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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들을 파헤친다.. ☞ 중국역사물


황제들의 중국사 목차 내용이 눈길을 확 끌어들여 단숨에 100여페지를 읽었는데.. 한마디로 이 저자는 우리가 기존에 친숙하게 알고있던 중국의 황제들의 이면을 파헤치면서 환상?을 깨고있다.. 진시황은 강력한 중앙집권의 통일국가를 세운 카리스마 이전에 조나라에 볼모로 잡혀 여불위의 사생아로 태어나 불우했던 어린시절부터 죽기전까지 평생 남에게 통제당하며 살아오며.. 그의 인생의 전반기는 여불위에게 후반기는 승상 이사에게 휘둘려 살아온점을 부각시켜.. 그의 그늘진 인생을 조명한다.. 전반기때 일어난 자기 생모랑 놀아난 노애의 반란을 통해서 미리 진압을 할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진압후에도 이사에게 끌려다니며 자기 스스로도 좋아했던 한비자도 이사의 모함으로 죽이게 하고 분서갱유도 이사에 의해 획책돼 저지르고.. 마지막 순행길에 죽음도 이사에 의해 유린당했으니.. 처음터부터 끝까지 대권을 손에 움켜주지 못한채 남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온 진시황에 대해서 저자는 탄식하고 있다..

그리고 유방과 항우편을 보면 소제목이 성공과 실패로 영웅을 논하지말라고 한다.. 즉 여기서 유방은 완전 까이고 시정잡배로 치부당한다.. 유방은 항우랑 비교하며 항우야 말로 힘있는 용장으로 거짓없는 진짜 사나이로 칭송한다.. 사마천 사기의 황제들 애기만 적는 본기에 고조본기보다 앞서서 항우본기가 있다며 그의 능력을 재조명하는데.. 유방은 음험한 음모가다운 모습으로 나라를 차지한 인물로 묘사한다.. 물론, 항우의 단점인 용맹은 있으되 정치는 몰라 함양에 진입후 대학살의 과정을 통한 잔인함과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혼자 멋대로 일을 처리한 점을 애기한다.. 하지만 유방은 사람을 잘 썼고 그것을 그 스스로 지혜를 겨루었다 하지만 그 지혜를 이 저자는 음모와 술수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용병은 한신만 못하고, 치밀한 계획은 장량만 못하며, 일처리는 소하만 못하면서 예의로 선비를 우대한다는 위장술로 공신들을 끌어들여 개국후 한신, 영포, 팽월을 치는 모습들 즉 토사구팬의 전형을 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방의 음모가다운 권모술수로 한나라를 세웠졌으니.. 그게 바로 역사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조조애기.. 뭐.. 우리가 거의 알고있는 조조의 이미지 간웅에 대한 이견은 안달고 일치함은 보여준다.. 하지만 간웅은 기본이고.. 이 조조야 말로 후세에 재앙을 남긴 희대의 음모가이자 위선자로 말하고 있다.. 인재 등용면에서도 능력만 중시하고 도덕은 내팽개쳤고.. 자식농사도 아들만 25명 낳아놓고 제대로 교육을 안시켜 특히 조비는 그 아비보다 더 야비하고 탐욕이 심했다고 전한다.. 결국 이런 화는 조조가 데리고 있었던 사마의 자손에 의해 그대로 답습이 돼서 위도 진에게 망했으니.. 아이러니 하다는 거다.. 결국 조조의 이런 성향은 후대의 군주들에게 야심가적인 기질을 갖춘 자들에게 교과서적인 모범이 되어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것이다.. 이런 조조는 당연 난세에 살아남긴 위한 그만의 묘책이라 하지만 그의 행동양식과 성정은 자손에까지 화를 미쳤으니 간웅중에 간웅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비와 제갈량편인데.. 여기서도 본 저자는 앞서본 유방처럼 유비도 집도 절도 없이 동분서주만 한 구제불능이라고 무척 까고 있다.. 대신 제갈량의 능력을 높게치면서 그의 고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우리가 잘 알고있던 삼고초려는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증거는 제갈량과 같은 동시대에 살았던 위나라 역사학자 어환이 저술한 <위략>에 보면 직접 형주 유표밑에 유비가 번성에 있을때 제갈량이 찾아가 방모나 역고 있던 그를 보며 지금 이러고 있을때냐며 애기하며 유비에게 언질을 주는 씬이 나온다는 애기다.. 또 형주땅 융중시절에 서서, 방통, 맹건, 석도, 최주평등과 동문수학하며 방덕공, 황승언 현인들로부터 고견을 배우며 그는 이미 천하삼분지계의 눈을 떴다는 것이다.. 물론 이부분은 제갈공명 소설책에도 자세히 나오는 애기이기한데..ㅎ

암튼..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제갈량과도 사이가 안좋았던 관우가 자만심에 빠져 형주을 잃고 죽게되자 유비가 제갈량의 의견도 존중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동오출정을 무리하게 감행하면서 대패하고 유비마저 죽었으니.. 이미 촉한 건국의 대계는 이때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을 메우기 위해서 앉아서 당하니 차라리 나아가서 죽겠다는 출사표를 제갈량은 유선에게 내비치면서.. 삼고초려 애기를 꺼내면서.. 즉.. 유선아 너네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얼마나 존중했는지를 상기시키며 아버지보다 훨씬 못한 너가 내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는 암묵으로 북벌시 내부 혼란을 방지코자 이런 삼고초려의 고사를 제갈량이 직접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출사표의 고사를 정사 삼국지를 쓴 진수가 보고서 삼고초려의 애기를 만들었다는거고.. 결국, 이런 북벌도 실패도 돌아갔지만.. 제갈량이 촉한 건국의 대계을 위해서 얼마나 고군분투했음을 여실히 보여줬음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제갈량 사후에도 촉은 30년 이상을 아무 탈없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당시 촉의 아스랄트한 상황을 본다면..

그러면서.. 아두 애기를 꺼내는데.. 아두 즉 유선은 60세 넘게 살고 재위도 40년 오랜기간 하면서 그를 바보맹추, 구제불능, 벨도 없는 군주로 보지 말라고 한다.. 실제 구제불능은 그 아비 유비였고.. 제갈량 사후에도 촉을 30년이상 이끈 그의 능력을 봐야 한다는것인데.. 유선은 뛰어난 군주는 아니였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이 있었고.. 가능성이 있는 합리적인 군주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선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함부로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제갈량의 유언대로 유능한 인재를 그대로 등용하고 발휘케해 민심을 안정을 시켰다는 것이다.. 즉, 뛰어난 인물은 아니지만 사고는 안치겠다는 그런 평범함과 현명함이 아두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후에 진나라에 촉이 넘어가서 진나라에서 살며 호위호식할때.. 사마소가 촉이 많이 그립죠라고 물을때.. '이렇게 즐거운데 촉 생각을 왜 하는가'라는 대답을 통해서 후세 사람들은 그를 무정하고 수치를 모른다고 폄하하지만 이것은 그를 잘 몰라서 한 애기란다.. 사마소가 어떠한 인물인가.. 중국속담에 '사마소의 마음은 지나가는 사람도 다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음흉하고 악랄했기에 그 앞에서 저처럼 멍청함을 가장하고 꾸미지 않고 본심을 드러냈다면 사마소가 가만히 두었을까 하는 것이다.. 즉 아두를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하니.. 물론 아두가 망국의 군주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촉한 망국의 원인은 다른곳 즉.. 유비의 실책을 더 봐야 한다고 하고 아두의 무능만을 나무라지 말라는 것이기에 공평치 못하다는 처사라는 점이다..

암튼.. 여기까지 읽으면서 느낀점은.. 본 책에서는 진시황, 유방, 조조, 유비는 생각만큼 화려하고 대단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고.. 항우, 제갈량, 아두 유선은 우리가 그들의 숨은 능력과 성정 그리고 고뇌를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인데.. 뭐.. 읽고나서 반은 공감이 가고 반은 고개를 절레절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사서 읽어 보시길.. ㅎ

덧글

  • ghistory 2009/02/13 14:10 # 답글

    재미있으셨나 보군요.
  • 엠엘강호 2009/02/13 14:20 #

    재미는 있던데.. 그대로 수용하기엔..ㅎ 그쪽은 어떻게 보셨나요?
  • ghistory 2009/02/14 00:00 #

    두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1. 아무래도 학계의 연구성과를 아는 처지에서 말씀드리자면, 학계에서대체로 역사적 구조나 환경의 영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서 군주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저런 접근은 한계가 많지 않은가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 확실히 지나친 뒤집기나 상찬과 폄훼가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가령 송왕조의 성과를 강조한 나머지 농민반란들을 모두 초안으로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하는데, 북송 말기의 방랍의 반란 같은 반란들은 무력으로 간신히 진압하는 걸 보면 조광윤을 칭찬하려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했다는 확신이 들지요. 다만 제갈량-유비 관계는 저자의 해석이 타당해 보입니다.
  • 엠엘강호 2009/02/14 15:22 #

    두번째에서 말씀하신 방랍의난 토벌에서 수호지의 양산박군의 공이 컸죠..ㅎ 저두 제갈량과 유비의 관계는 인정합니다만.. 유비의 무리한 동오출정 대패가 촉한 건국의 대계가 무너지면서 이후 제갈량의 고군분투한 모습이 참 안스럽기까지 하며 그의 고뇌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 악희惡戱 2009/02/13 19:24 # 답글

    좀 수용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 책이긴 하지만, 그 까는 맛으로 재밌게 봤었습니다^^;;
  • 엠엘강호 2009/02/14 15:24 #

    저두 그런부분에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뭐.. 그래도 까는 맛이 있어.. 재밌긴 재밌죠..ㅎ
  • 새로운나 2009/02/13 21:37 # 답글

    한쪽을 띄우다보니 다른 쪽을 너무 깍아내렸나보네요. 유비가 상당히 능력있는걸로 아는데. 그리고 위략이 믿을만한가요? 예전에 얼핏 본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좀 문제있다는 내용의 글을 봐서요.^^;
  • 엠엘강호 2009/02/14 15:27 #

    그래서 중용을 하는게 쉬운게 아니겠죠.. ㅎ 뭐.. 유비는 능력가에 조조만큼 뛰어난 군략가로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만.. 여기선 완전히 구제불능 유황숙으로 봤으니..ㅎ 위략을 쓴 어환이 최초로 로마서까지 쓰며 당시 위나라에서는 유명한 역사학자였다는데.. 그 위략이 문제있다는 내용은 전 못봐서 모르겠습니다..
  • 하텔슈리 2009/02/13 23:30 # 삭제 답글

    이 책은 이른바 황제로서의 능력이라는 걸 "협잡"으로 정의합니다. 유방과 유비가 대표적인 협잡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말이죠. 절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자신만의 생각을 통한 논리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권력을 가지기 위해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을 비판하고 백성들을 위한 사람을 칭찬합니다.

    뭐 분명 받아들이기 좀 아닌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만 이 책 추천할 만 합니다. 이정도면 분명 훌륭한 책이라고 봐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숭정제 주유검에 대한 부분.
  • 엠엘강호 2009/02/14 15:31 #

    협잡이라.. 그러고보니 이 책기준으론 유방과 유비를 대표하는 말이 될수 있겠네요..ㅎ 하지만 그것도 능력이고 권력을 향한 야망으로 분출되며 대세를 잡았으니.. 둘은 정말 닮았다는.. 암튼.. 저두 이책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백프로 수용하긴엔 좀 그런 면은 있죠.. 말씀하신 숭정제는 아직 못읽어봐서요.. 어여 읽어봐야겠네요..ㅎ
  • 나이트해머 2009/02/14 11:04 # 삭제 답글

    삼고초려...그거 분명 출사표에 떡하니 적혀있는데 말이죠.
    위락의 신뢰도가 정사보다 낮기도 하고.
  • 엠엘강호 2009/02/14 15:34 #

    적혀있는건 분명한데.. 저 출사표를 쓸때 제갈량이 삼고초려 부분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었다는게 책의 설명이죠.. 그래서 진수는 그 삼고초려를 그대로 인용해서 삼국지에서 기술했고요.. 위략의 신뢰도 문제는 바로 사마씨가 세운 진에서 적다보니.. 위나라 어환이 적은 위략보다는 당시 진나라 진수것으로 채택했다고 하네요.. 여기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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