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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볼만한 한국영화들, 미리 한줄평 └ 한국영화들

아직은 완연한 봄이라 하기엔 꽃샘추위가 시샘을 부리는 봄날이지만, 그래도 날씨는 점점 봄기운을 여미듯 산뜻해지고 있다. 이런 때에 맞춰서 극장가의 풍경도 어떤 가열한 자극적인 액션과 스릴러로 포팅된 영화들보다는 판타지가 됐든 이야기 자체에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우리 한국영화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벌써 개봉하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누적관객 백만 명을 넘으면서 주목을 끄는 가운데, 이번 주 24일에 두 편의 개봉작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로맨틱 헤븐'을 시발로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들이 대거 포진된다. 그래서 그 영화들을 정리하는데, 대신에 강호의 개인적 느낌이 다분한 한줄 평으로 간단히 언급하니, 영화에 대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ㅎ



감독 : 허인무
주연 : 차예련, 박한별, 유인혜, 유인나
개봉일 : 3월 24일

줄거리 : 꿈은 명품관 현실은 아울렛 | 이 시대의 Must Have Item

명문대 연영과 학생 유민, 혜지, 민희, 수진은 졸업만하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쌓아놓은 스펙이라고는 그저 그런 몇 번의 연애와 클럽생활 뿐...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같은 처지에 놓인 서로를 위로하며 지내던 중, 혜지가 스타덤에 오르게 되자 묘한 질투심이 생기면서 그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누구보다 눈부시게 살고 싶었던 그들에게 찾아온 인생의 20사춘기! 킬힐 보다 아찔하고 아메리카노 보다 씁쓸한 방황을 마치고 화려한 인생의 2막을 열 수 있을까?

한줄평 : 그냥 세상좋아 멋내고 고민없는 예쁜 처자들의 20대 성장통, 과연 공감이 가게 그렸을까?



감독 : 장진
주연 : 김수로, 김동욱, 김지원, 이순재, 심은경, 임원희
개봉일 : 3월 24일

줄거리 : 지상에서 천국까지! 꼭 한번 만나고 싶어도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들 그러나, 간절히 원하면 그 곳도 열린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민규. 암 투병 중인 엄마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나서는 미미. 평생 가슴에 묻어둔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만나는 지욱. 이들의 간절한 사랑이 마침내 천국의 문을 연다!

한줄평 : 장진 사단의 또 다른 휴먼드라마, 제목의 느낌처럼 봄날에 걸맞은 봄소풍 같은 영화일까?




감독 : 김진영
주연 : 송새벽, 이시영, 백윤식, 김수미
개봉일 : 3월 31일

줄거리 : 말리면 말릴 수록 붙는다?! |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위험한 상견례)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한줄평 : 지역색을 내건 코미디물,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앞서가는 코미디가 될지 송새벽 첫 주연의 영화




감독 : 민병진
주연 : 신현준, 이기우, 전노민, 왕희지
개봉일 : 4월 7일

줄거리 :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 7절)

특기는 동네 아줌마 남편 불륜조사, 취미는 마을 잔치에 가서 거하게 막걸리 마시고 취하기. 매번 승진 때마다 미끄러지기를 밥먹듯 하는 조형사(신현준)에겐 하루하루의 삶이 피곤하기만 하다. 어느 날 마을 뒷산에서 발견된 아이의 사체. 졸지에 사건을 맡게 된 조형사와 그의 파트너 이형사(이기우)는 간만에 실력발휘를 해보려고 머리가 아닌 발로 뛰는 진짜 수사를 시작하지만, 사건은 신원확인을 하는 시작부터 쉽지 풀리지 않는다. 꼬여만 가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아이의 가족을 통해 찾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범인의 존재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었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로서의 책임과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로서 존재하는 자신들의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들은 결국 잔혹한 세상에 당당한 맞서 싸운다..

한줄평 : 범죄 드라마지만, 스릴적 요소보다는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면죄부 같은 영화?



감독 : 조진모
주연 :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정선경, 서지혜
개봉일 : 4월 14일

줄거리 : 야심충만 보험왕, 하자(?) 있는 고객들을 만나다!

한때는 야구왕을 꿈꾸던, 업계 최고의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우울모드 기러기 아빠 오부장과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과 애 넷 딸린 억척 과부 복순까지. 방심하다간 한 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우는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고군분투 한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는 병우. 수상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A/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한줄평 : 보험을 소재로 관계된 사람들의 코믹같은 일상다반사, 그 속에서 휴먼을 이야기하다?



감독 : 전만배, 이세영
주연 : 김승우, 손병호, 임하룡, 최정윤, 김새론
개봉일 : 4월 14일

줄거리 : 마지막 희망이 하필 ‘놈’에게 있다 딸을 살리기 위해 한번 더 놈을 죽여야 한다

비리형사 종식은 딸 민지의 심장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밀매조직 황사장의 살인사건을 은폐하고 뒷돈을 받는다. 종식 때문에 억울한 살인범 누명을 쓴 상만은 감옥에서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2년 후, 무혐의로 출소한 상만은 종식을 쫓기 시작하고 종식의 동료 김형사는 2년 전 나상만이 연루된 살인사건을 다시 파헤친다. 그러던 와중 종식은 마지막 희망인 이식할 심장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지만, 그 심장의 주인이 상만의 아내란 사실에 절망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식은 민지를 살리기 위해 상만을 없앨 계획을 세우는데….


한줄평 : 마치 '심장은 없다'의 범죄형 드라마 같은데, 제목처럼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감독 : 양영철
주연 : 정경호, 박원상, 전미선, 황석정, 이세아, 윤승아
개봉일 : 4월 14일

줄거리 : “도대체 왜들 이러세요!?”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더욱 더 수상한(?) 이웃들의 인정사정 안 봐주는 코믹 전쟁이 시작된다!

사법고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만년 취재기자 박종호. 호시탐탐 사표 낼 궁리만 하던 그는 특종 고발기사 하나로 인해 기세등등!! 하.지.만. 그 기사로 인해 한 번 물면 안 놔주는 수상한 이웃들의 상상초월 태클이 쏟아지는데… 유혹하고 사기치고 오해하고 의심하는 웬수 같은 이웃들과의 전쟁은 과연 끝이 날 수 있을까?

한줄평 : '수상한 고객들'에서 옴니버스로 만나보는 우리네 이웃들의 코믹버라이티 쇼!!



감독 : 민규동

주연 : 배종욱, 김갑수, 김지영, 유준상, 서영희, 류덕환, 박하선
개봉일 4월 21일

줄거리 : 공식적인 시놉시스가 없는 상태인데,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동명의 원작소설로 미리 읽은 적이 있었다. 바로 노희경 작가가 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이미 드라마로 나왔고, 이렇게 이번에는 영화로 나온 것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가족의 이야기에서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한 여자, 즉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남편의 부인이자 며느리인 그 여자를 통해서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지금 인기 몰이중인 '그대사'처럼 그렇게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감독 : 박건용
주연 : 김주혁, 정려원, 유해진, 변희봉, 김상호, 신정근
개봉일 : 4월 28일

줄거리 : 1950년 한국전쟁, 평화롭기만 하던 석정리에 갑자기 찾아 온 절체절명의 위기!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 전쟁도 소문으로만 듣는 시골마을 석정리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때는 한국전쟁, 온 나라가 난리통이지만 라디오도 잘 나오지 않는 석정리는 평화롭기만 하다. 구장(변희봉)댁의 당찬 손녀딸 설희(정려원)의 혼사 준비로 분주한 동네 사람들 앞에 유학파 엘리트 장교 정웅(김주혁)이 이끄는 인민군 부대가 나타난다. 쥐도 새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곳! 석정리 사람들, 사람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초반 인민군의 마을 접수는 순조로워 보인다. 이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재춘(유해진)과 두 팔 걷어붙이고 그들을 도와주는 백씨(김상호), 조용하고 인자한 성품의 구장(변희봉) 등 정 많은 마을 사람들 덕분에 점점 무장해제되는 인민군. 그러나 이는 모두 마을의 안전사수를 위한 주민들의 신속하고 빈틈없는 로비작전이었는데... 적과 동지가 뒤죽박죽 된 석정리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인민군 상부에서는 비밀작전을 명령하는데…


한줄평2005년 빅히트를 친 '웰컴 투 동막골'의 2버전인가.. 아니면 아류작인가? 볼면 알 터.


이렇듯 봄기운을 알리는 3월의 마지막 주부터 4월 한달 동안 상영되는 주요 한국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봄기운의 내음처럼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산뜻하게 드라마성이 깊게 묻어나는 그런 영화들도 대거 포진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잔혹하고 과감한 액션과 긴박감을 유발하는 스릴러로 포팅된 이야기들이 아닌, 우리들의 일상적인 사는 모습을 통한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드라마 같은 류가 대거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얼추 반가우면서도, 때로는 소위 임팩트한 영화가 없어 그저 그런 드라마로 일관된 한국영화의 풍경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우리네 마음 속 봄이 찾아오듯, 여기 유쾌한 코믹과 산뜻한 한국영화들을 이 봄에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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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홈월드 2011/03/28 12:28 # 답글

    나는 아빠다 김새론 양 때문에 아저씨 버전 2처럼 느껴지는군요;(
  • 엠엘강호 2011/03/28 12:40 #

    요즈음 장안의 화제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듯한 이 영화의 제목.. '나는 아빠다'..ㅋ
    뭐.. 내용을 보니 마치 1월에 개봉한 영화 '심장은 없다'의 삘이 나는 범죄형 드라마인데..
    역시 김새론 양 때문에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 게, 아저씨가 아빠가 된 2버전이라.. 예리한데요.. ㅎ
  • 네비아찌 2011/03/29 14:17 # 답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겪고도 북한군을 따뜻하게 묘사하는 영화가 나오다니, 충무로 사람들 넋이 빠졌군요. 화를 내자니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 엠엘강호 2011/03/29 20:17 #

    작금의 상황과는 다르게 한국전쟁 당시 그린 북한군인데.. 그게 따뜻하든 나쁘든 그건 영화적 상상력의 발호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 잣대의 기준까지 가는 건.. 아무튼 저 영화 '적과의 동침'의 느낌은 '웰컴 투 동막골'과 많이 닮아 보여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 칼슈레이 2011/03/29 22:33 # 답글

    ㅜㅜ 옛 국산 작품들의 재탕 같은 기시감이 드는 영화들이 대거...;;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요 ㅎㅎ
  • 엠엘강호 2011/03/30 09:54 #

    그렇게도 보이는 게.. 뭐 흔한 드라마다보니 그런 기시감이 들지도 모르죠.. ㅋ
    아무튼 그래도 전 웬만하면 여기 한국영화들 다 볼 참입니다. 사실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는데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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