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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이시애의 난' 알고 보면 재밌다. └ 사극관련들



인기리에 방영중인 수목의 사극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총 24부작 중에서 이제 마지막 2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 수목에 드디어 끝나게 되는 것인데, 그래도 현대물이 아닌 명색이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긴 호흡으로 달려오는 드라마가 아닌지라, 매회 나름 스피드한 전개로 진행돼 오며 눈길을 끌었던 게 사실. 물론 두 주인공 승유와 세령이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소위 정신줄을 놓고 갈팔질팡하며 민폐 캐릭터로 전락한 최근의 사정이 있긴 하지만.. 단종복위운동을 꾀하던 사육신 죽음이나 영양위 정종과 금성대군 그리고 노산군 단종까지 죽은 마당에 더이상 민폐를 부릴 것도 없어졌다. 그렇기에 이제 주인공은 자유로워졌다.

그래서 이제 '공남'은 이른바 '유종의 미'를 거둘 때가 온 것이다. 수양의 권좌욕이 부른 '계유정난'의 파고 앞에서 야사스럽게 핀 두 청춘남녀의 사랑이 해피로 끝날지 아니면 비극으로 마무리될지가 가장 주목이 되는 가운데, 한가지 눈에 띄는 사건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돼 마지막까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조선초 최대의 반란 사건으로 기록된 '이시애의 난'이 그것이다. 일지매스럽게 '다크 승유'로 분전해 독고다이 복수로 나선 승유가 사육신 형님들과 거사가 실패로 돌아가고, 정종과 금성대군과의 거사도 실패로 돌아간 마당에 마지막 보루로 선택한 것이 저기 북쪽 함길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이시애'를 선택한 거. 즉 세조 즉위 초 반란을 일으키다 곧바로 시망한 '이징옥'과 함께 그는 김종서 라인으로 나름 임팩트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공남'속에서 펼쳐질 '이시애의 난'이 어떤 것인지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이시애가 머무른 산채?를 찍고 있는 '공남' 스탭들.. 근데 어찌 규모가 좀 작아 보인다.)

먼저 이것을 언급해야겠다. 이시애의 난은 세조 말년 13년 1467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그런데 '공남'에서 언급은 세조 한창 때로 나오고 있어 시기상은 맞지 않아 보인다. 뭐, 정통사극이 아니기에 그런 시기상의 문제는 그냥 스킵하고.. 먼저 이시애의 난에 대한 간략한 정리는 이렇다.

이시애의 난(李施愛-亂)1467년(세조 13년) 길주의 호족 이시애가 일으킨 반란이다. 세조는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에도 중앙의 관리를 많이 파견했다. 그리하여 함길도(咸吉道)에도 수령이 중앙에서 파견되어 본도인(本道人)의 반발이 있었는데, 때마침 조정에서 호패법을 실시하여 농민들의 자유로운 이주가 불가능해졌다. 세조 13년(1467) 5월 회령부사 이시애는 그의 본거지 길주(吉州)에서 군사를 일으켜 함길도의 수령을 함길도인으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함흥 이북의 주군(州郡)이 이에 호응하였으며, 각지 유향소(留鄕所)가 지도 세력을 이루었다. 그러나 반군은 정부군에게 대패(大敗)하고 이시애는 여진으로 도망하려다. 체포·참수되었다.

이렇게 간단히 설명이 되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길주 호족 출신인 이시애의 반란이 단순히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초 함길도(지금의 함경도) 같은 북방 지역은 군사적·전략적 요충지로 각인된 지역이었다. 북방민족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조선의 최정예 부대가 항시 상주했던 곳이기도 했다는 거. 더군다나 대호 김종서가 북방개척을 통해서 그의 라인들이 수두룩했던 곳이다. 그곳에서 이징옥이라는 인물도 그렇고, 여기 이시애도 그런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세조는 즉위 내내 이곳 북쪽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가급적이면 북쪽 출신에겐 관리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세조 말년에 일어난 이시애의 난, 이로 인해 세조의 시대는 막이 내렸다.

세조의 그런 정책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함길도에서 병마절도사를 지낸 장군 이시애였다. 그는 즉각 자신의 동생 이시합과 수하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당하고만 살 수는 없다며 왕권에 대한 반기를 들고 일어선다. 그리고 은밀히 군대를 끌어모아 모종의 계획을 짠 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군대가 함길도 백성들을 백성들을 몰아내기 위해 올라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 유언비어는 순식간에 함길도 전역에 번졌고, 그 무렵 1467년 5월, 이시애는 부하 장수들을 모아놓고, 당시 함길도의 군대를 책임지고 있는 강효문 절제사를 쳐들어가 죽인다. 이어서 길주목사 설정신과 부령부사 김익수의 목을 쳐버렸다. 그리고 급히 세조에게 강효문이 신숙주와 한명회 등과 반역을 도모하고 있기에 강효문을 죽이고, 그 수하까지 함께 죽였다는 장계를 올린다.

이에 세조는 이시애의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명회와 신숙주를 가둬놓는 게 좋겠다고 판단, 우선 그들이 옥사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 상황을 직시한 이시애는 한명회 신숙주를 엮어서 그들이 지방의 군대와 결탁하여 전하를 시해하려 하고 있으니, 함길도 백성들은 나와 함께 역도들을 응징하러 가자며 대규모적 반란을 일으킨다. 이에 세조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당시 구성군 이준을 병마도총사로 삼아 토벌대 3만 명을 함길도로 급파해 진압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시애의 군대도 만만치 않았다. 이시애는 함길도는 물론 곧장 황해도까지 장악해 버렸다. 그리고 함길도 함흥에서 두 군대가 부딪쳤다. 그 뒤로 이시애 군대와 정부군은 수십 차례 싸우며 일진일퇴 공방을 계속했고, 그러는 사이 4개월이 흘러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물자가 부족한 이시애의 군대가 먼저 지쳤고, 그 틈을 이용해 정부군은 이시애 진영에 간첩을 들여보내는 묘책을 꺼내든다. 그 진영으로 들어간 간자는 바로 이시애의 처조카가 되는 허유례라는 인물.. 그의 아버지가 이시애 휘하에 있으니, 거짓으로 항복을 하고 들어가면 저들이 필시 속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거. 그리고 이것은 그대로 맞아 떨어져 허유례는 이시애의 부하들을 만나 그들이 속고 있음을 알리고 이시애를 죽이자고 설득시켜, 곧바로 이시애를 찾아가 칼을 들이대고 체포해 버렸다.

이렇게 이시애의 거사는 허망하게 끝났고 허유례가 이시애를 잡아오자, 도총사 이준은 이시애의 목을 단칼에 잘라 이들의 난을 진압해 버렸다. 마침내 4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이시애의 난은 이렇게 끝이 난 것이다. 물론 이 진압 과정에서 젊은 남이 장군의 활약도 있어, 그는 이후 병조판서까지 올랐다가 유자광의 모함으로 반역으로 몰려 죽게 됐으니, 이것은 예종 때 일이다.



남은 2회에서 '이시애의 난'도 거사의 도구일 뿐, 유령커플의 결말만 남았다.

아무튼 이렇게 '이시애의 난'은 세조 말년에 아니, 조선초 아주 임팩트한 사건 중 하나였다. 몇 개월을 끌었던 이 반란 사건으로 세조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었고, 등창을 앓는 등 1년여 동안 병상에 있다가 1468년 9월에 52세를 일기로 붕어하고 만다. 그의 재위기간은 13년 3개월.. 그런데 여기 '공남'에서 그려질 '이시애의 난'은 세조 집권기 한창 때로 나오게 되는데, 우선 위의 역사적 이야기처럼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이것만 자세히 그린다 해도 몇 부작을 할애할 정도로, 꽤 임팩트한 사건인지라 더욱 그렇다. 예전 정통 사극 '왕과 비'에서는 실제로 한명회와 신숙수가 반란죄로 엮여서 옥사를 치르기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까지 그릴 시간이 없다.

우선 김승유는 함길도로 떠나기 전, 22회 마지막에서 그렸듯이 세령과 마지막 이별의 합방을 하고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으며 각자 떠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시애를 만나 수양에게 또 다시 반기를 들며 쳐들어오고, 그 난의 진압 과정에서 신판관 신면이 죽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 전에 승유와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세령은 아비에게 엄청 혼이 나고, 오늘 내일 하는 동생 숭(의경세자, 훗날 덕종)의 병구완을 하며 숭은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수양은 광기를 보이고, 저기 북쪽에서 이시애의 반란이 터졌다는 소식에 진압하기에 이르는데.. 이것이 23회 주요 골자의 내용으로 그려질 것이다.

어쨌든 '공남'도 조선초 최대의 반란 사건인 '이시애의 난'을 비켜갈 수는 없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 '이시애의 난'을 그렇게 임팩트하거나 중요하게 다루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사육신의 거사도 금성대군의 거사도 김승유 복수에 이용당하는 그런 도구였을 뿐 '공남'에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도 마지막 파국이든 비극이든 아니면 금계필담 속 야사스런 해피든.. 마지막까지 어떻게 결말이 날지 기대가 되는 '공주의 남자'다. 남은 2회를 주목해 보자.

그나저나 '이시애' 역은 누가 할래나.. 그게 참 궁금하다. 빙옥관의 김뢰하가 딱이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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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江湖.. : 공남 23회, '이시애의 난'에 개입된 세령의 민폐 2011-10-06 09:34:04 #

    ... 이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역사에 기록된 이시애의 반란은 이렇게 포문을 열었다. 보다 자세한 '이시애의 난'의 정리는 아래 주소에서..http://mlkangho.egloos.com/10785740곧바로 세조는 북쪽에서 반란이 일어난 소식을 접하고 거기에다 김승유가 다시 끼어 있다는 소식에 노발대발한다. 신판관 신면에게 함 ... more

덧글

  • 궁상각치우 2011/10/05 11:18 # 답글

    이시애의 난으로 일약 대스타가 된 사람이 바로 남이 장군이죠.
    이후 구성군과 함께 한명회등 공신 세력을 견제하는 신진세력의 축으로 떠올랐지만 너무 앞서나가서 끔살(..) 하지만 야사와 무속신앙에서는 어지간한 대장수들보다도 에피소드가 많은 사람이죠 ㅋ
  • 엠엘강호 2011/10/05 11:36 #

    그렇죠.. 그 남이를 빼면 정말 섭하죠.. 하지만 세조의 총애를 받으면서..
    반란 진압과 여진족 토벌 등 승승장구해 병조판서까지 오르니, 그걸 원로 대신들이 좋게 볼리가..
    더군나나 어린 예종을 구워삶아 그를 해임시키고 유자광까지 그를 역모로 몰아 죽게 만들었으니..
    그래도 역시 남이장군하면 그 유명한 호정시가 생각나는데..

    3년전에 강호가 故 고우영 화백의 오백년 작품을 통해서 정리한 게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죠.. ~

    http://mlkangho.egloos.com/3648403
  • 즈라더 2011/10/05 12:40 # 삭제 답글

    뭐.. 우리나라의 시대극 특성상 전투씬은 커녕 패싸움만도 못 한 찌질한 전투나 보여주고 끝나겠지요. -ㅅ-
  • 엠엘강호 2011/10/05 19:48 #

    버럭.. 이건 그런 사극이 아니거늘... 로맨스를 중점으로 하니 과거 주몽에서 식권이나 남발하는 전투씬은 필요가 없죠.. 다 승유의 복수극의 도구일 뿐... 그렇게 인지하고 보면 참 편해지죠.. 잉.. ㅎ

    아무튼 오늘밤 이시애는 누가 나올지 참 기대가 되네요.. ~
  • Spearhead 2011/10/06 01:41 # 답글

    실제 이시애의 난에서 신면이 전사했다고 하는데 오늘 밤 마지막회가 참 기대가 됩니다(...)
  • 엠엘강호 2011/10/06 09:43 #

    뭐.. 그 난의 진압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죽고 공을 세웠다 하지요.. 그중 신면도 그렇고..
    공을 세운 대표적인 인물로는 남이 장군 등이 있는데.. 여튼 오늘 신면은 장렬히 전사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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