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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독특한 소재만 돋보인 하우스 스릴러 ☞ 영화이야기



“지금부터 12시간, 살인은 물론 어떤 범죄도 허용됩니다.”

사상 최저 실업률과 범죄율 단 1%의 미국, 완벽한 모습 뒤엔 매년 단 하루, 12시간동안 살인은 물론 어떤 범죄도 허용되는 ‘퍼지 데이’ 가 있다. 그 날은, 모든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오직 폭력과 잔혹한 본능만이 난무한다.  “우린 별 일 없을 거야.”  2022년 3월 21일 퍼지 데이, 제임스(에단 호크)는 가족을 위해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방심으로 쫓기던 낯선 남자를 집으로 들이면서 끔찍한 ‘퍼지 데이’의 밤이 시작된다. 지금부터 12시간, 제임스 가족은 ‘퍼지 데이’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주택 보안시스템을 개발해 최고의 실적을 올린 제임스는 '퍼지 데이'를 맞이해 만반에 준비를 갖춘다. 장기를 발휘해 철벽의 방호막으로 집안 곳곳을 철문으로 닫고, 여러 대의 대형 모니터로 바깥을 감시하며 네 식구의 안전을 고대한다.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만 버티면 되기에. 그런데 어느 젊은 흑인 노숙자가 거리를 숨가쁘게 방황하며 살려달라고 외친다. 이걸 제임스의 아들 녀석이 보고서 그만 문을 열어주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람이 들어오고, 딸의 남친이 제임스를 죽이려 하면서 미로 같은 집안은 순식간에 공포로 휩싸인다. 여기에 흑인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 괴상망측한 가면을 쓴 채, 제임스 집 앞에서 시위를 한다. "어서 그 놈을 내놔라. 내보내지 않으면 당신네 가족 모두를 죽이겠다." 제임스는 흑인을 잡아서 밖으로 보내려 하지만, 아이들과 부인은 반대한다. 급기야 바깥의 무리들은 불도저로 밀어부쳐 집으로 쳐들어와 한바탕 살인의 광기가 벌어진다. 과연 누가 죽고 살았을까. '퍼지 데이'는 그렇게 펼쳐진 것이다.



- 하우스 스릴러의 장기와 소재의 독특성, 중반 이후 밍밍해진 '더 퍼지'  

영화 <더 퍼지>는 상당히 독특하고 발칙한 범죄 스릴러물이다. 현실에서 단죄되는 범죄가 아닌, 범죄가 허용되는 시간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잔혹한 폭력과 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현 미국사회의 극악한 범죄율에 대한 단상을 영화적인 기법으로 풀어내며 주목을 끈다. 무방비로 노출된 묻지마식 총기살인과 방화, 각종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가까운 미래 2022년 미국은 범죄와 빈곤, 실업 등 현대사회의 고질병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 새로운 나라로 탈바꿈된다. 실업률과 범죄율이 1% 이하의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사람들은 안전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의 억눌린 광기를 풀어준다는 컨셉으로 1년에 딱 한번 살인과 폭력을 허용한다. 그것도 무차별적으로. 그게 바로 '퍼지 데이'다. 12시간 동안 절도, 강도, 강간은 물론이고 살인까지 허용되는 한마디로 ‘무법의 하루’를 보내게 해준다는 것. 전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때 범죄를 예방할 경찰서와 소방관, 병원 등 주요 기관들의 업무는 정지되고, 모든 시민들은 어떠한 폭력이나 흉기, 총기에 의한 살상도 허락된다. 언론과 뉴스에선 ‘퍼지 데이’야말로 새로운 미국을 가능하게 한 가장 은혜로운 축복이라고 떠들고 거리는 모든 사람이 숨어버린 광기로 변모한다. 누굴 찾아서 죽이려는 사람들과 함께.

'퍼지'(purge)는 ‘제거, 숙청(하다)’를 뜻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속에도 직관적으로 '퍼지 데이'로 명명하며, 폭력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광기를 '숙청의 날'로 대변해 풀어낸다. 각종 범죄로 점철된 미국사회의 억압되고 폭압적인 군중심리의 발호처럼, 폭력과 살인을 1년에 딱 한 번 허용한다는 기발하고 발칙한 아이디어는 색다른 기운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보통의 범죄 스릴러가 아닌, 이런 소재로 인해 살인이 적법화 된다는 자체 부터가 광기로 대변된다. 더군다나 폐쇄된 공간인 하우스에서 죽이거나 살기 위해서 숨고 쫓는 스릴러적 묘미를 살리며 주목을 끈다. 그러나 중반 이후가 별로다. 바깥의 무리들이 나타나 협상(?)하는 단계까지 어느 정도 텐션이 유지되는데, 이들이 짓쳐들어와 벌이는 사투의 현장은 보통의 범죄극과 다르지 않다. 앞서 보여준 디스토피아 세계관처럼 명징된 세태의 비판적인 주제의식을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극적 전환으로 앙상한 드라마가 되고 만 것이다. 전작 <살인 소설>에서 호러적 스릴러를 제대로 선보인 '에단 호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폭력과 살인이 12시간 허용되는 '퍼지 데이'의 유니크함은 돋보였지만, 뭔가 대단한 반전이 있는 영화도 아니다. 어차피 다음 날 오전 7시면 끝나는 광기의 축제였을 뿐이다. 그런데 영화처럼 그런 날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이니까 가능할지도..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0953&mid=21921#tab
 


ps : 정체를 안 드러내는 가면들 중에 이런 가면이 더 오싹하더라. 살인마 할로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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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praxia 2013/11/06 18:53 # 답글

    이 영화는 제목 뜻이 명확하니 '정화의 날'이라거나 그렇게 번역을 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요즘 영화수입사들은 번역할 의지를 아예 상실한 모양이더라구요.
  • 엠엘강호 2013/11/06 19:49 #

    퍼지의 뜻이 제거, 숙청인데 좀더 확장되면 정화란 의미도 있더군요. 영화에서도 그런 의미로 퍼지데이에 사람들을 숙청하면서 사회가 다시 정화된다고 괴변을 설파하죠.. 요즈음은 어줍지않게 해석해서 한글로 제목을 하기 보다는 원제를 쓰는게 트렌드이기도해서.. 관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길면 좀 그러하겠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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