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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봉씨 부녀의 감동연기 제대로다. ☞ 한국드라마



MBC의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가 소리 소문 없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제목부터가 전작 '욕망의 불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꽤 휴먼적인 드라마다. 그래서 첫 회를 보고나서 이 드라마가 '모처럼 휴먼드라마인 점'을 강조하며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어제(10일) 4회에서 제대로 이런 그림에 방점을 찍으며 나름 강호의 가슴을 가뭇없이 적셨다. 그것은 바로 바보연기로 돌아온 연기파 배우 정보석이 '미숙씨.. 찾아야돼.. 죽지마요.." 를 외치며 어린 아이 지능을 갖춘 봉영규라는 인물, 이런 바보 아저씨를 아빠로 두게 된 봉우리 꼬마 아가씨 김새론 양, 이 부녀는 공장의 화재사고로 의식을 잃고 크게 다쳐 쓰러진 큰 미숙(김여진) 앞에서 울부짖으며 생의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만다. 

그렇게 말을 못하는 벙어리 엄마로 작은 미숙과 함께 어렵게 살아오며, 비록 바보아빠지만 이들 셋이서 알콩달콩 살려고 했던 봉씨네 가족은 이렇게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절대 악한 이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하기만 이 가족들을 통해서 따스하게 그려낸 휴먼은, 결국 한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내고서 지금부터 남겨진 자들의 희망을 얘기하려 한다. 그 지점에서 제대로 된 인간미를 보여주면서 부녀 연기를 펼치는 정보석과 김새론 양이 있음을 견지하게 되고, 물론 이견도 없다.



봉씨네 가족사, 우리시대 힘들지만 인간미 넘치는 가족의 모습이다.

이미 이 드라마를 지켜본 이들은 4회밖에 방영이 안 되었지만, 특히 정보석의 바보연기는 이미 회자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나름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에서 한 순간에 바보로 변한 그의 모습은 정말로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동네마다 하나씩 끼고 살았던 그런 바보 청년이나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듯해 낯선 풍경으로 다가오질 않는다. 익숙한 시골 장터의 모습도 그렇고, 그런 바보 자식을 데리고 사는 노모 황순음 역을 맡은 '윤여정'의 제대로 된 모정도 너무나 와 닿고, 일견 가슴이 싸해짐을 본다. 윤여정이 걸쭉한 사투리와 욕지거리를 쏟아내며 드라마의 활력을 넣지만, 그 노모와 아들이 살아온 세월의 풍파를 제대로 보여주듯 두 사람의 생활형 연기는 가히 독보적이다.
 
물론 회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으로, 이 봉영규라는 바보 아들은 황 노모가 낳은 것이 아니라 데려다 키운 것이지만, 이 모자의 연기는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의 자화상으로 우리네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 다 큰 자식이지만, 머리는 다 크지 못한 어린 아이 같은 바보아빠 봉영규는 다 늙은 엄마 앞에서도 마음껏 재롱을 부린다. 시장 바닥에서 신발을 마이크 삼아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서슴없이 불러대는 이 인사는 '내마들' 드라마가 휴먼으로 가는 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지다. 그렇기에 가면 갈수록 봉영규에 캐릭터에 빠져드는 것인데, 이에 김새론 양이 분한 봉우리도 이젠 어미를 화재사고로 잃었지만, 새 아빠가 된 이 바보아빠와 한평생을 의지하고 도와주며 살아가야 가는 길에 놓였다.


(내마들 4회 한 장면, 고미숙을 잃은 봉씨 부녀는 "우리 꼭 같이 있을께요"를 수화로 보낸다.)

그런데 그 전에 이 드라마는 두 캐릭터를 통해서 휴먼적인 분위기와 모드로 나가고 있는 게 맞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내마들'이 마냥 휴먼적인 소위 착한 드라마의 전형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이미 진행이 되면서 다소 가열스런 소스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이 드라마에도 이른바 욕망적인 드라마들이 자주 쓰는 소재인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 그런데 그 출생의 비밀이란 게 감추고 질질 끄는 게 아니라, 곧바로 알려지고 캐릭터간의 나름 소통이 되면서 다 알아가는 구도로 꽤 빨리 자리를 잡고 있어 크게 불만은 없는 편이다.

휴먼드라마 '내마들'에도 출생의 비밀은 있지만, 봉씨 부녀가 에이스다.

먼저 바보아빠 봉영규의 아들 봉마루(남궁민)는 영규의 친아들이 아니라 영규의 여동생 김신애(강문영)가 낳은 아들이다. 그리고 그의 친아버지는 바로 차동주(김재원)의 아빠 차진철(송승환)이다. 동주에게 차진철이 친아비가 아닌 건 이미 알려졌고, 더군다나 이 봉마루라는 아이가 자기네 자식인 걸 두 남녀 신애와 진철이 다 인지한 상태라는 거. 그런데 이걸 차진철의 부인 태현숙(이혜영)이 들으면서 복수?의 심산인지 몰라도, 공장 화재사고 직후 바보아빠를 살려달라는 마루를 아들로 삼더니 사이판으로 가버린다. 물론 현숙은 동주가 집에서 낙상사로 청신경이 마비되는 사고 때문에 휴양차 이곳으로 온 거지만, 이미 남편 차진철이 마각을 드러내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장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며 여기 유경그룹을 먹으려는 차씨는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악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마루를 임신했을 때 찾아온 김신애에게 애를 지워버리라며 헌신짝처럼 차버린 그런 인물이다.

아무튼 이 드라마도 꽤 휴먼스런 드라마로 알고 봤다가, 여기 봉씨네 말고 저쪽 가족으로 넘어가면 보통 욕망의 드라마들이 그리는 그런 모습으로 점철된 욕망과 배신과 음모를 보게 된다. 하지만 다시 봉씨네 노모와 바보아빠 그리고 봉우리로 넘어오면 이런 욕망이 아닌 인간미가 넘치는 그런 따스함을 보게 된다. 4회에서는 큰 미숙을 사고로 잃은 슬픔을 그리며 이런 그림이 제대로 표출돼 감동까지 자아냈는데, 갓 시집온 부인을 잃고 어미를 잃게 된 봉씨 부녀의 눈물과 다짐 속에서,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게 된다. 당장 집 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 봉마루의 성장담이 그렇고, 그런 마루를 아들로 삼아 키우는 태현숙의 음모?와 마루가 자신의 친아들임을 인지했음에도 아직도 마각을 드러내고 있는 차진철, 그리고 그 남자를 다시 이용하려는 김신애 등 이쪽 가족사도 만만치 않음이다.

그래도 인간미 넘치는 봉씨네 부녀가 있는 한 이 드라마는 휴먼틱한 분위기는 매 주말마다 웃음과 감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바보아빠 봉씨가 즐겨보던 모 코미디 프로의 대사 "별들에게 물어봐.. " 처럼 말이다. 그런데 4회가 끝나고 예고를 보니 다음 주부터 아역 봉우리를 제대로 선보인 김새론 양에서 황정음으로 바뀌더라.. 좀더 김새론 양이 더 해도 되는데 꽤 아쉽다. 과연 황정음이 어떻게 따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휴먼스런 연기를 펼쳐낼지 주목이 되면서도 우려도 있기 때문인데, 그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아무튼 매 주말마다 봉씨 부녀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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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이엠피터 2011/04/11 08:16 # 삭제 답글

    잠시 봤었는데,리뷰보니 제대로 다시보기로 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정보석의 연기가 엄청 기대되는데요 ^^
  • 엠엘강호 2011/04/11 11:42 #

    특히 몰입해서 보면 재미는 물론 감동의 물결이.. 특히 어제 4회에서는 전 움찔했네요..ㅎ
    정말 정보석의 리얼한 바보 연기와 김새론 양의 앙상블.. 정말 감동의 연기였습니다. ~~
  • mixsh 2011/04/11 09:16 # 삭제 답글

    주말동안 봉씨부녀가 울때마다 같이 울었네요 ㅜㅜ 진짜 연기 대박!!!!! 성인 배우들이 부담 좀 되겠어요~^^
    4월 11일 믹시 메인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엠엘강호 2011/04/11 11:46 #

    네.. 특히 어제 4화에서는 순간 눈물이 날 뻔.. 이런게 바로 연기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었죠..
    김여진 씨 마지막 모습이나 두 부녀가 유골을 보내며 수화로 말 할때는 정말..
    그래서 주말마다 산뜻해지는 '내마들'인데.. 이후 황정음 양이 어떻게 잘 소화할지는.. ㅎ
    아무튼 한 주의 시작을 좋게 열어주신.. 믹시 메인 선정 감솨요.. ~~
  • 폼생폼사 2011/04/11 10:15 # 삭제 답글

    정말이지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2회부터 시청했는데, 슬프고, 분노하고, 감동받고, 즐거워하며 시청하고 있습니다.
    출생의비밀. 욕망의 비열한 화신들. 이런 코드들이 있음에도
    왠지 따스하고 애잔한 느낌을 주는 명품드라마입니다.
    정보석씨의 연기는 신의 경지처럼 느껴질 정도 ㅋㅋㅋㅋ
  • 엠엘강호 2011/04/11 11:49 #

    네.. 특히 이번주 3, 4화는 정말 몰입감이 좋았죠.. 그냥 일반 드라마인데도..
    여기엔 분명 정보석의 바보연기와 봉씨네의 사람 냄새나는 그림 때문인데, 물론 이 속에도 언급했다시피 그런 출생의 비밀등 욕망적인 그림들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씨네로 인해서 많이 희석화되는 느낌이 다분합니다. "별들에게 물어봐.. " 아니면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 아무튼 정보석 흉아 이번에 이 연기로 대상도 한번 노려볼만 합니다. 못해도 최우수 남우주연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 시오니 2011/04/11 10:27 # 삭제 답글

    저 드라마 잘 안보는데 이거 한번 보고 주말만 기다려요.
    잔잔하게 시작해서 뒤에 있을 이야기가 기대되는 드라마예요.
    아역배우들 성인배우들 소름돋아요~^^
  • 엠엘강호 2011/04/11 11:53 #

    네..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내마들'인데요.. 그 중심엔 바로 정보석 씨의 바보연기가 있죠..
    그와 함께 노모로 나온 윤여정 씨의 실제보다 더한 생활형 사투리 연기도 좋고..
    아무튼 잔잔한 휴먼드라마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앞으로 어떤 굴곡이 있을지도 기대가 됩니다.
    당장 김새론에 이어서 황정음이 바톤을 잇게 됐는데..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죠.. ~~
  • 유카 2011/04/11 15:26 # 답글

    내마들에서 정보석씨 연기보면서 진심으로

    "아 저 사람은 진짜 쥬얼리다.. 쥬얼리 정이다.."라고 인정.

  • 엠엘강호 2011/04/12 09:10 #

    그가 바로 '내마들'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바보지만 리얼 휴머리스트..
    역시 연기는 저렇게 해야 하는 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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