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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들, 차동주의 폭로 '욕망'에 제동을 걸다. ☞ 한국드라마

주말 밤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이 극 중반을 넘어서 후반을 달리고 있다. 총 30부작 기획에서 24회까지 달려오며 이들이 그려낸 이야기는 그 제목의 느낌처럼 참 휴먼스런 그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가 참 욕망적인 드라마로 변질?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기에도 사람들 간의 음모와 배신, 시기와 질투 등이 담겨져 있어 매 항상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봉씨네를 통한 휴먼을 그려내며 그것을 그나마 희석시키기도 했는데, 하지만 드라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욕망에 빠져들고 허우적대는 인물을 통해서 일종에 교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교화에 나선 인물은 바로 극 중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차동주 역의 김재원이 있음을 재차 확인한다. 결국 그는 엊그제 주말에 제대로 터트렸다.


(내마들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따도남' 스타일의 차동주 역 '김재원', 잘 어울린다.)

그렇다. 이복형제지만 자신을 아껴주며 잘 대해주던 형 장준하(남궁민)가 드라마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거. 그래서 봉마루 아니 장준하의 욕망의 그림들이 계속 화두가 되고 이목을 집중시키며 사실상 그가 주인공이었다. 봉씨네 집을 뛰쳐나와 태현숙(이혜영) 밑에서 양아들로 길러진 그는 태현숙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해왔고, 결국 바보아빠 봉영규가 친아비가 아니란 건 어렸을 때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훌쩍 커버린 자신에게 친아비와 엄마가 최진철(송승환)과 김신애(강문영)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그는 미친듯이 포효하며 정신을 못차렸다. 그러면서 그는 욕망의 화신처럼 '제3의 장준하'로 살겠다며 최진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달라는' 등, 전면에 나선다. 바로 회사 내 중요한 본부장 자리의 차동주를 내쫓고 자기가 꿰차고 앉아 버렸다. 동주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지만, 10여 년 넘게 지켜봐온 형의 성정을 알기에 조용하게 옆으로 비켜선다.

하지만 차동주도 나름의 야심 아니 본색을 드러낸다. 이복 형인 봉마루 아니 장준하가 그렇게 나오면 나올수록 어르고 예전처럼 돌아가려 했지만 쉽지가 않다. 이 남자 '장준하'는 지금 매우 불균질하다는 거. 태현숙 양엄마와도 등을 돌린 상태고, 봉씨네 집안과도 알면서 더 냉대하게 굴 뿐이다. 결국 차동주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다. 회사내 주요 제품 발표회장, 형과 무대 뒷편에서 설전을 하고 나서 용기를 얻었는지 몰라도, 그 자리에서 예전 '보스'로 나서며 그는 고해성사를 하고 만다. 어찌보면 남들과 다르고 장애를 앓고 있었기에 평생 숨겨두고 싶었던 그 청각장애의 비밀을 털어놓은 것이다. 순식간에 발표회장은 웅성웅성 되고, '그게 사실이냐', '혹시 제품 퍼포먼스가 아니냐' 등의 드립이 나왔지만, 차동주는 전혀 굴하지 않고 조근조근하게 말한다.

"저는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못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 먼 발치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봉우리를 향해 애틋한 눈사위를 보내며 또 말한다. "비록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눈, 코, 입, 눈썹이 전하는 소리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이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에 쌓이는 봉우리.. '그래 넌 확실히 봉우리 오빠와는 달라.. 역시 내 남자야..' 같은 눈물이 범벅된 기쁨의 표정으로 동주를 응시한다. 이렇게 차동주는 크게 한 건을 제대로 터뜨렸다. 그렇다. 여태껏 드라마의 에이스로 등극하며 눈길을 끌었던 장준하의 욕망은 스스로 터진 게 아니라, 주변의 인물과 상황 전개로 자연스럽게 몰리며 터진 거라면, 여기서 차동주가 터트린 욕망, 아니 자신의 숨겨둔 비밀을 터뜨리면서 다른 이의 욕망에 제동을 걸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내마들' 휴먼 속 욕망에 제동을 걸고 나온 차동주,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왜냐면 이미 이 드라마는 후반을 달려 오면서 앞으로 6회 정도가 남았는데, 기존의 소스는 다 드러나고 바닥이 났다고 볼 수가 있다. 그것은 봉씨네 가족의 휴먼스런 내용을 중심으로 포팅이 되면서도 저쪽 우경그룹으로 넘어가면 '욕망'의 그림으로 전개가 되었다. 회사내 차씨와 태씨 부부의 권력 암투와 그 속에서 출생의 비밀이 터지면서 다시 찾게된 아들의 회사 전면에 나서기, 그러면서 차씨 부자와 태씨 모자의 형국으로 치닫는 양상인데, 여기서 그마나 제일 때가 안 묻은 차동주가 이렇게 자신의 비밀을 터뜨리며 이들 욕망에 제동을 걸었던 거. 본부장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고해성사로 회사의 제품은 동정론은 물론 감동까지 자아내며 새바람을 일으킨 거. 물론 이런 노림수를 노리고 차동수가 터뜨린 건 아닐지다. 하지만 이런 진심어린 마음이 그대로 전달돼 고객들이 감동한 것이라면 될 터.

그렇기에 이를 지켜보는 욕망적인 인물들은 불안하고 차동주의 존재 자체에 경계를 할 수밖에 없다. 당장 최진철 입장에서는 '어허.. 저 놈 봐라.. 나도 몰랐는데, 저렇게 나오다니, 대단한 걸.. ' 물론 형 장준하도 사실 놀래긴 했다. 그렇게 일을 저질를지는 몰랐는데, 이렇게 터지고 나니, 이게 그의 진심임을 마음 속으로 인정하며 우선은 터져버린 비밀의 팩트를 용인해 버린다. 하지만 차동주 엄마 태현숙은 다르다. 누구보다 자신이 낳아 기르며 13살에 최진철로 인해 귀머거리가 된 아들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이건 청천벽력같은 일이다. 옆에 준하 보고 '제 좀 말려달라'고 했지만, 그런 얘기를 들을 준하가 아니다. 결국 회견이 끝나고 동주는 엄마를 실내 수영장 같은 곳으로 데려가 악다니구를 쏟아낸다. '나.. 사실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았어.. 이제는 진심으로 살고 싶어.." 하며 엄마를 끌어안고 물 속으로 뛰어든 그.. 그렇다. 그는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 물속에서 만이라도 마음껏 애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번 주말에 나온 '내마들' 23회와 24회의 주인공은 단연코 차동주 역의 김재원이었다. 어디 연예 프로그램에서 남궁민 씨랑 다르게 역할도 좀 밋밋하고, 매 병자처럼 우유빛의 허여멀건 한 창백한 모습의 뱀파이어 같이 나와서 우스갯소리로 싫다고 한 인터뷰처럼, 이번에는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거. 역시 연기자는 한 건 씩 터뜨려는 임팩트한 회가 있으면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어쨌든 차동주 고해성사에 커밍아웃 같은 이번의 폭로는 어찌보면 반전 같은 게 아닐 수 없는데, 그러면서 그는 다른 이들의 욕망에 제동을 걸며 좀더 순화시키는 교보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질지 모른다. 아직도 회사내 권력 다툼이 진행중인 차씨와 태씨 부부지만, 차동주가 어찌보면 중개 역할을 해내며 제자리로 돌려 놓을지 모를 일이다. 물론 거기에 봉우리도 가세할 테고, 그러면서 장준하는 서서히 자신의 욕망의 그릇됨을 보며, 쓸쓸히 남자답게 퇴장할지 않을까 싶다. 뭐.. 아니면 말고다. 그래도 휴먼드라마라면 이렇게 가는 구도가 나름 정석이긴 하다.

그나저나 이젠 6회 만이 남았는데, 우리 영규 도련님 껀 언제 터질래나..
"아이.. 아이.. 그건 안 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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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자비 2011/06/22 01:26 # 삭제 답글

    엠엘강호님의 드라마 리뷰는 색다른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너누 천편일률적인 해석만 내놓은 리뷰랑은 틀려서 좋네요. ^^;
  • 엠엘강호 2011/06/22 07:19 #

    그래요.. 그게 바로 강호식 리뷰의 공감 모토입니다. 해당 내용의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 ㅎ
    이걸 찾아내 쓰는 게 제 스타일인데, 색다르게 좋게 봐주시니.. 저야 감사할 뿐.. ~
    정통 예능/연예 블로그 쪽이 아니라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좀 시크해지는 게..
    아무튼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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