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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러 갑니다, 코믹적 호러 스릴러가 참 무람없다. └ 한국영화들



작정하고 스케일을 크게 만든 영화가 아니기에 충분히 그림이 예견되는 그런 류, 이른바 저예산 독립영화 삘의 영화가 있다. 이런 영화를 바라보는 지점은 그쪽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무언가 색다르거나 한쪽에 몰입해서 보여주는 독특한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 그것이 어떤 평면적인 드라마가 됐든 좀더 가열하게 그려내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그림이 됐든 바라보는 지점은 나름 기대케 만든다. 그런 점에서 '죽이러 갑니다'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듯한 인상으로 충만한 영화다. 아니 충만하다 못해 심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포스터의 모습이나 인상적인 문구 때문이 아닐까? '웃기지 마라!', '스릴러가 되고 싶었던 코미디', '웃음과 공포가 한끗차이!', 확실히 문구만 봐도 끌리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문구대로 펼쳐낸 이 영화의 지점은 꽤 예의없이 무람해 보인다. 어느 것 하나 힘있게 밀고 나가지 못하고, 이게 정녕 코믹인지, 호러인지, 또 스릴러인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마치 박수영 감독의 욕심인지 몰라도, B급 정서가 다분한 그런 잔혹한 정서들만 모아서 보여줄려는 그 양태에 스스로 갇혀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박 감독의 전작인 <돌이킬 수 없는>을 나름 좋게 본 강호다. 사회적 편견의 시선 때문에 범죄자로 몰린 한 남자의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관조적으로 담아내며 메시지를 잔잔한 호수가에 물결이 일듯 펼쳐냈다. 그런데 이번에 '죽이러 갑니다'는 그런 물결은 고사하고, 그 어떤 치기?로 치부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가 마냥 스케일이 크고 스타급 배우들로 채워야만 그림이 사는 것도 아니요, 밀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 만으로도 충분히 어필이 가능한데, 이 영화는 연출이 꽤 아쉽다.



여기 한 가족이 있다. 돈 잘 버는 사업가 엄사장(김병춘)은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어느 펜션으로 휴가를 간다. 아내와 과년한 딸(김꽃비)과 아들, 그리고 덩치만 큰 처남(김진수)까지.. 이렇게 총 5명이 그 휴양지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여장을 푸는 사이, 난데없이 한 괴한이 들이닥쳐 이들을 해친다. 아들은 다리가 잘리고, 아내는 한쪽 귀가 잘리고, 엄사장은 팔이 잘리고, 딸은 손이 잘리고, 처남은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처참할 정도로 육신이 하나 둘 잘리고 해를 입었지만, 이것을 슬래셔와 코믹의 중간 지점에 갖다 놓으며 이들의 위기를 그려낸다. 즉 잔혹한 느낌 보다는 설정샷에 그친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 가족을 해한 이는 엄사장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잘린 노동자 김씨(이경영), 즉 잘렸다는 홧김에 이들을 해한 것인데, 이런 설정조차 와 닿지가 않는다. 물론 사회적 이슈로 탑 기사에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이들 그림은 코믹호러의 지점에서 서로들 대결 구도를 갖을 뿐이다.

코믹적 호러 스릴러?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죽이지 못한 '죽이러 갑니다'

어떻게 하다가 집안에 갇히고 밖의 그 흉악범을 처치하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다 처남이 나서다가 위기에 처하고 밖으로 나오게 된 이들은 차 안에 갇혀 가스? 중독으로 몰살을 당하게 되는데, 이때 도착하자마자 닭백숙을 시켰던 배달남이 오면서 이들은 다른 국면을 맞는다. 이 녀석이 흉악범 그 놈을 삽으로 때려 실신시키고, 그 와중에서 아들이 총으로 그를 죽인 거다. 이때부터 그림은 그 가족과 배달남과의 대결 국면을 갖는다. 즉 자신들이 흉악범을 처치한 게 아니라, 배달남한테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러면서 그를 감금했하게 되고, 그 와중에 딸이 인질로 잡혀 어떻게 하다가 죽게 되고, 남은 가족이 그 녀석을 해치려다가 주변의 지형지물로 인해서 어의없이 죽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배달남만 살아서 죽은 흉악범의 눈을 감게 해주며 영화는 갈무리 된다.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 영화의 지점은 분명 코믹한 요소가 지배적으로 깔려있다. 다소 슬래셔급으로 사람 목숨을 해치고 죽이는 과정이 있지만, 이게 잔혹성에 목표치를 두는 게 아니라, 코믹한 상황극으로 몰며 이들을 정신없이 활보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그런 그림들 전개가 참 무람없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정극이 아닌, 꽤 촌극의 상황으로 몰아가며 호러 스릴러를 그릴려고 했지만, 짧은 런닝타임처럼 영화는 의식없이 그냥 마무리된다. 이런 류와 엇비슷한 걸로 정경호 주연의 '노르웨이 숲'이 생각나는데.. 그래도 그건 한 남자의 죽음에서 시작된 사건이 연계된 연속성을 묘하게 크로스 시킨 호러 스릴러로 나름 볼만했다. 하지만 '죽이러 갑니다'는 그런 연속성이 끊기듯, 마치 연극 무대에서 보여준 한 편의 코믹적 호러 퍼포먼스를 심심하게 본 기분이 든다.

무엇을 말하고 보이고 싶었던 것일까? 못 가진자의 설움? 사회적 약자의 울분과 그의 복수?! 여기 가족들의 냉대한 관계?! 이것 저것도 아니면 최후의 승자는 그 배달남인가? 아무튼 꽤 끌리는 홍보문구로 봤다가 실망이 적잖이 된 영화 '죽이러 갑니다'.. 어느 평은 '한국 B급 영화의 가능성을 봤다'며 나름의 극찬을 쏟아냈지만, B급의 정서가 깔려있는 건 강호도 인정한다. 그렇다고 영화까지 B급으로 만들면 곤란하다. 물론 저예산이고 독립영화기에 스케일은 부족하지만, 이런 연출을 밀도감 없이 무람없게 펼쳐만 보인다면, 그것만으로 영화의 매력은 발산되기 힘들다. 그게 영화 '죽이러 갑니다'의 패착인 셈이다. 그래도 이런 류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변화를 꽤하며, B급을 지향하는 저예산의 컬트적인 매니아틱 감성으로 소위 '불편한' 한국영화들이 좀더 분발했으면 한다.

재미나게 불편했던 영화 '구타유발자들'을 보시라.. 얼마나 괜찮은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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