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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플리, 이다해를 겁박하는 '나쁜 남자' 김정태 ☞ 한국드라마



사실 이 배우를 모르는 이도 많을지 모르겠다. 주연급은 아니기에, 하지만 국내에 내노라하는 명품 조연배우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김정태'라는 배우도 포함시켜야 할 거다. 과거 모델 출신답게 큰 키에 군살이 없어 보이는 건장한 체구에다 얼굴도 그렇게 못 생기기 않은 느낌의 이 남자는 사실 '나쁜 남자'의 전형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그런 배우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외모적 분위기로 먹고 사는 배우라면 김정태는 딱 그 짝이다. 조폭의 보스까진 아니어도 행동대장 격에 여자들 후려치고 남 뒷조사에 일가견이 있을 듯한 이 남자는 지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맹활약? 중이다. 

물론 주연급은 아니지만 주연보다 더 무시 못하는 게, 간혹 출연마다 임팩트한 면을 날려주시고 있다. 바로 극 중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가 일본에서 접대부 생활한 전력을 가지고 계속 옭아매고 있는 거. 그래서 그녀의 거시기한 과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 남자는 어찌보면 드라마의 중심이다. 왜냐? 그가 한 번 불면 모든 게 날아갈 정도로, 장미리에게는 있어 이 남자의 존재는 아킬레스건이다. 그녀 스스로 옭아맨 학력위조와 함께..


(문제?가 되었던 미스 리플리의 파격적인 1회 장면, 김정태가 이다해를 성추행하고 있다.)

드라마 1회부터 공중파에서 다소 보기 힘든 파격적인 성추행 장면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김정태는 레알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장미리가 빚을 갚고 떠난다고 했지만, 자신의 업소를 불태우고 급 도주한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현해탄을 건너서라도 '이년을 만나 반드시 가만두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그는 그녀를 계속 찾았고, 몇 번을 먼 발치에서 부딪쳤지만 그때마다 장미리는 도망을 쳤다. 그리고 드디어 둘은 직접 대면하게 된다. 더이상 장미리 입장에서도 피할 수가 없는 문제요, 이왕지사 툭 까놓고 얘기해 보자는 심보로 포주 '히라야마'인 김정태를 끌고 놀이터로 간다. 작정하고 덤벼볼 참이었는데, 하지만 그건 장미리의 무리수였다. 

이다해를 겁박하는 포주 김정태, 레알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다.

이른바 좋게 얘기하면 들어줄 그런 남자가 아니다. 뼈속까지 여자를 후려쳐 먹는 그런 나쁜 남자기에, 장미리도 악다구니로 대처했지만, 그럴수록 히라야마는 장미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니가 아직 모르나 본데.. 그냥 옆구리에 책이나 끼고 다니고 호텔 들락날락 거리니까 네 자신이 뭔지 모르겠지.. 넌 술집 애야.. 어디서 죽을려고.. 썅..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 안 그래.." 이게 바로 히로야마가 극 중 장미리 속을 제대로 긁어 낸 대사의 주요 부분이다. 그렇다. 과거 장미리가 고아원에서 지낸 불우했던 과거와 양부의 빚을 갚기 위해서 뛰어든 접대부 생활 등 그런 히스토리는 그에게 중요치 않는다. 오로지 포주와 작부의 관계가 있을 뿐, 닥치고 몸값대도 일만 하면 되는 거.

하지만 장미리도 지지 않고 악다구니로 응수한다. "나는 왜 남들처럼 살면 안되느냐"며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일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근데 이제는 안한다. 다시는 그렇게 안 산다"며 눈물을 쏟아낸다. 그렇다고 좋게 봐줄 히라야마가 아니다. 그는 곧바로 미리의 뺨을 수차례 때리며 미리에게 술집 일을 할 것을 노골적으로 협박한다. 역시 김정태다. 아주 이건 연기가 아니라, 레알 그렇게 여자를 막 대하는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여기에다 '서울에 강 회장이 왔으니 네가 가서 만나야겠다'며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는 모습에 꼬은 표정과 어떻게 주체할 줄 모르는 손짓의 향연.. 그러니, 이를 받아쳐서 연기하는 이다해도 죽을 맛으로 진심 궁지에 몰리는 그런 여자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옴을 본다. 그래서 이 씬은 가히 임팩트있게 연출이 됐다.

어제(14회) 방영된 리플리 6회에서 가장 볼만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장미리는 연이어 궁지로 몰리고 있다. 친구 문희주(강혜정)한테는 학력위조 사실이 들통이 났고, 포주 히로야마에게는 갖은 겁박은 물론 어르신 몸 접대까지 하라며 협박을 받고 있는 거다. 이러니 이 여자의 사정이 보통 위기가 아니다. 그렇게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했지만, 끝나지 않는 악령이 계속 몰아치듯 김정태는 이다해를 비참하게 만드는 악마로써 그녀 주위를 계속 맴돈다. 그런 와중에도 장미리는 바쁘다. 먼저 장이사(김승우)를 유혹해 하룻밤 운우지정으로 총애를 받으며 호텔에서 입지를 굳히더니, 고시원에서 '썩은 동아줄'이라고 폄하했던 젊은 송가(박유천)가 그렇게 잘 나가는 엄친아였다는 사실을 알고서, 다시 의도적으로 접근해 즐거운 데이트를 마음껏 즐긴다. 이렇게 장미리는 본격 어장관리에 돌입하는데, 역시 '미스 리플리'답다. 거짓말을 통한 거짓 위선으로 점철된 그녀만의 욕망의 필살기들, 그녀의 유혹은 이렇게 치명적이다. 

이다해를 비참하게 만드는 나쁜 남자 김정태, '리플리'의 숨은 에이스..

그렇기에 두 남자는 어찌보면 희생양으로 그려질지 모른다. 그녀의 흑기사를 자처하며 장미리를 보듬고 지켜주는 그런 따도남 스타일의 남자로 당분간 그려질지 모르지만, 분명 외견상으로도 그렇고 나이 차이가 나는 두 남자의 묘한 대비는 청년과 중년의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미리를 끝까지 괴롭히는 피로 눈물도 없는 포주 히로야마 역의 김정태는 분명 다르다. 그런 따도남은 고사하고 오로지 나쁜 남자의 전형으로 장미리를 위기 속으로 집어 넣는 인물인 것이다. 전작 '싸인' 드라마에서도 직원을 폭행하고 독살하는 사이코패스로 나오는 등,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그런 기류가 많다. 물론 영화 '마음이2'에서 어리버리한 개장수 납치범으로 나와 다소 실패한 모습이긴 하지만, 때로는 나름 코믹에도 일가견이 있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체포왕'에서도 출연해 그렇게 눈길을 끈 게 있었다. 체포 실적에 목말라하는 팀장 박중훈을 옆에서 도우면서도 동네 업자들 불러다가 자기 이속을 다 챙기는 그런 형사로 나와 제대로 호연을 펼쳤는데, 그만의 말투와 몸짓이 여전히 발현돼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물론 이런 연기라면 작년에 개봉해 나름 인기를 끌었던 '방가 방가'에서 노래방 사장님 역할이 돋보이기도 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앞에 두고서 편승엽의 '찬찬찬'을 코믹하게 가르쳤던 그만의 춤사위 아니 연기사위.. 역시 김정태다. 강호가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배우들을 좋아하는데, 이병준·정경호·오달수·손병호 등과 윤제문 같은 배우들, 어떤 느낌인지 알 거다.




아무튼 이다해의 갖가지 모습 때문이라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김정태가 맡은 '나쁜 남자' 같은 배역은 분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여주인공과 두 남자의 관계 속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기에 말이다. 하지만 장미리를 궁지로 몰때마다 나올 수 있는 소스는 바로 친구에게 들통난 학력위조의 발설과 거시기한 과거지사에 얽매힌 악랄한 포주의 계속된 겁박이다. 그리고 그런 중심에서 김정태의 리얼한 연기로 극의 여주인공을 제대로 비참하게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키게 한다. 역시 이런 명품 조연배우의 연기 때문에 드라마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거. 그 흔한 따도남이나 차도남을 떠나서 '나쁜 남자'는 뜨게 돼 있다. 그게 실제 어떻게 나쁘냐를 떠나서 말이다.

김정태는 필모의 사진부터가 다르구냐야.. 어익쿠, 정태 형님..ㅎ


ps : 다음 메인에 아래처럼 노출됐다. 개인적으론 다음뷰 111번째 베스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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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othCat 2011/06/15 12:07 # 답글

    드라마 불한당에서도 이다해씨랑 공연하셨을 때 순한(?) 아저씨 역도 정말 잘 어울리셨는데 말입니다. 멋지셔요.
  • 엠엘강호 2011/06/16 08:00 #

    음.. 거기서도 나왔군요.. 전 그 드라마를 못봤는데.. 거기선 나름 착하게.. 그런데 잘 어울렸다.. 음....
  • 클리오 2011/06/15 15:18 # 삭제 답글

    김정태는 악역이라도 좋아..ㅎㅎ
  • 엠엘강호 2011/06/16 08:01 #

    악역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긴 하죠.. 때론 코믹한 것까지도.. ㅎ
  • 태풍9호 2011/06/15 18:08 # 답글

    도루코 형님이야 뭐, 요즘 느즈막히 뜨는 게 의아할 정도로 괜찮은 배우죠.
  • 엠엘강호 2011/06/16 08:04 #

    그 유명한 '친구'에서 바로 그 역, 그때는 뜨기 전인데.. 참 인상적이었다는..
    뭐.. 요즈음 뜨는 거 보면.. 다 그 스타일이 묻어나는 참 멋진 배우에 동감요..
  • zoshua 2011/06/15 18:58 # 삭제 답글

    이분 분위기는 다르지만 안내상씨랑 비슷한급이신거 같아요. 완젼 연기도 쩔고....나쁜놈으로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무서우면서도 매력이...ㅋㅋㅋ
  • 엠엘강호 2011/06/16 08:07 #

    음.. 그렇게 보면 안내상이 더 유명하긴 한데.. 스타일이 다소 다르죠.. ㅎ
    김정태가 더욱 악역스럽고, 코믹한 쪽으르도, 여튼 매력이 있는 배우라는..
  • 홈월드 2011/06/15 23:48 # 답글

    1박 2일에 나오셨던데 정말 빵터지는 매력을 가지고 계신듯.. 왜 늦게 빛을 보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말이죠.
  • 엠엘강호 2011/06/16 08:09 #

    그래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군요.. 은근히 개그 소질이 있는 배우라..
    뭐.. 이제라도 이렇게 떠서 잘 됐으면 하는데.. 이런 배우는 키워줘야 한다는.. ㅎ
  • 풍금소리 2011/06/16 00:24 # 답글

    얼굴에서 불량기가 가득 뿜어져 나오죠?결코 못생긴 얼굴은 아닌데 말이죠.

    이런 캐릭터도 참 귀중한 한국 영화드라마계입니다.ㅋ
  • 엠엘강호 2011/06/16 08:12 #

    그쵸.. 얼굴에 나 불량하다고 써 있는 것 같지만, 은근히 소심하고 착하다는..
    저번에 나와서 하는 말을 보니.. '시' 쓰는 거와 읽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 ㅎ
    여튼.. 이런 확고한 캐릭터적 배우는 잘 활용한 필요가 있긴 합니다. 함께 키우면서..
  • 카몬메타 2011/06/16 15:24 # 삭제 답글

    1박2일 나왔얼때 첨 본느낌은 싸가지 없고 성질 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계속 시청하다 보니 머라할까 좀 친숙하다 할까
    사람이 괜찮은 듯해요 겉모습만 보고 평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엠엘강호 2011/06/16 22:52 #

    그 예능 프로그램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김정태 첫 느낌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죠..
    체구도 큰 데다, 표정 자체가 그렇게 선해보이질 않아서.. 하지만 인터뷰 등 말하는 거 보면..
    꽤 친숙한 이미지.. 저번에 모 프로그램에서 '출산드라'했던 개그우먼 후배랑 나와서..
    이야기 하는 거 보고서 저도 이미지가 확 깨졌네요.. 사람이 진솔하니 재밌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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