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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플리, 장미리 생모는 최명길이다? ☞ 한국드라마



여기 질퍽했던 과거를 잊고 신분상승 욕구에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이른바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한 여자가 있다. 그런 여자의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욕망적인 사랑 드라마가 바로 '미스 리플리' 인데, 이제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 총 16부작 기획에서 어제(28일) 10회까지 달려오며 소위 임팩트한 소스가 수면으로 거의 부상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심축인 동경대 학력위조와 건축도면 포트폴리오 가로채기까지 모두 친구 문희주(강혜정)한테 들키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고, 장미리의 과거지사 즉 일본에서 접대부 생활한 전력이 그녀를 이 자리까지 끌어올려준 장대표(김승우)에게 들통이 난 상태다. 물론 그가 아직 대질심문을 한 것은 아니고, 그냥 현재 혼자서 충격파에 빠진 상태라 할 수 있다. 포주 히라야마 김정태가 말한 '장미는 가시가 있어 매력적이다'라는 그 말의 후폭풍을 제대로 받은 셈인데.. ㅎ

어쨌든 남들에게 밝혀진 이 사실만해도 어마한 뇌관인데, 아직 장미리는 조금은 담담한 상태다. 왜냐? 그녀에게는 든든한 흑기사를 자처한 몬도그룹의 후계자인 송유천(박유천) 아니 '송본'(송 본부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노래까지 부르며 애달한 프러포즈를 했던 그는 부모님까지 만나게 하고 약혼식까지 올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럴 때 보통 아버지는 어떻게든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네 어머니들은 다르다. 구석구석 아들의 여자를 따지기를 좋아하는 못된? 습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뭐 하나 하자라도 있으면 며느리로 안 받아 줄려고 하는 게 보통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잘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들이다. 실제로도 그런 케이스가 있지만서도, 그렇기에 장미리는 지금 불안하다. 송본의 어머니 이화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의 결혼 문제는 아직 시기상조라 못을 박았고, 이를 지켜본 송가는 직접 나서서 아니다, 난 사랑하는 분명히 있고 그녀와 결혼할 꺼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마디로 아들과 엄마의 신경전에 돌입한 것인데.. 보통의 재벌을 다룬 드라마들이 그러하듯이.. ㅎ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니 몇 회 전 부터인가, 서서히 그 몬도그룹 부회장 이화 역을 맡은 최명길이 전면에 나서는 느낌이다. 아들 송본이 소개시켜 준 장미리를 쳐다보는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던 게 그러면서 눈치를 금방 채게 된다. 혹시 이 여자가 장미리의 생모가 아닐까? 과거 못 살고 남편의 폭압을 벗어나 9살 어린 딸내미를 두고 집을 뛰쳐나간 그 엄마 말이다. 그 엄마가 맞다면 그녀는 분명 장미리의 친엄마다. 그때 사고로 인해서 당시 어린 딸은 고아원에 보내져 길러지고, 거기서 일본으로 건너가 양부모 밑에서 컸지만 형편은 좋지 않았고, 커서는 빚에 쪼들려 외모를 무기로 접대부 생활까지 한 장미리였다. 그렇기에 미리에게 있어 엄마라는 존재는 어떤 따스함 보다는 울분과 애증의 회한이 묻어나는 그런 존재로 다가온다.

최명길의 연기나 눈빛을 보면 예사스럽지 않다. 그녀는 장미리의 생모일까?!

그렇다면 이화 부회장은 어떻게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것일까? 단순히 집 나갔던 여자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되어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현실에선 희박하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드라마는 그런 걸 가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미 송본의 생모도 9살 때 죽었다고 하니 송본의 아비는 방황하던 이 여자를 돌봐주며 부인으로 맞이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송본의 양모가 되고, 그렇게 이 가족은 나름 행복하게 몬도가를 이끌어 왔던 거. 그러면서 이화는 아들의 여자 장미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급기야 허허실실대는 남편과는 다르게 벌써 직원을 시켜 뒷조사까지 해놓은 상태다.

그렇다면 분명 눈치를 챈 것이 아닐지도 모를텐데,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저 캐릭터의 설명을 보듯이 그녀는 컽으론 다 갖춘 최고의 캐리어우먼이지만 속내는 위선과 이기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인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조실부모하고 외모만 매력적인 장미리가 못마땅한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10회 마지막 장면에서 장차 며느리가 될지 안 될지 모를 장미리를 불러 직접 대면한다. 과연 그녀는 무슨 말부터 꺼내며 포문을 열까? '미리씨 심정은 이해하지만 울 아들과 교제는 안 된다, 거리들 둘 필요가 있다, 너와 짝이 맞는 상대를 찾아라.. 장대표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데 어딜 넘볼려고 하는냐..'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냥 '내가 니 애미란다..'로 폭탄 발언을 할 것인가..ㅎ



그런데 정말 이화가 장미리의 생모라고 볼 수 있을까? 단순히 집 나간 여자의 부활치곤 너무 화려한 것인데, 아니면 송본의 아비랑 과거에 무슨 관계가 있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드라마에서 종종 쓰는 기법처럼.. 그런데 혹시나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 문희주의 생모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렇다면 이건 골치가 아파진다. 젊은 송가는 어떻하라고.. 실제로도 나이가 적기에 두 누님 같은 여자를 두고서 그의 로맨스는 사실 지금 위태롭긴 하다. 장미리와 약혼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제 이들은 호사가들에게 주목을 받을 테고, 그렇게 되면 때로는 과거가 들춰질 수도 있기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나랑 같이 갈 수 있겠냐고 말한 그였다. 이에 미리는 짐짓 놀라지만 대견한듯 송본을 따르기고 결심하는데..

아무튼 불안해 보이는 장미리다. 하지만 그건 친구 문희주도 마찬가지다. 건축도면 스케치를 날치기한 것도 알아 채며 공사중단의 위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갈팡질팡이다. 어떻게든 미리의 이런 가식과 위선적인 행동을 더이상 막으며 나섰어야 하는데, 또 묻어가며 스스로 사표까지 낼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참 답답한데, 이들 두 여자의 우정은 이렇게 끝났다고 봐야 되는 것인지, 미리와 희주는 서로 냉대해질 뿐이다. 그러면서 정말 '이화'는 이 두 여자 중에 생모가 맞는지 궁금해질 뿐이다. 아니, 밝혀지는 순간이 기대된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이렇게 그려지는 게 그래도 드라마답다.

어쨌든 '미스 리플리'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인기를 나름 받고 있다. 드라마가 임팩트한 면은 떨어져도 극의 분위기를 한층 살리는  몇 곡의 OST와 내용적으론 역시나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 같지만, 여기에 '팜므파탈'의 여주인공 캐릭터로 나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의 과거지사가 서서히 밝혀지고 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인데, 과연 그녀의 욕망이 꿈틀대는 사랑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리플리 증후군'에 빠져든 그녀의 파국은 어떻게 맞이할지 기대해 본다. 그 파국의 시작은 아마도 장미리의 생모가 '이화'로 밝혀질 때부터 일지도 모른다. 으.. 송본이 나의 남동생(혹은 오빠)이라니.. 그냥 장대표로 밀고 가는 건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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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온누리 2011/06/29 08:35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요즈음은 드라마 에 대한 포스팅이 많아
    읅어보는 재미도 쏠썰합니다
    더위 잘 보내시고요^^
  • 엠엘강호 2011/06/29 09:21 #

    그래요.. 많아진 것 보다 관심있게 보는 드라마다보니 그냥 쓰게 되더라고요.. ~
    리플리, 최사, 내마들.. 사실 이게 다 인데.. ㅎ 그래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시다니 감솨요..

    어제 잠깐 햇살이 비추나 싶더니만.. 다시 오늘부터 비가 쏟아지네요.. 정말 지겹도록 옵니다. ~
  • cantata 2011/06/29 09:55 # 삭제 답글

    요즘 드라마들이 대부분 다 재밌더라고요...
    이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알아챘나봅니다 ㅎ
  • 엠엘강호 2011/06/29 10:14 #

    뭐.. 드라마는 예전부터 사실 재밌긴 했죠.. 특히 우리나라는 정말 잘 만드는데..
    대중의 관심보다는 이미 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하고 그렇게 그려내는데 솜씨들이 있다고 봐야죠.. ~
    여기 '미스 리플리'의 경우도 그런 케이스죠.. 흔하면서도 사회적 소스로 무장..
  • ... 2011/06/29 10:16 # 삭제 답글

    설정상 송본이 장미리보다 연상입니다.
    장미리는 28살이고 송본은 30대 초반 정도의 설정이에요.
  • 엠엘강호 2011/06/29 10:24 #

    그렇다면 정말로 젊은 송가가 맞군요.. 워낙 동안이라 이다해가 누님으로 보인다는..
    실제로도 누나지만, 다해느님이 84년생.. 유천은 86년생.. 뭐.. 두살 차이야 기본인거죠.. ㅎ
  • 풍금소리 2011/06/29 13:47 # 답글

    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웬지 최명길이 장미리의 생모로 몰려가는...분위기인가---싶었는데
    역시,제 느낌만은 아니었군요.
    만약 그렇게 되면 또 혈연의 춘추전국시대가...(뭐,춘추전국시대라 할 것 없이 이화는 젊은 송가의 친모는 아니지만)
    친딸이라도 의붓아들의 상대로 반대할지,말지...옛날 "하늘이시여"란 드라마도 얼핏 생각나고요.
  • 엠엘강호 2011/06/29 22:22 #

    그런데 이런 기미는 몇 회 전부터 나돌던 얘기였다는 거죠.. 저도 그 전에 눈치를 챘지만..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에 흔한 설정.. ㅎ 분명 최명길이 생모라 봅니다.
    그러면서 젊은 송가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또 아파하는 장미리..
    이를 지켜보며 장대표가 나서서, 그녀를 보듬어 주지 않을까 싶지만.. 여튼 아직 소스는 남았죠..
    양영준의 그 OST '사랑하면 안 되나요..'의 구절처럼 말입니다. ㅎ
  • 풍금소리 2011/06/30 13:50 #

    열혈팬인 것처럼 시청자 게시판도 넘나들었더니 거기에 송가의 팬이 많아서 놀랐어요.
    다들 장명훈 대표가 고질라에게 먹히길 바라는 사람들처럼...
    장명훈이 없으면 이야기의 축이 빠져버리는 데 말이죠.
    그녀는 장명훈을 더 사랑하지 않았나 싶어요.그러나...사랑은 변하는 것이라 하니 송가의 어마어마한 그레이트 백그라운드도 함께 사랑스러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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