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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박시연, 영화 '간기남' 캐릭터의 그림자 ☞ 한국드라마


먼저, 본 드라마의 제목이 전격 바뀌었다. 그것도 3회만에..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그런 시청자들 비난에 제작진이 용단을 내려 맞춤법에 맞게 고쳐놓은 것. 그렇다면 '차칸'에서 '착한'으로 바뀌면 본 드라마의 기획의도도 달라지는 것일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이전에 반어적 나쁜남자의 수식어로 쓴 '차칸남자' 송중기가 레알 '착한남자'로 변모되는 것인가. 그러면 솔까말 드라마가 재미없지 않나?!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그 여자의 복수를 위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이용하는 나쁜남자가 결국 착한남자로 본성을 찾으며 모든 걸 용서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하게 차용하는 '나쁜남자'의 전형은 그렇게 변용돼 수순을 밟을지도 모를 일. 어쨌든 송중기는 지금 한순간에 '차칸남자'에서 '착한남자'를 갈아타며 그렇게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918n15298

독기어린 재벌녀로 열심히 열연을 펼치고 있다는 문채원 처자께선 어제(19일) 3회에서도 그 까칠한 면을 더 강조했다. '도도 오만 까칠 워커홀릭'의 캐릭터인 '서은기'가 즐기는 유일한 하비는 바로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이었다. 머리도 식힐겸 숲속에 마음껏 밟아주며 만난 두 사람.. 참으로 인연은 만들기 나름이다. 어쨌든 은기가 지지 않을려고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오토바이가 절벽에 걸리는 추락사고를 당하자, 이에 마루가 은기를 구해주고 그 오토바이에 소중한 물건인 인형이 있다는 말에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어 물건을 찾았준 강마루. 그런데 줄이 끊어지면서 늑골과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고 만다. 이렇게 둘의 운명적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고, 하지만 자신을 목숨 걸고 구해준 마루를 이해하지 못한 은기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도리어 적반하장. 날 구한 이유가 뭔가요.. 이 차칸남자야.. ㅎ



그런데 웬지 마루가 싫지 않은 듯 아침 밥상머리 앞에서 은기는 노트에 강마루 이름을 수십번 적으면서 골몰. 그렇게 둘은 만났고, 마루 차에 동승하면서 서로가 까칠한 대사를 날리며 시기적인 사랑은 시작되는 것인가. 다음에 만나면 작정하고 꼬실 테니까 대비책을 세워놓으라는 이 남자. 헐.. 독기녀 은기도 나름 강적을 만난 셈이다. 그런데 강릉으로 동생 초코를 데리러 찾아간 그곳에서 초코 엄마를 괴롭히는 폭력배 아찌를 훌씬 패주면서 또 사고를 치는 강마루. 지난 주에 종영한 옆동네 <무신>에서 부엌데기 찬모로 나온 '조은숙'이 출연해 파탄난 가정사를 제대로 보여주는 씬이었다. 평생 매맞는 엄마와 그런 딸의 안위를 위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묘하게 나쁜 엄마. 이런 광경을 옆에서 다 지켜본 서은기..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초코를 데리고 올라면서 하룻밤 사이에 이들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됐다. 참, 한가하신 재벌녀이시라는.. 워커홀릭은 어디간남.. 앞서서 아비 서회장한테 재털이 맞고 시위대에 맞은 계란세례로 끝?!



한편, 3회에서 나름 하이라이트할 수 있는 씬 얘기. 엘레강스 하시고 섹쉬한 한재희 사모님은 회장님의 수족 안민영(김태훈)변호사의 집을 찾아와 자신의 과거를 말하면서 강마루와 그렇고 그런 사이임을 밝힌다. 자기한테 마루는 집이였다는 이 여자. 따뜻한 등불이자, 세상에 험악하고 무서운 것으로부터 지켜주는 내 편. 그런 애를 내가 배신했다며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 쓴 것까지 얘기하자, 흠칫 노라는 안변.. 그 자식의 목을 조르고 있는 내 자신이 무섭다, 이 모든 게 꿈인 것만 같아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살을 꼬집어 본다며, 재벌 사모님은 그렇게 독백 아닌 독백으로 자신의 처지를 까발리며 안변에게 도와달라 요청했다. 이에 대꾸를 하지 않는 안변은 머릿속으로 상황을 긴급체크.. 그가 어떻게 나설지 앞으로 주목되는 부문.

하지만 이 남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결국 젊은 사모님을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안변은 한마디 던졌다. "절 믿으십니까" "아까 하신 얘기..." 그러자 한재희 사모님은 "날 좋아하잖아요. 아주 오래 전부터. 회장님 보다 먼저. 한재희를 사랑하셨으니까.. " (내가 그걸 모를 줄 알아) .. 입막음조로 안변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날리는 한재희.. (캬.. 내 이럴 줄 알았다. 박시연 캐릭터의 '종특'이라는..ㅎ)



그런데 시골에서 초코를 데리고 서은기를 태운 채 서회장 저택 앞까지 온 강마루가 이 광경을 보게 됐다. 속으로 '참 당신이란 여자.. 정말 대단하구나. 도대체 나 말고도 누굴 홀릴려고 그러는지 아놔..) 그렇게 외면한 척 무심하게 바라본 마루는 차에서 서은기를 내려주고, 그때 이걸 보고 한재희는 깜놀. 그러자 서은기가 대놓고 보란듯이 갑자기 친근하게 마루에게 "우리 만납시다. 우리.. " "내일도 모레도 또.. 그쪽이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고 말한 것. 이에 한재희의 놀란 표정을 본 은기와 마루는 서로를 향해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보이며 마무리. 둘이 이제 합십해서 공공의 적 한재희를 무너뜨리자는 것인가. 그렇게 세 사람이 있는 상황이 묘하게 연출되면서 이른바 사랑의 작대기는 방향타를 잃은 듯 무심하게 서로를 찌르며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세 사람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물론 연기력은 논외로 하고.. ㅎ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주인공 중 '박시연' 얘기를 간단히 좀 해보자.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착한남자'에서 박시연이 맡은 캐릭터 '한재희'를 볼때마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 <간기남>과 꽤 흡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포스터 모습도 거의 일치? 물론 개봉 당시 그 영화를 제대로 봤기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인데, 영화 속에서도 재벌 비스무리한 부자집 사모님 '김수진' 역으로 나와서 남편의 간통사실 현장을 고발하면서 사람이 죽게 되고, 그 사건에 간기남(간통을 애타게 기다리는 남자) 박희순 전직 형사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수사극이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로 대신..

영화 간기남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872664

"유혹은 향기를 남기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문구처럼 박시연의 캐릭터는 저런 분위기로 나선다.



박시연, '간기남' 김수진과 '착한남자' 한재희 캐릭터가 다른 듯 닮아있다.

위의 주요 스틸컷 비교를 보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좌측이 영화 속 '김수진'이 남편이 죽은 현장에서 놀래는 장면과, 때론 무표정에 비밀스런 사모님으로 화장대 앞에 앉은 모습, 우측이 사람이 죽었다며 강마루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은 '간기남'과 싱크로율도 좋게 거의 흡사하다. 더군다나 캐릭터적 색깔도 닮아있다. 부자집과 재벌의 젊은 사모님, 돈은 많으나 항상 외롭고 한 남자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받았어도 그 어떤 야망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를 가차없이 차버리는 악녀로써 분전하고 있는 것. 그 대상이 영화 '간기남'에선 박희순이고 여기선 젊은 송중기다. 물론 느낌은 다를 수 있으나, 그녀가 '팜므파탈'적으로 나서는 그림의 모양새는 거의 흡사하다.

아래 공홈의 캐릭터 묘사를 보더라도, 시궁창 같았던 그 시절을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높은 곳에 올아오니까 이렇게 근사한데..' 읖조리는 걸 보면 그녀는 욕망의 화신?! 그런데 영화 '간기남'에선 그런 욕망 보다는 버림받았던 남자를 죽이고 불현듯 찾아든 그 남자를 파격적으로 사랑할려다 만 캐릭터였지만, 드라마 '착한남자'에서 보여주는 한재희는 '강마루'라는 남자를 통해서 희망적 삶의 끈을 놓지 못하다가 결국 다른 꿈으로 놓아버린 하지만 미련이 남아있어 완벽히 놓지 못한 채, 스스로 자초하며 허우적대는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마냥 악녀로만 놓고 보기엔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걸 박시연의 연기력으로 제대로 표출해줘야 될텐데.. (강호 스스로 자해석을 하고 있으니 답답할 지경.. )

어쨌든 '박시연'에게 있어서 '착한남자' 속 한재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낯설지는 않을 듯 싶다. 기존에 해온 것이고, 영화 '간기남'을 통해선 파격의 노출과 정사신까지 감행하며 제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긴 드라마다. 박시연, 그녀만의 '팜므파탈' 종특을 보유한지라, 앞으로 좀더 연기적으로 디테일하게 보여주길 바라면서.. '착한남자' 속 '한재희'의 분전을 주목해 본다. 젊은 사모님의 또 다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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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츠 2012/09/20 10:03 # 답글

    박시연 캐릭의 '종특' ㅎㅎㅎㅎ 웃었어요.
    저도 어제 어쩌다 본방을 보게 됐는데.. 박시연 연기가 매우 안타깝더군용;;;
    ...그래도 예쁘니까... //ㅅ// 박시연 나올 때마다 어찌 저래 생겼노.. 하면서 봤네요
  • 엠엘강호 2012/09/20 12:40 #

    이런 역할이나 느낌 전달엔 박시연이 나름 독보적?! 이지 않나 싶어서요. 미모도 한몫하지만.. ㅎ
    그런데 그런 것을 제대로 표출할 연기력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게.. 안타까운 부분.. 영화는 짧은 시간안에 담아내 스피드하게 지나가지만, 드라마는 긴 호흡인지라 더욱 연기력이 절실한데 말이죠. 그래도 시연 아줌씨는 아직도 이쁘다는 거.. 여튼 그녀의 팜므파탈이 어떻게 계속 지속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Easeful 2012/09/20 10:15 # 답글

    '도도 오만 까칠 워커홀릭'의 캐릭터인 '서은지'가 즐기는 유일한 하비는 바로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이었다 <- 강호님 오타났어요 서은지;;; ^^;; 수정하시라구..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 엠엘강호 2012/09/20 12:43 #

    이런 기상캐스터 출신의 방송인 박은지가 자꾸 입에 붙어서 '서은지'라 적었을지도.. ;; 수정요. 여튼 문채원도 박시연 만큼이나 연기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묘하게 중독성 있는 드라마 '착한남자'입니다.
  • ㅇㅇ 2012/09/21 04:07 # 삭제 답글

    전 박시연씨 연기력좋던데요 제가 볼 줄모르는건지는모르겠지만요....송중기씨도 무난하고 문채원씨도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답답한 캐릭이아니라 욕 먹진않을 캐릭이다 싶구요 아버지가 못들어오게한다고 가만있는게아니라 어떻게든 회의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시원스러워 보였어요 당하기만 하는게 아니라서요 근데 문채원씨 연기가...시원스럽긴 한데 도도한 캐릭이라는 강박관념이있는지 디테일이 부족해보인다고나 할까요 무조건 도도하게 휙휙던지고 단칼에자른다고 차가운여자 캐릭이아닐텐데말이죠 너무 힘이들어가있는듯한 느낌을받았어요 좀더 자연스럽고 세심한모습보고 싶네요
  • ㅇㅇ 2012/09/21 04:10 # 삭제 답글

    ㄴ아 어쩌다보니 박시연씨위주포스팅에 문채원씨 연기이야기가많아진....ㅎㅎ;;;박시연씨가 팜므파탈에 잘어울리는것만은 확실한듯 보였어요 그렇지만 좀 더 색다른역에 도전을 해보는것도 보고싶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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