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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아역 히로인 '김유정' 초반부터 살렸다 ☞ 한국드라마



한마디로 제대로 컸다. 아직 이르긴 해도 '국민여동생'의 싹수가 보인다. 제대로 연기 지도를 받은 건지, 이대로면 국내 수많은(?) 아역 연기자들 중에서 단연 독보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까.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김유정'이라는 이름은 이젠 낯설지가 않다. 물론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연우 역으로 그 수혜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셈인데.. 언뜻 문학 소설가와 동명이인 '김유정' 양은 올해도 14살(99년생) 중학생이 됐다. 그래서 그런가 꽤 성숙해 보인다. 2010년 드라마 작품들 중 <동이>를 비롯해 <구미호 : 여우누이뎐>, <욕망의 불꽃>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던 초딩의 풋내기가 2년 사이에 훌쩍 커버린 느낌이다. 물론 10년 밑으로 내려가면 영화판 등에서 각종 아역과 단역을 오갔던 유치원생 시절까지 있었으니.. 나름 짠밥 좀 먹은 중견 아역 탤런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연기가 자연스럽고 흡인력이 꽤 좋아 보인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814n11817

그리고 이번에 출연한 MBC 새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그런 역량은 제대로 나왔다. 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통해서 극중 배역에 대해서 적잖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했지만.. 그만큼의 인기를 반증하는 속내일지다. 전작 '해품달'에 보여준 그런 착하고 여린 이미지 때문에 더욱 그랬고,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색깔은 대비되게 당찬 오뚜기같은 전형적인 캔디형의 스타일이다. 보통 성인 여배우가 이런 역을 맡게되면 다소 식상한 코드에 반감이 있기 마련인데.. 유정 양이 보여주는 캔디는 웬지 사랑스럽고 극에 몰입이 잘 된다. 그런데 사실 유정 양은 이런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위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2년 전 <욕망의 불꽃>에서도 그런 당찬 캐릭터였고 거기서도 사투리 연기를 보이며 단박에 '욕불'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mayqueen/

그리고 이번 <메이퀸>에도 그 맛을 살리면서 통했다. 개인적으로 유정 양의 이런 아우라(?) 때문에 주말에 닥본했던 '메이퀸'이었는데.. 역시나 기대했던 만큼이었다. 전작 '욕망의 불꽃'도 재밌게 본 입장에서 사실 이 드라마 1,2회를 지켜본 결과, 전작과 흡사하게 닮은 걸 보게 된다. '욕불2'라 불려도 좋을 만큼 이 드라마 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물론 그 속엔 어김없이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소개에서도 '메이퀸'은 광활한 바다에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조선업이 발전하던 시기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부모 세대의 원한과 어둠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의 해양으로 진출하며, 그 여정 속에서 그들의 야망과 사랑, 배신과 복수, 몰락과 성공을 서사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라는.. 다소 뻔한 듯한(?) 양상의 드라마임을 보여주고 있어, 그간에 주말 드라마들의 '종특'이기도 해 그리 낯선 건 아니다. 그러면서 그런 중심엔 여주인공 천해주의 아역 '김유정'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어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원래는 그런 집안은 아니였는데 한 남자(이덕화, 장도현 역)의 야욕으로 아버지(선우재덕)가 죽고 사주를 받은 남자로부터(김규철) 어머니와 아기 때 생이별해 가난한 집안의 의붓딸로 자란 천해주였다. 하지만 천성이 착하고 성격이 밝고 옹골져서 매사 긍정적인 해주. 병을 모아 팔아서 집안 살림에 보태고 가사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소녀가장 역을 톡톡히 했다. 양모 금보라한테 매일 구박을 받아도 양부 안내상과는 따뜻한 친부녀지간처럼 그렇게 잘 지낸 해주에게 서서히 주변 인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극 중에선 "워메 겁나 신기하네" "그라제이" "~했다니껭" "옘병" 등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 구사했다. 특히 "거시기" 말투를 시도때도없이 구수하게 뽑아내는데.. 경상도 울산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임에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는 건, 출생과 관련된 비밀이 있음을 미리 알린 셈이다. 1회에 나왔다시피..



아무튼 이런 어린 해주가 나중에 커서는 한지혜 처자로 변모한단다. 솔까말 기대는 없다. ;;

보통 수십년의 세월을 담아내는 드라마들이 그 시대성을 반영할 때, 아역 시절부터 그리며 초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터닝 포인트 지점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통을 이어나가고, 그때마다 그런 기대치에 못 미쳐온 게 사실이다. 아역 연기자들은 말 그대로 어렸을 때부터 연기 수업을 제대로 받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연기력 논란에 관한 건 없는 편인데.. 유독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면 그 감흥이나 몰입도가 떨어지는 걸 심심치 않게 봐왔다. 물론 이런 선입견이 우려가 될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지금 '메이퀸'에서 김유정 양이 보여주는 찰지게 재밌고 당찬 어린 천해주의 모습은 본 드라마 초반을 살리는 일등공신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총 36부작 기획으로 아역들의 배당은 8회까지라는데 좀더 연장하면 안 될까. 아마 안 될꺼야.. ㅎ



그런데 1회를 보면서 이 드라마엔 은근히 아역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다소 헷깔려했다. 물론 2회부턴 제대로 인식을 했는데.. 무려 남자 아역은 4명이나 되고, 여자는 3명. 그중 여주인공 해주에 맞서는 악역(?)은 역시나 위의 사진처럼 이덕화 장도현의 어린 딸내미로 나오는 장인화 역이다. 여러 설명도 필요없이, 딱 멋 모르고 자란 공주님 스타일이다. 그래서 전학 온 해주를 학교에서 왕따 시키며 종 부리듯 괴롭히지만 그렇게 악독해 보이진 않는다. 집에도 초대하고 남은 폐병도 주는 등 그렇게 저질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인화가 커서 바통 터치를 '손은서'가 한다니 은근히 기대되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왜냐? '욕망의 불꽃'에서도 나름 제대로 재벌집 딸내미 역을 보여주었던 처자인지라, 그녀의 재등장은 팬으로써? 꽤나 반갑다. 그리고 번외로 섹시하고 이쁘잖아.. ㅎ



그리고 이 드라마에 빠질 수 없는 남자 주인공 두 명의 얘기. 두 명을 빼면 하나는 김구라 아들 김동현군으로 금보라의 그냥 평범한 아들 역으로 그냥 조연급인 것 같고, 장도현 회장의 아들 역 장일문(서영주)은 아직 성인 배역이 안 나와 있는 거 보면 악독한 쩌리 정도랄까.. 2회에선 집에서 잡일이나 한다며 박집사(김규철)를 제대로 굴욕을 주는데 보는 내가 열받을 정도였다는..

아역배우 대거 포진한 '메이퀸', 히로인 '김유정' 초반부터 드라마를 살리다.

이 두 명의 역할을 빼곤 현재 극 중 강산 박창희가 중심 캐릭터다. 즉 해주와의 삼각관계를 그릴 그런 남주들인데.. 현재 아역은 박지빈과 박건태 군이 맡았다. 특히 강산 역 박지빈의 소위 싸움짱 역은 다소 낯설어 보이는 게.. 꼬꼬마 시절에 봤던 기억 때문인지 키는 홀쭉하게 컸어도 아직도 얼굴은 그때 모습 그대로다. 그래도 의기좋게 나서는 인물로 해주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역할. 나중에 김재원이 바통을 있는다니, 어째 언밸스런해 보이면서도 지켜봐야 알 터. 이게 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보여준 그 유약한 모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아픔을 간직하며 내면의 무언가 용솟음치는 완벽주의자 박창희가 눈에 띈다. 장회장 충견인 집사 박기출(김규철) 아들로 갖은 설움을 받지만 나중에 인화와 결혼해 도현의 사위가 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어째 캐릭터가 마치 <적도의 남자>에서 김영철네 집사 이원종의 아들 역 이장일과 꽤 흡사해 보이는 건 왜일까.. 아무튼 이런 아픔 속에도 성공가도를 달릴려는 창희의 성인 역으론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온 '재희'가 맡았다. 지금은 좀 된 영화 <싸움의 기술> 이후론 본 적이 없었던 건 같은데.. 오래만에 그의 연기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현재 '메이퀸'은 아역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 두명도 아니게 6~7명이 대거 출연하며 극 초반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그 속엔 어른들간의 은원이 깔려있어 마냥 재밌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여주인공 천해주의 어린 시절을 맡고 있는 '김유정' 양의 찰진 연기력과 맛깔난 사투리 구사 등이 화제가 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어른들과 조우하며 서서히 출생의 비밀과 과거의 사건들을 알아갈텐데.. 그것이 비단 큼지막한 조선소가 나오고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로써 대승적으로 그려진다 하더라도, 이들 캐릭터가 어떤 화학작용을 통해서 조화롭게 굴러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럼에도 김유정 양이 당분간 버티고 있는 '메이퀸'의 재미는 무시할 수 없다. 8회의 분량이면 적당하긴 한데.. 아역 연기자가 이렇게 잘하면 다음 성인 연기자는 나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해품달' 인기처럼 또 그런 연기력 논란이 일지는 모르겠으나, '한지혜'라면 제몫을 하지 않을까.. 어쨌든 '메인퀸'은 동시간대 SBS <다섯손가락>과 닮은 듯 흔하면서도 주말 드라마다운 매력을 뿜고 있음을 본다. 얼핏 '욕망의 불꽃2'라 할 정도로, 초반부터 '김유정'의 기세는 그만큼 득의양양하다. 한마디로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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