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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들, 장준하 역의 '남궁민' 에이스인가? ☞ 한국드라마

요 몇 주 전부터 이런 기류는 이미 예고된 것인지 모르겠다. 매 주말 밤마다 안방극장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리지는 않았지만, 이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를 지켜보는 팬들은 많은 것으로 안다. 강호도 그랬고, 1회부터 나름 '닥본사'해오며 이 드라마를 지켜봤는데, 결국 터질 게 터지고 말았다. 사실 처음부터 지켜본 이들은 새삼스러운 건 없다. 이미 초반에 그런 소스는 이미 드러냈던 거. 알다시피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가 다소 휴먼틱한 분위기를 풍기며 따스한 인간애와 감동이라는 큰 얼개를 그리고 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그림자를 덧씌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중심에는 그런 욕망에 피해를 당하고 다시 그 욕망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바로 그 인물은 극 중에서 '장준하' 역을 맡고 있는 '남궁민'이 바로 그렇다.


('내마들'의 장준하 역의 '남궁민', 그가 진정한 욕망의 에이스로 뜨고 있다. 나, 마루 아니고 준하다.)

어느 정도 이 드라마의 내용을 안다는 전제하에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이렇다. 먼저, 사실 이 드라마는 참 영특한? 구석이 있다. 휴먼을 빙자했지만 그 휴먼은 봉우리(황정음)쪽 이야기고, 저쪽 우경그룹의 최진철(송승환)쪽으로 넘어가면 음모와 배신, 시기와 질투로 점철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미 최씨는 장인어른을 죽음으로 내몰고 우경을 접수했고 그 와중에 아들 차동주(김재원)까지 귀를 멀게 만든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런 남편의 야욕을 이미 알고 있는 태현숙(이혜영)은 복수를 진즉에 다짐했다. 그리고 그 복수에 이용할 인물로 봉씨네 집에서 뛰쳐나온 봉마루 즉 개명한 장준하를 데려다가 10여 년을 넘게 키웠다. 결국 성인이 된 두 남자 동주와 준하는 친형제처럼 잘 지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봉씨네 봉우리(황정음)가 계속 '봉마루 오빠 찾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 파고는 이미 예상된 일..

과거 그 구닥다리 집안을 떠나 건실하게 야망가로 키워진 장준하 입장에서는 그 집으로 돌아갈리가 만무할 터. 이미 할머니가 알아보아도 못 본 채 해달라 하는 등, 그에게 있어 그 집안은 다시 들어가기 힘든 곳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미 모든 이들에게 봉마루 오빠로 거의 밝혀지는 찰나, 그의 출생의 비밀이 터지고 만다. -(알다시피 우리네 드라마들이 참 많이 쓰는 전형적인 소스 되시겠다.)- 물론 바보 아빠 봉영규(정보석)의 친아들이 아닌 건 이미 나왔지만, 바로 최진철과 김신애(강문영)의 친아들로 밝혀지면서 일은 터진 거. 하지만 이 출생의 비밀은 그렇게 새삼스럽지 않다. 이미 중학교 시절 김신애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또 할머니가 중간에 내뱉은 말에서 이미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 소스였다. 하지만 연기를 하는 연기자 입장에서는 다를 터..

그래서 극 중 봉마루 장준하도 봉영규가 친아빠가 아닌 건 진즉에 알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많이 봐온 최씨가 아버지라니 정말 깜놀한 일이었다. 그렇게 시크하게 매 항상 대들며 굴었는데 또 요근래 주가조작에 횡령죄를 뒤집어 쓰고 구치소에 수감된 그였기에, 이때부터 그를 이를 갈며 야욕?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김신애로부터 최씨에게 사실이 들어가자 그는 즉시 풀려나고, 둘은 부자지간으로 만나 서로 조력?하기로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주세요..'라는 준하의 말에 최진철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 거다. 이렇게 되면 대결국면은 바로 태현숙과 그의 아들 차동주가 되버린다. 거기에다 서로에게 연인이 될 뻔했던 봉우리까지 가세하며 이 형국은 아주 재밌게? 돌변했다.



이렇게 '내마들'은 현재 22회까지 달려오면서 이들의 대결 양상은 앞으로 흥미진진하게 됐다. 드라마 초반 바보 아빠 봉영규의 제대로 된 자폐증 연기에다 우스운 듯 착한 말투로 휴먼을 매 담아내더니,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가 아주 '욕망적인' 드라마로 변질되고 만 거. 물론 이 욕망적인 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이 또 들어가서 그렇지, 결국 드라마가 그리고자 하는 건 '욕망'의 대한 사정(事情)과 그 전개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에 대한 무한 애정일 수도 있기에 좋게 볼 수도 있음이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전개해온 '봉마루 찾기 프로젝트'에 마무리를 짓고, 그 중심에 장준하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다. 과거 봉씨네 봉마루도, 태현숙에 길러진 장준하도 아닌, 이제는 최진철의 아들로 우경그룹의 후계자로 나선 '제3의 장준하'로 나서게 된 것이다.

극 중 제3의 인생을 걷게 된 장준하의 욕망, 남궁민이 제대로 펼쳐보인다. 

그래서 더욱 볼만해졌다. 장준하의 또 다른 모습이기에. 그래서 동생 차동주는 많이 힘들어한다. 그렇게 형을 따르고 존중해 준 그였지만 자신의 자리까지 꿰차고 들어와 야심을 드러내자 막아보려 했지만, 장준하는 이미 돌아서버렸다. 친형제는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선 의절키로 한 거. 그래서 동주도 이제는 "형 때문에 우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야"를 내뱉으며 돌아서고 말았다. 이미 둘은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만 것이다. 과연 이들 우애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당장은 요원해 보인다.

아무튼 드라마가 좀 시들해지나 싶었는데, 몇 주 전부터 극 중 장준하 역을 맡은 '남궁민'의 연기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슈트발이 잘 어울리는 이 매력남이 어찌보면 과거의 아픔이 있기에 다소 여리게 보였던 그였지만, 그가 봉씨 가족들한테도 그렇고 차동주나 태현숙에게 해온 양태를 보면 욕망이 꿈틀대는 걸 볼 수가 있다. 때로는 두 집안을 오가는 비운의 주인공다운 면모로 우수에 찬 눈빛과 모습은 물론이요,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이 극에 녹아들며 장준하 역에 제대로 빙의된 것인데, 그래서 '내마들'을 좀더 지켜보게 만들고 이제는 그가 이 드라마의 에이스가 되버린 느낌마저 든다. 봉씨 부녀는 어떡하라고.. ㅎ

어쨌든 이제는 드라마 초반에 어느 정도 비추었던 출생과 관련된 소스는 다 드러났다. 물론 다른 출생의 비밀이 탐지되고 예견돼 있지만, 그건 아마도 저쪽 봉씨네가 아닐까?! 아무튼 이제부터는 바야흐로 '욕망'의 대결이다. 한없이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었던 이 남자의 욕망, 그렇게 우경의 후계자로 길러지며 자신의 뜻대로 잘 될 것인가? 아니면 그만의 파국을 맞이할 것인가?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내마들'이기에, 이 드라마를 계속 '닥본사'하게 만든다. 영규 도련님은 말한다. "별들에게 물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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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쪽빛 2011/06/13 10:51 # 삭제 답글

    리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오타 아닌 오타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차진철이 아니고, 최진철입니다. 첨엔 오타려니 했는데.. 차진철로 알고 계시는 군요.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의 갈등의 핵심축인 인물의 이름을.. 잘 못 알고 계신분의 리뷰를 읽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입니다.
    수정해 주시면 글 감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 엠엘강호 2011/06/14 08:14 #

    그래요.. 재밌게 읽으셨는데.. 그런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네요..
    물론 최진철로 입에 붙어 있었는데.. 어떻게 차씨로 썼는지 말이죠.. 아마 차동주 때문?!

    아무튼 이미 수정은 진즉에 했답니다. 그럼.. 다음 리뷰에서 뵙죠~
  • 하나 2011/06/15 01:56 # 삭제 답글

    휴먼드라마라해도 안봤는데 우연히 '장준하-봉마루'포스트보고 호기심에 울집에 있는 ip tv VOD로 보게된뒤 남궁민에 꽂혀버린 1인입니다....황정음 연기가 좋아졌다해도 저에겐 여전히 오버스런연기라 좀 그렇지만

    이 '남궁민'이 나오는 장면에선 몰입해서 자꾸만 보게 되네요. VOD로 보니 재미없는 부분은 빨리 감기로 돌려버리니깐 그점도 괜찮구요. 근데 21,22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속도로 볼 정도로 극전개가 빨랐고 남궁민눈빛,발성연기에 전율해버렸답니다.

    이건 다른 배우가 맡을수도없어요. 비주얼에 목소리,눈빛까지 장준하 그대로 남궁민입니다.

    출생의 비밀은 다 드러난 셈이지만, 최진철 옆에서 '스파이'노릇하는 비서실장의 정첸 언제 들통날지와...태현숙이 장준하의 빈자리를 전혀 안 느낄지도 궁금해요. 가지고있을땐 소중한줄몰랐지만 잃어버린 자린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 하나 2011/06/15 02:00 # 삭제 답글

    남궁민 눈빛은 포샵안했는데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면서 깊어보여요. 과장되게 치켜뜨거나 하지않고 살짝살짝 나노단위로 움직이는데도 한순간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죠...진짜 재밌어질려나요...

    너무 불쌍해서 안아주고싶네요.....헌데 좀 아니라느낀건, 더이상 '봉마루->봉우리'집착러브모드는 안 나왔음한다는거.....현실에선 너무 멋진 남잔데 아무리 그리운 가족이라도 이미 감정정리된 동생한테 그런다는건 반대요~봉우리-차동주가 커플확정이니 커플은 이제 그만............커플러브신 나올때마다 지루해서요...ㅋㅋ

    왜 장준하-차동주, 남남커플이 나올때 더 흥미로운지모르겠네요
  • 엠엘강호 2011/06/15 07:50 #

    그래요.. 제대로 남궁민에 빠지신 것 같은데.. 그만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열연을 하고 있죠..

    근 몇 주 간의 '내마들'은 그가 주인공.. 여튼 앞으로 제3의 장준하가 어떻게 나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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