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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윤아 보다 '사랑비'스런 정진영-이미숙 ☞ 한국드라마



과거 70년대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사랑의 신파극 재림인지.. 2012년에도 그런 사랑의 감성을 간직하며 32년 만에 재회는 애틋하다 못해 때론 절절하게 애상을 불러 일으키에 충분했다. 그렇다. 지금 KBS2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그리고 있는 사랑법에 대한 이야기다. 초반 4회까지 젊은 시절의 풋풋하면서도 청초하게 못다핀 꽃송이처럼 그려낸 이들의 사랑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 일으켰고.. 세월히 한참 흐른 뒤 드디어 32년 만에 재회하고, 서로가 추억만 간직한 사랑의 상념은 두 사람의 표정에서 읽을 수가 있었다. 역시 연기파 중견 배우답게 그런 심상은 제대로 표출됐고, 7회 마지막 장면인 빗속 재회씬에서 이어져온 어제(17일) 8회까지 '사랑비'는 너무나도 사랑비스럽게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바로 중년의 로맨스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정진영은 젊은 시절 서인하의 현재 모습이고, 이미숙은 젊은 시절 아파서 청초했던 김윤희의 현재 모습이다. 나름 싱크로율도 좋은 게.. 장근석을 이은 정진영의 모습이 조금은 어긋나 보이지만.. 목소리와 분위기 만으로도 극에 잘 어울린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미숙이다. 다소 센 이미지가 있는 중견 여배우임에도, 여기선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으니 역시 이미숙이다. 과거 김윤희는 병치레 때문에 몸이 허약했다. 그 병을 치료차 미국으로 떠나면서 과거에 둘은 헤어지게 된 것인데.. 서인하는 그 사실도 잘 모른 채 그녀가 죽은 줄로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됐으니.. 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첫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리고 인하는 내색하지 않고 조용하게 다가가 윤희에게 그간에 마음을 털어놓는다.

"나는 행복하지 못했어요. 당신이 없는 동안 쭉 행복하지 목했어요. 내 시간은 우리가 걸었던 바닷가 그 어딘가에 쭉 멈춰져 있었어요. 주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나도 불행했어요."라고 말하며 그동안 그녀가 죽은줄로만 알고 힘들어했던 세월에 대해서 상념에 젖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다시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 이대로 다시 당신을 잃을 수 없어요. 날 구원해줘요."라며 윤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윤희는 곧바로 "그래요.. 그럼 저도 좋아요.." 라고 말하면 안 되지.. 윤희는 "나는 이제 그럴 자격이 없어요. 나는 딸과 남편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는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요. 나는 당신을 불행하게만 할 뿐이예요."라며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에 인하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당신에게 그 말은 정말 듣고 싶지 않아요"라며 애틋함을 절절히 드러낸다. 캬.. 이건 손발이 다소 오그라드는 대사법이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이 장면을 제대로 봤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렇게 서로가 주고 받은 말에는 과거 이들이 순수하게 지켜왔던 사랑에 대한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며 지켜보는 이들을 때론 숙연하게(?) 만들었다. 역시 두 배우의 연기력과 발성 그리고 애상에 빠져든 모습들은.. 저절로 이 드라마가 왜 '사랑비'스러운가를 보여주는 씬들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장근석과 윤아가 보여주었던 70년대 로맨스는 풋풋하면서도 다소 귀요미 스타일의 사랑비였다면.. 지금의 사랑비는 제대로 몸을 적시는 그런 비다.

장근석-윤아 보다 '사랑비'스러운 '정진영-이미숙'의 중년 로맨스가 제대로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 부모의 자식이 된 서준과 정하나로 분전한 장근석과 윤아의 로맨스는 한마디로 '로맨틱 코미디'로 전락해 버렸다. 그래서 흔해 빠진 밀당과 좌충우돌식 '로코'로 그려지고 있다. 허세작렬 기본 탑재에 마성의 포토그래퍼로 분한 장근석은 한껏 폼을 잡으면서 윤아에게 접근하고 있고, 그런 윤아는 때론 귀엽고 당차게 그와 대면하며 신세대적 사랑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둘은 본격적으로 사귀는 국면으로 들어선 것인데.. 그런데 현재 이 둘의 로맨스는 그렇게 애상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과거의 그런 아날로그적 감성은 고수하고, '로코'만이 판 칠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가히 이들 중년에게 넘어왔다.



어찌보면 드라마 '사랑비'의 제목은 이들을 위한 게 아니였을까 할 정도로.. 이들 중년 세대의 사랑비는 이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견배우 정진영과 이미숙이라는 조합이 처음엔 다소 언밸런스해 보였지만.. 7회 말미에서 그 임팩트한 몇 초간 빗속 재회씬은 본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회자될 정도로 소위 때깔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모양새만 좋은 게 아니라.. 중년이 된 서인하와 김윤희가 과거 그들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게 됐다. 질퍽하거나 격하지 않게 다소 중후한 분위기 속에서 역시나 애틋함을 기본 전제로 그려내며 '사랑비'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시청률과는 무관하게...

아무튼 젊은 서준과 정하나, 이른바 서정커플이 '로코'로 달려가며 산뜻하게 사랑을 키워 나갈 때, 이들 부모는 과거 사랑의 완성을 이제부터 찾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커플이 그 사랑을 포기하겠는가.. 이것 또한 '사랑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 정진영과 이미숙이 애틋하게 그려내는 사랑의 애상감은 본 드라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드라마 '사랑비'의 주인공은 어찌보면 두 중년이 아니겠는가.. 장근석의 허세와 윤아의 상큼발랄함으론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정진영과 이미숙만의 숙성도 좋은 중후하면서도 격조높은 중년의 로맨스.. 제대로 내린 '사랑비'는 지금 이들 가슴 속을 하염없이 적시고 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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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글쎄 2012/04/18 13:02 # 삭제 답글

    전 장근석 윤아가 앞으로 어떤사랑을 그려나갈찌 무척 기대하며 보고있습니다.
  • 엠엘강호 2012/04/19 07:16 #

    이들 사랑이야 '로코'물의 전형답게 그려질 것 같아서.. 전 별로 기대가 안 되더군요..
    이 포스팅처럼 정진영과 이미숙의 중년 로맨스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게...
  • 로쌤 2012/04/18 14:12 # 삭제 답글

    아~ 이미숙 과 정진영....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푹 빠져버렸답니다
    빨리 월요일이 왔으면..흐흐흐..
  • 엠엘강호 2012/04/19 07:20 #

    그렇죠.. 달래 연기파 배우들이 아니라는.. 정진영도 그렇지만.. 이미숙 아줌씨 너무 잘 어울리는 게..
    전작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한테 못되게 굴었던 그 아줌마 모습과는 극과 극.. ㅎ
    아무튼 '사랑비'에서 이들의 애틋한 중년 로맨스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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