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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약속, 감성과 격정이 공존하는 멜로극 ☞ 한국드라마



완연해진 가을에 걸맞는 여기 한 장의 포스터만으로 이 드라마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단아한 이미지로 각인된 여배우 '수애'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하지만 수애는 그런 기존의 이미지를 버렸다. 이미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드라마에서 첩보원으로 분전해 '액션 수애'로 거듭나 눈길을 끌었던 게 사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액션에서 다시 예전의 모습처럼 나와 멜로극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멜로가 서정을 감싸는 감성적인 걸로 알았는데, 초반부터 격한 키스씬과 베드신을 연발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했다. 수애는 가슴골이 파이는 꽉 끼는 오피스룩?으로 김래원과 정사를 나누는데 여념이 없었다. ;;

제목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치 '천일의 정사' 처럼 1회는 그렇게 포문을 열며 주목을 끌었다. 연예 블로거들이 주로 썼다시피 1회는 그렇게 임팩트했던 거.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격정과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짙게 깔려있다. 바로 여자 주인공 이서연이 바로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멜로극의 요소를 다분히 띄고 있는 것이다. 그 병이 일견 치매나 건망증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무서운 뇌질환으로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가기에, 더욱 이 멜로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격한 러브씬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2회부터는 이서연이 각종 그런 증상을 보이는 씬으로 이 여자의 상황을 전개해 간다. 
회사 출근을 쉬는 날인지 알고 지나치거나, 원고 제출을 잊어먹거나, 음식 주문을 헷갈리는 등...



그럼에도 2회는 수애가 비키니 차림으로 김래원과 수중 키스씬을 선보이며 또 다시 눈길을 끌었다. 1회에 이어서 서비스?를 한 셈인데, 어찌보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는 서정적인 감성의 멜로에서 이렇게 격한 러브씬이 때론 상충돼 보이지만, 이것은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랑한 사이인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것은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쓰고 있는 바로 '김수현' 작가의 스타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김수현 스타일이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우리시대 대표적인 관록의 드라마 작가로써, 그가 만들어낸 드라마는 소위 '따발총' 대사 속에서 캐릭터들이 정점과 궁극을 달리는 모양새를 보이며 임팩트했던 게 사실.. 

기억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감성과 격정이 공존하는 정통 멜로극 '천일의 약속' 

그래서 수애도 이런 걸 비껴가지 못했다. 1회는 다소 언밸러스한 옷을 입은 듯, 김래원과 사랑싸움인지 둘이 내뱉는 속사포 같은 대사가 연이어 나오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기존 수애 이미지의 느릿한 말투에서 그렇게 나오니 이상하게 보인 건데, 아직은 김수현식 스타일에 완벽히 몰입하는데 시간이 걸려 보인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증상을 보이기 시직하면서 수애는 그 중심에서 가슴 시린 사랑의 예고를 날렸다. 서서히 자신의 증세를 자각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 부분에서 정우성과 손예진 주연의 2004년작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생각난다. 알다시피 이 영화는 두 배우에게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로 내세울 정도로 그림이 잘 뽑아져 나온 작품이었다. 바로 이 영화에서도 손혜진은 그런 기억을 잃어가는 증상을 보이며 정우성과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렸다. 그래서 이 드라마 '천일의 약속'은 수애판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딱 생각이 든 소설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일본 작가 '오기하라 히로시'가 쓴 '내일의 기억'이라는 작품이다. 여기선 나이 50에 들어선 광고회사의 중견 간부가 '약년성 알츠하이머' 병을 앓으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 결국에 직장을 잃고 가족과 이별하게 된다는 인생소설이었다. 그러면서 우리시대 아버지상을 현실감있게 그리기도 했는데.. 그와 관련된 자세한 내은 아래 주소에서 한 번 읽어 보시길..

'내일의 기억'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553536


아무튼 SBS 월화드라마로 새롭게 나온 '천일의 약속'이 방영되자마자 수애와 김래원의 파격적인 키스씬과 베드씬 등으로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극본이 '김수현'이라는 사실에 이 드라마도 대사가 참 끊임없이 길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것은 여지없이 그대로 나왔다. 극 중에 나오는 배역들이 다 그렇기도 한데.. 어쨌든 가을의 중심에서 지극히 멜로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 흔한 사랑법이지만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남자, 이들의 사랑이 감성과 격정 사이에서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해 본다. 대신에 대사는 좀 줄였으면 한다. 길면 보는 이들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사랑의 세레나데를 너무 과하게 꼬지 마시길 바라면서.. ~

소설 '내일의 기억'에서 이런 문구가 있다. 이 드라마의 플롯도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 


기억은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확인하는 것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중한 약속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억이 사라져도 나의 지난날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잃은 기억은 나와 같은 나날을 보낸 사람들 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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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0/20 00: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엠엘강호 2011/10/20 22:05 #

    이게 바로 김수현의 힘이라는 언플까지 나온 마당에.. 월화드라마의 강자가 될 것 같네요.. ~
  • 풍금소리 2011/11/15 11:18 # 답글

    너무 몰입해서 보고 있어요.전 "가족?"이었던가...그 영화에서부터 수애 팬인데,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 몰랐어요.재확인합니다.그리고 그 나즈막한 목소리...

    근데 <브레인>좀 부탁드려요.강호님의 리뷰가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동시간대 드라마라 많이...힘드시겠죠?
  • 엠엘강호 2011/11/15 23:25 #

    그래요.. 이런 작품들이 은근히 여성들한테 어필한다죠.. 그것도 김수현 작품인지라..
    그런데 초반 수애 역이 좀 그랬는데.. 갈수록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의 모습에 근접해 가더군요..
    전 닥본은 못하고 지나가면서 재방으로 나름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브레인'은 전 앞에만 대충 봤는데.. 신하균의 집도 장면이 리얼하더군요.. ㄷㄷ
    뭐.. 그 역할의 느낌이 '하얀 거탑'의 김명민 오마주 같기도 한 게..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리뷰까지는 힘들 것 같고.. 한두 번 정도 언급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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