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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남 18회, 백허그 속 사육신 거사 실패의 파국 └ 사극관련들

수양대군의 권좌욕이 부른 쿠데타 '계유정난'의 파고 앞에서 단종을 지키려 애썼던 사육신 등의 팩트와 그 속에서 야사스럽게 핀 원수 집안 간의 로맨스인 픽션을 교묘하게 크로스시킨 '공주의 남자'.. 그 '공남'이 어제(15일) 18회를 기점으로 절정으로 치닫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로 조선시대 역사에서도 임팩트하게 기록된 단종복위운동을 꾀했던 '사육신'의 거사가 수포로 돌아가며 이들이 모두 잡히고 말았고, 이에 앞서 그런 거사를 두고 두 주인공 남녀는 서로의 운명을 감지한 듯 모든 걸 잊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같이 살자며, 세령은 연인 승유를 뒤에서 안아 애틋한 연정을 마음껏 쏟아내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18회 공남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2가지 명장면이었으니, 이들의 내막은 이러하다. 


(님이시여.. 그냥 저와 함께 도망쳐 살아 보아요.. 승유, 으... 이를 어쩐다..)

먼저, 기존의 '다크 승유'가 그 칙칙한 복면을 벗고 꽃서생으로 돌아와 사육신 형님들과 거사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종과 경혜 그리고 스승 이개와 승유가 같이 있는 곳에서 이들이 거사를 치른다는 것을 엿듣게 된 세령은 깜놀했다. 그리고 갑자기 들이닥친 신판관 신면까지 나서며 이들 앞에서 눈빛 사납게 한마디 던진다. 자신의 벗 정종과 스승인 이개가 의심스럽다고 사제간의 불경한 일을 꾸미지 말 것을 경고한다. 슬슬 거사의 전조를 내비치는 것인데, 이와 함께 두 남녀 주인공인 승유와 세령은 거사를 치르기 전 폭풍전야의 만남 속에서 엇갈린 운명을 예고하듯 애틋한 토킹어바웃을 주고 받으며 눈길을 끌었으니, 간단히 의역하면 이렇다.

세령은 먼저 말한다. "대체 무슨 일을 도모하시는 겁니까.. 제 아비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찌 그리 위태로운 일을 하시는 겁니까.." 이에 승유는 "... 잊고자 한다고 해서 잊을 수 있겠소.. 더는 내일에 관여치 마시오.." 이에 눈치를 까고 알면서도 세령은 확인사살에 들어간다. "대호가 스승님이었나요.. 정령..." 이에 승유는 "나를 다 안다고 생각치 마시오. 내가 아비의 죽음을 잊을 수 없듯, 난 그대가 겪을 일이 한없이 염려스럽소.. 하지만 그대 아비는 내 손에 죽을 것이요.. 그러니 더는 나를 생각치 마시오.." 이에 세령은 모든 걸 포기하듯 말한다. "아비를 살리자니 님이 죽고 님을 살리자니 아비가 죽으니, 저더러 어쩌라는 겁니까.."



이에 승유는 마지막으로 언사를 던진다. "그대 아비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었으니 그대로 인해 그 상처가 잠시나마 아물었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오." 하며 길을 떠나는 승유, 그리고 한달음에 달려와 뒤에서 승유를 버럭 안더니 세령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차라리 저와 함께 떠나 주십시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같이 살아요.." 캬.. 그 '금계필담'의 전조로 확실히 가는 것인지 몰라도, 남자의 백허그와 다르게 여자의 백허그가 이렇게 애틋하게 다가올 줄이야.. 차후 '공남'의 명장면이 될 장면이로다. 이에 승유는 움찔하더니, 그녀의 손을 풀면서 울고 있는 세령의 눈물을 닦아주며 한마디로 정리한다. "그 어디든 수양의 세상이야".. 올커니 정답이로세.. ㅎ 이렇게 이들은 그간에 쌓인 회한의 정들을 마음껏 쏟아내며 거사 직전에 서로 교감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들 말고도 경종라인의 커플도 애틋하긴 마찬가지였다. 거사를 치르러 가는 서방님을 한없이 걱정하는 경혜는 "저도 두렸고, 반드시 살아 돌아와 주십시오"로 사나이 가는 길을 터주었다. 이에 정종도 경혜를 끌어 안으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고, 그전에 승유에게 "내가 죽으면 공주마마를 지켜달라, 나는 그 사람이 참으로 아프다"며 부탁까지 한 그였다. 이렇게 두 커플들은 애틋한 사랑의 정을 주고 받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시 이런 사극적 멜로는 현대물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어 더욱 애틋해 보인다.


(공남에서 사육신 거사 실패는 한명회가 김질을 낚아채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다. 이들이 픽션으로 내달리며 애틋한 정을 나눌 때, 저기 수양대군의 오른팔 한명회는 이 거사를 모두 간파하고 있었다. 바로 사육신 중 유응부가 별운검(2품 이상의 무관이 큰칼 운검을 차고서 왕의 좌우에서 호위하던 임시 벼슬)을 서는 것에 의심을 하더니 그를 끌어내기에 이른다. 고명을 받는 명국의 사신 앞에서 격식를 벗어 던지고 싶은 전하의 뜻이라며 그를 연회장 광연정 밖으로 끌어 내린 것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사육신의 거사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유응부가 수양 옆에 있다가 그 칼로 시해를 하고 풍악소리가 울리면 승유가 군대를 끌고 창덕궁 안으로 들이치기로 했는데, 유응부가 자리에서 쫓겨났으니 말이다.

공남 18회, 세령의 애틋한 백허그와 사육신 거사 실패가 그려지며 파국 예감..

이에 이개와 성삼문 등은 거사가 수포로 돌아갔음을 직시하고, 이후를 도모하자며 이 소식을 승유에게 전달하라고 '김질'에게 시키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화근이 됐다. 김질이 대궐 밖에서 기다리던 한명회에게 발각돼 사시나무 떨듯이 모든 걸 실토하고 만다. 이들의 거사를 말이다. 이 부분은 실제 역사처럼 다루어졌다 할 수 있다. 사육신의 거사가 수포로 돌아간 것도 사실, 김질이 장인 정창손에게 고해 바치면서 이들 사육신이 잡히게 된 것인데.. 여기서는 한명회 손에 직접 잡히는 케이스로 그려진 거.

어쨌든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 사육신 멤버들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은 물론 같이 합세한 정종까지 압송이 되는 신세가 된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 알게 된 수양은 옆에 어린 조카 단종을 시크하게 쳐다보며 한마디 던진다. "명국 사신 앞에서 이런 반역의 대역죄가 있다니, 쳐죽여도 시원치 않은 자들이 아닙니까" 이에 단종은 숙부를 쳐다보며 발그레 떨 뿐이다. ㄷㄷ

한편 이런 상황을 모르는 김승유의 군사들은 풍악소리를 신호로 궁궐에 잠입하는 과정에서 신면의 군사들과 맞부딪치게 되고, 한바탕 격전을 치른다. 하지만 수세로 몰린 승유는 퇴각을 명령하고 뿔뿔히 흩어진다. 그리고 저잣거리에 우연히 만나 경혜와 함께 압송되는 스승과 정종을 먼발치에서 보게 되는데.. 하지만 신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서 드디어 승유와 일대일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다크 승유'가 애용했던 복면을 벗는 승유를 보고서 깜놀하는 신면.. 이제서야 '대호'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그전에 긴가민가 했겠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확인하며 이 둘의 맞대결도 이후 볼만해졌다.

이렇게 공남 18회는 팩트인 역사 속 사육신의 거사를 다루며 이목을 한껏 끌었다. 그전에 두 커플인 승유와 세령의 백허그를 통해서 이들의 애틋한 연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경종라인 또한 정종이 잡혀가며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그림을 연출해냈다. 역시 퓨전사극의 절묘한 조합 속에서 '공남'은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인데, 이제는 어찌보면 모든 걸 털어놓고 파국이든 뭐든 정점을 향해 치닫는 모양새다. 대호로 활약했던 승유도 마지막 벗 신면에게까지 정체를 드러낸 이상, 그의 존재는 다시 부각되며 수양의 귀에까지 들어갈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공남'은 지금 파국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본다.

과연 누가 죽고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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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즈라더 2011/09/16 11:21 # 삭제 답글

    예정된 비극처럼 괴로운 게 없거늘...ㅠㅠ
  • 엠엘강호 2011/09/16 11:40 #

    그래도 역사물인지라.. 두 커플의 연정은 차치하더라도, 사육신의 비극도 예고도 있죠..
    과연 김승유의 거사 가담 건을 어떻게 다룰지.. 다음 주가 기대되는 '공남'입니다.
  • 엘러리퀸 2011/09/16 21:46 # 답글

    원작(전설)과 뼈대는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김승유는 겨우 빠져나오고 세령과 함께 도망가서 숨어 산다는.. 그런..)
    저는 가장 궁금한 것이 이시애의 난이 나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 난 중에 신면이 죽는 것으로 알거든요. 혹시 김승유가 이시애의 편에 서다 신면과 대결 후 죽인다는 그런 내용이 나오는 거 아닌지.. ㅋ
  • 엠엘강호 2011/09/17 18:00 #

    그 원작이 바로 '금계필담'의 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죠..
    이와 관련해서도 이미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http://mlkangho.egloos.com/10774167
    위 주소를 참고해 주시고요.. ~

    그리고 언급하신 이시애의 난은 세조 13년 말년에 일어난 대규모적 반란 사건이었죠..
    현재 공남은 사육신과 연관된 즉위 초인지라.. 거기까지 그릴지는 사실 미지수라는 거..
    어쨌든 두 남녀가 야사스럽게 사느냐 아니면 비극이냐는 지켜보면 알겠죠..
  • 셰이크 2011/09/17 00:22 # 답글

    유응부의 "과연 서생들과는 일을 같이 못하는구나!"하고 성삼문 이하 학사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은 기대했는데 유응부도 한가지로 우유부단이라 조금 사육신 캐릭터에는 작가가 안일하지 않았나 싶네요.
  • 엠엘강호 2011/09/17 18:06 #

    음.. 사육신 멤버 중에서 유응부의 성정이 어떤 스타일인지 디테일하게 언급하기엔.. ;;
    그래도 별운검을 설 정도면 그런 가다는 있는 셈인데.. 사육신 캐릭터에 몰입보다는..
    그나마 이개를 중점으로 그리고 있고, 어쨌든 공남은 퓨전 로맨스 사극이기에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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