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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일상성을 담보한 범죄드라마 └ 한국영화들





친구를 의심한 순간 지옥이 시작되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눈 세 남자 현태(지성), 인철(주지훈), 민수(이광수)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화재사건으로 현태의 가족이 죽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수사 과정도 경찰도 의심스러운 현태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하고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믿었던 친구들마저 의심스러워 지는데……

여기 80년생 세 남자가 있다. 중딩시절 막역했던 세 친구는 훌쩍 커버린 30대에도 가정환경과 직업, 성격이 각각 달라도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빠찡코 오락실을 운영하면서 살아가던-(아들 현태와 척을 둔)-어머니(이휘향)가 인철을 끌어들여 화재보험금을 노린다. 인철의 직업은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 팀장. 마뜩치 않던 인철은 친구 어머니를 도울 마음에 민수와 함께 작업하기에 이른다. 준비를 마치고 새벽에 들어가 오락실에 화재를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짜고치던 현태의 어머니가 사고로 죽게 된다. 오 지저스!! 한마디로 X됐다. 이때부터 둘의 멘붕은 시작된다. 친구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려다 범죄의 나락으로 빠지고 만 것이다. 현태는 화재 중 돌아가신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그 과정에서 인철은 숨기고 조작하며 표정 관리하기 바쁘고, 민수는 마냥 벌벌떨며 심한 우울증에 빠져든다. 뇌물 먹인 장부수첩 때문에 경찰도 크게 나서지 않는 사건에 손보사 특별조사관이 탐정처럼 접근해 인철을 의심하며 옥죄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현태는 그 실체에 다가간다. 이들의 우정은 그렇게 금이 가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세 남자의 어긋나고 빗나간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잘 쌓은 모래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사상누각처럼 이들의 그런 과정을 담는데 주력한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그리면서 우정과 의리, 배신과 음모로 점철된 그런 느와르적인 그림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언뜻 모양새가 느와르 같지만 전반적으로 드라마에 가깝다. 일상에 묻어 살며 우정을 다져온 세 친구 중 둘이 보험사기를 치고 그 과정에서 친구의 어머니가 죽으면서 '범죄'가 성립된다. 사건 자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장르적 세팅과 쾌감보다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그들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한다. 모두가 행복해질거라 믿으며 저지른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어떤 파국으로 치닫는지 보여주는 식이다. 서스펜스를 자아내지 않아도, 이들의 모습과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내달린다. 현태가 느꼈을 분노와 배신감, 인철의 시시각각 초조함과 미안함, 글고 한없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민수까지, 세 친구가 극의 분위기를 직조한다. 수사과정이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 이야기는 내러티브에 있어 다소 약점으로 작용하지만,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때론 주변 인물들을 적절하게 활용해 세 친구를 옥죄며 기능적으로 수행한다. 

그러면서 빼놓은 수 없는 건 주인공으로 나선 세 남자 캐릭터다. 끈끈한 우정으로 단련돼 보이는 세 친구 역할에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가 나섰다. 언뜻 보기에도 셋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그림에도 나름의 세트 플레이를 통해서 앙상블을 이루며 극의 몰입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선 지성은 드라마 '비밀'에서 모습이 보이긴 했어도 기본 이상으로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코믹한 이미지의 꺽다리 이광수는 비로소 그 요소를 덜어낸 듯 그가 할수도 있는 색채를 찾은 것 같고, 주지훈은 가히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이 영화의 히어로다. 사고의 발단자이자 원횽인 그가, 극 내내 긴장을 만들며 쏟아내는 거침없는 언사와 행동, 그리고 불온한 심경 등은 극적 분위기를 그럴싸하게 고조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만의 존재감과 역할이 빛을 발하며 주목을 내내 끈 것이다. 이런 예상치 못하게 잘 끌어낸 인물간의 조합이 '심장을 파고드는 웰메이드'란 수식어 찬사까지 아니어도,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이도윤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써 초지일관 이야기에 집중한 뚝심으로, 기존과 궤를 달리하는 범죄물에서 일상성을 담보해서 영화적으로 잘 뽑아냈다 할 수 있다. 그것이 과한 비주얼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라도 또 흥행과는 별개여도, 이 영화를 통해서 남자들은 '우정'에 관해 곱씹어 볼만하다. 당신의 친구들은 어떠십니까, 라고 말이다.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16799&mid=23940#tab



PS : '좋은 친구들'의 메인은 어찌 보면 주지훈이다. 지성이 처음과 끝을 맡고, 이광수는 이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내면연기까지 주목케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극을 지배한 건 누가 뭐래도 주지훈이다. 전작 중에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결혼전야>, 드라마 <다섯 손가락>과 <메디컬 탑팀 >을 통해서 빛을 못 보던 그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됐다. 이런 류의 범죄물에 정말 깔맞춤된 인물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차기작이 기대되고 주목된다. 충무로는 주지훈을 잘 활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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