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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나 22회, 석규세종의 산물을 지키는 궁녀 '소이' └ 사극관련들

보통 사극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여인네의 삶이란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지금처럼 우먼파워를 자랑하는 시대는 고사하고, 역사가 그러하듯 봉건적 가부장제에 의해 남자들에게 족속되고 지배되는 등, 힘들게 살아온 그네들이다. 그래서 그녀들의 인생살이는 그림자를 자처한 측면이 많다. 더군다나 그것이 역사 속 왕의 여자라면 더할 나위 없어진다. 그 옛날 왕, 군주의 여자가 어디 한둘이었겠는가.. 정실, 소실을 떠나서 심지어 총애받는 궁녀라도 나올라치면 이건 그냥 왕의 진상품?이었다. 한마디로 감히 누가 건들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인기있는 사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그렇게 그리지는 않는 점에서 명품?의 외견을 갖춘다. ㅎ

(석규세종과 소이는 직관적인 관계가 아니다. 왕의 산물을 지키는 여자, 그것이 바로 소이의 책무..)

극 중에 소이는 왕의 총애를 받는 궁녀지만, 그는 왕의 여자는 아니다. 그녀는 왕이 만든 글자의 여자다. 이게 무슨 괴변?인가 싶지만.. '뿌나'를 지켜봐온 팬들이라면 그런 느낌이 단박에 온다. 세종 이도가 그렇게 번민하고 고뇌하고 애민하며 수년간 열정을 쏟아낸 역작 '훈민정음', 바로 우리 한글을 지키는 여자가 바로 '소이'인 것이다. 즉 왕이 만든 글자를 지키는 여자, 정식으로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 그 해례본을 가지고 저자거리 등지에서 백성들에게 파고드는 '유포'의 책임을 맡은 총괄자. 그러니 그녀의 임무는 막중하다 할 수 있다. 석규세종이 스스로 그러지 않았는가.. '난 반포를 할테니, 네가 유포를 맡아달라'면서 말이다. 그래서 소이는 목숨바쳐 반드시 임무를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런데 그런 소이가 결국 위험에 빠졌다. 그래도 '뿌나'에서 여주인공인데, '여주'가 위험에 빠지면 드라마는 탄력을 받고 절정으로 치닫으며 시청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게 돼있다. 실제로 이번 주가 그러했다. 그 해례본의 정체가 종이에 적인 게 아니라, 소이의 머리 속에 담겨져 있다며 "해례가 소이다, 소이가 해례다'라는 예측 가능한? 반전이 나오면서 주목을 끌었던 것. 그리고 그런 해례를 머리 속에 저장하고 있는 '해례머신' 소이가 납치되며 위험에 처해졌다. 이것이 뿌나 22회의 주된 내용이다. 즉 '석규세종'에게 맞서는 이들에게 그 해례본 득템이라는 사명이 주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남정네들은 소이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오만 잡고 도망치는 출상술에 대가 반쪼가리 윤평이 나서서 먼저 소이를 인터셉터해 갔고, 직제학 심종수는 그 나름대로 백방으로 뛰고, 일견 여배우 '신이'를 닮은 듯한 태평관 견적희는 이신적의 사주를 받아 찾는 등, 소이를 노리는 자들은 그렇게 많았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게, 역시 이런 추격과 납치는 전형적인 무협의 코드인 셈이다.

 
(보스.. 제발 쫌 밀본 좀 챙기슈.. 글자 막는 데만 올인하지 말고요..)

그런 가운데, 사대부의 비밀결사인 정기준의 '밀본' 조직이 와해되기에 이른다. 석규세종이 그 밀본을 하나의 붕당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떡밥을 던지며, 이미 심종수와 이신적이 야합해 정기준을 밀어내기로 작당했고, 그러면서 둘은 동상이몽을 꿈꾼 채 그 해례본 찾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여기에다 정기준이 계속 글자 반포와 유포를 막는데 올인하자 한가놈이 나서서 '그놈의 글자 막는 데만 혼을 빼지 마시고, 제발 좀 밀본 좀 신경써 주세요'라며 걸고 넘어졌다. 반촌조직네 수장 도담댁까지.. 하지만 정기준은 소통이 안돼는 고집불통이었다. 오로지 '난 이도의 위험천만한 이 장난을 절대 가만둘 수 없다'는 그 자세를 견지한 채, 해례본 찾기에 올인..

그렇다. 수장이 조직 관리에 있어 직언을 못 듣고 융통을 못 보이며 미친 듯 한가지에 올인하면 그 조직은 와해되기 쉽상이다. 밀본이 딱 그 짝이다. 삼봉 정도전 선생의 유지였던 '재상총재제'를 받들어 꿈꾸던 신권의 나라, 거기서 나아가 왕을 자신들만의 권력으로 견제한다는 자가당착과 모순에 빠진 논리.. 바로 정기준이 그런 모습으로 일관하며 조직은 스스로 와해를 자처했다. 그렇게 밀본은 이미 그 글자로 인해 지옥문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심종수는 이미 돌아서서 자신이 밀본의 수장이 되기로 결심.. 해례본 아니 소이가 이미 해례임을 간파한 그는 정기준을 찾아가 '네가 해례를 갖고, 내가 밀본의 본원이 되겠다'며 임팩트한 협상을 제시한다. 이에 깜놀하는 정기준.. 과연, 올 것이 오고 만 것인가.. ㅎ


(역시 알고 계셨단 말인가? 이걸 어쩐다.. 밀본 때문에 말년이 꼬여버렸네..)

그런데 깜놀했던 건 정기준만이 아니었다. 뿌나의 '석규세종'이 누구던가? 역사의 기록처럼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이도는 천재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가 좋으셨으니.. 이런 밀본의 조직을 낚시질로 유인하고 그들 조직의 실체를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는 거. 결국 좁혀보니 심종수와 이신적임을 간파.. 석규세종은 우의정 이신적을 불러 조촐한 술상에서 좌담을 나눈다. 허허실실 작전을 피듯 때로는 직설적이면서도 간접적으로 에둘러 떠보는 등의 대담이 꽤 인상깊게 흘렀다. 석규세종은 이신적이 밀본임을 알고 있음에도 모르는 척 질문했고, 세종의 의도를 눈치 챈 이신적 역시 농담을 가장해 밀본의 상황을 전하며 너털웃음으로 애써 외면 모드..

하지만 역시나 석규세종은 달랐다. 이런 대담이 끝나고 돌아가는 이신적 등판에 대고 임팩트한 한마디를 던진다. "정기준을 넘기시오.. 그러면 스스로 믿을 근거가 되지 않겠소.." 이에 깜놀을 뛰어넘어 화들짝 급 긴장된 표정으로 정곡을 찔려버린 이신적.. 역시 이도는 다 알고 있었단 말인가.. 아놔.. '젊은 시절 객기로 밀본에 가입한 게 이렇게 말년에 화근이 될 줄이야'라는 그의 넋두리처럼, 그는 제대로 말년에 궁지로 몰리고 말았다.

이렇게 뿌나 22회도 막판 10여 분에 임팩트한 몰입을 주며 눈길을 끌었다. 글자 반포 전에 이루어진 해례본 유포, 그 해례본의 정체는 소이 그 자체로 밝혀졌고, 급기야 그녀가 납치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물론 그 과정이 다소 엉성하게 급조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왕의 글자를 지키는 여자를 납치했으니, 이들의 대결구도는 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기준의 아집이 불러온 밀본의 와해, 심종수와 이신적은 동상이몽으로 위험을 자처하는 등, 이들의 파국이 예견되게 볼만해졌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해례머신' 소이를 지키고 사수해야 할 똘복이 강채윤과 이도 역에 빙의된 석규세종..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다음 주 막판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반전과 함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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