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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심은경' 자격이 없었나? └ 한국영화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영화제가 '대종상'을 시발로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해가 안 되는 아니, 그것 보다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을 노출하며 나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대종상이 가면 갈수록 그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우라에 걸맞지 않게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는 등 좋지 않은 모양새를 띄었던 거. 올해로 제48회를 맞으며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영화제라지만.. 어찌 가면 갈수록 뭇매를 맞는 느낌이다. 그래서 한국 영화들을 개봉 때마다 거의 챙겨본 팬으로써 이런 영화제의 내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올해 시상에 대해 짧게 코멘트를 해보면 이렇다. 우선, 올해 시상 내역은 이렇다. 

▶최우수작품상=고지전 ▶감독상=강형철(써니) ▶남우주연상=박해일(최종병기활) ▶여우주연상=김하늘(블라인드) ▶남우조연상=조성하(황해) ▶여우조연상=심은경(로맨틱 헤븐)  ▶신인남우상=이제훈(파수꾼) ▶신인여우상=문채원(최종병기 활) ▶기획상=이우정(고지전) ▶시나리오상=최민석(블라인드)

▶촬영상=김우형(고지전) ▶조명상=김민재(고지전) ▶편집상=남나영(써니) ▶영상기술상=한영우(최종병기활) ▶음향기술상=최태영(최종병기활) ▶음악상=조성우, 최용락 (만추)▶미술상=채경선(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의상상=채경화(황해) ▶신인감독상=윤성현(파수꾼) ▶공로상=이대근 ▶인기상=원빈




이렇게 보듯이 주로 탈 법한 아니, 올해 관객을 끌어 모으며 대중성을 확보한 영화들 위주로 시상이 된 것 같다. 최고의 작품상은 확실히 메시지 전달력이 좋은 전쟁물 '고지전'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큰 인기를 못 끌었어도, 확실히 '고지전'은 기존의 전쟁영화는 다른 매력으로 와닿는 한국전쟁 영화의 신기원적 영화였다. 이런 작품상 이외에 기획상과 촬영상과 조명상도 수상해 4관왕에 오르며 확실히 공이 들어간 작품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리고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소위 '남주상과 여주상', 즉 남우주연상은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이 여우주연상은 '블라인드'의 김하늘이 수상했다. 알다시피 '최종병기 활'은 올해 700만을 돌파한 대표적 인기 영화로 박해일은 첫 사극 도전에서 남우주연상을 타는 영예를 안았다. 어찌보면 관객들의 티켓 파워가 보여준 결과라 할 수 있는 게, 작년 600만을 돌파한 '아저씨'에서 원빈이 '남우주연상'을 탄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최종병기 활'은 남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그리고 영상과 음향 기술상 등 4관왕에 올랐다.

그런데 여기서 신인여우상은 바로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공주의 남자' 사극 드라마에서, 수양대군의 장녀 '이세령'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문채원이 그 색깔 그대로 옮겨놓은 '최종병기 활'에서 신인여우상을 탔다. 아직은 연기력에 있어서 인정을 받기 보다는, 이른바 연이은 분위기?에서 탄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문채원에게 있어서는 좋은 출발인 셈이다. 그리고 신인남우상은 '파수꾼'의 이제훈이 받았다는데, 이 영화는 강호가 안봐서 패스할려다가.. 이제훈이 누군가 했더니, 바로 '고지전'에서 젊은 중대장을 맡았던 그 친구다. 음....

그리고 영화제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우주연상은 한때 '로맨틱 코미디'계의 여신이었던 김하늘이 범죄스릴러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며 첫 영예를 안았다. 그녀의 영화 경력에 있어서 첫 여우주연상이었으니, 기쁨의 눈물을 흘릴만 하다. 역시 흔한 캐릭터로 나와선 각광을 받기 힘든 게, 이런 힘든 역을 잘 소화했으니 수상할만 했다고 본다. 이후 개봉할 영화 장근석과 찍은 로코물 '너는 펫', 딱 봐도 흔하지 않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여우주연상감 후보에 영화 '써니'의 주인공격인 '심은경' 양이 들어가 있었다는 거다. 위의 기사를 검색해 찾아봐도, 심은경 기사로 도배가 될 정도로, 이번 영화에서 이상한 흠집을 남겼다. 그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 그 자세한 내막은 알길이 없지만, 분명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려놓고서 당일 후보 명단에서 빼면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렸다는 거다. 그 영화는 장진 감독의 '로맨틱 헤븐', 여기서는 어린 시절 죽고 천국에서 젊은 할머니 역을 아주 재밌게 소화했었는데.. 사실 그 영화는 많은 이들이 보질 않아서 잘 모를 법하다.

하지만 '써니'는 다르다. 올해 '최종병기 활'처럼 700만을 돌파한 대표적인 인기 영화였다. 5월에 개봉해 따뜻한 봄날처럼 그 따스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였고, 그 중심엔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온 촌뜨기 여학생 '나미'가 있어 인기를 끌었던 영화였다.그런 역에는 94년생 이제 고등학생이 된 '심은경'양이 제대로 소화하며, 과거 7~80년대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에 충분했다. 그래서 여우주연상 후보감으로도 손색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왜 그녀는 후보에서 빠진 것일까?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심은경' 여우주연상 후보 탈락, 왜 자격이 없었나?

이런 애매하고 모호한 걸 정해주는 그 '애정남'이 나서서 판단하면 어떻게 말할까 궁굼해지는데.. 심은경 양도 이런 사태?에 대해서 심히 유감을 표현했다. 이날 트위터에 "학교 일정 때문에 참석 못한다니 후보에서 탈락시켰다""이런 건 정말 아니다, 씁쓸하네요"라고 불편하면서도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고 한다. 어린 처자에게 이런 상황이 얼마나 거시기 했으면 이런 말들이 오갔을까.. 막말로 어려서 뺀 것일까?!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왜, 작년에 '아저씨'에서 김새론 양은 '신인여우상'까지 타지 않았는가.. 여우주연상과 느낌은 다르지만...

어쨌든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였던 '써니'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안 했다해서 후보에 뺐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로 나눠주는 심정으로 잘 알려지도 않은 '로맨틱 헤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케하고, '써니' 영화 자체론 어떻게든 수상을 해야하니, 감독상으로 공을 돌릴려고 한 작태가 다분히 보인다. 이른바 대종상 나름의 그 특유의 스타일대로 안배를 한 것 같은데.. 이것은 비단 심은경 뿐만이 아니다. '부당거래'의 류승범이 남우주연상 후보에서, '고지전'의 류승룡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서영희가 조연상 후보에서 당일 삭제되기도 했다.

이렇게 올해 대종상은 당일 갑작스런 후보 변경 논란으로 나름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식으로 역사와 전통에 걸맞지 않게 아마추어스럽게 후보 논란에 휩싸이면 좋게 볼 대중들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매번 도마에 올랐던 공정성 논란에 이번엔 더욱 불을 지피며, 안일하고 미숙함을 동시에 드러내 대종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여기에도 나눠주기식 안전빵을 택하는 모양새까지.. 뭐, 영화제가 그들만의 상받는 축제라지만..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는 이때, 이런 행태는 좀 지양했으면 한다. 한마디로 심사숙고해 후보로 선정했으면 그냥 가는 거지.. 빼긴 왜 빼는가.. 참석 못한다고 빼면 대리 수상도 못하는가 말이다.

은경 양,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하늘 언니가 연기를 잘 하긴 했으니, 그걸로 위안 삼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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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야난 2011/10/18 09:47 # 답글

    어제 시상식보면서 영 의아한게 많았는데 역시나 이렇게 논란이 있었군요. 부당거래 연기 정말 좋았고 류승룡씨도 최종병기 활에서 정말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휴.. <파수꾼>은 꼭 보셔요, 좋아요:)
  • 엠엘강호 2011/10/18 21:39 #

    전 라이브로 못 봤지만.. 시상 내역만 봐도 나름 그림이 그려지죠..
    그러면서 저런 후보 탈락 논란까지.. 뭐.. 아쉬운 작품과 후보들도 있기 마련인데..
    파수꾼이라.. 언제 한 번 봐야겠군요.. ~
  • DLIVE 2011/10/18 12:14 # 답글

    결국
    '우리는 갑인 시상식이니깐 을인 배우들은 아무리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도 우리시상식 얼굴마담해야함, 안하면 너 후보탈락'
    이란 느낌..

    뭐..한쪽의 일방적인 트위질을 보고 결정할 건 아니지만..
    여전히 권위주의 적인 시상식을 보면 좀 그렇네요..
  • 엠엘강호 2011/10/18 21:42 #

    그런 느낌이 다분해 보이는 대종상 영화제기도 한데.. 오래되다보니 그런 전례가 쌓인듯.. ;;
    뭐.. 심은경의 트윗질이야.. 일방적이라기 보다는 어떤 섭섭한 심정의 토로겠죠..
  • 칼슈레이 2011/10/18 12:47 # 답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어디로 갔는지...분명 후보에는 있었는데 말이죠. 대종상 참 별로가 되었습니다. 흥행상을 주는거 같아요. 아카데미나 칸의 예를 따라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엠엘강호 2011/10/18 21:46 #

    그래요.. '그대사'도 후보에 올라왔었군요..
    뭐.. 작품성과 흥행성 두마리 토끼를 잡기엔 대종상도 고민이 많겠지요..
    외국들의 그런 아우라와는 다르게..
  • 즈라더 2011/10/18 13:53 # 삭제 답글

    대종상 이상해진 거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그러려니 합니다....
    이제 대종상은 절대로 권위있는 시상식이 아니죠.
  • 엠엘강호 2011/10/18 21:47 #

    그쵸.. 어제 오늘일이 아닌지라.. 그러려니 하면서도 매년 관심이 가는 수상내역들..
    올해도 어김없이 또 불거져 나온 거 보면.. 대종상의 권위는 쌈싸먹은지 오래.. ;;
  • 멜롱 2011/10/18 14:05 # 답글

    대종상은 권위 그런거 없고 그냥 오래된 시상식입니다.
  • 엠엘강호 2011/10/18 21:52 #

    그래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자평하는 거 보면.. 스스로 권위에 눌린 듯 싶네요..
    그리고 오래되다보니.. 감각이 무뎌진 듯..
  • 안다니 2011/10/18 14:27 # 답글

    어제 이덕화씨가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면서 진행자에게 반말로 "시간 있어?" 하고 물어보고(라곤 하지만 거의 억지로 시간을 빼앗고) 협회에 전부 등록하라는 이야기를 웃기지도 않은 농담을 섞어 가며 꽤 긴 시간 훈화 비스무리하게 말하는 걸 보고 기겁했습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보니 그런 태도도 무리가 아니었군요. 기가 찹니다.
  • 엠엘강호 2011/10/18 21:54 #

    그래요.. 전 못봤는데.. 여전히 덕화흉아는 그런 개그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있군요.. ;;
    아무튼 대종상.. 정말 대중들에게 사랑하는 영화제가 되기는 요원한건지 말이죠..
  • BoNa 2011/10/19 00:54 # 답글

    써니의 심은경양은 유호정의 아역이었고 아저씨의 김새론양은 그냥 어린이역할이어서 그런거 아닐까 하고 글을 읽어보니 그 문제가 아니었군요. 세상에ㅠㅠ
    학교일정때문에 후보에서 제외시켜버렸다니, 좀 이상하네요 정말..
  • 엠엘강호 2011/10/19 09:36 #

    그런 배역 문제의 과중을 떠나서.. 분명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려놓고서 당일 뺐다는 거죠..
    참석못한다고 하니 괘씸죄?를 적용한건지.. 그러면 참 욱기는 거지요.. ;;
  • 로미 2011/10/19 03:12 # 답글

    대종상 위원회의 저러한 아마츄어적인 작태가 쌓일수록 상의 권위와 무게감은 갈수록 추락하고 그러한 위상에 걸맞게 젊은 배우들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하게되고 불참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전례에 따라 상을 안주거나 적당히 분배하게 되어 다시 대종상의 권위는 추락
    악순환의 연속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번 한해만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도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렸는데 이러다가는 기존의 영화계 권력을 이끌던 원로들이 은퇴하고 사망함에 따라 대종상이 껍데기만 남거나 폐지까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엠엘강호 2011/10/19 09:41 #

    그래요.. 지금 대종상이 처한 위기가 그런 것이겠지요.. 깊은 전통 뒤에 가려진 안이한 권위로 계속 나간다면 지금 시대와 걸맞지 않죠.. 바로 퇴출되어야 할 영화제인데.. 그런데 아직 어르신들이 버티고 있는 한 이런 영화계 권력은 계속 유지가 되겠죠.. 뭐..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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