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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대오 vs 자칼이 온다, 코미디를 대하는 방식 └ 한국영화들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미디 장르만큼 사실 재미난 것도 없다. 가장 근원적인 웃음을 끌어내면서도 사람마다 취향을 타는 것 또한 코미디가 가지는 특유의 포지션임을 부정할 순 없다. 어느 부분에서 정말 웃긴데, 다른 이가 볼땐 유치하거나 전혀 웃기지 않는 등, 코미디 장르는 소위 사람을 탄다. 그럼에도 코미디는 재밌다. 그 기대가 실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웃음의 엔돌핀이라는 바이러스만큼 사람 몸에 좋은 것도 없다 하니, 영화를 보면서 마음껏 웃는다면 일석이조인 셈. 그런 점에서 개봉한지 한달 전후가 지난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챙겨본 두 편의 한국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자칼이 온다>가 그렇다. 두 영화는 코미디를 지향하는 드라마다. 하나는 구국의 일념으로 나선 철가방의 사랑 이야기를 또 하나는 허당끼 만발의 여자 킬러의 좌충우돌을 담은 이야기로 주목을 끈다. 그리고 두 영화에선 코미디를 대하는 자세나 방식이 약간 다름이 보인다. 지극힌 개인적인 단평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잘 생긴 놈만 연애하는 더러운 세상!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 중국집 배달부 강대오(김인권)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다. 짜장면을 배달하며 첫 눈에 반한 여대생 예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넘사벽 스펙에 가로막혀 고백 한 번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전…생일 파티 왔는데요?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첩보를 주워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어 생일 파티 장소로 달려간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그 곳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생들은 다 모여 있다는 민주화 운동의 현장! 혁명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학생들의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대오는 이왕 내친 김에 예린의 이상형인 학생운동권의 전설적 혁명 투사를 사칭하며 예린의 마음을 사로 잡기로 결심하는데... 평미남 강대오, 과연 이 땅의 연애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을까?

충무로가 인정하는 그만의 코미디 색깔이 확실한 배우 '김인권' 원톱이다. 그렇다면 답은 이미 나온 영화다. 전작 <방가방가>가 그랬고, 그 작품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과 김인권의 두 번째 찰진 호흡이 만들어냈다는 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도 코미디물. 바로 김인권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과한 애드립 보다는 이미 짜여진 합에 의해서 김인권이 펼치는 코미디 연기는 그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살아있다. 루저급의 굴욕남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게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도 그는 한 여자를 짝사랑한다. 철가방 주제에 감히 여대생을 넘보다니..

하지만 '한뚝기배 하실래에' 할리 교수에게 구애법을 전수받고선 그는 용기를 냈다. 보무도 당당하게 교문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려고 기다리는 날, 그는 대학생들 데모 현장에 우연찮게 가담하게 되면서 일약 전설적 혁명 투사로 탈바꿈된다. 80년대 중반 미문화원 점거사태라는 역사적 현장은 순간 코미디로 변질된다. 그 과정 속에 코믹이 곳곳에 묻어나며, 시대적 아픔이나 긴장감은 고사하고 소풍나오듯 데모를 하는 진풍경은 코미디 영화로써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인권을 필두로 조정석과 유다인 등, 주연급조차 개그를 하는데 여념이 없다. 진지한 고민은 강대오의 사랑 고백씬과 진짜 혁명 투사를 찾는 과정에서 캐릭터간 부딪친 갈등을 빼고선, 드라마 조차도 그리 폭발력이 없다. 김인권의 특유의 개인기가 계속 남발되는 가운데, 지나친 희화화로 극 스스로 지치고 반전식으로(?) 썩소를 날리며 알흠답게 마무리짓는 그림은 리얼리티가 없는 과유불급의 현장일 뿐. '강철대오'의 코미디는 그래서 현실도 이상도 아닌 실소를 머금게 한 구국의 철가방이 되버렸다. 역시 구국과 코미디의 찰진 조합은 어려운 것인가.. 킬링타임치곤 아쉽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023&mid=18737#tab



전설의 킬러 VS 여심 킬러
레옹에게 사사받고 솔트에게 인정받은 전설의 킬러 봉민정(송지효). 사건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전설적 킬러, 봉민정(송지효)은 은퇴작으로 자체발광 꽃미모로 여심킬러라 불리는 TOP스타 최현(김재중)의 제거를 의뢰받고, 그가 투숙한 호텔로 잠입해 납치에 성공 한다.
너 오늘 죽을 거거든?
하지만 킬러라던 봉민정은 칼을 다루는 솜씨도 엉성한데다 이내 감춰뒀던 팬심까지 드러내는 등 어딘가 어설프기만 하고. 도도한 톱스타 최현 또한 살아남기 위해 초콜렛 복근을 숨기고 자신을 짝퉁가수 '최헌'이라 우기며 비굴함을 자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거가 망설여지는 킬러와 도망갈 틈이 있지만 딱히 의지가 없어진 '최현' 사이엔 급기야 미묘한 감정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시시각각 발생하는 예측불허 사건들!
한편, 변태 시골형사 마반장(오달수), FBI 출신 특수요원 신팀장(한상진)은 현상금 1억원이 걸린 전설의 킬러가 떴다는 제보를 받고 호텔에 잠입하고, 꽃미남 스타 스폰서 안젤라(김성령) 역시 최현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이후, 봉민정과 최현을 둘러싼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익숙한 소재거리 중 하나인 '킬러'가 나오는 영화라면 보통 진중한 액션 스릴러라 볼 수 있지만, 이게 코미디로 나서면 그림이 이상해진다. 여기서 이상하다는 건, 영화적 퀼리티가 아닌 그 웃음을 대하는 방식과 전개된 코드를 말한다. 위의 '강철대오'가 김인권의 개인기에 의존하면서 역사의 현장을 코미디로 버무린 거라면, 여기 <자칼이 온다>는 개인기 보다는 극 자체의 '상황묘사'에 있다 하겠다. 즉 전개될수록 상황들이 꼬이고 얽히는 재미라 할 수 있는데, 자칼의 경우 그 재미가 상당히 단순하고 졸렬하기까지(?) 하다. 허당끼 만발의 전설의 킬러로 나오는 봉민정 역 송지효의 색다른 코믹 기질을 본 게 수확이라면 수확. 인기 톱스타 최현을 호텔방에 잡아놓고 벌이는 일종의 인질쇼로 인해 코믹한 군상극으로 내달리며 주목을 끄는 방식이다.

의도하든 안하든 그렇게 설정한 모양새로 송지효와 김재중을 비롯해 한상진외 형사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양 빠지게 배치시킨다. 특히 마반장 역 오달수의 변태 시골형사는 제격. 그래서 어이없게 실소를 자아내는 그림들이 초중반에 몰리며 킬러가 나옴에도 코미디에 치중한다. 중반 이후 막판으로 갈수록 의외의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스릴러 구도로 가며 몰입감을 보였지만.. 이런 상황묘사들도 자연스럽지 못하게 설정된 코미디로 인해서 극 전체의 분위기를 망친 느낌이 짙다. '킬러'라는 익숙하면서도 괜찮은 소재에 다소 요행을 바라는 플롯까지.. 허당끼 만발의 여자 킬러로 변신한 '송지효'는 기본 이상은 했지만 극에 녹아들지 못했다. 마지막 반전도 놀랍기 보다는 의도된 뭥미?! 이게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가 불러온 참사일지도. 어쨌든 '자칼이 온다'는 코미디를 좀 덜어내고 좀 진중하게 만들었으면 괜찮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여자 킬러 역에 '송지효'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론 복싱녀 '이시영'을 후추천하고 싶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599&mid=19038#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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