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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滴] 공명과 중달 ☞ 시사와사회

‘사공명 주 생중달(死孔明 走 生仲達).’ 삼국지에서 유래한 말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낸다’는 뜻이다. 적벽대전과 함께 제갈공명의 책략이 돋보였던 전쟁을 꼽으라면 사마중달과 대치했던 오장원 전투가 아닌가 싶다. 오장원(五丈原) 전투는 공명이 자신의 죽음을 이용해 적의 오금을 저리게 하고, 자신의 후광(後光)만으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적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적벽대전과 대비된다.

제갈공명은 위(魏)나라 사마중달(司馬仲達)과 오장원에서 대치하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다. 그는 죽기 전 자신의 모습을 본뜬 목상을 만들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지시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공명의 지략에 여러 차례 혼쭐이 난 사마중달은 그의 사망소식을 듣고 이때다 싶어 추격에 나선다. 그러나 사마중달은 수레 위에 의연히 앉아 있는 공명의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해 도망쳤다는 이야기다.

후세 사람들은 사마중달의 이런 행동을 보고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중달을 달아나게 하였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공명 주 생중달’이라는 고사성어에는 탁월한 인재는 죽어서도 그 값을 한다는 뜻이 담겨있고, 사마중달에 빗대서는 싸워보지도 않고 미리 도망치는 겁쟁이라는 풍자의 뜻이 있다.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이에 대처하는 이명박 정부의 허둥대는 모습을 빗댄 ‘공명과 중달’ 이야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전후해 곳곳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노제때 사용될 ‘대나무만장’을 ‘PVC만장’으로 대체시키는가 하면, 진혼의 무대였던 서울광장은 노제가 끝나기 무섭게 경찰버스로 막아버렸다. 대한문 앞에 설치됐던 분향소 역시 산산조각 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대나무 만장을 PVC로 바꾼 것은 대나무가 죽창으로 변할까 우려했기 때문이고, 서울광장을 서둘러 폐쇄하고 분향소마저 철거한 것은 추모의 흔적을 하루라도 빨리 지우려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진정 노 전 대통령의 혼백이 수레에라도 앉아 있을까 걱정된 탓일까. ‘공명과 중달’의 고사가 절로 떠오르는 현실이다. 노제에서 제관 역을 맡았던 도종환 시인도 “산 권력이 죽은 권력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라며 따끔한 풍자의 말을 잊지 않았다.

본 애기는 경향신문 칼럼중 6월1일자 여적의 기사인데.. 위의 이야기는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주 유명한 일화 중에 하나다. 즉,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낸 이야기.. 이것은 작금의 서거정국에서 정부가 죽은 고인에 대한 추모는 외형일뿐.. 도려 두려워하고 껄끄럽게 생각하며.. 국민들을 억압하려는 작태가 계속 자행되고 있다. 이는 결코 죽은 공명은 죽은게 아니라 하늘에서 중달의 권신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니.. 긴장하고 자중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은 공명의 환영과 악몽에 계속 시달리며 이 정부는 자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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