보면 계속 이용만 당하는 캐릭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그려질 공산이 크다. 결국 김인숙은 지금껏 보여주듯 천사와 악마의 양면을 가진 색다른 악녀로 분전하며 스스로 욕망의 늪에 빠져드는 게 아닐까 싶다. 즉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결코 선한 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녀를 그림자처럼 조율하고 돕는 엄기도 집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공홈의 캐릭터 설명을 봐도 "죽은 조회장의 비서였고, 현재는 정가원의 내밀한 일을 도맡아하는 수석집사. 스위스 집사전문학교에서 강사로 초빙할 만큼 로열패밀리 관리에 이골이 났다. 인숙을 과거부터 지켜봐온 유일한 인물로 JK와의 전면전에 나선 인숙을 뒤에서 보필하게 된다." 이렇게 나와 있다.

그러면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사실 여기 정가원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단 하나의 남자, 물론 공회장 옆의 고문변호사 김태혁(독고영재)도 있지만 그는 그냥 공회장의 말벗 정도지만, 여기 엄집사는 다르다. 공회장의 보필은 물론 김인숙의 사정까지 속속들이 다 일고 있을 정도로 그녀와 그는 친밀감이 매우 높다. 둘이 있는 사석의 자리에선 인숙이 그를 보고 '아저씨'라고 호칭할 정도고, 또 엄집사도 인숙을 격식있는 반말조로 아래 사람 대하듯 한다. 그래서 저번 도청 사건을 보듯이 이미 윤서가 엄집사에게 도청 장치 설치를 의뢰했을 때, 곧바로 인숙을 찾아가 '니 동서가 도청을 한단다. 조심하거라..' 하며 언질까지 주었던 그다. 

그렇다면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것은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사실 안개 속 오리무중이다. 설마 예전에 좋아했던 정부지간?! 아니면 어느 한 쪽이 은혜를 입고 받은 사이?! 원작에도 이 캐릭터가 나왔다면 본 이들은 대충 알텐데, '인간의 증명'을 안 본 강호로썬 모르는 일이다. 머릿속으로만 상상만 할 뿐, 그런데 확실한 느낌이 드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엄집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김인숙의 과거 정체도 확실히 밝혀진다는 거. 그것은 아마도 저 위의 혼혈아 청년 '조니'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이들은 무슨 사이였고, 김인숙의 정체는 무엇일까? 앞으로 '로패'가 그려낼 그림들이다. 당장 이른바 '동서전쟁'은 계속되는 가운데, 'JK'라는 산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김인숙이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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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자비 2011/03/25 07:56 # 삭제 답글

    로열패밀리 참 재밌다조. 어젠 못봤지만 리뷰로 대신합니다^^;
  • 엠엘강호 2011/03/25 08:03 #

    네.. 요즈음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로패'죠.. 연출은 물론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기존의 재벌가 이야기이면서도 무언가 퀼리티가 느껴지는 이 색다른 맛.. ㅎ
    정가원에서 이른바 '동서전쟁'이라 불리는 그들만의 리그는 계속되는 가운데..
    'K'라는 그 여자 '김인숙'의 사정과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로패'입니다. ~~
  • 아이엠피터 2011/03/25 08:10 # 삭제 답글

    로패 이거 못봤습니다.근데 리뷰보니
    제대로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전 오히려 내용을 알고 보는게 더 재밌다는 ㅎㅎㅎ
  • 엠엘강호 2011/03/25 09:40 #

    네.. '로패'가 요즈음 나름 화두가 되고 있는 드라맙니다.
    뻔한 재벌가 이야기지만.. 한 여자의 사정과 정체라는 미스터리적 요소로 눈길을 끌고 있죠..
    이번에 정아누님이 제대로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더 기대되는 '로패'..

    글고 드라마야 하루가 지나면 이미 스포가 남발되는지라.. 알고봐도 더 재밌을 수가 있죠.. ㅎ
  • 햇살가득한날 2011/03/25 08:57 # 삭제 답글

    상당히 떡밥 가득한 드라마입니다.
    한국 드라마 중에 이렇게 떡밥 잘 주는 드라마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 엠엘강호 2011/03/25 09:42 #

    네.. 맞습니다. 이른바 소스를 이것저것 깔고 떡밥을 투하하는 방식의 드라마죠..
    그 중심엔 'K'라 불리는 그 여자의 사정과 정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여튼 재밌는 로팹니다.
    다음주에는 분명.. 그 혼혈아 청년 '조니'를 가지고 그려지겠죠.. ~~
  • 풍금소리 2011/03/25 13:07 # 답글

    이 드라마의 감상,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깜놀하며 꼼꼼하게 보았어요.
    조니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네요.죽은 줄 알았는데 튀어나온다던지...
    어째,이태원이 거명되고 껌좀 씹었던 언니같은 김마리,아니 김인숙을 보니
    우리 사회의 감추고 싶은 과거가 제법 소재답게 등장할 참이구만요.
  • 엠엘강호 2011/03/25 18:38 #

    그래요.. 역시 '로패'가 화두긴 하네요.. 특히 정아 누님이 제대로 포텐을.. 영애누님도 그렇고..
    아무튼 이게 원작이 있다보니 스포가 사실 많이 나온 상태더군요.. 우선 조니는 죽을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인숙이 과거에 좀 놀던 시절 '마리'였을 때, 그걸로 인해 K가 당분간 궁지에 몰릴 것 같습니다.
  • 풍금소리 2011/03/26 12:24 #

    예전에 염정아의 미스 유니버스(?) 출전때의 깡마른 수영복 핏이 엄청 충격으로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혹 기억나시나요.
    미인대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을 별 기대는 안했는데
    염정아의 포스...장난 아닌것 같아요.
  • breeze 2011/03/25 17:48 # 답글

    이번 주에 흥미진진했어요. 김인숙도 그렇지만 전미선의 연기 좋았습니다. ㅋㅋ 앞으로 기대되요~
  • 엠엘강호 2011/03/25 18:40 #

    네.. 저도 흥미롭게 보다보니.. 이렇게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특히 미선 누님의 연기는 아직도 녹슬지 않았더군요.. 순간 무릎을 꿇는 씬에서 ㄷㄷ..
    하지만 그냥 물러날 첫째 동서가 아니기에 K에 대한 반격을 기대해 봅니다. ㅎ
  • 해피다다 2011/03/31 16:20 # 답글

    제가 요즘 아주 푸욱!!!!!! 빠진 드라마입니다. 지성의 재발견!!!!!!! 원작 때문에 일본 드라마 느낌이 좀 많이 강하지만요...
  • 엠엘강호 2011/04/01 08:30 #

    그래요.. 여성분들은 지성의 매력속으로.. 남성들은 정아 누님의 매력속으로.. ㅎ
    그런데 이번주는 별로던데요.. 특히 수요일 9화는 정말 쉬어가는 페이지.. 역시 러브가 들어가면.. ㅋ
    10회는 아직 못 봤는데.. 어떨지.. 아무튼 김마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원작 '인간의 증명'이니까.. 한번 증명?해 볼까 고려중이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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