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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명월, '최고의 사랑' 독고진 아류작인가? ☞ 한국드라마

월화 안방극장에서 두 퓨전사극 '무사 백동수' '계백'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스파이 명월'이다. 개인적으론 닥본사하며 챙겨볼 정도는 아니지만, 재방 때라도 나름 재밌게 보는 드라마 중 하나다. 왜냐? 수 년 전 인기를 끌었던 '환상의 커플'의 히로인 '한예슬'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때의 이미지랑 크게 다른 게 없을 정도로, 여기서도 그녀 특유의 새침함과 스타일로 나오고 있다. 이야기는 북한에서 특공 훈련으로 잔뼈가 굵은 미모의 스파이가 남한의 한류스타 남자배우랑 눈이 맞아서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 즉 이것도 '로맨틱코미디' 되시겠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로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색다른 게 없어 보인다. 보통 재벌남과 평범녀의 사랑이라든지 아니면 그 역할이 바뀐다든지 그러한데, 이 드라마에서는 한류스타가 남자고 그를 경호하는 이가 여자다. 여자를 보호해야 할 남자가 아니라 남자를 보호해야 할 여자를 갖다놓고 그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어 인민들의 가슴을 심숭샘숭하게 만든다 해서, 중차대한 임무를 띄고 남파된 간첩 한명월 동지, 그는 한류에 중심에 선 스타배우 '강우'(에릭)를 처단하기 내려와 임무를 수행중에 있다. 처음에 그를 감시하며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여타저타해서 지금은 그의 경호을 맡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강우'라는 캐릭터가 완전 왕싸가지다. 여자 알기를 개발싸개처럼 여길 정도로, 재수없고 무례하기까지 하다. 원래 성정이 그런 것인지, 그는 매 항상 시니컬하고 화를 내는 스타일이다. '천상천하 유하독존'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그러니 그를 옆에서 경호하는 한명월은 죽을 맛이다. 저런 놈과 위장 결혼을 해서라도 북한으로 데려가야 하는 임무 때문에 미칠 노릇이다.

그런데 이게 지금 이상하게 흐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그렇게 밉지 않아 보인다. 싸가지는 계속 고단수로 연타를 날리고 있지만, 그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서서히 그에게 다가가려 한다. 이를 조정하는 좀 모자란? 간첩부부의 지령이 있었지만서도.. 아무튼 이런 모드는 저쪽 강우도 마찬가지다. 급기야 둘은 해외 촬영장까지 간 날 키스까지 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강우가 명월이를 당장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정체를 서서히 알기 시작한 것일 뿐, 이들 관계의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간첩이라고 알면 어떻게 될까.. ㅎ



이것이 지금까지 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그려낸 8회까지 내용들이다. 뭐.. 별거 없다. '로코'의 전형처럼 한 여자와 남자가 좌충우돌하는 로맨스다. 한쪽은 미모의 스파이고 한쪽은 왕싸가지 한류스타라는 캐릭터가 그림을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니, 마치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의 '최고의 사랑'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거기서도 매 항상 자기 잘난 멋에 굴던 '독고진'이라는 영화배우가 연예계나 배회하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연명하는 한 여자 '구애정'과 사랑에 빠진다는 '로코'였다. 바로 차승원과 공효진이 완벽한 호흡과 열연을 펼치며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고, 그들의 로맨스는 제목처럼 '최고의 사랑'에 방점을 찍으며 마무리됐다.

'최고의 사랑'의 설정과 전개 등이 흡사한 '스파이 명월', 아쉬운대로 볼만하다?!

그리고 여기 '스파이 명월'을 보니, 딱 그 짝이다. 여기서 그런 싸가지없는 독고진 스타일의 한류스타는 바로 '에릭'이다. 그가 맡은 '강우'라는 역은 정말로 독고진과 거의 차이가 없다. 물론 차승원이 좀더 나이가 있어 원숙미가 돋보이지만, 여기서 에릭도 나름 열연을 펼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가 내뱉는 대사와 표정과 몸짓을 보고 있자니, 어느 것 하나 색달라 보이질 않는다. 차승원이 보여주었던 그 독고진의 느낌 그대로 2버전을 보듯이 펼쳐진다. 그 강우 옆에서 쫓아다니는기획사 대표로 나오는 여자와 매니저 남자도, '최사'에서 최화정과 임지규를 보듯이 그대로 판박이다. 그러면서 이들의 한류 활동이나 전개되는 그림들은 딱 독고진 스타일대로 전개가 된다.



이와 함께 강우와 로맨스에 빠질 미모의 스파이 한명월 동지도, 사실 '최고의 사랑'에서 나온 공효진의 구애정과도 다를 바 없다. 구애정은 독고진에게 처음부터 마음을 열지도 않았고, 나중에 독고진이 충전키스니 내 심장이 아프다며 호소할 때도 그 남자를 백프로 믿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여기 한명월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인민의 정신을 혼탁하게 만드는 이 놈을 싫어하며 마음조차 안 주었다. 심지어 경호를 할 때 자신에게 매몰차게 굴어도 그와 관계를 멀리하려 했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릴 거라'는 그 명제처럼, 남녀간의 러브는 언제가 한쪽은 문을 열게 되는 법이다. 그렇게 해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보더라도 당장 두 주인공의 캐릭터나 설정은 예의 '최사'와 꽤 흡사하다. 전개방식도 비슷하고, 이들이 좌충우돌하는 그림도 흡사하다. 한류스타가 좀더 젊어지고 미모의 스파이라는 설정만 다를 뿐, 전체적인 느낌이나 얼개는 비슷하다. 그래서 '최고의 사랑' 짝퉁이나 아류작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매 볼때마다 든다. 더군다나 이런 외견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드라마는 사실 둘의 로맨스를 집중력있게 그리지 못하고 있다. 즉 몰입감이 없이 매 에피소드 다루듯 촌극처럼 진행돼 로맨스적 재미를 증폭시키지 못한다. 북한말이라곤 '종간나 새끼'만 내뱉던 한예슬도 이젠 북한녀가 아니라, 그의 경호를 하고 부터는 그냥 남한의 예쁜 처자 같이 보일 정도다. 극의 캐릭터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그러니 이 드라마는 중심과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아무튼 '스파이 명월'이 중반을 넘으면서 둘의 키스를 성사시키며 둘 관계의 묘한 기류를 흘려 보냈다. 뭐.. 둘이 사랑하며 해피엔딩이 될지 모르겠지만, 북한녀와 한류스타의 좌충우돌 판타지한 이 로맨스는 툭툭 던지는 재미에만 급급하며 전체적인 무게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니 시청률도 10%는 고사하고, 한자리수에 머무리지 않는가.. 물론 시청률이 모든 걸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예슬의 수 년 만에 복귀작치곤 씁쓸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에릭 입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독고진의 그 스타일을 벗어나서 하고 있겠지만, 이미 독고진이 상반기를 휩쓴 뒤라 쉽지만은 않을지다.

어쨌든 '스파이 명월', 보면 볼수록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예슬인 이쁘다는 거, 그 맛에 그냥 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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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찢어진 백과사전 2011/08/03 09:49 # 삭제 답글

    정말 독고진의 다른 버전을 보는듯한 기분이...
    저도 한예슬 좋아해서 봅니다!!
  • 엠엘강호 2011/08/03 10:57 #

    분명 저 뿐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에릭 연기가 딱 그 느낌인데.. 무언가 오바스러운 게..
    예슬 처자도 과거와 변한 게 없는 것 같고, 뭐.. 그냥 킬링타임용? '로코' 정도랄까요.. ~
  • mahina 2011/08/03 11:00 # 답글

    아 한예슬 너무 이뻐요...
  • 엠엘강호 2011/08/03 11:10 #

    물론 그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정말 예쁘니까..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그 하나 무기로 버티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
  • 불꽃영혼 2011/08/03 16:03 # 답글

    싸가지없는 사람은 말투가 다 똑같은 것도 아니고......
    에릭 말투가 너무 독고진하고 똑같아서 한 번 보고 관뒀습니다.
  • 엠엘강호 2011/08/03 19:44 #

    그러게요.. 무언가 독고진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많이 닮았죠..
    에릭이 물론 노력했겠지만, 매번 쏟아내는 짜증스런 말투가 영 아니더군요.. 독고진과는 다르게.. ~
  • 해방 2011/08/03 16:34 # 답글

    저도 솔직히 한예슬이 아니라면 보지 않았을 드라마... 라고 생각합니다.
  • 엠엘강호 2011/08/03 19:45 #

    역시 한예슬 때문이라도 이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우선 예쁘니까요.. ~
  • 행인1 2011/08/03 20:43 # 삭제 답글

    아이디가 없어 비로그인으로 남겨요-
    사실 원조 따지자면 스파이명월이 먼저예요
    작년(재작년이던가..)공모전 당선작이거든요
    근데 이게 편성이 밀리면서 캐릭터는 뜯어 먹히고 작가가 신인이라는 이유로 사공많아지면서 얘기는 안드로메다로 가고; 그렇게 됐더라구요
    공모당선 당시 캐릭터 설정은
    독고진+주원(시크릿가든) 거의 이 느낌이었어요
    완전 매력있는 캐릭터였는데..
    뭐 뜯어 먹히고나니 이리 됐나보더라구요
    첫시작할 때 작가를 다섯씩이나 붙이더니
    결국 공모당선되신 장본인은 (몇화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잘리셨어요
    혹시 주인장님께 폐가 된다면 덧글삭제 하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워서 주절거리게 됐어요;ㅁ;
  • 엠엘강호 2011/08/03 21:51 #

    음..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뒷담화가 있었군요.. 독고진보다 먼저였다..
    결국 사공이 많았던 게 패착인 셈인데..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 '스파이 명월'입니다.. ;;
  • 아쉬운 2011/08/05 00:05 # 삭제 답글

    정말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극을 끌고갈 힘이 부족한 것이 여지없이 보이더군요. 저처럼 일반 시청자가 봐도 제작진, 그러니까 스토리 구성력이 떨어지는게 티가 너무 나요. 최고의 사랑은 고수들이 조금 유치하게 만든 것 같다면, 스파이 명월은... 참....
     캐릭터 설정도 되다 말고 스토리도 말씀하신대로 에피소드 형식에 가까워서 말이죠. 근데 그 에피들을 잘 유기적으로 얽어내면 좋을텐데, 비슷한 내용의 비슷한 에피들이 반복되어서, 보는데 지치기까지 해요ㅋ
    위의 님이 남기신 댓글의 사정을 보니 안타깝네요ㅠㅠ 그래도 처음 설정한 인물들의 설정들이나 비주얼이 좋아 일단 보기는 하려구요. 부족한 부분은 시청자인 제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ㅋㅋㅋ
  • 다맞는말 2011/08/20 15:13 # 삭제 답글

    나만이렇게생각하는게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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