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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피의 숙청 '계유정난'으로 내달리다. └ 사극관련들



조선시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사극로맨스 '공주의 남자'가 드디어 정치색을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바로 1회 초반에 그려진 피의 숙청 '계유정난'으로 쓰러진 김종서와 그의 일가들, 그리고 어제(11일) 8회 말미에서 그 장면을 연결짓는 핏빛 숙청의 서막을 알리며 연출됐다. 김종서는 수양대군 충복 '임운'이 내려친 철퇴를 맞고 아들 승규와 함께 쓰러진 것이다. 참 임팩트한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 과거 정통사극 '왕과비'에서는 마당 밖에서 서찰을 읽다가 잘 안 보인다며 달빛에 비추는 순간 거구의 조경환이 철퇴를 맞고 쓰러졌는데, 여기선 방에서 둘이 독대하는 장면으로 거사의 시발은 이루어졌다. 물론 이런 거사가 일순간에 벌어진 것은 아니다. 수양대군은 그간에 비밀리 군사를 양성하고 책사 한명회를 비롯해 권신과 신숙주 등을 규합해 매 순간 모의를 했다. 숙주의 아들 신면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하지만 이런 일에 거슬리는 게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딸년 세령의 문제였다. 천방지축끼가 다분하게 공주 신분으로 위장해 사고를 친 이 과년한 딸내미가.. 아, 글씨.. 김종서의 막내아들 승유와 정분에 빠진 것이다. 그러니 그는 이 상황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하지만 딸 앞에선 그와 혼사를 다시 주선하겠다며 안심을 시키는데 그것은 일종의 미끼였다. 정작 자신의 부인 앞에서는 "자식들까지 씨를 말려야지 김종서만 죽여서야 되겠소?", "죽은 자를 어찌 연모하겠소. 내 딸을 위해서라도, 김승유! 그놈을 반드시 없앨 것이오!"라며 제대로 야욕을 드러냈다. 내 딸을 위해서라는 '딸바보'를 자처했지만 이미 수양에게 있어 딸사랑은 이미 그런 권력욕 앞에서 미물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는 속으로 그랬을 것이다. 한낱 사랑놀음이라니.. ㅉㅉ

그렇다고 세령도 아예 바보처럼 모르진 않았다. 아비가 마각을 드러내고 김종서 일파를 처단한다는 소식에 스승님이자 사랑하는 승유님에게 소식을 전하려고 애썼다. 이미 어머니한테 혼쭐이 나고 방에 갇혀 좌불안석하더니 뛰쳐나와 김종서 대감 댁을 찾아간 거. 하지만 그 님을 보기도 전에 다시 몸종 '여리'에게 잡혀와 어미에게 또 발각, 결국 창고에 갇히는 수모를 겪는다. 세령은 생각한다. '내 님의 안위는 그렇게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일까..' 눈물이 앞을 가리고 미칠 노릇이다. 뭐.. 권력욕에 미친 아비를 둔 게 죄라면 죄지, 그녀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한 남자를 사랑한 죄일 뿐.. 정말 이들은 이대로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ㅎ



(한 포스하는 김영철 형님의 수양대군 역, 제대로다.)

그런데 문제는 김종서의 막내아들 승유 즉 세령의 연인인 이 남자가 현재 세령의 신분을 모르고 있다. 수양대군의 딸인지, 그냥 한낱 미모가 쩌는 단아한 궁년 출신의 여염집 처자로 알 뿐, 그녀의 저간의 사정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게 생겼다. 둘이 저기 어디 풍광 좋은 계곡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이들 집안은 이미 돌아오지 못할 루비콘의 강을 건너버렸고, 승유의 아비 김종서는 철퇴를 맞고 오늘내일 하시게 됐다. 물론 기록에도 그렇고 김종서는 곧바로 죽지 않았다. '왕과비'에서도 자신의 며느리 집인가 그곳으로 갔다가 다시 대궐도 들어가는 통에 죽게 된 것으로 그려졌는데, 여기 '공남'에서는 어떻게 최후를 그릴지 모르겠다.

피의 숙청 '계유정난' 서막을 알린 '공남', 로맨스 속 정치사극으로 내달리다.

그래서 당장 승유는 이 급박한 소식을 접하고 아비가 쓰러진 현장을 발견하고 울부짖는다. 그런데 그도 1회 초반에 어디서 맞았는지피를 흘리며 쓰러진 씬이 있어, 이 부분은 어느 회에서 이어질지 나름 주목된다. 어찌됐든 수양대군이 처음엔 김종서 자식들의 씨까지 아예 말려버리겠다며 계획을 세웠지만, '공남'에서 남자 주인공은 바로 김승유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함부로 죽일 수는 없을 터.. 다음 주 예고편에서 그가 멀쩡한 것을 보니, 그를 미끼로 삼아 김종서 잔당을 처치하는데 요긴하게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둘, 즉 승유와 세령의 로맨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게 정통 정치사극이면 이미 '계유정난' 속 피의 숙청을 역사적으로 진행시키며 나갈텐데, 이 드라마는 어쨌든 둘의 로맨스가 들어간 퓨전 사극이다. 그렇기에 아비가 수양대군 손에 쓰러진 것을 알게 된 승유가 계속 세령과의 사랑을 싹틔울 수 있을까가 주목된다. 여기에다 그녀가 수양대군의 딸임을 알게 된다면 그 충격파는 더욱 클 터. 승유로써는 원수집안의 여자를 예전처럼 액면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에다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한다면 그건 배알? 없는 넘..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하는 판국에 러브질이라니.. 그렇게 그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로맨스인데 모를 일이다. 아니면 세령의 일방적인 '승유앓이'만 진행되는 것일까..

아무튼 '공주의 남자'는 분명 로맨스임에도 불구하고, 그 근저에 깔린 배경이자 이야기를 끌어가는 수양대군의 핏빛 숙청인 쿠데타 '계유정난'이 자리잡고 있어 계속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통 사극팬들에게는.. 그러면서 8회에서 그 서막을 제대로 알리며, 카리스마 넘치고 다소 절제된 권력자로 나선 수양대군 역에 김영철 형님이 포스를 제대로 선사하며 극을 무게감있게 이끌고 있다. 본격적으로 정치사극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것인데, 물론 승유와 세령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계유정난'의 파고 앞에서 이들 사랑은 위태로울 뿐이다.


(이른바 '경종'라인으로 불리는 이민우와 홍수현, 호연이 볼만하다.)

여기에 신숙주의 아들 신면까지 가세한 삼각관계의 형국이다. 그 신판관 조차도 이번 반란에 대해서 꽤 괴로워한 흔적을 계속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주인공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커플이 있으니, 역사에도 기록된 바로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와 그의 신랑이자 몰락한 가문의 한량 '정종'의 이야기다. 숙청 이후 경혜는 관비로 떨어지고, 정종은 단종이 폐위되고 복위사건에 가담돼 참형을 당한 인물, 극 중에서 홍수현과 이민우가 연기 내공으로 호연을 펼치며 이들 앞에 펼쳐질 그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른바 '경종라인'이 더 애절할지 모른다.

어쨌든 '공주의 남자'가 사극임에도 수려한 영상미는 물론, 그런 모습에 맞는 적절한 선곡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사극 특유의 고리타분한 게 아니라, 느슨한 것 없이 극의 빠른 전개와 잘 짜여진 이야기 속에서 이들의 로맨스와 핏빛 숙청이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과연 숙청은 어떻게 더 진행되고 갈무리가 될지 지켜 보겠지만, 수양대군에게 있어서도 여기 커플들처럼 사실 가시밭길이긴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공주의 남자' 주요한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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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즈라더 2011/08/12 10:06 # 삭제 답글

    역시 진짜로 슬픈 이야기는 정종과 경혜의 이야기..ㅠㅠ
  • 엠엘강호 2011/08/12 10:51 #

    다들 주인공 승유와 세령 보다는.. '경종라인' 이들의 비극적 운명에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죠..
  • 온누리 2011/08/12 10:18 # 삭제 답글

    점점 흥미로워지네요^^
    즐거운 날 되시구요
  • 엠엘강호 2011/08/12 10:53 #

    넵.. 점점 흥미로워지는 게, 이렇게 빨리 철퇴를 가할 줄은 몰랐네요.. ㄷㄷ
    총 24부작으로 이제 1/3 달렸는데, 계유정난의 파고가 어떻게 전개될지, 또 그들의 로맨스는 어떻게 위기가 닥칠지.. 갈수록 재밌어지는 사극드라마 '공남'입니다. 그럼.. 온누리님도 즐주되세요.. ~
  • 위장효과 2011/08/12 16:15 # 답글

    계유정난과 사육신 사건등을 거치면서 수양대군-세조가 정적및 그 일가 제거한 거 보면 참 ㅎㄷㄷㄷ 합니다. 그리고 공신들이 난을 평정한 댓가라면서 요구한 거 보면 "이런 개쉑들!"하는 소리도 나오죠. 정란의 변 이후 영락제가 처단한 남경의 조정 대신들의 가족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축소판이랄까요.(대신들은 목잘리고 그 처와 딸들은 몽고와의 국경으로 끌려가 거기 주둔한 번병들의 성노리개로 비참하게 최후맞고) 노비로 전락했다곤 하지만 그래도 바로 얼마전까지 같은 조정에 있던 동료의 부인과 딸을 달라고 하다니.

  • 엠엘강호 2011/08/12 18:38 #

    그래서 그런 역사적 사건 때문에 꽤 사극에서 많이 차용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네요..
    특히 왕과비가 나름 잘 그렸는데.. 임동진의 수양은 좀 좋게 그린 반면에.. 여기 '공남'은 중도?적으로..
    뭐.. 옛날 군주제에서 권력욕의 희생양이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비스무리한 것이지요..
    아무튼 '공주의 남자' 로맨스와 정치사극의 묘한 앙상블에서 재밌는 사극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
  • WITHRAIN8 2011/08/15 18:31 # 답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바램이지만,,,,,,
  • 엠엘강호 2011/08/17 22:03 #

    그렇다면 승유와 세령의 로맨스 이야기인데.. 야사를 가져온 픽션인지라 가능할지도...
    하지만 그들보다 더한 '경종라인'은 기록처럼 비극적 운명으로 제대로 그려지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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